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서도 몰랐던 명품 이야기

일상을 빛나게 하는 생활 명품 스토리

기사 22개

2022.12.10 00:29

총 22개

  • 조각품처럼 멋진 진공관 앰프, 눈도 귀도 호강

    조각품처럼 멋진 진공관 앰프, 눈도 귀도 호강

    솔리스트 발레리나는 녹음된 음악 속도에 맞추느라 발레리노와 억지로 동작 속도를 조절하는 게 보였다. 즐거움(Pleasure), 행복감(Happiness), 환희(Joy) 모두 우리가 바라는 행복들이다. 음악을 일상에 끌어들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오디오 기기가 ‘레트로그래프’다.

    2022.12.10 00:29

  • 디자인 활짝 핀 멋진 화분, 책상 위에 정원을 가꾸다

    디자인 활짝 핀 멋진 화분, 책상 위에 정원을 가꾸다

    옛 정원을 별서, 원림으로 부르긴 하나 정원이란 말은 일본에서 들어왔다. 왕의 정원과 보통 사람의 정원은 크기와 호사스러움만 차이 날 뿐이다. 작업실 내 책상 위로 정원이 들어와야 한다.

    2022.11.05 00:20

  • 리스트가 인정한 명기,  97개 건반 울림 깊어

    리스트가 인정한 명기, 97개 건반 울림 깊어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들인 연주자들의 보이지 않는 시간까지 의미화시킨다면 허투루 들을 음악은 하나도 없다.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가운데 하나라는 쇼팽 콩쿠르에 어떤 피아노가 쓰이는지도 알아봤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얼마 전까지 들어있던 피아노의 명가 ‘뵈젠도르퍼’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2022.08.06 00:01

  • 평균 두께 0.9㎜ 유리잔, 입술 대는 순간 술 온도감 그대로

    평균 두께 0.9㎜ 유리잔, 입술 대는 순간 술 온도감 그대로

    잔을 입술에 댄 순간, 찬 맥주의 온도감이 그대로 느껴진 이유는 유난히 얇은 잔 때문이었다. 그때 후배의 맥주 맛을 그토록 맛있게 느껴지게 한 잔은 ‘쇼토쿠(松德)’ 제품이었다. 얇은 잔의 테두리가 입술에 닿는 감촉과 향을 모으기 위해 둥글린 밑면의 관능적 아름다움을 화제 삼았기 때문이다.

    2022.07.09 00:21

  • 색깔로 용도 구분한 둥근 버튼, 바우하우스 철학 담아

    색깔로 용도 구분한 둥근 버튼, 바우하우스 철학 담아

    비행기에서 비롯된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환기는 급기야 막스 빌이 세운 ‘울름 조형대학’까지 찾게 했다.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이 통째로 훔쳤던 건 이 학교 출신의 디자이너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와 디터 람스가 만들어낸 브라운 시절의 업적들이 아니던가. 디터 람스의 계산기는 앞으로 좋은 디자인을 환기시키는 부적 같은 용도로 쓸 작정이다.

    2022.06.11 00:02

  • 구글·애플 사무실서 쓴다, 과학을 담은 쾌적한 의자

    구글·애플 사무실서 쓴다, 과학을 담은 쾌적한 의자

    눈 밝은 후배들이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허먼 밀러 뉴 에어론 체어’에 앉아본 게 발단이다. 허먼 밀러의 뉴 에어론 체어는 갑자기 나타난 신제품이 아니다. 허먼 밀러는 10여 년에 걸친 연구로 에어론 체어의 원형을 선보였다.

    2022.05.14 00:21

  • 1℃ 오차 없이 온도 맞춰주는 주전자, 커피 맛 브라보!

    1℃ 오차 없이 온도 맞춰주는 주전자, 커피 맛 브라보!

    함께 로스팅된 원두라도 분쇄된 입자의 크기나 물의 온도, 추출 시간에 따른 변수가 맛을 좌우한다. 커피 종류에 따라 물의 온도를 바꾸고 정확하게 유지하는데 더 큰 힘을 들인다. 브라보! 이럴 수가! 그동안 나의 커피 맛이 형편없었던 이유를 알겠다.

    2022.04.16 00:21

  • 각도·높이 자유자재, 쓰는 사람이 완성하는 램프 예술

    각도·높이 자유자재, 쓰는 사람이 완성하는 램프 예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3점 지지 테이블 램프는 영국의 자동차 엔지니어였던 조지 카바딘이 1931년에 만들었다. 3점 지지 테이블 램프의 계보에서 가장 큰 이변은 티지오의 등장이다. 내게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3점 지지 테이블 램프를 꼽으라면 우선 티지오를 꼽겠다.

    2022.03.19 00:21

  • 전설의 필카 100년 감성 그대로, 디지털 편의성을 품다

    전설의 필카 100년 감성 그대로, 디지털 편의성을 품다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실수해 사진을 망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스마트 폰 카메라 때문이다.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찍는 걸 당연시 여겼던 이들이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라이카를 사고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든다. 1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가 달린 스마트 폰 카메라 화질은 놀랄 만했다.

    2022.02.12 00:21

  • 국방과학 만난 스타트업, 바이러스 잡는 ‘신무기’ 만들어

    국방과학 만난 스타트업, 바이러스 잡는 ‘신무기’ 만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온 관성으로 보자면 마스크 열심히 쓰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여러 비교 끝에 후배의 사무실에서 본 공기살균기 클렌을 들여놨다.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 작업실에서 공기청정기와 클렌을 함께 돌린다.

    2022.01.15 00:21

  • 100% 수제 ‘스카치’…기내서 단무지 곁들이면 최고 술맛

    100% 수제 ‘스카치’…기내서 단무지 곁들이면 최고 술맛

    그동안 짬짬이 마시던 위스키를 공부까지 하며 즐기게 됐다. 지금까지 술은 마시면 되지 공부까지 하며 달려들어야 할 것은 아니라 여겼던 나다. 발베니가 100%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임을 강조하는 건 당연할지 모른다.

    2021.12.18 00:21

  • 보석 치장 유리병, 왕관 모양 병뚜껑…가장 비싼 고귀한 물

    보석 치장 유리병, 왕관 모양 병뚜껑…가장 비싼 고귀한 물

    설명문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 Fillico’란 설명이 붙어있었다. 도금된 왕관 모양의 병뚜껑은 아연 70% 주석 30%의 합금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급 미네랄워터(값으로만 치면 필리코보다 비싼 물이 4개 더 있다. 심지어 금을 섞어 6000만원을 매겨놓은 것도 있다)란 이야기와 한정판의 희소성이란 상품가치를 기대했음은 물론이다.

    2021.11.06 00:02

  • 사피아노 기법 가죽 패턴…3년을 썼는데도 광택 그대로

    사피아노 기법 가죽 패턴…3년을 썼는데도 광택 그대로

    클러치 백은 유럽에서 격식을 갖춘 자리나 파티에 들고 다닐 여성용 작은 지갑을 부르던 말이다. 클러치 백과 브리프 백은 출발로 볼 때 남매지간인 셈이다. 사피아노 기법(가죽에 무늬를 음각하고 표면 코팅을 해 단단하게 만듦)으로 만든 송아지 가죽의 패턴이 주는 맛이다.

    2021.10.16 00:21

  • 불편하고 낯선데 오감이 깨어난다, 먹는 도구의 ‘반란’

    불편하고 낯선데 오감이 깨어난다, 먹는 도구의 ‘반란’

    ‘감관영역의 자극으로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먹는 도구가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매개 역할을 하게 한 것이 스티뮤리의 독창성이다. 스티뮤리 디자인의 특색은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의 재배치로 요약된다.

    2021.09.18 00:20

  • 칼날 각도 맞추는 데만 4년, 커피 정교하게 갈려 입자 균일

    칼날 각도 맞추는 데만 4년, 커피 정교하게 갈려 입자 균일

    커피의 맛은 원두의 선택에서 8할, 도구에서 1할, 그리고 내리는 사람에 따라 1할의 역할로 달라진다. 나의 커피가 시원치 않았던 이유도 평소 쓰던 도구의 문제거나 습관 혹은 적용이 잘못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갈리는 감촉이 평소 쓰던 그라인더와 전혀 달랐다.

    2021.08.21 00:25

  • 독사 비늘 녹색, 인디언 레드…자연 그대로 ‘색의 향연’

    독사 비늘 녹색, 인디언 레드…자연 그대로 ‘색의 향연’

    100권, 200권 넘게 글씨를 쓰다 보니 손목과 팔이 아팠다. 지나고 보니 손목의 통증은 만년필 때문에 가중된 것임을 알았다. 독사의 비늘 색을 그대로 옮긴 듯한 녹색, 인디언 레드, 헤이즐넛 브라운….

    2021.07.31 00:21

  • 콩 발효시켜 조선간장 풍미 살려, 미쉐린 셰프들도 “굿”

    콩 발효시켜 조선간장 풍미 살려, 미쉐린 셰프들도 “굿”

    혼자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고 음식을 즐거움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자신감도 넘쳤다. 멸치를 비롯해 별의별 다시를 쓴 된장국도 연두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콩에서 맛의 원천인 아미노산을 추출하고 펩타이드로 깊은 맛을 더한 조선간장의 풍미가 재현됐다.

    2021.07.10 00:21

  • 먼지 봉투 없고 흡입력 강력, 천장 거미줄까지 싸악~

    먼지 봉투 없고 흡입력 강력, 천장 거미줄까지 싸악~

    어떤 방식이건 빨아들인 먼지를 모아 두는 봉투를 없애지 못하는 점이다. 강한 흡인력만큼 깨끗하게 청소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비워지지 않은 먼지 봉투 때문이었다. 이렇듯 사소하게 보이는 청소기의 먼지 봉투를 없애려는 사람이 있었다.

    2021.06.19 00:21

  • 택배 상자 전용 사소한 커터, 정성 다한 디자인 예술이네

    택배 상자 전용 사소한 커터, 정성 다한 디자인 예술이네

    흥미로운 사실은 리히터 작업이 페인트 가게에 걸려있는 색상 샘플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나 또한 독일의 페인트 가게에 세워놓은 색상 디스플레이를 인상적으로 봤다. 당연히 택배 박스 전용 커터가 있을 줄 알았다.

    2021.05.29 00:21

  • 신비로운 빛이 나는 종 모양 등, 신데렐라 치마 같네

    신비로운 빛이 나는 종 모양 등, 신데렐라 치마 같네

    주위만 비추는 조명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잘 나가는 디자이너가 네덜란드 출신의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58)다. 마르셀 반더스 디자인의 특색을 한마디로 줄이면 "장식이 왜 나빠?"다.

    2021.05.08 00:02

  • 거미 형상 착즙기, 예술품 뺨치는 디자인 걸작

    거미 형상 착즙기, 예술품 뺨치는 디자인 걸작

    거미 이미지가 프랑스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72)의 ‘쥬시 살리프(Juicy Salif)’와 묘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필립 스탁의 쥬시 살리프가 먼저 만들어졌으니 개연성은 충분하다. 쥬시 살리프는 필립 스탁이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알레시(Alessi)의 의뢰를 받으며 시작됐다.

    2021.04.17 00:21

  • 커터 끝 납작해 면도도 가능한 ‘바리캉’

    커터 끝 납작해 면도도 가능한 ‘바리캉’

    중앙SUNDAY에 ‘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의 신 생활명품’을 연재한 사진가 윤광준씨가 세 번째 ‘생활명품’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봤던 영화 가운데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인의 지구 귀환을 다룬 ‘마션’이 있다. 자신을 구출하러 온 동료와 만나기 전, 주인공은 가방에서 트리머(trimmer)를 꺼내 덥수룩해진 수염

    2021.03.13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