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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I Respect You
이영희 국제부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패럴림픽으로 이어지는 짧은 휴식 기간, 아직 올림픽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상화·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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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골짜기의 봄을 기다리며
이영희 국제부 기자 핀란드인 화가 토베 얀손(1914~2001)이 만들어낸 캐릭터 ‘무민(moomin)’은 어느나라에 살고 있을까.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된 주제다. 일본의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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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추억입니다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연초부터 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를 연이어 봤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죄와 벌’,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코코’, 그리고 20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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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새해엔 어떤 시를 쓰시렵니까
이영희 국제부 기자 2017년을 마무리하는 영화로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사진)을 골랐다. 연말연시의 떠들썩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에 있는 심심하고 고요한 영화다. 주인공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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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잘 지내고 있나요 나의 친구들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열아홉 살에 붙어 다니던 단짝 친구는 눈이 크고 성격이 호탕했다. 늘 밝고 인기 많은 친구가 좋았고, 그래서 부러워했다. 대입 수험 생활을 함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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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아까워할 시간도 아깝다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매년 이 시기쯤 되면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는 유독 ‘한 게 없구나’란 자괴감에 시달린다. 봄 무렵 잠시 유행을 좇아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가 중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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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반려 로봇 구합니다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혼잣말이 많아진다. 늦은 밤 집에 들어가며 “오, 따뜻하네! ”감탄하고, 냉장고를 열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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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함께 있어 좋았어요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아직 84일 남았지만 ‘올해의 영화’를 이미 만난 것 같다. 추석 연휴 중 두 번 본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사진)다. 한국인 문창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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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내 안의 몬스터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영화 ‘몬스터 콜’(사진)을 본 후 며칠 동안 영화 내용이 머릿속을 뱅뱅 도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미국 작가 패트릭 네스가 쓴 청소년 소설이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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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여름, 고단했던 나에게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축축한 늦여름 밤 식혜를 만든다. 따뜻한 죽에 누룩을 섞어 상온에 하룻밤 보관한 후, 다음 날 아침 발효를 촉진하는 이스트를 넣는다. 그렇게 한나절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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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나를 기대해준 사람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영혼까지 녹일 것 같은 이 더위를 영화관에서 피해 보려는 이들에게 ‘내 사랑’이란 영화를 권하고 싶다. 개봉 3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은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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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우리는 그렇게 여기에 왔다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초등학교·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비교적 생생한데 중학교 3년간의 기억이 별로 없다. 그때를 생각하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려 서울로 공개방송을 ‘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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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여자 남자, 말고 사람
이영희 중앙SUNDAY 기자 어릴 적부터 ‘훤칠한’ 아이라 레이스 달린 핑크 원피스가 잘 어울리지 않았다. 로봇 조립에 심취했던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바비 인형을 사 달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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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단 한 명의 친구를 찾아서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얼마 전 함께 점심을 먹던 20년지기 친구가 불쑥 물었다. “너는, 절친이 누구야?” 순간, 당황했다. 테스트인가. “어? 너…잖아.” “맞지? 다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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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외모 민주주의를 꿈꾸며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기자라는 직업의 세계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중고생들과 만날 기회가 가끔 있다. 최근 한 여고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순간 어물쩍댔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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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프로 독신’에게도 희망을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오랜만에 재밌는 일본 드라마를 한 편 발견했다. 지난해 가을 일본 TBS에서 방영돼 인기를 모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사진)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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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누구의 도약이든 우리 모두의 도약이다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봄이 왔으니 기필코 희망적인 영화를 한 편 봐야지 않겠나 생각하는 분들께 이 영화를 권한다. 지난달 개봉해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히든 피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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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그 순간'이 왔다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지난 칼럼에서 요즘 푹 빠져 있다고 했던 애니메이션 ‘하이큐(사진)’ 이야기의 계속이다. 죄송하다. 맘에 드는 콘텐트를 만나면 줄기차게 그것만 편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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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쓸데없는 짓을 합시다
이영희중앙SUNDAY 기자 종영 전 한 번 더 보겠다며 찾아간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사진) 상영관에서 말로만 듣던 ‘혼모노’를 만났다. 올 초 국내 개봉해 360만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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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가족, 참 어렵다
이영희중앙SUNDAY 기자명절을 앞두고 쓴 칼럼에서 여러 차례 “결혼 언제 할 거니,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 묻지 마세요”라고 했던 사람으로 할 말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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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영희중앙SUNDAY 기자분노의 연속이었던 지난해의 마지막은 ‘가임기 여성 지도’가 마무리했다. 내가 사는 서울 마포구엔 가임기 여성 8만5174명이 거주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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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이영희피플앤이슈부 기자너무 피곤합니다. 다짜고짜 이렇게 말해도 “왜?”라고 반문하는 분은 많지 않겠지요. 2016년의 마지막 칼럼을 쓰기 위해 지난 한 달을 돌아보니 도무지 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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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너와 함께 걸어갈 거야
이영희피플앤이슈부 기자집 근처, 가게 밖에 TV를 틀어놓는 편의점이 있다. 야구 시즌이던 지난 몇 주, 저녁이면 편의점 앞 테이블은 야구팬들로 꽉 찼다. 어느 저녁, 20대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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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브리짓 언니, 실망입니다
이영희피플앤이슈부 기자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멀리한 지 꽤 되었지만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사진)는 외면할 수 없었다. 15년 전 시작한 이 시리즈의 (엄밀히 말하면 콜린 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