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마음 읽기] 부처님 가운데 토막으로 살기를

    [마음 읽기] 부처님 가운데 토막으로 살기를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봄이 간다는데, 좀 걸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홀로 길을 나섰다. 하염없이 세 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발목에서 시작된 통증은 다리를 천근의 무게로 굳어

    중앙일보

    2024.04.24 00:14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새도 지치면 제 둥지로 돌아간다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새도 지치면 제 둥지로 돌아간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창경궁 앞을 지나다 보니, 나무에 작은 새집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촘촘하게 잘도 지었다. 푸른 기운 도는 잔가지가 삐져나온 것이 지은 지 얼마 안 된

    중앙일보

    2024.03.27 00:28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기계보다 나은 삶이길 바라며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기계보다 나은 삶이길 바라며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길을 걷다 보니 묵직한 짐을 지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스님들이 제법 눈에 띈다. 해제가 되어서 그런가 보다. 불교에서는 정월 보름이면 동안거 수행에 들어갔던

    중앙일보

    2024.02.28 00:27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남는다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남는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은 1월 어느 날! 동안거 중에 한 번은 꼭 해야 하는 포살(출가자들의 송계참회의식)에 참여했다. 스님들이 조계사 법당 안에 가득 모

    중앙일보

    2024.01.31 00:21

  • [신간] 내 마음의 크기

    [신간] 내 마음의 크기

    향로의 식은 재처럼 덤덤하게 살고자 하는 스님, 누구든 편히 쉬어가도록 단단한 그루터기가 되어주는 원영 스님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불교는 마음의 종교라 부를 만큼 스스로의

    중앙일보

    2024.01.05 13:39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운명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운명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하루하루가 쌓여 달이 되고 계절이 되더니, 이내 해가 바뀌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은 것들이 허망하게 자리를 잃고 사라졌다. 무탈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중앙일보

    2024.01.03 02:42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마음의 김장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마음의 김장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어느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참이었다. 찬바람이 세게 불었다. 엄습해 오는 칼바람에 서 있기도 힘든 오후, 다리가 잠깐 좀 쉬어가자 보챈다.

    중앙일보

    2023.12.06 00:26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다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제 나이 10살에 은사 스님을 만나 60년을 살았습니다.” 얼마 전 입적하신 노스님의 영결식에서 올해 70세 되신 은사 스님의 첫마디였다. 목이 메어 힘

    중앙일보

    2023.11.08 00:45

  • [마음 읽기] 고구마같이 생긴 달

    [마음 읽기] 고구마같이 생긴 달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침저녁으로 차고 맑은 바람 불어오니 과연 시월이다. 뜨거워진 머리를 식혀주고, 몸 곳곳에 채워지는 염증도 호호 불어주는 가을바람. 그 덕에 숨 쉴 만하니

    중앙일보

    2023.10.11 00:45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저녁 무렵, 문을 조금 열어두고 책을 보는데, 불빛 따라 들어왔는지 어디서 왕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나가는 문을 못 찾고 이리저리 헤매고 왕왕거렸다. 어찌

    중앙일보

    2023.09.13 00:14

  • [마음 읽기] 고갱의 그림 ‘우리는 누구인가’

    [마음 읽기] 고갱의 그림 ‘우리는 누구인가’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태풍이 가고 습습한 법당에 향과 초를 켜놓고 고요히 앉아본다. 거센 비바람에 온몸을 흔들던 처마 끝 풍경처럼 어수선했던 마음을 따라가니, 거기 의문 하나가

    중앙일보

    2023.08.16 00:46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사바세계는 자비로 건넌다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사바세계는 자비로 건넌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습도가 너무 높아서인지 밤새 엎치락뒤치락 잠을 설쳤다. 새벽녘이 되자 더 사납게 비가 내리는데, 누워서 들으니 마치 폭포 아래 있는 것만 같았다. 문득 일

    중앙일보

    2023.07.19 00:50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뜰 앞에 나가 비 갠 뒤의 맑고 푸른 하늘을 우러러 두 팔 벌려 한껏 품에 안아보았다. ‘하늘이 나를 안은 것인가, 내가 하늘을 품은 것인가.’ 도심의 혼

    중앙일보

    2023.06.21 00:52

  • [마음 읽기] 당신이 필요해요

    [마음 읽기] 당신이 필요해요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초록의 진한 빛깔이 일광(日光)보살의 강렬한 빛을 받아 선명한 시절, 이제 곧 ‘부처님 오신 날’이다. 화사한 봄날에도 이런저런 일정으로 꽉 채워진 달력을

    중앙일보

    2023.05.24 00:57

  • [포토타임] 그저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토타임] 그저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한강 멍때리기 대회

     오늘의 국내 주요 뉴스 사진(전송시간 기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업데이트합니다. 오후 4:30 그저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한강 멍때리기 대회 21일 서울 서초

    중앙일보

    2023.05.21 09:25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해우소(解憂所)에 앉아 근심을 풀고 내다보니, 창문 너머로 연보랏빛 오동꽃이 곱게 피었다. 옛날에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 한 그루를 마당에 심었다가 딸이

    중앙일보

    2023.04.26 00:50

  •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어머니와 아들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어머니와 아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햇볕이 웅크린 꽃눈을 깨우는가 싶더니, 금세 꽃이 피었다. 성급한 벚꽃 몇몇은 벌써 만개하여 자태까지 뽐낸다. 그래도 일교차가 심해서 털신을 벗기에도, 흰

    중앙일보

    2023.03.29 00:48

  • [마음 읽기] 시작의 고통은 기회가 된다

    [마음 읽기] 시작의 고통은 기회가 된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무려 2년 넘게 절밥 얻어먹으러 오던 길고양이가 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 저도 양심은 있는지 설날 아침에 와서 몇 번 야옹거리고는, 주는 밥 먹고 눈

    중앙일보

    2023.03.01 00:47

  • [마음 읽기] 2월은 홀로 있기 좋은 달이라네

    [마음 읽기] 2월은 홀로 있기 좋은 달이라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스산한 느낌이 들어 문을 열어보니, 기척도 없이 눈이 내린다. 세상의 모든 악업과 인간의 죄업을 다 덮어버리듯 근엄하고도 부드럽게 온다. 그러나 바람까지

    중앙일보

    2023.02.01 00:57

  • [마음 읽기] 새해에 새로 만나는 나

    [마음 읽기] 새해에 새로 만나는 나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 캄캄한 새벽, 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동지가 지났으나 여전히 길고 긴 밤, 그사이 만들어진 풍경인 게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중앙일보

    2023.01.04 00:25

  • [마음 읽기] 인연의 끝

    [마음 읽기] 인연의 끝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차고 고요한 시간, 부처님 전에 향을 사루니 코끝을 타고 향 내음이 훅 번진다. 때마침 처마 끝 풍경 소리도 바람에 일렁이며 법당의 고요함을 뚫고 호젓하게

    중앙일보

    2022.12.07 00:14

  • [마음 읽기] 동행(同行)

    [마음 읽기] 동행(同行)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달이 너무 좋아서인지 세상이 서글퍼서인지,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그저 고단하게만 느껴지는 만추(晩秋)의 밤. ‘오

    중앙일보

    2022.11.09 00:28

  • [마음 읽기] 국화꽃 망념

    [마음 읽기] 국화꽃 망념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법당을 장식한 꽃이 며칠 못 가 금세 시들해졌다. 도량 가득한 국화 향기에 기(氣)가 눌린 것일까. 관상용 꽃이 제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시 가을 국화의 풍미에

    중앙일보

    2022.10.12 00:20

  • [마음 읽기] 인생사, 꿈속의 꿈이로다

    [마음 읽기] 인생사, 꿈속의 꿈이로다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가을 하늘이 환하게 드러났다. 서울 하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랗고 맑은 공기다. 눈을 감고 어깨를 뒤로 젖혀 호흡을 깊게 해보았다. ‘맑은 공기라도

    중앙일보

    2022.09.14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