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영화인 김동호가 말하는 타이거클럽 사람들과의 추억여행

기사 26개

2023.02.04 00:20

총 26개

  • 세계적 여배우 “미스터 김과 춤추러 왔다” 송별파티 참석

    세계적 여배우 “미스터 김과 춤추러 왔다” 송별파티 참석

    대형화면엔 지난 15년간의 내 활동 모습이 소개됐고, 이어 상영된 애니메이션 트레일러(연상호 감독 제작)에는 택배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남포동에서 해운대를 거쳐 개막식장에 도착하는 내 모습이 담겼다. 행사 때 택배 오토바이 타고 신속이동 부산국제영화제가 짧은 기간에 아시아 정상의, 세계적 영화제로 급성장한 건 무엇보다 ‘아시아의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그들의 영화제작을 지원한다’는 일관된 목표와 이를 뒷받침한 프로젝트가 적중했기 때문이었다. 이듬해 선정된 중국 왕샤오슈아이(王小帥) 감독의 ‘북경자전거’가 베를린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아시아 감독들이 앞다퉈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2023.02.04 00:20

  • ‘문화 불모지’ 부산서 영화제? 주변 만류에도 밀어붙여

    ‘문화 불모지’ 부산서 영화제? 주변 만류에도 밀어붙여

    1996년 9월 13일 오후 6시 50분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에 마련된 야외극장에서 부산 뉴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돌아와요 부산항’ 연주가 울려 퍼진 뒤 당시 문정수 부산시장의 개막선언과 김영삼 대통령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내가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창설한다고 하자 주변에선 ‘문화 불모지’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성공하겠느냐는 우려가 컸다. 96년 9월 해운대 야외상영장서 팡파르 그 1년 전인 95년 8월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프라자호텔 커피숍에서 이용관 경성대 교수, 전양준 영화평론가, 김지석 부산예전 교수와 김유경 영화사 ‘열린판’ 대표를 만났다.

    2023.01.21 00:20

  • “재밌는 영화 만들자” 강수연·안성기 캐스팅, 메가폰 잡아

    “재밌는 영화 만들자” 강수연·안성기 캐스팅, 메가폰 잡아

    2011년 말 안성기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2021년부터 광화문 국제단편영화제로 개명)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다음해 개최되는 제10회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화심사 과정을 담은’ 영화를 연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임권택 "전 세계 영화제 휘젓고 다니더니…" 발단은 제9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2011년 11월 2~7일)였다. 나는 각본에 적합한 배우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 강성 심사위원으로 강수연 배우를, 이에 맞서는 젊은 감독 역할에 정인기 배우를, 두 심사위원 틈에서 쉽게 판단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한’ 심사위원장 역할에 안성기 배우를 각각 캐스팅했다.

    2023.01.07 00:20

  • 미국 곳곳 문화시설 벤치마킹, 미술관 등 운영에 큰 도움

    미국 곳곳 문화시설 벤치마킹, 미술관 등 운영에 큰 도움

    때마침 예술의전당·현대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건립이 진행 중이었고 87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가능한 한 많은 지역의 미술관·박물관·문화정책기구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4월 18일 오전 9시 30분, 국무부에 들러 로즈메리에임스 여사와 일본계인 미미마츠모토 여사를 만나 일정을 논의한 다음 19일 아침부터 24일 오후까지 6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주요 문화예술기관·미술관·박물관을 방문하고 책임자들과 면담했다. 한 달간의 미국 시찰은 추진 중이던 독립기념관, 예술의 전당, 국립현대미술관, 국악당은 물론 나중에 조성한 종합촬영소, 부산 영화의 전당 등 문화시설의 기획, 조성 및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2022.12.24 00:20

  • 런던·에든버러 등 많은 박물관·유적 찾아 ‘세계화’ 눈떠

    런던·에든버러 등 많은 박물관·유적 찾아 ‘세계화’ 눈떠

    영국 공보부(COI: Central Office of Information, 2011년 말 내각부에 통합됨)가 각국 공보책임자를 초청해 중앙·지방 정부의 공보 활동을 보여준, 일종의 워크숍이었다. 나를 포함해 세르히우아루다 브라질 외무부 언론담당 부국장, 하이탐쿠수스 요르단 총리 공보비서관, 거셈 헤크마트 소아 이란 공보관광부 외신담당 부국장, 에드워드 데이비스 라이베리아 문화공보부 외신국장, 엔시크 모하메드 유소프 말레이시아 공보부 차관, 사이드 유시프 카타르 TV국장, 카를로스 센티스 스페인 공보부 공보국장 등 8명이 함께했다. 6월 30일 오전에 영국의 정부 조직과 공보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오후엔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를 방문해 정부대변인을 만나고 정례 기자회견을 참관하면서 열흘간의 런던 워크숍을 시작했다.

    2022.12.10 00:20

  • “땀 흘리고 한잔 재미 쏠쏠” 50년간 라켓으로 건강 지켜

    “땀 흘리고 한잔 재미 쏠쏠” 50년간 라켓으로 건강 지켜

    1976년 영국 윔블던 경기와 200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을 현장에서 관람했고, 83년엔 US오픈이 열리는 뉴욕의 내셔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시합을 해봤을 뿐 아니라 94년엔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인증샷도 찍었으니 말이다. 한국식당 ‘우정’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 테니스 대표팀의 주원홍 감독 일행을 만났더니 이형택 선수가 다음날 오전 프랑스오픈 1회전에 출전하는데 관람하겠느냐고 물어왔다. 2~3년 테니스를 중단하다 재작년 11월 예장로타리클럽의 최영미 회우의 소개로 박병관·이대훈 회장이 이끄는 첨일회에 가입해 지금도 매주 금요일 오후 고교 18년 후배들과 테니스를 함께한다.

    2022.11.26 00:20

  • 미술관 예산 따내려 전방위 로비, 3당 원내총무 모임 주선

    미술관 예산 따내려 전방위 로비, 3당 원내총무 모임 주선

    80년 10월 2일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국전’ 개막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은 미술계 인사들의 건의를 받고 ‘상설야외조각장을 갖춘 현대미술관 건립’을 지시했다. 윤탁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세중 서울대 미대 교수, 이경성 홍익대 미술관장, 임영방 서울 교수, 윤일주 성균관대 교수, 지철근 서울대 공대 교수, 김원 건축가, 이상연 서울시 부시장을 건립추진위원으로 위촉해 그해 9월 9일 문공부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5월 21일 이진희 장관이 부임한 뒤 7월 20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남서울이나 더 나아가 영호남지역에서도 접근이 쉬운, 전국의 중심지인 대전까지 나아가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022.11.12 00:28

  • “문화올림픽 열어야” 예술의전당 기획·부지 선정 주도

    “문화올림픽 열어야” 예술의전당 기획·부지 선정 주도

    나는 문화공보부(문공부) 기획관리실장 시절(1980년 8월~88년 4월)에 기획에 참여했고, 부지·설계자 선정을 주도했으며, 추진상황을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82년 5월 21일 이진희 MBC 사장이 문공부 장관을 맡아 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기획관리실장인 나도 건립에 직접 관여하게 됐다. 82년 9월 30일 나는 문화공보부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마련한 최초의 ‘예술의전당 건립계획’을 들고 이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 가서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다.

    2022.10.29 00:20

  • 설문·면담·세미나 5개월 강행군, 문예중흥 청사진 마련

    설문·면담·세미나 5개월 강행군, 문예중흥 청사진 마련

    윤 장관이 문예중흥장기계획의 필요성과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정책 방향에 관해 기조연설을, 곽종원 건국대 총장은 ‘예술적 측면에서 본 문예중흥의 기본방향’에 대해, 역사학자인 홍이섭 교수는 ‘문화적 측면에서 본 문예중흥의 기본방향’에 관해 각각 발표한 다음 각계 인사의 토론을 거쳤다. 때마침 유네스코 본부에서 70년부터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문화정책에 관한 전문가 회의’와 각국 문화부 장관들이 참석하는 ‘정부간 회의 자료’, 그리고 각국 문화정책에 관한 소책자들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우선 문화·예술계와 언론계의 의견과 해외 각국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문예중흥 5개년 계획의 1차 초안을 만들었다.

    2022.10.15 00:20

  • 문공부 ‘별정직’ 맡아, 여관서 맥가이버처럼 온갖 과제 해결

    문공부 ‘별정직’ 맡아, 여관서 맥가이버처럼 온갖 과제 해결

    71년 월남전 시찰단으로 첫 해외 출장 간행계장은 대통령 담화문을 포함해 정부의 각종 홍보 책자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는 업무를 맡았다. 윤 장관이 재임했던 71년 6월 4일부터 74년 9월 17일까지 3년 3개월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변혁과 격동의 시기였다. 윤 장관은 74년 9월 17일 퇴임했지만 나는 이원경 장관(74년 9월 18일~75년 12월 14일), 김성진 장관(75년 12월 19일~79년 12월 13일)을 거치면서 보도국장과 공보국장으로서 5년 4개월간 언론 주무국장 겸 대변인 역할을 했다.

    2022.10.01 00:20

  • “군 복무 뒤에도 만나자” 논산훈련소 동기들과 64년간 교류

    “군 복무 뒤에도 만나자” 논산훈련소 동기들과 64년간 교류

    나는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나 행정과 시험을 볼 가정형편도 아니었고, 합격할 자신도 없어 재학 중 입대하기로 했다. 강신옥은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했지만 입대해 함께 훈련을 마쳤고, 군 복무 중이던 59년 9월 사법과에도 합격했지만 군 법무관으로 가지 않고 사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우리는 훈련을 마칠 무렵 ‘군 복무 뒤에도 서로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고, ‘8중대 6소대’에서 딴 ‘86회’를 결성했다.

    2022.09.17 00:23

  • ‘호주판 오스카상’ 창설 도와 아·태 영화 발전 이끌어

    ‘호주판 오스카상’ 창설 도와 아·태 영화 발전 이끌어

    인도의 사바나 아즈미(위원장) 배우,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중국의 톈좡좡(田壯壯) 감독, 미국의 닉 포웰 감독에 나까지 다섯 명이 심사했다. 이란의 모스토파 하루키 배우, 말레이시아의 우웨이 빈 하지사리 감독, 러시아의 알렉세이 포포그라프스키 영화학교 교수, 방글라데시의 네가 자바헤리안 감독 등 다섯 명이 심사했고 맥심 윌리엄슨과 샤논 킹이 담당자로 함께 참여했다. ‘미션’ ‘킬링 필드’ 제작자인 영국의 데이비드 퍼트남이 위원장을 맡고 인도의 시암 베네갈 감독, 호주의 제인 채프먼 배우, 홍콩의 시난선(施南生) 제작자와 나까지 모두 다섯 명이 심사했다.

    2022.08.27 00:30

  • 막 내린 강릉시민 축제,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네

    막 내린 강릉시민 축제,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네

    총회는 영화제 개최를 불과 넉 달 앞두고 중단한 것은 올해 참석을 확정한 세계적 거장과 해외 주요영화제 관계자, 그리고 영화인에게 강릉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신뢰까지 실추시키는 일로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인연의 시작은 2019년 1월 19일 오후 6시 아산중앙병원의 배우 안성기 부친 빈소에서 영화제를 준비하던 허성필 교수와 김한근 당시 강릉시장을 만난 것이었다. 8월 20일 오후 강릉의 독립영화인 박광수(정동진영화제 집행위원장)·이마리오(강릉시네마테크)·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을 서울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시의회·상공회의소·교육청·강릉단오제문화원·예총·노인회 등을 돌며 협조를 구했다.

    2022.08.13 00:20

  • 스케이트 못 타는데 중책, 눈 안 와 대관령서 ‘기설제’도

    스케이트 못 타는데 중책, 눈 안 와 대관령서 ‘기설제’도

    그달 16일 파크호텔에서 열린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됐고, 다음날 오전 10시 김진선 지사를 예방했다. 11월 18일 오전 10시에 임명장을 받자마자 우선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KBS·MBC·G1강원방송·CBS 등 지역 신문·방송사를 순방하고 사무국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 뒤 ‘하늘, 땅, 사람’을 주제로 서울예술단, 강원대 무용단과 정선고 학생들이 출연하는 20분간의 식후 행사가 이어졌다.

    2022.07.30 00:01

  • 박귀희 명창 살던 운당여관, 종합촬영소로 옮겨 복원

    박귀희 명창 살던 운당여관, 종합촬영소로 옮겨 복원

    운당여관은 해체돼 종합촬영소로 옮겨졌고, 정동극장은 영화진흥공사의 서울사옥을 짓기 위해 매입했던 땅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저녁 사가며 해체한 석재·목재 보관 부탁 운당여관에서 처음 만났던 안숙선 명창은 그 뒤 윤탁 사장과 함께 자주 만났다. 정재훈 문화재관리국장과 동구릉 소장의 협조로 관람객이 가지 않는 능 안쪽에 임시 보관소 3동을 마련해 해체한 석재·목재를 임시 보관했다.

    2022.07.16 00:20

  • 추석 대목 탓 대관 쩔쩔…‘음력 영화제’ 오명 씻고 전용관 마련

    추석 대목 탓 대관 쩔쩔…‘음력 영화제’ 오명 씻고 전용관 마련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15년 중 후반 8년은 영화제 전용관인 부산영상센터(영화의전당) 건립에 온 힘을 쏟았다. 처음엔 부산영상센터로 건립 추진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음력 영화제’의 오명도 벗어야 했기에 결국 전용관을 짓기로 결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대신 ‘부산영상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2004년 1월 460억원 규모의 ‘부산영상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세웠다.

    2022.07.02 00:02

  • 인맥 총동원, 소주 마시며 주민 설득 ‘K시네마 요람’ 건립

    인맥 총동원, 소주 마시며 주민 설득 ‘K시네마 요람’ 건립

    89년 3월부터 틈나는 대로 총무부 정남헌 차장과 함께 서울 사방 약 40㎞(100리) 일대를 돌아다녔다. 4월 24일 공사 임원과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건축가 김원과 현장을 살펴봤다. 7월 23일 오전 11시 30분 마을회관에 전 주민을 모아 놓고 종합촬영소의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요구사항을 들은 다음 점심을 함께했다.

    2022.06.18 00:21

  • 박찬욱·송강호와 칸·베를린 누비며 K무비 씨앗 뿌려

    박찬욱·송강호와 칸·베를린 누비며 K무비 씨앗 뿌려

    올해 제75회 칸영화제(5월 17~28일)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받은 데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까지 거머쥐면서 칸에서만 ‘세 번 수상한 감독’이 됐다. 이어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공동경비구역JSA’가 작품상·감독상(박찬욱)·남우주연상(송강호)·관객상 등 그 전해에 이어 5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다시 휩쓸었다.

    2022.06.04 00:21

  • 낙하산 인사 오명 씻으려, 밤낮 없이 영화인들 만나

    낙하산 인사 오명 씻으려, 밤낮 없이 영화인들 만나

    차관도 김은호·허문도·박현태·김윤환·최창윤 등 다섯 분을 모셨다. 김은호 차관을 제외하곤 모두 국회의원 등 요직에 있다가 차관을 지낸 뒤 장관으로 승진한 ‘장관급 차관’이다. 4월 6일 오전 10시에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김소동 감독과 전임교수인 최하원 감독을 만났고, 낮 12시에는 이창근·김소동·김기영·임병호·최금동·황문평 등 원로 영화인들과 오찬을 했다.

    2022.05.21 00:02

  • 칸·베니스 단골 이창동, K시네마에 ‘오아시스’ 역할

    칸·베니스 단골 이창동, K시네마에 ‘오아시스’ 역할

    ‘뉴커런츠’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신인 감독이 만든 첫 번째나 두 번째 영화 중에서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부문이다. 그 뒤 99년 8월 17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을 선정하기 위해 이용관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와 함께 이 감독의 두 번 째 작품인 ‘박하사탕’ 촬영 현장을 찾았다. 2002년 그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 연기자상(문소리)을 받았다.

    2022.05.07 00:21

  • ‘넷팩’ 창립 멤버들과 30여 년 교류, 아시아영화 발전 힘써

    ‘넷팩’ 창립 멤버들과 30여 년 교류, 아시아영화 발전 힘써

    뉴델리 행사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넷팩·Netpac: 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the Asian Cinema)‘의 창립 회의였고, 나는 창설 회원이 됐다. 초창기 넷팩의 핵심 멤버는 아루나와 하와이영화제 집행위원장 지넷 폴슨, 싱가포르영화제 집행위원장 필립 쉬아 세 사람이다. ‘넷팩’ 부회장 거쳐 지금은 고문 맡아 지넷은 사토와 나를 하와이로 불러 화해시킨 다음 해인 97년 8월 9일 결혼했다.

    2022.04.23 00:21

  • 김지미·윤일봉 등과 동행, 동구권에 K영화 돌풍 일으켜

    김지미·윤일봉 등과 동행, 동구권에 K영화 돌풍 일으켜

    ‘티켓’의 제작자이자 주연인 김지미, 영화배우협회 윤일봉 회장, 문화공보부 장영호 과장, 동아일보 남달성 기자와 건축가 김원으로 대표단을 꾸려 부다페스트로 갔다.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엔 헝가리 영화·방송인 연합회 회장인 얀초 미클로시 감독과 서보 이슈트반 항가로필름 사장이 참석했다. 개막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의 정진우 감독, 배우 정윤희, 영화업협동조합의 강대선 이사장, 문화공보부 김용문 국제교류국장과 해외공보관의 박영길 부장과 기자 네 명이 함께 갔다.

    2022.04.16 00:21

  • 세계영화계 애주가 모임 20년, K시네마 홍보에 한몫

    세계영화계 애주가 모임 20년, K시네마 홍보에 한몫

    회원은 대만의 허우샤오셴(侯孝賢) 감독,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먼 필드, 네덜란드 원로 언론인이자 영화평론가인 피터 반 뷰런에 나까지 모두 다섯 명이다. 반 뷰런은 97년 내가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했던 로테르담에서 처음 만난 이후 매년 부산에 왔고,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필드와 함께 절친으로 지냈다. 필드, 반 뷰런, 허우 감독과 사흘 동안 매일 일정이 끝나면 ‘페스티벌 카페’에서 만나 문을 닫는 새벽 3시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 폐막식을 하루 앞둔 1월 31일 ‘타이거 클럽’을 결성했다.

    2022.04.09 00:20

  • 국제영화제 심사 해본 적도 없는데, 위원장 맡아 당황

    국제영화제 심사 해본 적도 없는데, 위원장 맡아 당황

    홍 감독, 베를린서 최근 3연속 수상 쾌거 암스테르담을 거쳐 로테르담으로 갔더니 심사위원은 나와 미국 평론가 파비아노 카노사, 네덜란드 여배우 아리안 슈루터, 튀니지 여성감독 모피다 틀라틀리, 벨기에 출신 프랑스 여성감독 샹탈 아케르만(애커만)까지 다섯이었다. 클레어는 2002년 심사위원으로 부산영화제에 왔다가 당시 같은 심사위원이던 홍 감독과 심사 뒤 자갈치시장에서 거의 매일 밤새워 술을 마시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 ‘북촌방향’(2011)이 주목할 만한 부문에, ‘다른 나라에서’(2011)와 ‘그 후’(2017)가 경쟁 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2017)가 특별상영 부문에 각각 진출했다.

    2022.04.02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