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사진으로 보는 세상

기사 599개

2024.03.16 00:01

총 599개

  • 전쟁의 유물, 용치

    전쟁의 유물, 용치

    북한 땅이 지척에 보이는 백령도 해변에 수많은 녹슨 철제 구조물이 바다를 향해 줄지어 서 있다. 용의 이빨을 닮아 ‘용치’라고 불리는 구조물로 전쟁의 그림자에서 탄생한 유물이다. 우리나라에는 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을 계기로 1970년대 주로 설치됐으며 백령도와 대청도 해변에는 4700개의 용치가 있다.

    2024.03.16 00:01

  • 바다 위의 작은 병원

    바다 위의 작은 병원

    30여 명의 주민이 병원선에 오르자 좁은 진료실과 대기실은 금세 가득 찼다. 병원선은 보건소나 의사가 없는 작은 섬을 찾아가 주민들을 무료로 진료하는 ‘바다 위의 병원’이다. 내과와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임상병리실·약제실·진료 대기실 등이 있고, 의사 3명과 간호사 등 의료진 8명과 선원 8명이 승선한다.

    2024.03.09 00:26

  • 봄이다

    봄이다

    겨우내 무채색이던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산수유 덕에 생긋한 봄의 기운으로 꿈틀대고 있다. 지난겨울 포근한 날씨 탓에 산수유도 올해는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개화를 시작했다. 산동면 계척마을에는 ‘할머니 나무’로 불리는 수령이 1000년 된 산수유나무가 있는데, 1000여 년 전 중국 산둥 지방 처녀가 시집올 때 가져와 심은 산수유가 퍼져 지금의 군락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2024.03.02 00:16

  • 대게가 누운 까닭

    대게가 누운 까닭

    대게 철을 맞아 경북 울진군 후포항 공판장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라는 거대한 수중 암초 지대에 대게 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원에서 내일(25일)까지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연다.

    2024.02.24 00:25

  • 서둘러 온 봄

    서둘러 온 봄

    경남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만개해 상춘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통도사 홍매화는 수령이 370여년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알려질 만큼 개화가 이른 편이다. 이에 광양 매화 축제와 진해 벚꽃 축제 등 대표적인 봄꽃 축제도 예년보다 앞당겨 개막할 예정이다.

    2024.02.17 00:41

  • 중랑천의 겨울 아침

    중랑천의 겨울 아침

    최근 200여 마리의 원앙이 이곳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이곳 외에도 중랑천 성동교와 도봉구 우이천 등에서도 원앙이 목격돼 산책 나온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이곳을 찾는 원앙 개체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2021~22년 겨울에는 1000여 마리가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2024.02.03 00:34

  • 동장군과 맞짱

    동장군과 맞짱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꽁꽁 얼어붙은 하천 위에는 ‘빙박’을 즐기는 캠퍼들의 텐트에 불이 켜졌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시리다 못해 아릴 정도의 북극 한파에도 용감한 캠퍼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경북 구미에서 온 이성출(36)씨는 "겨울 축제가 취소돼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2024.01.27 00:24

  • 쌍둥이 판다의 재롱

    쌍둥이 판다의 재롱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자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어미인 아이바오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있다. 태어날 때 각각 180g·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 판다 몸무게는 7개월여 만에 13㎏·14㎏으로 100배 가까이 늘어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편, 쌍둥이 판다의 언니인 푸바오는 오는 7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2024.01.20 00:35

  • 바다의 반도체

    바다의 반도체

    가지런히 줄을 맞춘 김발들이 녹색 바다의 품에서 너울거리며 겨울 어촌의 진풍경을 만들었다. 전남 완도군 군외면 앞바다에는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김 양식장이 수평선까지 이어질 듯 끝없이 펼쳐져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추위에 움츠러드는 한겨울에도 이곳은 생김 수확으로 활기가 넘친다.

    2024.01.13 00:29

  • [WIDE SHOT] 한겨울 자작나무 숲에 가면

    [WIDE SHOT] 한겨울 자작나무 숲에 가면

    하얗게 쌓인 눈 위로 곧게 치솟은 자작나무 숲속으로 탐방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한겨울에도 깊은 산속에 숨어 있는 자작나무 숲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왔다는 류종현(59·서울 송파)씨는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 숲을 거닐자니 마치 북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2024.01.06 01:52

  • 새해에는 청룡처럼

    새해에는 청룡처럼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사찰 경내로 들어서면 여의주를 물고 푸른 눈 부리부리한 용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방어산 자락에 있는 마애사 청룡상입니다. 마애사 주지 성주스님은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생생한 청룡의 눈매에 태평한 국가와 국민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합니다.

    2023.12.30 00:16

  • DDP에서 2024 새해맞이를

    DDP에서 2024 새해맞이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이 화려한 빛을 받아 서울 야경과 조화를 이루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미디어 파사드 쇼인 ‘서울라이트 DDP 2023 겨울’이 지난 21일 오후 시작됐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라이트 DDP 2023’은 오로지 시민을 위한 축제"라며 "올해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미디어 파사드와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기며 DDP에서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을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3 00:26

  • 죽염 굽는 불꽃

    죽염 굽는 불꽃

    전북 고창군에 있는 삼보죽염 제조장에서 만난 장인은 소나무가 타면서 내뿜는 연기와 불꽃의 열기에도 붉게 물든 얼굴로 가마 안을 응시했다. 불가에서 전승되며 30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죽염 제조 비법은 1940년대에 그 맥이 끊겼다가 전북 부안 개암사 효산스님이 제조 기법을 재현했는데, 서해안에서 나는 천일염과 대나무, 황토 등을 원료로 사용하여 소나무 장작으로 아홉번 구워내는 방법이다. 장인은 "죽염에 불순물이 함유됐다는 오해도 있지만, 이는 굽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남는 것으로 식약처 기준 이내의 미량"이라며 "죽염의 좋은 성분도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6 00:26

  • 지구촌 연말 명절 성탄절

    지구촌 연말 명절 성탄절

    종교를 떠나 세계인들의 연말 ‘명절’이 된 성탄절을 앞두고 지구촌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하나둘 붉을 밝히고 있습니다. 보라색 나비 장식을 한 올해 서울광장 트리는 조선 말 최초의 성탄 트리를 테마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2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산타클로스 복장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이 낙타를 타고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23.12.09 00:19

  • 순천만 찾은 흑두루미

    순천만 찾은 흑두루미

    순천만의 붉은 해가 수평선 아래로 지자 먹이 활동을 하던 흑두루미 무리가 잠잘 곳을 찾아 날아가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여름철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11월 무렵부터 순천만 등 남쪽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 뒤 4월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이런 순천시의 노력으로 순천만은 흑두루미 외에도 가창오리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12.02 00:25

  • 이번 주엔 김장

    이번 주엔 김장

    속이 꽉 찬 배추로 가득한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들녘 풍경이다. 강동현 농장주는 "잎이 얇고 풍성한 해남 배추는 해풍을 맞으며 자란데다 초겨울 추위를 견딘 후에 수확해 다른 지역 배추보다 단맛이 강해 김장김치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을 맞아 10㎏당 1만원에 근접했던 도매가격은 해남 배추 출하로 5000~6000원대까지 내려가 안정을 되찾았다.

    2023.11.25 00:20

  • e스포츠 월드컵 내일 결승

    e스포츠 월드컵 내일 결승

    "퍼스트 블러드" 한국팀 ‘T1’이 중국팀 ‘JDG’의 캐릭터를 제압하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진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로 월드컵과 비교해 ‘롤드컵(롤+월드컵)’으로도 불린다. T1과 또 다른 중국팀 ‘WBG’가 맞붙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19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2023.11.18 00:45

  • 담홍말미잘의 습격

    담홍말미잘의 습격

    바닷속에 핀 해바라기처럼 보이는 이 생명체는 산호의 일종인 ‘해송’에 부착해 영양분을 빨고 있는 담홍말미잘이다. 제주도와 남해 연안에 서식하며 산호류 가지 등에 부착해 기생하는 해적생물이다. 사진을 찍은 이시형(37)씨는 "아름답던 해송 군락이 담홍말미잘의 습격으로 황폐해져 가는 게 안타깝다"며 제목을 ‘잠식’이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2023.11.11 00:20

  • 올가을엔 검색 대신 독서

    올가을엔 검색 대신 독서

    등불을 밝히고 책을 읽기에 좋다는 이른바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 가을이다. 올가을엔 스마트폰 대신 등불 아래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사진은 중고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알라딘 일산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는 풍경이다.

    2023.11.04 00:04

  • 붉게 일렁이는 하늘공원 억새꽃

    붉게 일렁이는 하늘공원 억새꽃

    늦은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억새꽃이 붉은 노을빛에 물들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해발 98m 높이의 하늘공원에 오르면 억새꽃 뿐만아니라 북한산과 남산, 여의도와 한강 등 서울 도심은 물론 행주산성도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한강 너머로 지는 해를 조망할 수 있는 노을전망대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다.

    2023.10.28 00:20

  • 4.5세대 전투기 'KF-21' 수평 급선회·배면비행에 관람객 환호성

    4.5세대 전투기 'KF-21' 수평 급선회·배면비행에 관람객 환호성

    엔진 굉음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이하 서울 ADEX)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환호성을 순식간에 뒤덮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서울 ADEX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종합 방산 전시회"라고 밝혔다. 서울 ADEX 측은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 실적이 173억 달러에 달했다"며 "현재 추세를 보면 올해 목표액인 20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10.21 00:25

  •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지름이 1m가 넘는 대북을 비롯해 가야금과 대금 등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 대중가요 밴드가 뒤섞인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1977년 데뷔 후 만든 음반 40여 장 중 25장의 주제가 국악일 만큼 ‘국악 대중화’를 외쳐온 그는 이날 공연에서 88서울올림픽 주제곡(‘도약’), 영화 서편제 주제가(‘소리길’ ‘천년학’),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제곡(‘소통’) 등 국악 기반 자작곡 7곡 등을 선보였다. "음악은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국악 대중화를 위해서는 공연과 교과서 등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14 00:21

  • 해가 뜨면 사라지는 도깨비시장

    해가 뜨면 사라지는 도깨비시장

    직접 농사짓거나 산지에서 바로 가져온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항상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의 흥정으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게다가 요즘엔 보기 드문 재래시장의 정겨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남문 새벽시장 강석원 회장은 "도깨비시장의 묘미는 흥정하는 재미"라며 "새벽잠 조금만 참으시고 도깨비시장으로 나오시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재래시장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07 00:19

  • 추석 앞두고 왕릉 벌초

    추석 앞두고 왕릉 벌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서삼릉 관리소 직원들이 이른 아침 효릉에서 웃자란 풀을 베는 등 왕릉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관리소는 봄부터 가을까지 대략 7차례 왕릉을 정비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하는 예초 작업에 가장 정성을 들인다.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왼쪽 봉분, 재위 1544~1545년)과 인성왕후의 무덤인 효릉은 조선 왕릉 40기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미개방으로 관리하다가 지난 8일부터 빗장을 열고 일반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2023.09.23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