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읽기] 낙엽을 쓸며
문태준 시인 어느덧 십일월의 마지막 날이고 올해는 마지막 달을 남겨놓고 있다. 물들었던 나무 잎사귀들은 지고 낙엽으로 뒹군다. 박인환 시인이 시 ‘세월이 가면’에서 ‘나뭇잎은 떨
-
[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문태준 시인 제주 한라산은 요즘 단풍이 절정이다. 잎잎이 물들고, 잎사귀들이 지고 있다. 곳곳에 순하게 봉긋하게 솟은 오름에는 억새가 자라 은회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붉게 물들인 동백꽃 축제 한창 … 인생샷 찍으러 오세요
나뭇가지마다 빨갛고 하얗거나 분홍빛 꽃망울이 가득하다. 다른 꽃과 잎사귀들이 모두 추위에 맥을 못 출 때 비로소 홀로 꽃을 피운다. 제주를 찾은 이들이 요즘 ‘동백(冬柏)’에 푹
-
누군가는 돌로 탑을 쌓고 길을 만든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날씨가 훌쩍 추워졌습니다. 월동 준비는 잘하고들 계신지요. S매거진 마지막호를 맞아 그동안 연재를 통해 지면을 빛내준 필
-
[굿모닝내셔널]제주는 지금 '동백 세상'...겨울꽃 동백 이야기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 위미동백나무군락지에 핀 동백꽃. 최충일 기자 나뭇가지마다 빨갛고 하얗거나 분홍빛 꽃망울이 가득하다. 다른 꽃과 잎사귀들이 모두 추위에 맥을 못
-
[커버스토리]나무 타기, 껍질 퍼즐, 솔방울 다트…신나는 숲 놀이공원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앙상했던 나무에 어느새 초록 잎사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이 반가워지네요. 마침 6월 5일은
-
[송호근 칼럼] 광장의 겨울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눈보라가 치는 날이 잦아진 걸 보니 겨울이 오긴 왔나 보다. 계절 바뀐 줄 모르던 플라타나스 잎사귀들이 눈의 일격을 맞고 추락했다. 따뜻했던 가을 날씨 탓도
-
책쟁이 부부가 지은 숲 속의 집
[여성중앙] 단순한 삶이 더욱 빛나 보일 때가 있다. 출판사 나무생각의 대표 한순·이희섭 부부는 시골에서 자연순응적 삶을 사는『조화로운 삶』속 니어링 부부처럼 간소하지만, 마음만은
-
[Russia 포커스] 숲의 결실 거둬들이며, 나의 한 해도 갈무리하는 계절
600년 이상의 연륜을 자랑하는 볼가강 변의 고풍스러운 도시 프료스의 가을 풍경. [사진=로리/레기언메디아] 유명 화가 이삭 레비탄이 1895년 도시의 가을을 화폭에 옮겼다. ‘황
-
‘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고른 新고전(27) 『야생의 사고』
코카콜라 병을 든 부시맨. 이 영화 주인공은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의 정반대 쪽에 서 있다. 이쪽이 과잉과 초과의 지점이라면 저쪽은 결여와 부재의 지점이다. 한쪽은 보통 사람이 가진
-
"누가 올해 '단풍' 곱다고만 했나요"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커 올해 단풍이 유달리 고울 것이라던 기상청 예보와 달리 심각한 가을가뭄 때문에 본격적 단풍철을 코앞에 두고도 전국 유명산은 물론 도시 근교산까지 나뭇잎들
-
[삶과 문화] 무지하게 큰 그림
마감에 쫓겨 혼이 나갈 지경인데,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이 출판사에서 오래전에 보낸 그림을 다른 모드로 보내달라는 전갈이 온다. RGB(레드 그린 블루)를 CMYK(시안 마제타 옐로
-
[이해인수녀가 읽은 이달의 책] 용서
용서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오래된 미래, 290쪽, 9500원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는 바람소리가 나는 참 좋다. 솨아! 하고 바람이 불 적마다 노랗게 물든 잎사귀들을
-
[week& Life] '꽃을 든 女子' 플로리스트 유승재
꽃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고? 큰 맘 먹고 아내에게 한아름 장미를 안겼더니, "쓸데없이 돈 낭비한다"고 핀잔만 들은 쓰라린 기억이 또렷한데? 꽃을 가득 안은 플로리스트(floris
-
9월
가을 안개 속 새떼들이 숨어 우는 아침나절 가려진 숲 사이로 불 지핀 잎사귀들 가을은 우듬지 위에 첫 걸음을 딛는다 살며시 물결 위에 새겨둔 햇빛 지문 바람의 손이 닿자 은물결로
-
1백명 선사들 릴레이 법회
대구 팔공산의 동화사에는 가을이 일찍 찾아 온 느낌이다. 흔한 오동나무들은 이미 열매를 맺었고 널따란 잎사귀들이 가을바람에 서걱이고 있다. 1천5백여년 전에 문을 연 이 고찰이
-
[테마가 있는 책 여행] 고궁·왕릉
서울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그 중 하나가 고궁이다.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고궁은 각박한 빌딩숲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사색에 잠겨 볼 수 있는
-
그여자의4계
3.가을 어느 한 때(3)은서의 신경질적인 행동을 가만 지켜보던 세는 일어서서 아까 은서가 서 있던 창가로 간다.대추를 따서 서로에게 던지던 아이들은 가고 없고,부러진 잔가지와 흩
-
금강 물길 굽이도는 곶감마을
충청북도영동군 읍내를 들어서면 약 2천 그루나 되는 감나무 가로수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청명한 가을 날씨와 어우러져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감나무 잎사귀들과 여염집 옥상이나 처마
-
「70년대 시인」의 소시민적 진실
70년대 시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집 두 권이 나왔다. 71, 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임영조·김명인씨는 최근 각각 시집 『갈대는 배후가 없다』 『물 건너는
-
자연과 정치
지금은 서울에도 가을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길거리에 뒹구는 낙엽들을 보면 귀찮기보다는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서울의 가로수는 은행나무들이 많아 그 노란 잎사귀들이 인상적이다.
-
시작통해 자기계발·이웃에 꿈을 심는 시생활 어머니회
「꽃이/예쁘지 않는 일은 없다/열매가 소중하지 않은 일도 없다/하나의 열매를 위하여/열개의 꽃잎이 힘을 모으고/스무개의 잎사귀들은/응원을 보내고/그런 다음에야/가을은/우리눈에 보이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
처서
-호수는 잔잔한데, 하늘빛이 물빛인지, 물빛이 하늘빛인지. 성당의 자연파 시인 맹호연은 가을의 한 풍경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처서 무렵이 되면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