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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뿌리 내리려는 나무가 되지 마라
청화 스님1962년 시가 쓰고 싶어 출가를 했다. 당시 그의 봇짐에는 김소월의 시집이 담겨 있었다. 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조로 등단했다. 86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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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으로 ‘앵그리 정신’을 깨라
이선종 교무 그를 아는 사람은 다들 ‘여장부’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회문제와 환경문제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종교환경회의 공동대표, 원불교 교정원 문화부장,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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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소크라테스의 유언 “빚진 닭 대신 갚아주게”
4대 성인의 유언은 참 놀랍습니다. “모든 형상은 무너진다”는 붓다의 유언에도, 침묵을 통해 ‘침묵 너머의 소리’를 전한 공자의 유언에도 이 무한한 우주가 담겨 있죠. 그럼 소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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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공자의 유언…침묵으로 말한 7일
사람들은 왈가왈부합니다. 누구는 “공자가 유언을 남겼다”고 하고, 또 누구는 “공자는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고 하죠. 2500년 전, 공자(기원전 551~479년)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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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붓다의 유언 “모든 형상은 무너진다”
불가(佛家)에서는 입적 순간의 ‘마지막 한마디’를 중요하게 여기죠. 그래서 제자가 귀에 대고 조용히 묻곤 합니다. “스님, 여여(如如)하십니까?” 죽음의 눈앞에서 행여 마음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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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추기경의 ‘오병이어’ 재해석
#풍경1: 예수와 5000명이 넘는 군중이 갈릴리 호숫가 언덕에 있었습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물었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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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나와 함께 깨어있어라
#풍경1 : 겟세마네 동산. 죽음을 예감한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깨어있어라.” 그리고 홀로 앞으로 나가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쿨~쿨’ 잠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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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백성호 기자 한국기독언론대상
올해 제정된 한국기독언론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중앙일보 문화부 백성호 기자(38·사진)가 선정됐다. 백 기자는 칼럼 ‘현문우답’에서 종교의 본질적 가치를 깊이 있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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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별 하나, 나 하나
#풍경1 : 밤하늘을 보세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죠. 어떤 별은 아주 밝고, 또 어떤 별은 아주 희미하죠. 그런데 아세요? 희미하게 빛나는 별 하나가, 실은 하나의 은하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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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수녀원 뒤뜰의 구덩이
#풍경1 : ‘봉쇄 수녀원’을 아세요? 이곳의 수녀들은 평생 바깥 출입을 하지 않죠. 수도원 안에서만 삽니다. 묵상과 관상, 기도와 노동으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바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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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종교는 뱀이다
#풍경 1 : 중국의 마조(馬祖·709∼788) 스님이 좌선을 하고 있었죠. 이를 본 회양(懷讓·677∼744) 스님이 물었습니다. “스님은 좌선해 무얼 하려고?” 그러자 마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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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쿠오바디스, 감리교
#풍경1 : 존 웨슬리(그림·1703~91)는 감리교의 창시자다. 영국 성공회 사제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15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22세 때, 그는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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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멀리, 기적이 우네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들리세요?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발 밑에서 나는 소리죠. 아래를 쳐다 보세요. ‘인생’이란 철로를 달리는 우리의 삶이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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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9월 4일자 25면 ‘현문우답’ 기사 중
◆9월 4일자 25면 ‘현문우답 -부처와 예수, 그 사이의 담장’ 기사 중 ‘매년 봄이면 스님이 100만원 정도 경비를 대 마을에서 노인 위로 잔치를 엽니다’를 ‘암자를 짓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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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부처와 예수, 그 사이의 담장
경북 봉화군 봉성면 ‘금봉2리’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이곳은 ‘기독교 마을’로 불립니다. 가난했던 마을에 한 목사님이 들어와 부자 마을이 됐습니다. 직접 사과 농사 짓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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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잎을 보세요? 뿌리를 보세요?
#풍경1: 오래 전이었다. 푸른 눈의 현각스님이 가족에게 ‘출가의 뜻’을 밝혔다. 가족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집은 대대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다. 그런데 아들이 머리를 깎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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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고기 먹고 술 마시면 파계인가
얼마 전, 저녁 자리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분인데 제게 목소리를 낮추며 말하더군요. “꽤 이름있는 스님인데, 제가 비밀을 하나 알아요. 알려 드릴까요?” 저는 그쪽으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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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산 빵과 죽은 빵, 어떤 걸 드세요
#풍경1 : 예수님이 사람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내가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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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반은 내뱉고, 반은 삼키는 선악과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알게 됐죠. 그들은 잎을 따서 벗은 몸을 가렸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뒤 ‘죄’를 알게 됐기 때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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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한 손만으로 소리를 내시오
#풍경1 : 일본의 대선지식인 백은(白隱·1685~1768)선사는 눈 밝은 스승을 못 만났죠. 그래서 홀로 공부를 해서 깨쳤습니다. 그는 종횡무진 법문을 하고 다녔죠. 그러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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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도형은 세상, 나는 점
학창 시절 기억나세요? 수학 시간에 ‘도형’을 배웠잖아요. 삼각형, 사각형, 마름모 등의 도형에 이런저런 공식을 외우곤 했죠. 그런데 도형의 시작이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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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가장 마음에 두는 성경 구절
취재를 하면서 세계적인 신학자도 만나고, 영성가도 만났습니다. 또 기독교계의 내로라하는 구도자도 여럿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현문우답’은 이들에게 물었습니다. 항상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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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 풍경1: 당나라 때 보화(普化) 스님이 신도들에게 말했죠. “누가 내게 옷 한 벌 시주하시오.” 그러자 신도들은 너나 없이 좋은 천으로 짠 옷을 가져왔습니다. 며칠 후 법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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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가장 큰 계명은 가장 큰 고개
#풍경: 율법 학자가 시험 삼아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 가는 계명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답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