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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봉|조용만
수유리에 있는 우리 집 뒤, 나지막한 언덕에 오르면 북쪽으로 멀리 검푸른 첩첩 연봉이 병풍 두르듯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것 이 바라보인다. 이 거대한 산 병풍은 가운데가 움푹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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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기수의 옥중 결혼|면회·서신왕래 40여 회
「붉은 벽돌담과 쇠창살이 이 부부의 몸은 갈라놓을 수 있어도 이들의 영원한 마음의 결합은 어느 누구도 떼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경기도안양교도소 무기수 341호 엄인회씨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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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화산
북수백산에서 바라본 여러 산중에 가장 가깝고 오르고 싶어지는 산이 연화산(해발2,355m)이었다. 연화산은 38년1월 경성제대산악부의 복부등 2명이 동계초 등정을 시도했으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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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등 23점 발굴
【경주】안압지 발굴 조사단은 21일 하오 글귀를 쓴 14면 체의 박달나무 주사위1점과 건물의 부재 및 금동불상과 연봉 등 23점을 찾아냈다. 주사위는 높이 5cm로 네모 혹은 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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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추모… 줄이은 참배행렬
고육영수여사 서거1주기를 맞은 15일 섭씨31도5분에 달하는 무더위속에서도 서울 동작동국립묘지 육여사묘소를 찾은 추모인파는 22만8천4백여명에 달했다. 따라서 14일부터 이어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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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여사 묘참배1년을 하루같이|양택마련이후 빠진날 없는 임흥수옹
광복30주년인 15일은 고육영수여사 서거1주기 서울동작동 국립묘지 고인의 묘소에는 평소 고인이 생존했을때의 얼을 기리는 참배객들로 줄을 잇고있다. 고인이 불의의 흉탄으로 타계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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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민속연등회 재현-「녹야원」주최 북악「스카이웨이·풀」광장서
대한불교종 녹야원(주지 김도안 스님)은 17일 하오 불탄 2519년 기념 봉축전야제행사로 서울 정릉 북악「스카이웨이·풀」장 대광장에서 이조 태종 이후 단절됐던 우리 고유민속놀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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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삼존불 벼루 등 발굴
【경주】경주고적발굴조사단(단장 김정기)은 15일 안압지 동쪽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국보급 유물인 금동 삼존불 1구, 금동 보살좌상 1구, 초화문 칠판 1점과 신라 것으로 희귀한 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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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
얀달래 반달래 이가지 저가지 노가지 향나무…맵시있다 애기씨 꽃 부얼부얼 함박꽃과 절개있다 연꽃이냐 이꽃저꽃 다 버리고 개나리꽃이 네로구나…. ―이렇게 옛 사람들이 노래부르던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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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조사사리탑 준공|15일 3주기 맞아… 도선사서
한국불교계의 최고지도자이던 청담 큰스님 열반3주년 기념 청담 조사사리탑 준공 법요식이 15일 상오 11시 도선사에서 열렸다. 청담 조사의 사리 8점을 봉안하기 위한 이 사리탑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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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성품…효성도 지극
【옥천=이민종·박영수 기자】목련처럼 우아한 자태의 고 육영수 여사는 소녀 시절도 평소의 그의 성격대로 고요하고 겸허했다. 뜻밖에 전해진 육 여사의 비보에 그의 향리인 옥천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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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제4장 관동지방의 한적 문화
중부 일본의 관문이라 할 신호로부터 동경에 이르는 육로는 예나 지금이나「동해도」라 불리어 일본에서도 가장 폭주하는 간선도로이다. 지금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쾌속호화열차 동해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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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제4장 관동지방의 한적문화
한국꽃꽂이의 독특한 유파의 하나인 하수회를 이끌면서, 꽃꽂이 문화 일반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쏟고있는 고하수 여사는 일본꽃꽂이의 기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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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중 독서의 낙
우중충한 장마 날씨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대학들은 이미 방학에 들어갔으나 본격적인 「바캉스」 바람은 장마에 가려 아직 기승을 부리지 못한 채 있다. 모처럼의 방학을 맞는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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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초기 벽화 『영산회도』발견
이조초기 벽화인 『영산회도』가 경북안동군서후면태장동 봉정사대웅전에서 후불탱화로서 발견됐다. 이불화는 건물창건당초의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웅전은 이조초 건물로서 보물55호로지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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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정글의 개척자
유유히 흐르는「아마존」강은 성자의 걸음과도 같이 의젓하다. 유명한 미국의「저널리스트」「솔즈버리」씨는 중소 국경분쟁을 보고「바그너」적인 비극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나는 이「아마존」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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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13화 신석항에 서린 은수 천년(2)|제3장 동북지방의 한적 문화 탐방
「한국」과 「조선」의 혼동-. 우리에겐 가히 하늘과 땅 사이만큼이나 큰 차가 있는 이 낱말들을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명확히 분간치 못하고 있다. 아니, 대다수 일본인들은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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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거대한 연꽃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자연적으로 쓰러진 고목들이 강으로 떠내려가기도 한다. 하류로 향하여 내려갈수록 강폭이 자꾸 넓어지는데 강가의「정글」은 더욱 우거져 있다. 원시적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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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골 방죽서 월척 2수
지난주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조그만 옥골방죽이 터졌다. 「서부」 「삼각」 「신당」 「한양」 「풍작」 등이 연꽃으로 뒤덮인 이곳에서 월척 수와 준척 등원 없이 올렸다.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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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사 박중희 특파원「부카레스트」여로
준령들이 솟은 고원이 약간 고개를 숙이면서 눈 아래에 펼쳐지는「클루지」시의 첫 인상도 정치적인 동구를 느끼게 하기보다는 우선은 남구라는 것에 가깝다. 5∼6층 짜리 세기초 전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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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려나…고려 청자의 신비
전남 강진군서 도요지 발견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당전 마을 도요지에서 10년간 고려 청자의 신비를 캐오던 국립 중앙 박물관 정양모 미술과장을 비롯한 발굴 조사단은 지난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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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5백년전의 씨앗 발아·꽃 피어|일 추전시 유적서 발견된 「여뀌」
약 4천5백년전의 씨앗이 발아하여 꽃이 핀 사실이 밝혀져 최근 일본 학계에서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년 7월 일본 동북지방의 「아끼따」 (추전) 시에서 「죠오몽」 (승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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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금동촛대 첫 공개
수정으로 장식 된 신라시대의 호화 찬란한 금동촛대 1쌍이 16일 개막된 국립중앙방물관의 「한국미술 2천년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청동으로 만들어 도금한 위에 수정을 42개씩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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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청사기 조화어문편병
앞서 보인 분청사기 상감철채어문호가 보다 청자에 가까운 것임에 비하여 분단장의 은은한 맛과 분방한 야취를 한결 북돋워 보여주는 것은 조화 분청이다. 백토 물을 입힌 뒤 칼끝으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