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문『황색인』,김만옥『내 사촌...』
월남전에 대한 한국문학의 응전은 활발한 것이었다고 보기 힘들었다. 월남 패망으로 막을 내린 이 전쟁에서 같은 분단국이었던 한국이 담당했던 역할이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
밤 소곡
겨울새 밤을 쪼는 피빛보다 아린 사연 한 세월 손금따라 기다림에 눈은 멀고 달마저 제 설음에 겨워 뒤척이는 긴긴 밤. 이남식
-
만추|박영옥(인천시남구도화동 운산기계공고)
황가옆에 난초분(분) 애지중지 살피느라 한 여름내 꽃 피우던 뜰앞 화분 얼리겠네 간밤에 불던 삭바람에 한기 도는 늦가을 아침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가 지우고 이날 이때 그려봐도 비
-
시를 쓰며
시 한 수가 임이던가 못잊어 또 끌어안고 썼다간 지워버린 속살 아린 백지의 밤. 충혈된 시계 바늘이 자정을 넘고 있다.
-
추흥
땀 젖은 들녘에 만삭이 된 봄 씨앗들 알곡터는 신난 가락 다소곳이 숨겨둔 채 눈 아린 황금빛으로 사려 웃는 파란 하늘.
-
달밤
활활 타올라라 아린 넋이 솟는 샘물 살 속까지 스며라 태고가 눈을 뜬다 하늘아 나무야 돌아 이 노래가 들리느냐 알까 모를까 행여 갈까 다시 올까 그대 머리칼에 가슴 묻는 솔잎 빗살
-
시조
강세화 소나기 지나간 뒤 맑게 씻긴 처마 끝에 재비 한 쌍이 와서 젖은 깃을 터는데 마당가 빨간 채송화가 발돋음해 듣는다. 오아회 그 언젠가 차밭골에 그분이 살았대요, 초가삼간
-
선후평
시조의 생명은 단시조 (평시조)라고 하는 단수가 그 기본율이다. 이 기본율이 기초가 되어 두수, 세수, 네수등으로 연시조 (중시조) 를 남게 되어있는 것이다. 때문에 단수가 시조에
-
주춧돌|신진식
숨결을 같이해온 소박한 꿈도 서려 기우고 꿰맨 자락색실로 엮은 살갗은 한풍에 아린 허물이 혈판되어 서럽다. 곡절로 아로새긴 침묵을 간직한 채비바람에 에인 한올 모래알로 깨우는가.
-
조리법 다양 감자 영양도 풍부
농수산부는 최근 쌀·보리·밀가루 외에도 감자를 주식으로 널리 활용토록 하는 새로운 식량정책을 발표하여 관심을 모은다.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쪄먹거나 볶거나 국을 끓이는 등으로 그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시」짓기 운동
조영일 서해의 깊은 바다, 용궁의 한건실이 밀리고 씻기 우는 조용한 아픔으로 용왕님 검은 돌(묵석)하나, 손수 만 든 그 솜씨. 순한 용녀 뭍그리때, 내게 온 첫날밤 갯 내음 술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우구화사-차정미
푸르름 그늘 쓸어 강물 속에 이는 바람 조약돌 아린 사연 해도 다 진 석양녁에 어스름 홀로 사루며 향기 하여 피는가(※우구화=물옥잠)
-
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 시」짓기 운동
|우윤희(서울 마포구 대흥동 21의5 8통1반) Ⅰ 후조를 기다리다 속살진 꿈이랑이 그대의 빈 벌 위에 물빛으로 살아나네. 아는가. 황혼의 여적에 묻어나는 휘파람. Ⅱ 외깃발 푸른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
김호연(경북 경주시 노소동170의6) 산허리를 감아돌아 쏟아놓는 너의 입김 넘어온 고개마다 들리는가 겨운 노래 억겁의 진한 세월을 숨결 속에 삼킨다 숨가쁜 사계절이 길목마다 상처지
-
『대왕암』
그 숱한 전설들이 퍼덕이는 외로운 섬 속 품의 목쉰 소리 시리도록 움이 트면 한 천년 숨결이 옮아 포말 지는 그 내안. 그대 차운 가승 속 둥둥둥 북을 친다 닿을 듯한 영원 너머
-
굴요리|하선정씨(요리연구가)의 소개
굴이 한창 제 맛을 내는 철이다. 「글리코겐」과 양질의 단백질, 각종 무기질과「비타민」유를 다량함유하고 있는 굴은 어패류 중 가장 이상적인 영양식품. 그 자신 산성식품이면서도 혈액
-
(9)강원도편-김은환 여사
감자와 옥수수의 산지 강원도에는 역시 감자와 옥수수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감자는 조림이나 찌개로 만들어져 반찬으로도 상에 자주 오르고 떡이나 부침의 재로 가
-
(6)-함경도 편 강귀분 여사
함경남도 원산이 고향인 강귀분 여사(의사 한격부씨 부인)는 함경도 음식의 특징은 생선을 많이 이용하는 점과 개성이나 서울에 비해 양념을 적게 쓰는 점 등 두 가지라고 말한다. 특히
-
별미김치
(씀바귀의 일종) ▲재료=고들빼기 1관·마늘5통·생강2쪽·갈치속젓·꼴뚜기젓·멸치젓·북어3마리·밤5개·통깨·실고추·고춧가루 ▲담는법=씀바귀의 일종인 고들빼기는 적어도 1관 이상 준비
-
「스마트」폭탄
「스마트」폭탄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이 북 폭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형폭탄이다. 백발백중의 명중률로 위력이 대단하다. 그 구조를 보면 탄두엔「레이저」 유도장치가 있다. 폭격기에
-
(302)가을의 풋향기 듬뿍…한가위 알밤|전통적 추석음식
다사로운 봄바람, 불타는 여름 햇볕 속에 꽃피고 열매 맺어온 오곡백과가 일제히 여무는 가을, 그 중간에 자리잡은 추석은 다른 어느 명절보다도 다채로운 매각을 그 추억의 한쪽에 포함
-
수박 껍질 흰 부분 잘게 썰어|설탕 넣어 끓이면 훌륭한 잼
수박 껍질로 「잼」을 만드는 방법=수박의 껍질은 대개 버리게 된다. 겉의 푸른색 껍질만 벗겨버리고 휜 부분을 잘게 썬 후 같은 분량의 설탕을 넣어서 끓이면 훌륭한 「잼」이 된다.
-
가뭄·폭우의 이중타|「하늘만 믿는 농사」의 현지
2년째계속된 가뭄과 뒤따른 폭우로 전남일대에 돌이킬 수 없는 큰피해를 주었으나 그대신 많은 교훈을 남겼다. 가뭄끝에 비가 내리기는 했으나 너무 늦었고 때늦은 비는 오히려 대파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