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WITH 樂] 흑단 악기 같았던 목소리

    [WITH 樂] 흑단 악기 같았던 목소리

    알 재로의 음반 ‘Tenderness’. 개인이 소유한 음반의 숫자는 몇 장 정도가 적절할까. 다다익선이라고는 하지만 “음반이 너무 많다”며 적정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음반을 내

    중앙선데이

    2017.02.26 00:02

  • 어떤 시간은 묵묵히 견뎌야 한다

    어떤 시간은 묵묵히 견뎌야 한다

    일러스트 김옥 나탈리. 나 여자 생겼어.그걸 왜 나한테 말해? 혼자 감춰둘 순 없었어?그 사람이랑 살 거야.언제부터 그랬어?조금 됐어.학생이야?아니야.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야.평

    중앙선데이

    2017.02.19 00:03

  • 여리지만 사무치는 목소리

    여리지만 사무치는 목소리

    1960년 말보로 음악제 실황 음반. 최근 리이슈 LP다. LP 한 장이 택배로 도착했다. 튼튼한 종이박스를 뜯으니 비닐 에어쿠션 속에 뽁뽁이로 감싼 음반이 들어 있다. 인터넷서

    중앙선데이

    2017.02.19 00:03

  • 내 서랍에 숨겨놓은 음악

    내 서랍에 숨겨놓은 음악

    하겐 사중주단과 비올리스트 제라르 코세가 연주한?브람스 현악오중주 음반.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는 다독가였다. ‘책도장’ 애호가이기도 했다. 새 책을 읽을 때는 물론이고 읽

    중앙선데이

    2017.02.12 00:04

  • 북한이 잠잠한 까닭

    북한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조용했다.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도발도 없었다. 백악관 ‘금발의 집단’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주의 깊게 지

    중앙선데이

    2017.02.05 06:31

  • 설 틈탄 북베트남 공세, 반전 여론 높여 미군 철수 불러

    설 틈탄 북베트남 공세, 반전 여론 높여 미군 철수 불러

    설 연휴다. 고향 방문이나 성묘 그리고 여행으로 이른바 국내판 민족대이동이 있는 때다. 지금으로부터 꼭 49년 전인 1968년 1월 29일, 남베트남의 주요 도로 역시 설 전날이

    중앙선데이

    2017.01.27 00:21

  •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촛불 시위가 한국 정치의 한 전환점을 나타낸다는 관점들이 있다. 최순실 사건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가 주장되고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그것이 헌재의 심의에 부쳐지는 데에

    중앙선데이

    2017.01.27 00:20

  • 더러운 잠, 미성숙한 풍자에 성적 대상화 벗어나지 못한 미성숙한 논쟁

    더러운 잠, 미성숙한 풍자에 성적 대상화 벗어나지 못한 미성숙한 논쟁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로 나타낸 풍자화 ‘더러운 잠’이 화제가 됐을 때, 나는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했다. 일단 작품성 있는 풍자화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는

    중앙선데이

    2017.01.27 00:15

  • 살면서 잘못 붙은 DNA 꼬리표 떼내면 젊어진다

    살면서 잘못 붙은 DNA 꼬리표 떼내면 젊어진다

    희끗희끗 늘어난 새치, 슬금슬금 높아진 혈당, 얼룩덜룩 거친 피부, 모두 나이 탓이다.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을까.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은 한반도 남해안 구석까지 불로초

    중앙선데이

    2017.01.27 00:14

  • 천유런 만난 장징장 “조국 가겠다니 가상”

    천유런 만난 장징장 “조국 가겠다니 가상”

    트리니다드에서 유진(尤金·우금)의 법률사무소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훗날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에게 변호사 시절 얘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했다. “성공의 재미는 한때였다.

    중앙선데이

    2017.01.27 00:13

  • 사임당의 산수화는 왜 몽땅 사라졌을까

    사임당의 산수화는 왜 몽땅 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지폐 중 최근 대세는 5만원권이다. 가장 많이 쓰이고 화폐발행잔액(시중에 남은 금액)은 77.8%나 된다. 장롱 속 5만원권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세뱃돈으로

    중앙선데이

    2017.01.27 00:12

  • 100년 앙숙 독일·프랑스, 과거사 인식 공유하며 밀월로

    100년 앙숙 독일·프랑스, 과거사 인식 공유하며 밀월로

    지금으로부터 꼭 54년 전인 1963년 1월 22일 프랑스 파리의 날씨는 추웠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과 콘

    중앙선데이

    2017.01.22 00:46

  • 로마는 1000년 지속, 몽골제국은 90년 만에 망한 까닭은

    로마는 1000년 지속, 몽골제국은 90년 만에 망한 까닭은

     왜 같은 제국인데 로마제국은 천년이 넘게 지속된 반면 칭기즈 칸의 원나라는 100년도 채 안 돼서 멸망했을까? 세계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 같다. 역사

    중앙선데이

    2017.01.22 00:44

  • 와인과 음식의 절묘한 궁합이란

    와인과 음식의 절묘한 궁합이란

    며칠 전 충남 홍성으로 새조개를 먹으러 갔다. 와인도 가져갔는데 어떤 것이 잘 어울릴지 몰라 두 종류를 준비했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뫼르소와 샤블리 1등급이었는데, 결과적으

    중앙선데이

    2017.01.22 00:42

  • 하고싶은 말 내뱉는 통쾌한 매력 오디션 프로그램 넘어 대중화의 길 찾길

    하고싶은 말 내뱉는 통쾌한 매력 오디션 프로그램 넘어 대중화의 길 찾길

    요즘 방송가에선 힙합이 화두다. 최근에는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다. ‘위대한 유산’이라는 부제 하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래퍼들이 한 팀을 이뤄 역사인식을 주

    중앙선데이

    2017.01.22 00:32

  • 눈 덮인 산에 뜬 달빛 같은

    눈 덮인 산에 뜬 달빛 같은

    열두 살이 되던 해 처음 자전거를 배웠다. 우리 가족은 시내에 나가 동백꽃처럼 빨간 자전거를 함께 골랐다. 아버지는 배송비용을 아끼겠다며 가족을 버스에 태워 보내고 한 시간이 넘

    중앙선데이

    2017.01.22 00:28

  • 린위탕 “천유런, 남들은 엄두도 못 낼 길을 선택”

    린위탕 “천유런, 남들은 엄두도 못 낼 길을 선택”

    동왕(東王) 양슈칭(楊秀淸·양수청)은 태평군의 실질적인 수령이었다. 숯장수 출신이었지만, 대담하고 모략에도 뛰어났다. 부하들에게 엄하고 까다로웠다. 경호원 천꾸이신(陳桂新·진계신

    중앙선데이

    2017.01.22 00:28

  • 중화, 대국의 이빨

    중화, 대국의 이빨

    자칭 ‘중국’이라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빨을 드러냈다. ‘가운데 나라(中國)’ ‘큰 나라(大國)’, 이 모두를 합쳐 ‘중화(中華)’라 한다. 음식점 상호 같지만 살 떨리는 말이

    중앙선데이

    2017.01.22 00:26

  • 노인의 지혜 유용하게 활용할 사회의 지혜 모을 때

    노인의 지혜 유용하게 활용할 사회의 지혜 모을 때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1783~ 1859)은 미국 최초의 소설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주로 미국의 독립을 전후 한 사회상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어빙은

    중앙선데이

    2017.01.15 00:36

  • 신년사 암송 들볶이는 1월은 또다른 ‘고난의 행군’

    신년사 암송 들볶이는 1월은 또다른 ‘고난의 행군’

    북한은 1월이 되면 김정은 신년사로 몸살을 앓는다. 모든 부문에서 신년사 학습을 필수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이를 ‘신년사 학습 열풍’이라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노동신

    중앙선데이

    2017.01.15 00:36

  • 탄소 배출 늘어 다음 빙하기 오지 못할 수도

    탄소 배출 늘어 다음 빙하기 오지 못할 수도

    기후변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핵심 어젠다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빙하의 해빙속도가 빨라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우리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앙선데이

    2017.01.15 00:35

  • 만약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옆에 앉았던 여자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침울했다. 한숨을 여러 번 쉬었다.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서자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에선 울음과 콧물이 동시에 흐르는지 몇 번

    중앙선데이

    2017.01.15 00:32

  • 문학은 상상한다 어떤 리스트의 지배도 없는 세계를

    문학은 상상한다 어떤 리스트의 지배도 없는 세계를

    정치권력이 개인의 사상이나 상상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권력은 신체를 지배하고 공포를 주입할 수 있지만, 생각을 완벽하게 지배하지 못한다. 타자의 내면은 ‘내

    중앙선데이

    2017.01.15 00:28

  • 용기를 내서 해야만 해!

    용기를 내서 해야만 해!

    활이 멈추고 현의 울림도 잦아들었다. 첼리스트의 가쁜 숨결만 고요한 공간을 맥박처럼 울린다. 3월이지만 밤 공기는 차다. 땀에 젖은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마침내 해냈다.

    중앙선데이

    2017.01.15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