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지사지(歷知思志)] 3·1절
유성운 문화부 기자 해방 후 처음 치러진 1946년 3·1절 행사는 남산과 서울운동장(옛 동대문운동장)에서 따로 열렸다. 좌익은 남산공원, 우익은 서울운동장에서 각각 행사를 연
-
[역지사지(歷知思志)] 바스커빌가의 개
유성운 문화부 기자 “마차가 언덕 위에 올라서자 끝없는 황야가 눈앞에 펼쳐졌다. 울퉁불퉁한 돌무덤과 바위산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저 황량한 황야 어딘가에 자신을 밖으로 내몬
-
[역지사지(歷知思志)] 견훤
유성운 문화부 기자 후삼국 시기 가장 먼저 일어나 세력을 떨친 것은 후백제였다. 889년 거병한 견훤은 무진주(광주), 완산주(전주)를 점령해 후백제를 건국했다. 궁예가 섬기던
-
[역지사지(歷知思志)] 스카라 브레
유성운 문화팀 기자 1850년 영국 북단 오크니 제도에 폭풍이 몰아닥쳤다. 200여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거대한 폭풍이었다. 이때 해변 근처 언덕의 흙이 쓸려나가면서 옛 집터가 발
-
[역지사지(歷知思志)] 욕설
유성운 문화팀 기자 2009년 정조의 ‘비밀 편지’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수신자는 노론의 영수 심환지. 그 편지에서 정조는 최측근 서용보를 “호로자식(胡種子)
-
[역지사지(歷知思志)] 가이 포크스
유성운 문화팀 기자 매년 11월 5일 영국의 곳곳의 밤하늘은 불꽃으로 수놓아진다. 이른바 ‘가이 포크스의 밤(Guy Fawkes Night)’ 행사다. 가톨릭 신자였던 가이 포크
-
[역지사지(歷知思志)] 정성공
유성운 문화부 기자 정성공은 17세기 ‘반청복명(反淸復明)’을 외치며 대만을 근거지로 청나라에 대항했던 인물이다. 부친 정지룡은 해적이면서 동시에 무역업을 하며 세력을 키웠다.
-
[역지사지(歷知思志)] 애싱턴 그룹
유성운 문화부 기자 20세기 초 영국 더럼 지역 광부들이 미술계를 강타했던 적이 있다. 애싱턴 그룹이라고 불린 이들은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뒤, 광부들의 일상을 투박한 터치로 묘
-
[역지사지(歷知思志)] 포클랜드 전쟁
유성운 문화팀 기자 1982년 6월 13일 스페인 월드컵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개막했다. 참가국인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제도에서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남대서양 포클랜
-
[역지사지(歷知思志)] 다문화사회
유성운 문화팀 기자 최근 영국 국립극장에서 배우를 선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비원어민 억양으로 말하는 배우다. 즉, 영국 토박이가 아닌 배우를 뽑겠다는 이야기다. 영국
-
[역지사지(歷知思志)] 샤오펀훙
유성운 문화부 기자 ‘샤오펀훙(小粉紅)’이라고도 불리는 분노청년은 강력한 중화주의를 표출하는 중국 청년세대를 지칭한다. 중국 칼럼니스트 랴오바오핑은 이들에 대해 “맹목적으로 애국
-
[역지사지(歷知思志)] 국가(國歌)
유성운 문화팀 기자 2019년 12월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중국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경기에서 홍콩 응원단이 일제히 야유를 보낸 뒤 등을 돌
-
[역지사지(歷知思志)] 온난화의 역설
유성운 문화부 기자 “강원도 간성의 바닷물이 6월에 얼음이 얼어 종이처럼 두꺼웠다.”(『숙종실록』 35년 1월 10일) 17세기는 소빙기의 절정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바
-
[역지사지(歷知思志)] 슬램덩크
유성운 문화부 기자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주연의 영화 ‘클럽 진주군’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재즈를 사랑하던 다섯 명의 일본 청년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미국’이라
-
[역지사지(歷知思志)] 스코틀랜드
유성운 문화팀 기자 지난 12일 에든버러 세인트 자일스 성당에서는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예배가 열렸다. 런던이 아닌 이곳에서 열린 것은 여왕이 스코틀랜드 북동
-
[역지사지(歷知思志)] 백야
유성운 문화부 기자 니콜라이는 소련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으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망명한 발레리노. 해외 공연 후 돌아가던 중 비행기 고장으로 불시착한 곳이 하필 소련이었다. 감
-
[역지사지(歷知思志)] 응원봉
유성운 문화팀 기자 1세대 아이돌이 여전히 활동하던 2000년대 전반에는 팬덤 간에 컬러 신경전이 치열했다. 당시엔 팬덤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상징하는 컬러 풍선을 들고
-
[역지사지(歷知思志)] 송나라
유성운 문화팀 기자 일본이 아니었다면 조선은 망하지 않고 근대 국가로 발전했을까.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한쪽에서는 조선은 이미 쇠락한 상태였으며 일본이 아
-
[역지사지(歷知思志)] 탕웨이
유성운 문화부 기자 역사에서 네덜란드는 ‘강소국’이라고 불린다. 신생국에다가 국토나 인구 규모가 주변국에 비해 작았지만, 17세기에는 잉글랜드와 해상권을 다툴 정도로 막강한 저력
-
[역지사지(歷知思志)] 코끼리 사육비
유성운 문화팀 기자 “코끼리란 것이 유익한 점이 없습니다. 지금 도내 네 곳에서 돌려 가면서 기르고 있으나, 도내 백성들만 괴로움을 받게 되니, 청컨대 충청·경상도까지 명하여 돌
-
[역지사지(歷知思志)] 맬서스
유성운 문화팀 기자 30년 전만 해도 ‘둘도 많다’는 슬로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1자녀 갖기’를 정부 차원에서 권고했던 시기였다. 20세기 많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
[역지사지(歷知思志)] 신기전
유성운 문화팀 기자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신기전(神機箭)은 지금으로 치면 다연장 로켓 야전포에 가까운 무기다. 고려 말 화약을 들여온 최무선이 만든 주화(走火)를 개량한 무기로
-
[역지사지(歷知思志)] 포트 와인
유성운 문화부 기자 세계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프랑스? 답은 미국이다. 지난해 국제와인기구(OI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33.1m
-
[역지사지(歷知思志)] 찰스 3세
유성운 문화팀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하자 영국에선 찰스 왕세자가 호칭을 바꿀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찰스’라는 호칭이 부정적 유산을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찰스 1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