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령의 家] 농암 이현보 17대손 이성원씨 긍구당
이번엔 안동이다. 집을 말하면서 어찌 안동엔 내려올 생각을 않느냐는 꾸지람 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풍기를 지나 봉화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돈다. 시루떡 같은 암벽에 넋을 놓
-
자갈치 왕아지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시 중구 충무동 세칭 자갈치 시장의 새벽. 아직 먼동의 자위가 돋기 전이라 바다 빛도 시커멓건만 이곳은 벌써 깨어나 시끄럽기 짝이 없다. 얄싸
-
경북 최대 굿잔치 영일만 풍어제 역사속으로
봄이 되면 경북 영일만 바다의 물빛은 남빛으로 되살아난다.그 물결 너머로 무녀(巫女)의 낭낭한 사설이 퍼져 나간다. "갈때는 가더라도 간다는 말 하지 마소.이 골목 저 골목의 할
-
[시가 있는 아침] 박태일 '풀나라'중
그 먼 나라를 아시는지 여쭙습니다 젖쟁이 노랑쟁이 나생이 잔다꾸 사람은 없고 사람 닮은 풀들만 파도밭을 담장으로 삼고 사는 나라 예순 아들이 여든 어머니 점심상을 차리고 예순 젊은
-
[낙조여행지]안면도 일대 황홀
낙조여행지로는 안면도 (충남태안군).채석강 (전북부안군).와온마을 (전남순천시) 등이 있다. 안면도는 한적한 겨울 해변에서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곳. 안면도에는 꽃지.바람아래등 듣
-
[음반]록사랑 2백명 투합 94년 결성'프리버드'첫앨범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축구가 강한 이유 - 타고난 신체조건과 과학적인 훈련, 잔디구장 같은 환경 등을 꼽을 수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축구클럽 덕분이라 하겠다. 청소년에서부터 성인까
-
[이규행의 옴부즈맨 칼럼]'천황-일왕' 보도
흔히 '임금' 을 뜻하는 한자로는 王 (왕) 과 皇 (황) 이 손꼽힌다. 자원 (字源) 을 살펴보면 王이란 글자는 이 三을 꿴 모양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여기서 三은 천 (天) 지
-
3대에 걸친 스승·제자 동료교사로 근무
3대에 걸친 스승과 제자가 한 학교에서 동료교사로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강원도춘천시동면장학리 강원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국어교사 白榮珪 (57.) 씨와 그 제자인 생물교사
-
경북 안동-權氏.金氏 문중10곳서 집안대결
우리나라 「성씨의 고향」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집성촌이 밀집해있는 경북안동에서는 지방의원 자리를 놓고 「조카.아재.할배」등집안간의 대결이 어느곳보다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안동 權씨
-
초대시조-幼年의 江,이요섭
샛강 모래톱에 먼저 나온 햇살들도 집 없는 아이 주자고 거북이집 만들면 손등을 토닥거리며 종일토록 놀았지. 봄 하늘 들꿩 울음 오포보다 길은 날은 입가에 새까맣게 보리타작 해 먹고
-
유세시간 안 지키는 후보들/권영빈 본사 논설위원(유세현장에서)
TK들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다. 예스와 노를 분명히 말해야만 진짜 TK인데도 식당이나 유세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말을 건네 보면 입을 다문다. 특히 유세장에 나온 TK들은 주변을 서
-
붉은감·국화향기 고향집이 어리네…
담장가에 붉게 물든 감들을 보니 아우와 함께 감꽃 주워 실에 꿰이던 어렸던 날의 고향집이 눈에 어리네. 하아얀 무명옷만 입고 사셨던 아버지 어머니가 가신 저승도 두 눈에 보일듯 보
-
소비자상 배지도안 공모
한국부인회는 올해부터 「행동하는 소비자」를 선정, 시상하기로 하고 수상자애게 수여할배지의 도안을 10일까지 공모한다. 도안은 소비자의 권리주장과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아야 하는
-
사회·교양
□…MBC-TV 『인간시대』(11일 밤 8시5분)=「소 할배 김백술」. 경남 산청에서 아들내외·손주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김백술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각종 소싸움 시합에
-
"진짜 깨달음 있으면 늘 청춘" 소설가 임옥인씨
75년 원로작가인 임옥인여사(71)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때 모두들 영영 우리 곁을 떠나는 줄 알았다. 그로부터 10년- 그 긴 침묵의 터널을 지나 임여사는 에세이집 『새 손을 드립
-
(3)신춘『중앙문예』희곡 개작
산네-바로 니란 말이다. 니 씨 받아 이 산 덮을끼다. 인재 알아들었나? 바우-(슬며시 외면하며) 미쳐도 아주 옳게 미칠 작정인 모양이제?…… 산네-마음 정하게 묵거라! 자식은 정
-
<경남 밀양순 산외면 다원1리
경남밀양군산외면다원1리-. 산세수려한 차나무골 깊숙이 들어앉은 마을 가장자리에 5간 혜산서원이 우뚝서있다. 그주변엔 팔각지붕을 인 재사와 비각등 고색창연한 유적들. 한눈에 경남유림
-
비봉산
빨갱이 놈들에게 할배 끌려 간 언덕을 기다리다 지친 할매 꽃상여 타고 마중갔다. 세월은 혓바닥 깨물어 진달래로 피었다.
-
초계 변씨 집성촌|합천군 쌍책면 상포리
수도산에서 발원,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 낙동강 본류에 안기기까지 3백리 물길. 봄기운에 녹은 황강의 강심엔 수천 마리 물새들이 노닐고 있었다. 합천읍에서 24㎞. 초계 변씨들이 동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시」짓기 운동
-최재용 세째딸 풀리는 시냇물이 도로깊이 잠긴데도 시샘바람 무릅쓰고 버들개지 눈뜨는가 와 닿는 까치소리에도 연두빛이 묻어난다 -김숙자 하루 해 삶의 무게 겉옷 위에 또 덧입고 머리
-
선후평
새봄과 더불어 다시 한번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하게 되어 기쁘다. 신·구정이 다 지나가고, 입춘이 지나가고, 계절은 바야흐로 어디선가 불쑥 냄새가 물씬 풍겨올 듯한 절기로 접어들었다
-
(38)사성 김해 김씨의 시조 김충선 후예 부락-달성군 가창면 우록동
사성 김해 김씨의 시조 모하당 김충선-. 김공은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의 우 선봉장으로 조선에 쳐들어 왔던 왜군 장수였다. 그의 본명은 사야가. 당시 나이 스물 두 살 때였다. 사야
-
OPEC|달러화 5%이상 떨어지면|유가 재인상 검토|9월에 긴급회의 소집
석유유출국기구 (OPEC)회원국들은 미 「달러」화가치가 계속 하락할 경우 원유가를 재조정하기위한 긴급 13개국석유상회의를 오는 9월중순께 소집할것을 검토중이라고 30일「쿠웨이트」의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