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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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詩)와 사색] 시집의 쓸모

    시집의 쓸모 손택수   벗의 집에 갔더니 기우뚱한 식탁 다리 밑에 책을 받쳐놓았다 주인 내외는 시집의 임자가 나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차린 게 변변찮아 어떡하느냐며 불편한 내

    중앙선데이

    2024.03.23 00:01

  • [시(詩)와 사색] 길

    길 황규관   ……뜻은 내 것이 아니었고 꾸었던 꿈도 내 소유가 아니었는데 지나온 길 위에 남긴 흔적에 왜 가슴은 식을 줄 모르는가 멈추자 해도 가야 하고 머물자 해도 떠나야 하

    중앙선데이

    2024.03.16 00:13

  • [시(詩)와 사색] 우리의 천국

    우리의 천국 박서영   기분 좋을 때 염소의 눈은 수직에서 수평이 된다. 그때 날아가버린 어린 새가 돌아와 뿔에 앉는다. 아가의 맨발 같은 것. 염소의 수염은 바람에 휘날리고 있

    중앙선데이

    2024.03.09 00:01

  • [시(詩)와 사색] 의외의 대답

    의외의 대답 천양희   내가 세상에 와 잘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말보다 침묵으로 말하겠다 강변에 나가 앉아 물새야 왜 우느냐 물어보았던 것 나는 왜 생겨났나 생각해보았던 것

    중앙선데이

    2024.03.02 00:01

  • [시(詩)와 사색] 소주병

    소주병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밖에서 아버

    중앙선데이

    2024.02.24 00:01

  • [시(詩)와 사색] 결이라는 말

    결이라는 말 문성해   결이라는 말은 살짝 묻어 있다는 말 덧칠되어 있다는 말 살결 밤결 물결은 살이 밤이 물이 살짝 곁을 내주었단 말 와서 앉았다 가도 된단 말 ……바람결 잠결

    중앙선데이

    2024.0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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