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향기] 겨울 길목, 길고양이를 위하여
김미옥 작가·문예평론가 늦은 밤 창가에 서면 가로등 아래로 길고양이가 빠르게 지나간다. 밤엔 고양이가 주변과 색을 맞추는 보호색이 있는 듯이 느껴졌다. 나는 고양이에게 선택당한
-
“부처 만나면 부처 죽여라”…‘예수의 칼’도 마찬가지였다 유료 전용
㉒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왜 그런가 당나라 때 임제(臨濟, ?~867)라는 선사가 있었다. ‘임제의 할(喝)’로 유명한 그는 중국 선(禪)불교 임제종의 시조다. 그의
-
[시론] 부처·원효·임제 가르침에서 지혜를
탄탄 불교중앙박물관장 나라가 어수선하다. 새 정부 초기의 혼란으로만 보기엔 여러 정황이 염려스럽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 위기에다 경기 침체의 그림자까지 몰려오고
-
[백성호의 현문우답] 해인사 방장 스님 "진보는 진보를, 보수는 보수를 내려놔라"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 살불살조(殺佛殺祖)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통이 되고 상생(相生)이 된다.” 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방장 원각
-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만나다 31 - 예수는 왜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었나
성경을 읽다 보면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주위를 둘러봐도 우회로가 없다. 그래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성경책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뜻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책에서 성경
-
그 유명한 풍번문답, 내 마음에 바람이 불었다
육조(六祖) 혜능(慧能·惠能, 638∼713)의 행장(行狀·삶의 이력)에서 광효사(光孝寺)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유명한 선문답 중 하나인 ‘풍번문답(風幡問答)’의 현장이다. 혜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거침 없는 선승
대구 동화사 조실인 진제 스님이 조계종 13대 종정으로 14일 추대됐다. 진제 스님이 종정추대회의가 끝난 후 이를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告佛式)을 하기 위해 조계사 대웅전으로 향
-
2009년에 다시 본다, 청년 백남준
1963년 독일 서부의 작은 도시 부퍼탈(Wuppertal). 건축가 롤프 예를링이 소유한 갤러리에서 백남준(1932~2006)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31세의 백남준은 “마음껏
-
[조우석 칼럼] 한·중·일 ‘불교 삼국지’ 감상법
“우리는 살아갈 때는 유교이고, 죽을 때는 불교다.” 일본의 스즈키 다이세츠 선사가 남긴 명언은 한국·중국인에게도 두루 통한다.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내게는 불교 피가
-
사진작가 김아타 세계무대 중심축 진입
해외 미술시장에서 통하는 한국작가는 백남준.이우환 등 20명 안팎이다. 그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재는 잣대는 일단 해외 메이저미술관에서 그 작가 작품을 컬렉션했느냐 하는 여부다. 그
-
[한국불교의 큰스님 선문답]4.서옹선사
올려다 보니 백운 (白雲) 이요, 건너다 보니 청산 (靑山) 이다. 백운청산의 경계 (境界) 는 남산에 구름 일자 북산에 비가 온다. 우리는 이같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대자연
-
[한국불교의 큰스님 선문답]1.혜암선사
21세기가 요구하는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기존 사유체계의 파격적인 개조가 앞서야 한다. 선 (禪) 은 종교의 세계를 뛰어넘어, 개혁을 견인할 발
-
[선을 찾아서]38.끝 덕산 古德禪院
부처도 조사도 죽여라(殺佛殺祖) 나는 우리 선조들과는 달리 생각한다. 부처도 조사도 없고 달마는 냄새나는 야만인이다. 석가모니는 별볼일 없는 마른 똥막대기요, 문수·보현보살은 변소
-
20.명암 寒山寺 下.
숲속 오막살이에 無所有의 진리가… 나의 띠풀집(茅屋) 들사람 사는 오막살이 집이라 문앞에는 차마(車馬)의 시끄러움 없네. 숲이 깊숙해 한낱 새만 모이고 시내가 넓어 본래 물고기 있
-
경북 팔공산 성전암
파계사 왼편길로 오르다 보면 승용차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언덕이 나온다.거기서부터 암자까지는 걸어갈 수밖에 없는 외길이다.낭떠러지 위에 암자가 있으므로 다른 산길은 예부터 나 있
-
조계종 내분(분수대)
동토불교 선종의 대권승계에 전해오는 이야기다. 황매산의 홍인조사 문하에 신수와 혜능이라는 두 선승이 있었다. 신수는 7백여명의 제자중 법력이나 연령적으로 보아 감히 넘보는 자가 없
-
불교계 "달마의 기개가 그립다"
불교계에서도 오늘의 승단풍도와 신앙현실을 스스로 비판, 참회하는 자체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책으로까지 출판, 불교계 안팎에 메아리를 울린 승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