[건강한 가족] 수술·배뇨장애 전문가 한 곳에, 280g 거대 전립샘 환자도 치료

[건강한 가족] 수술·배뇨장애 전문가 한 곳에, 280g 거대 전립샘 환자도 치료

병원 탐방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초강력 수압 물줄기로 조직 잘라 초음파·내시겨여 동시에 보며 수술 정밀 절제로 성기능 보존에 탁월 전립샘비대증 수술은 획기적인 첨단 수술법이 발전해 온 분야임에도 많은 남성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선택지로 남아 있다. 김씨를 수술한 안치현 원장은 "방광목(방광과 전립샘 접합부) 부분을 잘 보존해야 출혈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직후 요실금이 없다. 유상현 원장은 "내부 통계에 따르면 초기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93%가 사정 기능을 보존했다"고 말했다.

[건강한 가족] 심한 피로감 나타나는 COPD, 한방 복합요법으로 체질 개선해 치료

[건강한 가족] 심한 피로감 나타나는 COPD, 한방 복합요법으로 체질 개선해 치료

흔히 나타나는 기침·가래 증상을 단순한 감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40여 년간 COPD 치료를 연구해 온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COPD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정맥·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장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40세 이상 흡연자에게 기침·가래를 동반한 호흡곤란이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폐의 염증 반응이 커져 폐포가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해서 다이어트 성공"…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건강한 가족]

"혈당 조절해서 다이어트 성공"…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건강한 가족]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는 "매일 바늘로 손끝을 찔러 채혈하지 않아도 팔뚝·복부 등에 붙여놓은 센서를 통해 하루 288회씩 혈당을 측정하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 혈당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같은 혈당 변동 패턴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생체 지표인 혈당은 얼마나 많이 먹고(식사), 움직였는지(운동)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임수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로 변동성이 크면 췌장의 베타세포 등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혈당 변동 폭을 최소화해도 섭취 열량을 줄이지 못하면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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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가족] 시험관아기 시술 연 1만6000건 … 세계 5대 난임센터로 우뚝

    [건강한 가족] 시험관아기 시술 연 1만6000건 … 세계 5대 난임센터로 우뚝

     ━ 난임 치료 메카 마리아병원 1985년 서울대병원 장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한 지 30여 년이 지났다. 장 교수 제자들은 이후 마리아병원을 세웠고, 우리나라 시험관아기 시술의 역사를 써왔다. 1989년 의원급 최초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에 이어 1990년에는 동양 최초로 자연 배란주기 이용 시험관아기 시술(약·주사 처방 없이 자연으로 배란되는 난자만으로 배아를 만듦)도 성공했다.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난임 환자가 마리아병원을 찾는다. 세계에서도 5대 난임센터로 통한다. 세계적 난임 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마리아병원 임진호 대표원장의 열정과 집념이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 신설동 마리아병원 본원에서 임 원장을 만났다.임진호 대표원장은 첨단 기술 도입·연구로 국내 난임 치료 성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사진은 최상급 배아를 선별할 수 있는 타임랩스 시스템. 프리랜서 김정한 ━ 국내 최다 시험관아기 시술 세계에서 시험관아기 시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은 중국의 상야병원이다. 연간 3만 건 이상의 시술을 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병원이 마리아병원(약 1만6000건)이다. 연간 1만5000건 이상 시술하는 베이징대 제3병원, 일본 가토여성병원, 스페인 발렌시아주 IVI센터와 함께 세계 5대 난임센터로 불린다.마리아병원이 세계적인 난임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난임 한 분야 연구에만 파고든 덕분이다. 다른 병원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눈을 돌릴 때도 마리아병원은 오직 난임 연구에만 매진했다. 사실 국내에서 배아줄기세포 배양을 처음 성공한 곳은 다름 아닌 마리아병원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곧 그만뒀다. ‘황우석 사태’로 윤리 문제가 불거진 데다 정부의 난자 연구에 관한 제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정상적인 경로로는 좋은 난자를 연구에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난임 치료 연구에 30여 년 매진최상급 배아 선별 시스템 구축임신 성공률 10%포인트 높여임진호 원장은 “난임 해결도 아직 갈 길이 먼데 다른 데 눈을 돌리기보다 한 분야만 집중 투자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연구에 할애되는 인력과 장비를 난임 연구에만 집중했다.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난임 병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그래서 임 원장은 각종 연구시설과 인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첫째가 ‘타임랩스 시스템’ 도입이다. 짧은 시간에 배아를 관찰하는 기존의 배양법과는 달리 배아의 모든 발달 과정을 관찰·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배아를 걸러내고 최상급의 배아를 선별할 수 있다. 국내에 있는 15대의 타임랩스 시스템 중 9대가 마리아병원에 있다. ‘IMSI’라는 고배율 현미경도 도입했다. 6000배 이상의 고배율로 정자를 관찰한다. 정자 핵에 있는 미세한 결함도 잡아낼 수 있다. 임 원장은 “IMSI를 도입한 이후에는 남성 난임 임신율이 10%포인트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 배양액 국산화, 최신 장비 도입 배양액도 자체 개발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배양액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한다. 일률적으로 수입하면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불량 제품 입고나 배송 지연 등)에 대비하기 어렵다. 마리아병원이 직접 개발에 나선 이유다.마리아병원은 자체 맞춤 배양액과 수입 배양액을 병행해 사용한다. 맞춤 배양액을 사용하면 수정란 특성에 맞게 배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임 원장은 “우리 병원 연구팀의 평균 근속연수가 18.6년”이라며 “어느 배아에 어떤 배양 환경이 적합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기 때문에 맞춤 배양액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마리아병원은 환자의 마음까지 안심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리아병원에서는 우선 난임 부부의 손등 혈관을 등록한 뒤 QR코드로 만든다. 그리고 시험관아기 시술 각 단계에 QR코드를 붙인다. 배아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자파 등 유해 요소가 개입되지 않도록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쳤다.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영국 시스템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환자 마음까지 어루만져 2008년에는 난임 환자를 위한 심신의학센터를 만들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음악·미술·웃음 치료를 제공하며 요가, 마음 다스리기 특강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환자는 심리·영양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담당 의사가 매번 직접 초음파 검사를 한다. 난자 채취까지 2~3번의 주치의 검사만으로도 난자 성숙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피검사가 필요없다.한편 임 원장은 난임 치료에 드는 환자 부담 비용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 시술을 한번 시작하면 수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는 부부가 많다. 시술 비용뿐 아니라 주사비와 초음파 진단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개원 초기부터 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부를 너무 많이 봐왔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평생의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임 원장은 정부의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올해 10월부터 시행)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본인부담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출산 장려 정책을 펴려면 그 정도의 지원으로는 안 된다”며 “본인부담금을 아예 없애거나 현재 30~50%인 본인부담금을 현저히 낮춰 돈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는 부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타임랩스와 PGS(착상 전 유전진단) 등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 기술은 인정비급여로 전환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2017.01.23 00:01

  • [건강한 가족] 아보카도 오일 만난 채소 샐러드, 영양소 체내 흡수율 쑥쑥

    [건강한 가족] 아보카도 오일 만난 채소 샐러드, 영양소 체내 흡수율 쑥쑥

     ━ 음식 영양가 높이는 오일 요리의 부재료로만 여겨지던 오일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드레싱·구이·볶음에 들어가는 오일 하나만 잘 골라도 영양가 높고 풍미 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아보카도 오일이 건강한 식재료로 떠오르는 이유다. 아보카도 오일은 씨앗이 아닌 과육 자체를 착즙해 아보카도의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담아낼 뿐만 아니라 여러 식재료와 어울리면서 영양소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 합성 비타민 남용하면 부작용 아보카도 오일은 샐러드와 찰떡궁합이다. 파프리카·당근·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에 아보카도 오일을 드레싱으로 뿌려 먹으면 이들 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을 오롯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오하이오주립대 연구결과(2005)에 따르면 당근·양상추·시금치 같은 샐러드(220g)를 아보카도 오일(24g)과 함께 먹었을 때 이들 채소의 미세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그냥 먹었을 때보다 15.3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이 베타카로틴과 결합해 체내 지방에 잘 전달되면서 소화흡수율을 높인다고 봤다. 항산화 기능이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눈·피부 건강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다.항산화 작용 하는 베타카로틴체내 흡수율 15.3배 높아져눈·피부에 좋은 비타민A 공급같은 연구에서 아보카도 오일은 알파카로틴과 루테인의 체내 흡수율도 각각 7.2배, 5.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카로틴과 루테인도 베타카로틴처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다. 각각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고 눈 건강에 유용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신선한 샐러드는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천연 영양소의 보고지만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합성 비타민제로 영양소를 보충한다. 문제는 자칫 이런 합성 비타민을 과하게 복용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다는 점이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권장량보다 많은 비타민A를 합성 비타민으로 섭취하면 두통·가려움증 같은 부작용이 생기고 폐암·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반면에 채소에 있는 천연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비타민A가 풍부한 채소로는 당근·호박·파프리카가 있다. 한국영양학회가 권고하는 비타민A의 일일 섭취량은 성인(20~49세) 남성의 경우 750㎍ RAE(레티놀 활성당량, 비타민A 기본 단위), 여성 650㎍ RAE다. 당근 1개(100g)엔 1270㎍ RAE의 비타민A가 들어 있다. 빨간 파프리카(100g당 509㎍ RAE)와 단호박(100g당 670㎍ RAE)에도 풍부하다. 고기동 교수는 “아보카도 오일을 채소와 함께 먹으면 안전한 형태의 천연 비타민A를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발연점 높아 부침·볶음에 적당 아보카도 오일은 다양한 요리에 쓰이며 영양소와 풍미를 더한다. 샐러드 드레싱뿐 아니라 부침·볶음같이 열을 가하는 요리에 사용해도 될 만큼 발연점이 높다. 발연점은 기름에 열을 가했을 때 표면에 연기가 생기는 지점의 온도다. 조리 시 발연점을 넘어가면 건강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오일의 영양소가 파괴되고 맛과 향도 변한다. 올리브유는 드레싱에, 들기름·참기름은 무침에, 콩기름은 부침·볶음에, 카놀라유는 볶음·튀김에 쓰라는 이유다. 그런데 아보카도 오일의 발연점은 271도로 콩기름(241도), 올리브오일(190도), 마가린(150도)보다 높다. 샐러드 드레싱에서 계란 프라이, 오일 파스타, 가지볶음에 이르기까지 아보카도 오일 하나면 충분하다.아보카도 오일은 그 자체로도 영양가가 높다. 미국 농림부(USDA)에 따르면 아보카도에는 미네랄과 아미노산, 비타민, 항산화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풍부하다. 아보카도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수퍼 과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매일 꾸준히 챙겨 먹기가 어렵다. 아보카도 오일을 요리에 쓰면 아보카도의 영양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아보카도 1개(100g)에서 오일 1큰술(15ml)을 얻을 수 있다. 아보카도의 영양이 고스란히 오일에 담겨 있다. 아보카도 오일의 87.9%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잘 쌓이지 않아 좋은 기름으로 불린다. 고기동 교수는 “불포화지방산에 풍부한 오메가 영양소는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막고 혈행을 개선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고 말했다.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에, 오메가6는 옥수수유·콩기름에, 오메가9은 올리브오일에, 오메가7은 마카다미아에 풍부하다. 그런데 아보카도 오일에는 오메가 3·6·9·7이 모두 들어 있다. 단,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와파린 같은 항혈전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아보카도 오일을 먹기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고 교수는 “아보카도 오일에는 비타민K가 풍부한데 이는 항혈전제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2017.01.23 00:01

  • [건강한 가족] “난자·정자 냉동보관은 여성 38세 전, 남성 40세 전 가장 좋아”

    [건강한 가족] “난자·정자 냉동보관은 여성 38세 전, 남성 40세 전 가장 좋아”

    난자(둥근 모양)에 정자를 찔러 넣는 시험관 시술.마리아병원의 수식어에는 ‘최초·최다’가 많다. 국내 최초로 포배기 배아 이식술(수정 뒤 5일째까지 충분히 배양했다 이식시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시술)을 성공했고, 미성숙 시험관아기 시술(미성숙된 난자를 채취·배양해 수정란을 만드는 고난도 시술)은 국내 최다 시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난임 부부들 사이에선 ‘삼신할매 병원’으로 불린다. 임진호 원장에게 난임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정자·난자의 노화된 정도는 어떻게 알 수 있나.“난소 예비능 검사를 하면 알 수 있다. 난소 세포에서 나오는 AMH(항뮬러관 호르몬) 검사를 말하는데, 난포 수가 적으면 이 수치가 낮게 나온다. 남성은 간단히 정액 검사만 해봐도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그래서 미리 냉동시키려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것 같다. 언제 냉동시키면 가장 좋은가.“여성 생식세포의 건강성은 20대 초반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떨어지다 38세를 기점으로 크게 꺾인다. 가능하면 35세, 늦어도 38세 이전에 건강한 난자를 냉동시켜 놓으면 좋다. 남자는 40세 이후에 정자 운동성이 떨어져 그 전에 냉동시키는 사람이 많다. 한편 동결 보존한 난자·정자로 수정할 때 임신 성공률은 신선한 난자로 수정했을 때와 거의 같다. 안심해도 된다.”시험관아기 시술이 늘면서 쌍둥이가 늘고 있다. 위험성이 있다고 하던데.“다태아는 의학적으로 비정상적 임신이다. 합병증 가능성이 크다. 다태아를 임신한 여성은 유산·조산과 태아 기형 등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42% 정도로, 단태아 임신의 최고 7배에 달한다. 시험관아기 시술 시 다태아가 많은 이유는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고 배아를 여러 개 넣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장 좋은 난자를 고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배아를 많이 넣지 않는다.”임신 전 자궁근종이나 난소 질환은 꼭 치료해야 하나.“임신을 염두에 둔 여성이라면 먼저 임신한 뒤 출산 후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술하면 아무래도 아기가 수정되고 착상되는 조직에 영향을 준다. 단, 수술을 먼저 권하는 경우는 자궁 안쪽이나 근육층에 혹이 생긴 자궁근종, 나팔관에 물이 차는 난관수종, 점막 조직이 커져 혹이 생긴 자궁내막 폴립이 생긴 경우다. 이들 질환은 임신을 방해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먼저 수술한다. 임신을 고려해 최대한 주변 조직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2017.01.23 00:01

  • [건강한 가족]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 걱정 뚝 … 당뇨 발병 위험 확 낮춘 약 등장

    [건강한 가족]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 걱정 뚝 … 당뇨 발병 위험 확 낮춘 약 등장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환자 수로는 고혈압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증가 속도를 보면 고지혈증이 가장 무섭다. 최근 5년간 고혈압과 당뇨병은 각각 6.6%, 16% 증가했지만 고지혈증은 25.4%나 늘었다. 고지혈증 치료는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요법을 필수로 병행한다. 이때 주로 처방하는 건 ‘스타틴’ 계열의 약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이 치료제는 효과는 좋지만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논란이 없는 치료제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도쿄대 의대, 아주대병원피타바스타틴 안전성 확인영·독·대만 보건당국 승인고지혈증은 핏속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낀 상태다. 혈액 속 지방은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있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많을수록 좋지 않다.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그래서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에 속한다. 비누거품처럼 혈관 벽에 붙은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을 씻어낸다.  ━ 식습관 조절, 운동만으론 한계 고지혈증을 치료하려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 된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적절히 운동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늘어난다. 다만 이 방법만으론 한계가 있다. 중성지방과 달리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술과 고기를 즐기지 않아도, 살찐 체형이 아니라도 고지혈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를 위해 필히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다.고지혈증에는 주로 ‘스타틴’ 계열 치료제가 처방된다. ‘고지혈증=스타틴’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널리 쓰이는 치료제다. 198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개량을 거듭하며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치료제로 각광받았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오래 복용해도 중독되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하지만 문제점이 제기됐다. 스타틴 약물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논란은 2008년 한 논문에서 비롯된다. 환자 1만78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이란 약물을 복용한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르스타틴·심바스타틴 등 다른 스타틴 계열 약물을 대상으로 한 잇따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타틴 계열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기억력 소실 및 당뇨병 발병 위험을 경미하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복용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개운치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이런 논란에도 대부분의 전문의는 여전히 스타틴을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한다. 심장병 예방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지만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설령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는 게 아니라면 당뇨병 발병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미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복용해도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추가로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와 비교했을 때 약을 복용하는 게 훨씬 큰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괜찮아 최근에는 이런 논란을 줄인 새로운 약물도 등장했다. 주인공은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이다. 같은 스타틴이지만 당뇨병 발병 위험은 매우 낮다. 일본 도쿄대 의대에서 환자 1269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스타틴 계열 약물 7개 가운데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다른 약에 비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해 3월 ‘당뇨병 위험 징후가 없다(There has been no confirmed signal of a diabetes risk for pitavastatin)’는 문구를 사용설명서에 삽입하도록 했다. 이어 포르투갈·그리스·독일·스페인·스웨덴·네덜란드·대만 보건당국도 이를 승인했다.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이 1996년부터 7년간 90일 이상 스타틴을 처방받은 환자를 관찰한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았지만 피타바스타틴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훈 교수는 “스타틴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당뇨 발병 위험이 없다고 보고된 약을 먼저 사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2017.01.23 00:01

  • [건강한 가족]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 외 1건

    [건강한 가족]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 외 1건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 나영무 지음,비타북스, 240쪽,1만5000원중년을 위한 운동 지침서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이 발간됐다. 마흔은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나이다. 무턱대고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다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재활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하루 10분간의 운동으로 전신을 단련하는 ‘백세운동’을 제시하고 내 몸에 꼭 맞는 기본 운동법을 찾도록 안내한다.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운동법, 부위별 운동법, 아플 때 하는 질환별 운동법 등을 담았다.『알레르기의 90%는 장에서 고친다』후지타 고이치로 지음,국일미디어,164쪽, 1만원장내 세균과 알레르기의 연관성을 풀어낸 『알레르기의 90%는 장에서 고친다』가 출간됐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저자는 지나치게 청결한 습관과 잘못된 식사법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설명한다.질환 극복법으로는 장내 세균의 활성화와 면역력 향상을 꼽았다. 정제하지 않은 곡류, 콩류, 발효식품처럼 장내 세균이 좋아하는 식품을 제시하면서 식사를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6개월에 한 번 주사로 골다공증 치료

    [건강한 가족] 6개월에 한 번 주사로 골다공증 치료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진다. 뼈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매우 촘촘한 그물처럼 생겼다. 촘촘한 정도(골밀도)는 청소년기를 거쳐 20~30대에 가장 높다가 40대 이후 점차 감소한다. 일부는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거의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으면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대부분 골다공증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또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절반에 그친다. 골다공증의 인지율은 20%, 치료율은 10%에 불과하다. 골다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절은 치명적이다. 골다공증 환자가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을 입으면 1년 내 사망률이 24%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 대부분은 번거롭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이런 불편을 크게 줄인 약이다. 6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된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를 차단한다.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려면 ‘RANKL’이란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프롤리아는 이 단백질만 찾아 없애는 유일한 생물의약품이다. 실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프롤리아를 6개월에 한 번씩 3년간 주사한 결과, 약을 투여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척추골절은 68%, 고관절골절은 40%, 비척추골절은 20% 적었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와 미국 골다공증재단은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프롤리아를 권장한다.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오른팔·왼팔 혈압 차 크면 뇌졸중·심근경색 위험성↑

    [건강한 가족] 오른팔·왼팔 혈압 차 크면 뇌졸중·심근경색 위험성↑

    혈압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건강 지표다. 혈당·콜레스테롤과 함께 혈관 건강을 가늠하는 주요 수치다. 혈압을 재는 목적은 단순히 고혈압 혹은 저혈압 여부를 알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혈압의 용도는 다양하다. 양팔 간, 팔과 다리의 혈압 차는 혈관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유용한 도구다. 혈압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의 첫걸음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혈압의 용도를 알아봤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가 환자의 발목 혈압을 재며 초음파를 통해 다리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프리랜서 송경빈발목 혈압÷팔 혈압 0.4 미만말초동맥 막힐 가능성 커발 궤양 같은 혈관질환 초래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 중 약 30%가 앓고 있는 국민병이다. 혈압이 높으면 피가 혈관을 지나면서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낸다. 이 부위에 계속 노폐물이 쌓이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딱딱해져 수축기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중년이 되면 혈압을 정기적으로 재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우정 교수는 “혈압은 혈관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주요 지표”라며 “고령자, 흡연자, 운동에 소홀한 사람,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혈압 수치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쪽 팔로 가는 동맥 좁아져 혈압 달라혈압은 보통 한쪽 팔만 잰다. 그래서 양팔의 혈압 차이는 놓치기 쉽다. 물론 건강한 사람도 양팔 혈압의 수치가 약간씩 차이 날 수 있다. 이 혈압 차는 경우와 정도에 따라 혈관질환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주기적으로 쟀을 때 혈압 차이가 계속 나타난다면 문제가 있다는 경고 신호다.영국 엑시터대 의대 크리스토퍼 클라크 박사 연구팀은 심장병이 없는 50~70세 3350명을 8년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혈압이 정상이라도 양팔의 수축기혈압 차가 5㎜Hg 이상인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 수치가 6배 높았다.양팔 혈압이 차이 나는 건 한쪽 팔로 가는 혈관(동맥)이 가늘어졌다는 의미다. 동맥경화가 대표적인 예다. 한쪽에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류량이 줄어 반대쪽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 실제로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양팔의 혈압 차는 흔하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양쪽으로 피를 균등하게 보내지 못하는 부정맥, 심장 벽 한쪽이 두꺼워진 심근비대일 때도 혈압 차가 생기기 쉽다. 양팔 혈압 차는 혈관염을 의심하는 증상으로도 사용된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는 “양팔 혈압 차가 클수록 뇌경색과 심근경색,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양팔 간 혈압 차가 10㎜Hg 이상 계속 난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팔뿐 아니라 팔과 다리의 혈압 차도 중요한 지표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생길 수 있어서다. 팔과 다리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말초혈관(동맥)질환이 생긴다. 팔보다는 혈액이 더 많이 필요한 다리에 주로 나타난다.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발등에 있는 혈관의 맥이 잘 잡히지 않고 발이 차가워진다. 아주 짧은 거리도 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혈액순환이 안 돼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25%가 당뇨병성 족부 병증인 당뇨발로 고생한다. 발의 피부나 점막 조직이 헐어 발 궤양으로 악화하는 게 특징이다. 말초혈관질환은 발 궤양을 잘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주 원인이다. 심하면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한다.말초동맥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선 팔과 다리 혈압을 재보는 것이 중요하다. 팔과 발목의 혈압을 각각 측정한 뒤 이 중 발목의 수축기혈압을 팔의 수축기혈압으로 나눠 본다. 그 값이 0.9 미만이면 경도, 0.6 미만이면 중등도, 0.4 미만이면 중증으로 구분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하는 사람은 발목·팔 혈압을 재면 도움이 된다”며 “여기에 초음파나 CT로 혈관의 상태를 확인해 보면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말초혈관질환자 절반만 증상 나타나다른 말초혈관질환의 증상들이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팔과 다리의 혈압 차는 더욱 중요하다. 말초혈관질환의 대표 증상은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잠시 쉬면 나아지는 ‘간헐적 파행’이다. 막힌 혈관이 고관절 쪽이면 엉덩이와 넓적다리가, 넓적다리 쪽 혈관이 문제면 종아리가 아프다. 박우정 교수는 “환자의 절반가량만 증상이 나타난다”며 “노인 중에서는 척추관협착증과 동시에 발생해 모르고 있다가 혈관질환을 키우는 사례가 꽤 많다”고 말했다.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한다. 주로 아침에 상승하고 낮 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다 오후 6~8시에 감소하기 시작해 수면 중인 새벽에 최저로 떨어진다. 혈압은 언제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그러나 고혈압 환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날마다 혹은 아침저녁으로 들쑥날쑥하다면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매일 재는데도 혈압 변동 폭이 15㎜Hg 이상이면 조치가 필요하다. 김진권 교수는 “혈압 변화의 폭이 크다는 건 혈압 조절이 안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복용 중인 혈압약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외 4건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질환 예측·진단의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병원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에서 확인 후 접수시키면 된다. 대회는 한 달에 걸쳐 진행되며 1차 결과는 3월 2일 발표된다. 결과물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제안 모델의 정확성, 사업화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2월 2일 ‘간암의 날’로 제정대한간암학회가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한다. 이날 오후 6시30분 더플라자호텔 루비홀(22층)에서 진행되는 선포식에서는 ‘간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로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일반 국민과 간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간암 검진의 중요성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간암 검진 수검 및 우리나라 간암 치료 성적 등에 관한 발표 및 토론회가 이어진다.성인 건강 고민 1위 ‘피로회복’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69세 성인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가장 염려되는 건강 문제 1위는 피로회복(31.2%)이었다. 뒤이어 면역력 증진(22.8%), 스트레스(20.5%), 눈 건강(14.5%), 관절 건강(10.6%)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는 관절·갱년기·피부 건강을, 남자는 간 건강을 상대적으로 많이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문제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는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지역 주민 위한 무료 건강강좌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대장암 교실(11일 오전 11시) ▶수면과 건강(12일 오후 1시) ▶위암 완치는 가능한가(18일 오전 11시) ▶자궁근종 어떻게 할 것인가(19일 낮 12시30분)를 주제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chmc.ac.kr/bucheon)에서 확인할 수 있다.‘재난 관련 의료체계’ 심포지엄분당서울대병원은 12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서 ‘경기도 재난 관련 의료체계, 점검과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재난응급의료체계(김유진 교수) ▶재난에서의 감염병 관리(이희영 교수) ▶재난과 정신건강(김정현 교수) 등의 강연과 재난 관련 의료체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10일까지 e메일(ca153@snubh.org)로 받는다.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외 4건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질환 예측·진단의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병원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온라인(http://amc-conetest.azurewebsites.net/ASAN-MS/)에서 확인 후 접수시키면 된다. 대회는 한 달에 걸쳐 진행되며 1차 결과는 3월 2일 발표된다. 결과물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제안 모델의 정확성, 사업화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2월 2일 ‘간암의 날’로 제정대한간암학회가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한다. 이날 오후 6시30분 더플라자호텔 루비홀(22층)에서 진행되는 선포식에서는 ‘간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로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일반 국민과 간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간암 검진의 중요성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간암 검진 수검 및 우리나라 간암 치료 성적 등에 관한 발표 및 토론회가 이어진다.성인 건강 고민 1위 ‘피로회복’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69세 성인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가장 염려되는 건강 문제 1위는 피로회복(31.2%)이었다. 뒤이어 면역력 증진(22.8%), 스트레스(20.5%), 눈 건강(14.5%), 관절 건강(10.6%)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는 관절·갱년기·피부 건강을, 남자는 간 건강을 상대적으로 많이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문제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는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지역 주민 위한 무료 건강강좌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대장암 교실(11일 오전 11시) ▶수면과 건강(12일 오후 1시) ▶위암 완치는 가능한가(18일 오전 11시) ▶자궁근종 어떻게 할 것인가(19일 낮 12시30분)를 주제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chmc.ac.kr/bucheon)에서 확인할 수 있다.‘재난 관련 의료체계’ 심포지엄분당서울대병원은 12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서 ‘경기도 재난 관련 의료체계, 점검과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재난응급의료체계(김유진 교수) ▶재난에서의 감염병 관리(이희영 교수) ▶재난과 정신건강(김정현 교수) 등의 강연과 재난 관련 의료체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10일까지 e메일(ca153@snubh.org)로 받는다.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겨울철 ‘눈 중풍’ 막는 오메가3 제품 할인판매

    [건강한 가족] 겨울철 ‘눈 중풍’ 막는 오메가3 제품 할인판매

    겨울이 되면 중장년층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대표적인 겨울철 눈 질환에는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있다. 망막 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고혈압·동맥경화·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50대 이후 중장년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눈의 혈액순환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영양소로 오메가3가 꼽힌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은 겨울철 중년 눈 건강을 위해 오메가3가 포함된 ‘아이클리어 마스터’(사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클리어 마스터’는 혈행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와 황반색소 밀도 유지를 위한 루테인,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비타민A,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E가 모두 담긴 프리미엄 제품이다. 하루 두 캡슐 섭취로 눈 건강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중앙일보 독자 30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유통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1644-1884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겨울철 ‘눈 중풍’ 막는 오메가3 제품 할인판매

    [건강한 가족] 겨울철 ‘눈 중풍’ 막는 오메가3 제품 할인판매

    겨울이 되면 중장년층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대표적인 겨울철 눈 질환에는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있다. 망막 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고혈압·동맥경화·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50대 이후 중장년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눈의 혈액순환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영양소로 오메가3가 꼽힌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은 겨울철 중년 눈 건강을 위해 오메가3가 포함된 ‘아이클리어 마스터’(사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클리어 마스터’는 혈행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와 황반색소 밀도 유지를 위한 루테인,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비타민A,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E가 모두 담긴 프리미엄 제품이다. 하루 두 캡슐 섭취로 눈 건강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중앙일보 독자 30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유통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고도근시, 얇은 각막은 ‘라섹 엑스트라’로 시력 교정

    [건강한 가족] 고도근시, 얇은 각막은 ‘라섹 엑스트라’로 시력 교정

    시력 교정 수술은 방법에 따라 크게 라식과 라섹 수술 두 가지로 나뉜다. 라섹 수술은 각막의 상피만을 제거한 뒤 실질부에 레이저를 쏴 각막을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라식 수술보다 회복 기간이 길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안전한 방법이다.하지만 라섹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의 두께가 얇을 때는 일반적인 라섹 수술로 수술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자는 새로운 수술 방법인 ‘라섹 엑스트라(Lasek Xtra)’ 수술을 받으면 위험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라섹 엑스트라 수술은 라섹을 하는 동시에 가속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시행해 각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가속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은 노출된 각막에 리보플라빈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VibeX-Xtra)을 넣고 365㎚ 파장의 자외선을 계산된 만큼 조사해 각막 속에서 콜라겐 간 교차 결합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각막을 150% 이상 견고하게 만들어 수술 후 근시퇴행, 각막확장증 등 부작용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실제 라섹 엑스트라 수술을 받은 68명과 일반 라섹 수술을 받은 5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약 6개월에 걸쳐 시력 회복 정도와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라섹 엑스트라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일반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초기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6개월 뒤 시력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라섹 못하는 환자약물 넣고 자외선 쬐어각막 150% 이상 튼튼히이런 교차결합술은 각막이 얇거나 약한 원추각막 환자를 대상으로 20여 년 전부터 유럽에서 이미 시행돼 왔다. 가속 각막 교차결합술은 기존 교차결합술에서 수술 시간을 단축한 방법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원추각막은 비(非)염증성 원인으로 인해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부정 난시(각막 표면이 울퉁불퉁해 생긴 난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일반적인 라섹 수술이 쉽지 않을 땐 엑스트라 라섹으로 시력 저하의 부작용을 줄인다. 일반적인 라식·라섹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각막 강도가 떨어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속 각막 교차결합술을 적용하면 각막이 튼튼하게 고정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일반 라섹보다 더 안전한 수술이 바로 라섹 엑스트라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6분 정도 길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라섹 엑스트라 수술은 수술 후 시력 정확도를 높이고 각막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 수술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고 수술 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정재림 교수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간경변증 환자,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법 개발

    최근 국내 의료진이 간경변 환자의 나이, 결절 크기, 혈중 알부민 농도 등을 수치화해 개인별로 간암 발생 위험도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화제다. 간염·간경변은 간 건강을 위협하는 불씨다. 일단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서서히 만성화되면서 간 세포를 파괴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도 까다로워 마지막 단계인 간암으로 악화할 때까지 방치하기 쉽다.아주대병원 간센터 조성원·조효정 교수 연구팀은 간암 발생 위험을 수치화해 분석하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 악성도 예측 임상모델’을 발표했다.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증 환자는 6개월마다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간암 발생 여부를 스크리닝한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간암은 MRI나 조직검사를 추가로 진행해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크기가 작은 조기 간암 조직은 결절처럼 보이는 양성 병변이나 암 전 단계인 재생 결절, 이형성 결절 등과 구분하는 감별 진단이 까다롭다. 결절의 악성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정확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도 힘들다는 의미다.조 교수 연구팀은 아주대병원에서 2005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CT 검사를 받은 간경변증 환자 474명을 대상으로 총 494개의 결절을 발견했다. 이후 최장 124개월 동안(평균 36개월) 추적·관찰해 이 중 84개의 결절이 간암으로 발전한 것을 확인했다.나이, 결절 크기 등 일곱 가지 변수 조합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결절의 악성화 비율과 ▶나이 ▶결절 크기 ▶혈중 알부민 농도 ▶간 동맥의 혈류량 증가 ▶혈중 알파태아 단백 수치(alph-feto protein) ▶B형 간염 지표 중 e항원 양성(HBeAg) ▶간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등 7개의 변수를 조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계산식을 도출했다.예를 들어 결절이 간암으로 발전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결절의 크기가 1㎝ 이상 유의하게 컸다. 이 같은 위험도를 수치화해 계산하면 같은 간경변증 환자라도 간암 발생 위험률에 따라 저위험군·중간위험군·고위험군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간암 발생 위험 계산 결과, 5년간 간암 발생률은 저위험군(위험 점수 60점 이하)의 경우 1%에 불과했지만 중간 위험군(61~104점)은 14.5%, 고위험군(105점 이상)은 63.1%로 발생 위험이 커졌다. 조효정 교수는 “비교적 간단한 정보로 간암 진행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간암 조기진단율을 높여 간경변증 환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회지(Am J Gastroenterol)’ 최신호에 실렸다.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전국 120여 개 지점 임직원, 소외계층 위한 의료봉사 한마음

    [건강한 가족] 전국 120여 개 지점 임직원, 소외계층 위한 의료봉사 한마음

    지난해 11월 19일 경기도 양주시 한국보육원 아이들이 고개를 내밀어 운동장으로 올라오는 한 버스를 바라본다. 버스에는 ‘유디치과 의료봉사단’이라고 적혀 있다. 치과를 방문하기 힘든 환자를 직접 찾아가 진료하기 위해 유디치과에서 운영하는 ‘유디 덴탈버스’다. 보육원생과 직원 30여 명이 움직이는 치과 진료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유디치과는 한국보육원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덴탈버스 봉사를 월 2~3회로 늘릴 계획이다. 진세식 원장이 김건우(가명)군의 치아를 살피고 있다. 김군을 포함한 한국보육원생과 직원 30여 명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 [사진 유디치과]최신 치과 의료장비 구비방방곡곡 보육시설 방문무료 진료, 구강건강 교육유디치과 원장 세 명을 포함한 임직원 20여 명이 이날 봉사활동에 뜻을 모았다. 박동훈 원장은 목포에서 경기도 양주까지 찾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보육원생들의 치아 상태는 안 좋은 편이었다. 모든 아이에게 충치가 하나 이상 있었다. 충치가 9개나 발견된 아이도 있었다. 일부는 신경치료가 필요했다. 충치가 안으로 파고든 사례가 많았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아 모른 채 지내다가 상당히 손상된 후 발견된 것이다.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은 탓이었다. 실제 대다수 아이가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몰랐다. 강남점 진세식 원장은 “치아 건강은 생활 수준에 따라 편차가 커 취약 계층일수록 어렸을 때 잘못 관리한 치아 때문에 평생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소아·청소년기부터 적극적으로 예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부터 월 2~3회 운행의료진은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모든 아이가 스케일링과 충치 예방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심각한 아이는 레진이나 신경치료도 받았다. 검진·교육 위주의 기존 치과 진료 봉사에선 불가능했던 일이다. 치과 진료 특성상 진료실 밖에서 할 수 있는 처치는 매우 제한적이다. 치료에 필요한 대형 장비를 챙겨가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검진과 치료 안내 정도만 하고 돌아서는 사례가 잦았다.덴탈버스는 움직이는 치과 진료실이다. 스케일링과 발치, 충치 치료, 신경치료 같은 전문적인 시술이 가능한 유닛 체어 2석을 비롯해 최신 치과 의료장비가 구비돼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제외한 모든 치과 진료가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휠체어 리프트도 탑재했다. 목동점 박대윤 원장은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당장 시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해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며 “검진을 마치고 병원을 찾으라고 이야기해도 실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봉사활동에서도 사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치과 진료 봉사의 경우 신경치료가 대표적이다. 신경치료는 보통 서너 번에 걸쳐 진행된다. 일회성 봉사로는 치료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유디치과는 한번 시작한 봉사활동을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전국 120여 개 지점이 참여한다. 덴탈버스로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의료 취약계층을 발굴하면 인근 지점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식이다. 추가 진료도 무료로 진행된다.이날 신경치료를 받은 김환희(18·가명)군에게 진세식 원장은 적어도 두 번은 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양주시내에서도 멀리 떨어진 보육원이다. 진 원장이 있는 강남지점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세 시간이 넘는 거리다. 김군이 번거롭다고 생각할 때쯤 진 원장은 더 가까운 의정부지점으로 가도 된다고 했다.5년간 3만5000여 명 도와꾸준함은 유디치과가 지금까지 해 온 봉사활동의 핵심이다. 유디치과는 2012년부터 ‘유디케어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동네 이 밝은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저소득층 자녀 1명을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선정해 무료로 진료한다. 정기적으로 지역 영유아 보육시설을 찾아 구강 건강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과 대안학교 후원도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유디치과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3만5000여 명에 이른다.‘ 유디 덴탈버스’의 내부 모습. 임플란트를 제외한 모든 시술이 가능하다.올해부터는 덴탈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매달 1회였던 봉사 횟수를 2~3회로 늘릴 예정이다. 진세식 원장은 “접근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의 보육시설은 아무래도 도움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편”이라며 “덴탈버스로 복지와 후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전국 보육원을 모두 방문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지름 0.5㎜ 혈관 한땀 한땀 이어붙이는 손 재생 드림팀

    [건강한 가족] 지름 0.5㎜ 혈관 한땀 한땀 이어붙이는 손 재생 드림팀

    우상현 원장이 선천적으로 손가락들이 서로 붙어서 태어난(합지증) 네 살짜리 아이의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우정연 8000여 건 수술 성공률 98%국내외 수부외과 전문의 산실국내 첫 팔 이식 수술 성공이 목표서울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려 다시 차로 30분. 출발한 지 세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대구의 메디컬 거리인 달구벌대로 중심엔 수부(손)미세재건의 메카로 불리는 W병원이 있다. 사고나 선천성 기형으로 기능을 잃은 환자의 손을 되살리는 미세재건 분야에서 역사를 써내려 가는 곳이다. 연간 8000여 건의 수술을 소화하며 ‘수술 성공률 98%’란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우상현 원장이 이끄는 수부미세재건팀은 하루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병원을 지키며 0.1㎜의 실로 잘려나간 손가락뿐 아니라 환자의 다친 마음 조각까지 이어붙인다.수부외과 전문의 8명 협진이 병원에는 손·팔을 전문으로 다루는 수부외과 전문의가 8명 있다. 이들이 수부미세재건팀의 핵심이다.손은 단순해 보이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섬세한 기능을 구사하는 부위다. 전선의 단면을 자르면 얇은 코일 다발이 빼곡하듯 손에는 뼈·혈관·신경·인대가 밀집해 있다. 손가락 혈관과 신경의 지름은 1㎜가 채 안 되고, 손가락 끝 혈관의 지름은 0.5㎜에 불과하다. 볼펜으로 작은 점을 그린 것보다 작다. 끊어진 뼈와 뼈 사이엔 가는 철심을 박아 이어주고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실로 한땀 한땀 혈관을 이어붙여 손가락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이 수부외과 전문의다.수술 시 신경 한 가닥을 놓치면 손끝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미세한 실수가 조직 괴사로 이어진다. 정형외과·성형외과·일반외과 전문의가 또다시 2년간 손의 해부학적 구조와 고난도 수술법을 집중적으로 배워야만 비로소 수부외과 전문의 자격이 주어진다. 복잡한 손의 구조와 기능은 그만큼 세밀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우 원장은 “선천성 손 기형과 수지 접합뿐 아니라 손 관절염, 주먹이 잘 안 쥐어지는 인대염, 손이 저린 신경압박도 수부외과 전문의가 치료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8명으로 구성된 수부미세재건팀은 까다로운 고난도 재건 수술도 무리 없이 성공시킨다. 신체 다른 부위의 신경을 손·팔에 이식하는 신경이식술, 엄지발가락을 떼 엄지손가락 부위에 이식하는 족지전이술은 미세재건 수술의 꽃으로 불린다.매일 아침 7시20분에 열리는 수부미세재건팀 회의는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의사별로 전날 수술한 환자 사례와 당일 수술할 환자의 계획을 공유한다. 특이하거나 애매한 사례는 집중적으로 논의해 최선의 방안을 찾는다. 환자 1명에 8명 이상의 전문가가 동원돼 수술 계획을 세우고, 수술 후 관리를 하는 셈이다.이렇다 보니 W병원은 자연스럽게 수부외과 전문의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됐다. 해마다 3명의 수부외과 전문의를 배출한다. 대학병원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의사 교육이 여기서 이뤄진다. 우 원장은 미국 미세수술학 교과서와 수부외과 교과서 등을 집필한 저자다. 그는 관련 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지수)급 학술지에만 20편, 국내 학술지까지 포함하면 110여 편을 발표했다. 우 원장은 손 재건 분야에서 쌓은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미국·독일·홍콩·러시아 의료진도 우 원장이 이끄는 W병원을 찾아 수술 기술을 연수받고 돌아간다.미국 미세수술학 교과서 써W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수지접합 전문 병원이다. 손가락을 재건하는 분야에서 실력 있고 안전한 병원이란 의미다. 2011년에 복지부로부터 전문 병원으로 지정받았고 2015년에 진행된 2주기 지정에도 성공했다. 수지접합은 복지부가 전문병원으로 지정할 만큼 특수한 분야다. 우 원장은 “손가락 접합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첫 수술일 정도로 까다롭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몇 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수술하는 손 재건은 숙련된 의사의 집중력과 정교함을 요구한다. 또 손·팔 절단 사고는 주로 밤 늦은 시간에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은 하루 24시간 응급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우 원장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수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전문 병원을 찾아 수술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축적된 임상 연구로 미세재건 분야에서 기반을 쌓은 W병원의 다음 목표는 팔 이식 수술이다. 팔 이식은 기증받은 뇌사자의 팔을 사고로 팔을 잃거나 선천적으로 팔이 없는 사람에게 이식하는 첨단 의학 분야다. 해외에선 팔 이식 수술이 1999년에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80여 건의 수술 사례가 보고된다.국내에서도 팔 이식에 성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충분하고, 복지부에서 2010년에 팔 이식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해 관련 제도가 갖춰졌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내에선 팔 이식 수술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팔을 기증할 공여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우 원장은 “팔이 눈에 보이는 신체 부위라서 기증에 대한 가족의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W병원에선 공여자에게 맞춤 의수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우 원장은 “팔 이식이 절실한 대기 환자가 우리 병원에만 200명이 넘는다”며 “병, 선천성 기형, 사고로 팔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2형 당뇨병, 수술로 완치 가능 … 정밀검사 후 맞춤형 치료”

    [건강한 가족] “2형 당뇨병, 수술로 완치 가능 … 정밀검사 후 맞춤형 치료”

    당뇨병은 대표적인 관리병으로 불린다. 완치는 안 되지만 약을 꾸준히 먹고 식단과 생활습관을 엄격히 조절하면 더 이상 악화하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당뇨병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술로 치료한다. 그리고 수술을 통해 완치를 이야기한다. 수술법의 보완과 진화를 통해서다. 당뇨의 수술적 완치를 현실화하고 있는 민병원 김종민 원장을 만나 당뇨 수술의 원리와 치료 성과에 대해 들었다.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당뇨병을 수술로 치료한다. 92.8%의 환자가 완치를 경험했다.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하면서 맞춤 수술을 실현하고 있다. 프리랜서 박건상위 크기 안 줄이는 수술법 도입췌장 과부하 막아 완치율 92.8%수술 후 6개월 이내 약물 끊어-수술로 당뇨를 치료한다는 것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당뇨 대사수술이라는 수술이다. 사실 1900년대 초반에 처음 이뤄진 수술이다. 당시 당뇨 환자가 위암수술을 받은 뒤 당뇨병이 개선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 후 이론이 정립돼 환자에게 적용되기 시작한 건 1950년대부터다.”-어떤 원리로 당뇨병이 치료되나.“먼저 당뇨병이 생긴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인슐린과 반대로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뇨 환자는 췌장의 기능을 넘어서는 음식물 섭취로 췌장 기능의 과부하 상태가 지속하면서 인크레틴 체계가 무너진 상태다. 그래서 위 크기를 줄여 췌장의 과부하를 줄이고 음식물이 인크레틴 체계가 무너진 상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하부 소장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개념이다.”-치료 결과는 어떤가.“암에서는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만 당뇨병 치료에는 ‘완전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 약 없이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정상을 유지하는 상태다. 우리 병원의 관해율은 92.8%다. 완치율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설사 완치가 안 돼도 당화혈색소(당뇨 환자 조절 목표 6.5~7% 이하) 6.5% 미만을 경험한다.”-왜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나.“당뇨 대사수술은 서양에서 시작된 수술이다. 서양인의 당뇨는 전적으로 비만과 연관돼 있다. 지방의 증가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주 원인이다. 그렇다 보니 비만수술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췌장도 작고 췌장 기능은 서양인의 30% 수준이다. 마른 당뇨가 많다. 한국인 2형 당뇨의 80%가 마른 당뇨다. 관심을 못 받았다. 또 당뇨를 대부분 내과 치료에 의존하는 것도 이유다. 근데 국내외 당뇨 교과서에 당뇨 대사수술이 버젓이 실려 있다.”-마른 당뇨의 경우는 어떤가.“설명한 것처럼 위 크기를 줄이고 하부 소장을 위나 십이지장에 연결해 망가진 인크레틴 체계를 거치지 않도록 한다. 근데 마른 당뇨 환자는 마음껏 먹고 싶어 한다. 위 크기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또 기존 우회술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넘어가 영양결핍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당뇨 환자에게 현미가 좋다고 하지 않나. 같은 이유다. 상부 소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양결핍이 오면 비타민·단백질·미네랄 대사장애가 온다. 비타민B12가 모자라 빈혈이 오거나 단백질 부족으로 탈모가 생기기도 해 따로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위를 절제하지 않고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영양결핍을 최소화한 수술법을 도입했다.”-수술 대상은.“당뇨 대사수술은 2형 당뇨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1형 당뇨 환자나 2형에서 1형으로 넘어가는 당뇨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췌장 기능이 어느 정도 살아 있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수술 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사한다. 그 후 BMI(체질량지수), 췌장 기능, 당뇨 지속기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수술을 적용한다.”-수술 후 경과가 궁금한데.“당뇨 지속기간이 짧을수록 수술 후 더 빨리 완치된다. 보통 지속기간이 30년이면 3년, 20년이면 2년을 잡는다. 10년 이내면 개인차가 매우 크다. 당뇨약은 수술 후 적어도 6개월 안에 끊을 수 있다. 수술 후 5일이면 퇴원하는데 퇴원할 때부터 당뇨약을 끊는 환자도 있다. 12년간 당뇨병을 앓았던 60대 환자는 수술 후 한 달 만에 혈당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중증 당뇨 환자만 받는 수술 아닌가.“지난 2일에도 42세 당뇨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지 1년밖에 안 된 환자다. 초기 당뇨 환자도 받을 수 있다. 면밀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7개 과목 의료진, 환자 소통 … 갑상선암 최적 치료법 찾아

    [건강한 가족] 7개 과목 의료진, 환자 소통 … 갑상선암 최적 치료법 찾아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착한 암’으로 불린다. 진행이 느리고 비교적 치료가 잘 돼서다. 하지만 언제 ‘나쁜 암’으로 돌변할지 모른다. 그래서 다른 암과 달리 적절한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과잉 진료와 조기 치료의 경계를 정확히 가늠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고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이를 ‘공유 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이라는 방식으로 풀었다.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면서 환자 만족, 적정 진료라는 난제를 해결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 환자 중심 철학이 결합해 갑상선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에서 내분비내과, 이비인후과 등 의료진이 갑상선암 수술을 고민하는환자와 함께 치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프리랜서 송경빈화요일에 환자 사례 협의치료 방법 다각도로 모색수술법 선택은 환자의 몫‘공유 의사결정’ 방식으로 문제 해결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5년 생존율은 100%에 육박한다. 높은 생존율은 오히려 과잉진료 논란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암과는 다른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 고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는 이 해답을 환자와 함께 고민한다. 정광윤(이비인후과) 센터장은 “환자에게 가능한 치료를 충분히 알리고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공유 의사결정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도출한다”고 말했다.공유 의사결정은 의료진과 환자가 양방향 소통을 통해 최적의 치료를 도출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진은 암 치료에 관한 정보를 환자에게 충실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토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결정해 의료진과 논의한다. 김신곤(내분비내과) 교수는 “암 진단을 받아도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수술을 밀어붙이진 않는다”며 “암의 크기·위치, 환자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공유 의사결정의 첫 단계다. 그만큼 의료진의 치밀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갑상선센터는 매주 화요일에 내분비내과, 이비인후과, 유방내분비외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7개 진료과 의료진이 모여 환자 사례를 놓고 다학제 회의를 연다. 매달 한 차례씩 센터 소속 의료진 전원이 참석해 진료과별로 암 치료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갑상선 포럼’을 진행한다. 풍부한 경험과 근거를 바탕으로 센터만의 차별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것이다.정광윤 센터장은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일 뿐”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가 의견을 나누며 환자 맞춤형 적정진료를 찾기 때문에 과잉진료는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훈엽(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다른 병원과 달리 수술을 집도하는 2개 과(이비인후과·유방내분비외과)모두 다학제 진료에 참여한다”며 “각 분야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뒤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 갑상선센터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진단서 수술까지 ‘1·2·3 원칙’ 고수갑상선센터는 진단·수술에 환자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1·2·3 원칙’을 수립했다. 외래 당일 암 검사를 해 1주일 내로 진단을 내린다. 이후 2주 내로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 후 3일 내 퇴원하는 것을 말한다.일단 치료 여부가 결정되면 이후 과정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환자는 절개술을 비롯해 내시경·로봇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결정할 수 있다. 전통적인 절개술은 목 아래 5㎝가량을 절개하는 방식이다. 내시경·로봇 수술은 귀 뒤 헤어라인·유륜·겨드랑이를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김훈엽 교수는 “암이 전이된 경우는 재발 위험이 크고 암을 직접 만져서 확인해 가며 제거해야 해 절개술을 시행하고 그 외에는 내시경·로봇 수술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환자는 자신의 상태와 수술 선호도, 경제적 형편에 맞춰 자유롭게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갑상선센터의 외과적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정광윤 교수는 특수 제작한 홀더를 이용해 보조의사 없이 갑상선 수술을 홀로 집도하는 ‘후이개 접근 내시경 갑상선 단독 수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술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한 동시에 마취로 인한 환자 부담과 감염 가능성을 낮췄다. 김훈엽 교수도 입으로 수술용 로봇 팔을 넣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로봇 경구 갑상선 수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흉터가 없고 수술 후 통증이나 성대 손상을 줄인 획기적인 수술 법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 클리블랜드클리닉 의료진이 이 수술법을 배우러 갑상선센터를 찾기도 했다.수술 후유증 ‘제로’를 향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학제 협진을 통해 갑상선암으로 인한 성대·후두·식도 손상을 암과 동시에 치료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부터는 갑상선 수술 시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반회후두신경) 손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신경 모니터링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김훈엽 교수는 “수술 중 신경 손상이 발생해도 85% 정도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전기적 신호를 이용한 신경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목소리를 최대한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갑상선센터 소속 내분비내과 연구진은 지난해 갑상선 수술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의 피로 원인을 규명했다. 소변을 통한 ‘L카니틴(필수아미노산)’의 배출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힌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내분비저널(endocrine journal)’에 실렸다. 김신곤 교수는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 되는 만큼 환자에게 남은 삶의 질이 중요하다”며 “갑상선센터 의료진이 진단·수술·관리 모든 과정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전이 안 됐을 땐 갑상선 반만 절제…센터 최종 목표는 수술 후유증 0%" 인터뷰 고대 안암병원 정광윤 갑상선센터장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수술을 두고 벌어진 과잉진료 논란은 몇 년간 지속돼 온 이슈다. 이는 환자가 치료를 주저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정광윤(사진)센터장은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갑상선암 발생률이 해마다 줄고 있다.“일단 검사를 받는 환자가 줄었다. 암이 의심돼도 조직검사 같은 추가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과잉진료 논란이 일면서 꼭 필요한 경우만 진단·수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건전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갑상선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진단은 암을 발견하는 것이지 만드는 게 아니다. 과잉진료 논란 이후 암이 전이되거나 진행돼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으로 남는 건 조기 발견해 치료했을 경우다. ”-진단을 통해 암 진행 여부를 예측할 순 없나.“갑상선암은 대부분 순한 암(유두암)이다. 일부는 독한 암(역형성암)으로 발전한다. 역형성암은 3~6개월 내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갑상선암 치료에 의료진·환자의 가치관·철학이 개입되는 이유다.”-암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따로 있나.“암이 신경 근처에 있거나 기도에 유착된 경우에는 시야가 넓은 절개술을 택한다. 이외에는 내시경·로봇 수술 치료 성적이 상향 평준화돼 있다. 단, 수술 범위는 최소화하는 게 원칙이다. 암이 주변 조직까지 퍼졌거나 림프선 전이가 됐을 때는 전(全)절제를 한다. 그 외의 경우, 즉 갑상선 내에만 암이 존재할 때는 우선적으로 크기에 관계없이 암이 있는 쪽 갑상선(반절제)만 떼어낸다. 우리 병원은 수술 후 성대 마비가 올 확률이 0.1%에 불과하다.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생률은 1% 정도다. 수술 범위를 반으로 좁히면 수치도 반으로 준다. 수술 후유증 제로(0%)가 목표다.”-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비전문가의 의견을 신뢰하는 환자가 많다. 만일 의료진의 판단에 의심이 들면 다른 의료진을 찾아 2차 의견(Second Opinion)을 청취할 것을 권한다.”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환자 안전 최우선 … 간부들 월 1회 이상 의료현장 점검”

    [건강한 가족] “환자 안전 최우선 … 간부들 월 1회 이상 의료현장 점검”

    환자 안전은 병원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필요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병원은 예기치 못한 감염과 사고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 경희대병원은 ‘환자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건식 경희대병원장에게 차별화된 환자 안전 시스템을 물었다.-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우리나라 국민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환자 안전에 대한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 지난해 7월 환자안전법까지 시행되면서 환자를 좀 더 안전하게 치유하는 것이 병원의 목표가 됐다. 국내 의료기관의 치료 수준은 점점 표준화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의료서비스 전반의 오류를 최소화해 환자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 데 힘써야 한다. 경희대병원은 지난해 10월 환자안전관리본부를 새롭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환자안전관리본부의 역할은 뭔가.“환자안전관리본부는 환자 안전 관리와 감염 예방,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QI(질 향상)팀과 감염관리팀으로 구성돼 있다. 경희대병원은 2013년부터 부서별 매니저 제도를 마련해 QI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서끼리 정책을 공유하도록 해 업무 효율을 최대한 높였다. 이뿐 아니라 월 1회 이상 병원장과 주요 보직자가 의료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책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특히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때는 ‘오류 유형 및 영향 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병원 전체가 전사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환자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엔 ‘근본 원인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다.”-감염 예방·관리를 위해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인, 비의료인 할 것 없이 전 직원이 감염관리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때 감염관리팀은 병원의 감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감염관리 규정과 지침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활동이 잘 이뤄지는지 점검한다. 또 병원 내 구역별로 감염관리간호사 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간호사는 매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한다. 무엇보다 감염 예방은 교육이 중요하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 사례를 공유해 안전한 병원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특히 병실에서 안전·감염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병문안 문화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다. 경희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소화기내과 병동(48개 병상)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없는 병동을 만들기 위함이다. 보호자 없는 병동은 의료진의 세심하고 전문적인 환자 돌봄 서비스가 핵심이다. 48개 병상을 관리하는 데 52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한 이유다. 환자의 편의와 안전은 물론 감성까지 치유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병동 시스템은 어떻게 바꿨나.“제대로 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동을 많이 개선했다. 병실에서 일어나는 환자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낙상과 관련이 있다. 우선 환자 침대에 낙상 예방용 감지센서 매트를 설치했다.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간호사에게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낙상 예방 감지 시계(손목시계)도 도입했다. 간호사 전원은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휴대용 무전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다. 감염 예방에도 공을 들였다. 출입카드를 사용해 병동에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면회객 방문 장소 역시 일원화했다.”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항암·항산화 성분, 단백질·식이섬유 풍부 면역력 증진, 혈당 강하 … 약리 효과 19가지

    [건강한 가족] 항암·항산화 성분, 단백질·식이섬유 풍부 면역력 증진, 혈당 강하 … 약리 효과 19가지

    요즘처럼 단백질 섭취가 꺼려지는 때가 있을까. 조류독감 때문에 달걀과 닭고기를 먹기가꺼림칙하고 쇠고기·돼지고기는 항생제 문제가 마음에 걸린다. 주 단백질 섭취원인 이들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단백질 섭취에 소홀해질 수 있는 시기다. 이에 따라 버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섯은 ‘숲에서 나는 고기’로 불릴 만큼 단백질 함량이 높다. 최고 20%로 고기와 비슷하다. 게다가 지방은 적고 항암·항산화 성분은 풍부해 건강에 유익하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버섯의 효과를 조명한다.면역세포 활성화로 장기·혈관 강화온갖 요리에 통하는 천연 감미료잎새버섯 항암치료보조제로 승인지금까지 밝혀진 버섯의 주요 약리효과는 면역력 증진,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강하, 혈압 조절, 체지방 감소 등이다. 농촌진흥청에 보고된 약리효과만 해도 19가지가 넘는다.지방 적고 칼로리 낮고이렇게 다양한 효과를 내는 이유는 바로 ‘베타글루칸’ 때문이다. 베타글루칸은 버섯에 존재하는 독특한 다당류(포도당 같은 단당류가 사슬 모양으로 연결된 당)를 말한다.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이런 효과가 확인됐다. 효과에 대한 기전은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밝혀졌다.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차병윤 박사는 “베타글루칸은 일반 식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사슬 모양을 띠고 있는데, 이 물질이 체내에 분포해 있는 세포인 덱틴(dectin)과 결합해 면역세포를 뒤흔들어 놓는다”고 말했다. 이때 우리 몸을 지키는 자연 면역 물질인 T임파구·대식세포·NK세포가 활성화돼 해당 장기나 혈관·조직을 강화시킨다.[사진 잎새마을]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다는 특징도 있다. 어떠한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는 강점도 있다. 전골·찌개·국·무침·조림·튀김·샐러드 등 다양한 유형의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식재료다. 천연 감미료로서의 역할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이강효 연구관은 "버섯에는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GMP와 AMP 같은 핵산 관련 물질이 들어 있다”며 "버섯을 우린 물을 넣어 요리하면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이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음식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경남농업기술원 류재산 박사는 “버섯은 균사체로서, 숲속의 죽은 나무와 풀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때 특이한 효소를 분비하는데, 이런 물질들이 음식의 잡내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음식 비린내 잡는 효소모든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 있어 공통된 약리효과가 있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류 박사는 “버섯마다 베타글루칸의 조합이 약간씩 다른데, 이것이 약효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최근 눈에 띄는 버섯은 잎새버섯(사진)이다. 상황·영지처럼 딱딱해 요리에 쓸 수 없는 버섯을 제외한 식용 버섯 중 가장 큰 약리효과를 띠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버섯에 비해 온도, 습도, 채광, CO2 농도 등 재배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국내에서 생산 농가가 많지 않다. 최근 들어 진주·고성·양산 등에 재배 농가가 생겨나고 있다.잎새버섯의 특징은 뛰어난 항암효과다. 이 박사는 “다른 버섯은 ‘베타글루칸 1.3’ 물질의 결합이 강력한 데 반해 잎새버섯은 ‘베타글루칸 1.6’ 결합이 강력하다”며 “여기서 항암효과의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잎새버섯은 미국 뉴욕 슬로언캐터링 암센터가 정부 연구기금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서 버섯 종류 중 유일하게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잎새버섯의 효과를 인정해 잎새버섯 추출물로 만든 항암치료보조제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 의약품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신약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의사 2000여 명, 일본 의사 4000여 명이 잎새버섯을 암 치료 보조수단으로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 체지방 분해,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조절, 간보호 효과도 국제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상황버섯·영지버섯·동충하초도 전통적으로 약리효과가 뛰어난 버섯으로 꼽힌다. 우리거나 달여 먹는 약재용으로 사용된다. 상황버섯은 예로부터 자궁출혈, 생식기 종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의약품인 항암면역조절제로도 출시됐다. 반면에 영지버섯은 진통, 혈소판 응집, 간 보호, 혈당저하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지버섯 추출물의 혈행 개선 효과를 인정했다. 동충하초는 베타글루칸 이외에 ‘코디세핀’이란 약리성분이 있어 항암·면역증강·노화방지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도 동충하초 추출물의 면역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한다. 이강효 연구관은 "표고버섯과 목이버섯도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며 "표고버섯 추출물은 간 보호에, 목이버섯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안전성 인정받은 추출물 복용해야버섯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항암 치료 중 의사가 버섯 추출물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황·영지 버섯 등에 베타글루칸 외에도 여러 약리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농도 추출물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차 박사는 “항암제가 독해 간에 부담을 많이 주는데, 거기다 강한 약리성분의 버섯 추출물을 먹으면 간이 상할 수 있다”며 “의사와 상의해 간에 무리가 없는 버섯추출물이나 항암치료보조제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추출물만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독버섯도 주의해야 한다.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재한 연구사는 "색상이 화려하지 않은 것, 세로로 잘 찢어지는 것, 벌레가 먹은 버섯은 독버섯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독버섯은 먹은 뒤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2~3일 정도 지난 후 경련·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2017.01.09 00:01

  • [건강한 가족] 심혈관질환 예방 돕는 불포화지방산

    [건강한 가족] 심혈관질환 예방 돕는 불포화지방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아보카도오일이 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보카도오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확장하며 혈전(피떡) 형성을 막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6·9)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보카도는 전 세계적으로 영양소가 가장 많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으며, 오일로 섭취하면 영양분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른 기름에 비해 발연점이 높아 고온에서 조리해야 하는 생선구이·새우튀김 등의 요리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두세 스푼씩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된다.종근당건강은 수퍼푸드 브랜드 ‘어쓰투어스(Earth To Us)’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종근당 아보카도오일(사진)을 출시했다.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에 론칭해 연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독자에게는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선착순 100명에게 아보카도오일 6병 세트를 30% 할인 판매한다. 기념 판매 수량이 떨어지면 조기에 마감된다.문의 1644-1884

    2016.12.19 00:01

  • [건강한 가족] 심혈관질환 예방 돕는 불포화지방산

    [건강한 가족] 심혈관질환 예방 돕는 불포화지방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아보카도오일이 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보카도오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확장하며 혈전(피떡) 형성을 막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6·9)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보카도는 전 세계적으로 영양소가 가장 많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으며, 오일로 섭취하면 영양분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른 기름에 비해 발연점이 높아 고온에서 조리해야 하는 생선구이·새우튀김 등의 요리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두세 스푼씩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된다.종근당건강은 수퍼푸드 브랜드 ‘어쓰투어스(Earth To Us)’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종근당 아보카도오일(사진)을 출시했다.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에 론칭해 연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독자에게는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선착순 100명에게 아보카도오일 6병 세트를 30% 할인 판매한다. 기념 판매 수량이 떨어지면 조기에 마감된다.

    2016.12.19 00:01

  • [건강한 가족]『새 콩팥과 살아가기』 외 1건

    [건강한 가족]『새 콩팥과 살아가기』 외 1건

    『새 콩팥과 살아가기』김연수 외 8인 지음, 북스코프, 256쪽,1만8000원콩팥병 환자의 건강관리법을 담은 『새 콩팥과 살아가기』가 발간됐다. 국내 신장내과 의사 9명의 임상 경험을 엮은 내용이다. 만성 콩팥병 초기에는 식이·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콩팥 기능이 10~15%밖에 남지 않은 말기에 이르면 투석이나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저자들은 질환과 이식 수술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려줘 환자·가족이 올바른 판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콩팥이식 수술 후 지켜야 할 올바른 생활습관도 알려준다.『마흔 식사법』모리 다쿠로 지음, 반니라이프, 204쪽,1만3500원40대를 위한 열 가지 식사 법칙을 소개한 『마흔 식사법』이 나왔다. 40대는 사춘기 이후 가장 큰 신체 변화를 겪는 시기다. 저자는 나이에 맞게 식사법을 확 바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불필요한 열량을 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더 공급하는 식사법을 해결책으로 꼽는다. 단백질 위주의 식품 섭취, 밥은 한 끼에 80g 정도만 먹기 등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성한 열 가지 식사 법칙을 제시해 생활 속의 실천을 쉽도록 했다.

    2016.12.19 00:01

  • [건강한 가족] M자형·정수리 탈모, 초기부터 약물치료로 진행 막아야

    [건강한 가족] M자형·정수리 탈모, 초기부터 약물치료로 진행 막아야

    겨울바람은 피부에 날카로운 흔적을 남긴다. 탈모도 겨울철에 악화되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 교수는 “두피 역시 피부의 한 종류여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영향을 받는다. 계절 변화에 따라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 교수가 20대 환자의 탈모 진행 상태를 두피·모발 측정기(Folliscope)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송경빈가을과 겨울은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 불린다. 야외에서는 차가운 바람에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두피와 모발이 거칠어진다. 실내에선 난방기 사용으로 습도가 낮아져 두피의 수분이 날아간다. 급격한 온·습도 변화는 가려움증·비듬·각질을 유발하고 결국 탈모를 악화시킨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도 탈모의 주요 원인이다.술은 혈관을 수축시켜 영양 공급을 방해하고, 과음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자율신경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모발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계영철 교수는 “연말 모임을 전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다 영양 불균형으로 탈모가 심해지는 환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 찬바람·난방·음주가 탈모 주범 모발은 생장기→휴지기→퇴행기의 3단계를 거쳐 자라고 빠지는 것을 반복한다. 이 주기도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봄·여름엔 머리카락이 활발히 자라는 생장기 모발 비율이, 가을·겨울에는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탈락하는 퇴행기 모발 비율이 높다. 낮과 밤의 길이 차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계영철 교수는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가 필요한 탈모인데도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쓰다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서다.만일 이마 선을 따라 M자 형태로 모발이 빠지거나 정수리 쪽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체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 DHT가 탈모 유전자가 있는 사람의 두피를 공격해 발생한다. 모발이 가늘어지다 서서히 빠지는 게 특징이다. 남성형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증상이 점점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유전 및 남성호르몬 같은 내적 요인과 관계있는 만큼 금연·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의학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효과가 검증된 탈모 치료법에는 약물과 모발이식이 있다. 탈모 치료제는 아시아·유럽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1차 치료법이다. 혈액과 두피의 DHT 농도를 낮춰 탈모 진행을 막는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실제로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10명 중 9명은 모발이 다시 자라거나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평균 모발 수는 치료제를 먹은 쪽이 초기에 비해 50~100개, 먹지 않은 쪽보다 200개 이상 많았다. 정수리, 앞·옆머리 등 남성형 탈모가 생기는 모든 부위에 효과가 있다. 계영철 교수는 “약을 먹기 시작한 지 2~3개월 후엔 머리가 덜 빠지고 6개월 후에는 머리가 다시 자란다. 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을 끊으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므로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 약 먹다가 50대 이후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후두부(뒷머리)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이다. 이식된 모발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아 다시 빠지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식 시기다. 모발을 이식해도 그 부위에 탈모가 진행되지 않을 뿐 주변 머리는 빠질 수 있어서다. 계영철 교수는 “수술 후에도 탈모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20~30대 젊은층과 초기 탈모 환자는 우선 약물 치료 후 50~60대가 됐을 때 모발 이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탈모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 유발 환경을 피하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두피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씻는 것 못지않게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이 젖은 채로 외출하면 오히려 수분이 더 빨리 증발하고 모발이 엉켜 두피에 불필요한 자극을 준다. 계영철 교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모발 건강도 따라온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탈모를 막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2016.12.19 00:01

  • [건강한 가족] 하루 호두 한 줌, 치매·심장병·대장암 예방 효과

    [건강한 가족] 하루 호두 한 줌, 치매·심장병·대장암 예방 효과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딱딱한 껍질 속 열매 모양이 인간의 뇌를 닮아서 생긴 이야기다. 이유는 다르지만 호두가 머리에 좋다는 말은 사실이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호두는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한다고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호두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걸 막는다.  ━ 오메가3·미네랄·단백질·비타민 풍부 일반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하면 등 푸른 생선에 주로 포함된 DHA·EPA를 떠올린다. 하지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도 있다. 호두에 특히 많이 함유된 ‘알파-리놀렌산(ALA)’이다. 호두 한 줌(28g)에 2.5g이 들어 있다. 같은 견과류라도 아몬드·피스타치오·땅콩엔 거의 없다. 그나마 피칸(28g)에 0.5g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마그네슘·칼슘·아연·철 같은 미네랄과 단백질·비타민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심장병·대장암을 예방한다. 적당량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고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병원 에밀리오 로스 박사 연구팀은 노인 707명을 대상으로 절반가량은 1년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5%를 호두로 섭취토록 하고, 나머지는 평소대로 식사하게 했다. 그 결과 호두를 먹은 쪽은 LDL-콜레스테롤이 7.1㎎/dL 감소했다. 반면에 먹지 않은 쪽은 1.1㎎/dL 줄었다. 또 HDL-콜레스테롤의 경우 각각 0.15㎎/dL, 0.05㎎/dL 늘어나 차이를 보였다.호두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 5월 ‘암 예방 연구’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호두는 장 속 미생물의 군집 구조에 변화를 줘 일종의 프로바이오틱 역할을 한다.불면증에도 좋다. 중국 청나라 말기의 권력자 서태후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호두죽을 먹고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호두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풍부하다.미 농무부(USDA)는 하루 호두 섭취 권장량으로 1온스(28g)를 권장한다. 다양한 호두의 효능을 체감하기 위해 호두 한 줌이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WE클리닉 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캘리포니아호두협회 홍보대사) 원장은 “호두엔 양질의 지방산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어떤 호두를 먹는지도 중요하다. 양질의 호두가 자라려면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 풍부한 일조량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호두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센트럴밸리(Central Valley)에서 생산된 호두는 풍미가 있고 특유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도는 게 특징이다.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2016.12.1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