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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20) 한강변의 봄맞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한강변의 봄맞이 원용우(1938∼ ) 산수유 등불 달고서 다투어 길 밝힌다 묵은 풀 엎드리고 새싹은 고개 들고 기다린 임이 오시나 연실 터뜨리는 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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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9) 시시(時時) 생각하니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시시(時時) 생각하니 강강월(생몰연대 미상) 시시 생각하니 눈물이 몇줄기요 북천(北天) 상안(霜雁)이 어느 때에 돌아올꼬 두어라 연분이 미진(未盡)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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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8)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박영식(1952∼ ) 거북이가 기어와도 이보다는 낫겠다 길 내는 달팽이라 해도 서산쯤엔 닿았겠다 온다던 그대 아직도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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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7) 매화 한 가지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매화 한 가지에 유심영 (생몰연대 미상) 매화 한 가지에 새 달이 돋아오니 달에게 물은 말이 매화 흥미 네 아느냐 차라리 내 네 몸 되면 가지가지 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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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6) 밥 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밥 도 이종문(1955∼) 나이 쉰다섯에 과수가 된 하동댁이 남편을 산에 묻고 땅을 치며 돌아오니 여든둘 시어머니가 문에 섰다 하시는 말 -웃지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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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5) 마을 사람들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마을 사람들아 정철(1536~1593)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 -경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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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4) 거리에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거리에서 권갑하(1958∼) 나무들은 하나 둘 숲을 이뤄 모여들고 맑은 가슴을 열어 푸른 바람 일으키는데 우린 왜 숲이 되지 못하고 떠돌고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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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3) 세상 사람들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세상 사람들이 인평대군(1622∼1658) 세상 사람들이 입들만 성하여서 제 허물 전혀 잊고 남의 흉 보는구나 남의 흉 보거라 말고 제 허물을 고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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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2) 한계령의 밤은 길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한계령의 밤은 길다 오종문(1959∼) 하루의 무거움, 혹은 절망에 공감하는 밤 가자, 이 눈가림의 세월 벌목하는 세상 속으로 인간이, 사람들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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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1)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작자 미상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 님 오게 되면 꼬리를 홰홰 치며 치 뛰락 내리 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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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오늘밤부터 한파 주의보...내일 영하 10도까지 ↓
오늘의 국내 주요 뉴스 사진(전송시간 기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업데이트합니다. 2024.01.21 오후 5:30 오늘밤부터 한파 주의보...내일 영하 10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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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10) 여기 와 계셨나이까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여기 와 계셨나이까 박종대 (1932∼ ) 바닷가 소나무 한 그루 바다 보고 삽니다 꿈꾸는 유채꽃밭 자갈밭도 데리고 갯바람 이야기 들으며 바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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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9)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작자 미상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山)지니 수(手)지니 해동청(海東靑) 보라매 쉬어 넘는 고봉(高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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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8) 복조리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복조리 조성윤(1936∼) 복이요 소리친다 인정이 전해지고 정겨운 세시풍속 세월에 묻혀 가네 매달린 복조리 한 쌍 복이 굴러 온대요 - 마음 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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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7) 강호(江湖)에 겨울이 드니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강호(江湖)에 겨울이 드니 맹사성(1360∼1438)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 삿갓 비껴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하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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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6) 할아버지 이야기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할아버지 이야기 노업(1938∼) 할아버지 이야기는 주머니 속 군밤이다. 졸라대는 눈초리에 또 한 자락 꺼내시고 신나신 수염 사이로 언뜻언뜻 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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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5) 어부사시사 - 겨울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어부사시사 - 겨울 윤선도(1587∼1671) 간밤의 눈 갠 후에 경물(景物)이 달랐고야 앞에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에는 천첩옥산(千疊玉山) 이것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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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4) 밥 1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밥 1 이하석(1948∼) 오셨소? 내려놓고 밥상부터 받으소 구절양장 밟아 왔으니 얼마나 허기진가 앞날이 만 리 길이니 배부터 채우소 -해월, 길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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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3)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이정보(1693∼1766) 가을 타작 다한 후에 동내(洞內) 모아 강신(講信)할 제 김풍헌(金風憲)의 메더지와 박권농(朴勸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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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2) 그대, 갈망의 주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그대, 갈망의 주름 -통일에게 김종(1948∼ ) 1 등 굽은 세월 곁에 해묵은 절망 하나 옹이 박힌 혈육인가 애증마저 삭던 것을 갈망아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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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1) 오우가(五友歌)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오우가(五友歌) 윤선도(1587∼1671)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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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00) 길림추(吉林秋)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길림추(吉林秋) 안확(1886∼1946) 강파(江波)에 바람 치니, 밝은 달이 구으른다 단풍이 서두르니, 도처마다 낙엽이라 만 리에 객의 수심이,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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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99) 창밖에 국화를 심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창밖에 국화를 심어 작자 미상 창밖에 국화를 심어 국화 밑에 술을 빚어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 돋아 온다 아이야 거문고 청(淸) 쳐라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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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98) 낙화(落花)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낙화(落花) 천옥희(1951∼) 한 잎씩 지고 있네 뒤따라 지고 있네 사르르 꽃잎 한 장 엽서로 산을 넘네 하늘빛 고운 날이면 이별도 눈부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