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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살점 떨어진 좀비…그 기괴함에 끌리는 이유
‘탄탄보: 감은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불꽃과의 조우’, 2014, 리움미술관 소장. [사진 Takashi Murakami / Kaikai Kiki Co.,Ltd, 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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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함은 나의 힘"...日 오타쿠 문화를 현대미술로 만든 장인
부산시립미술관에서 26일 개막한 자신의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은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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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리볼트 外
리볼트 리볼트(나다브 이얄 지음, 최이현 옮김, 까치)=세계화는 빈곤층을 구출했지만 새로운 착취 고리를 만들었다. 그 결과 경제적·문화적·보편적 가치체계로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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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계 피카소’ 무대 위에 음악을 그리다
━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연출하는 아힘 프라이어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리허설 도중 직접 디자인한 의상의 디테일을 살피고 있는 아힘 프라이어 올해 70주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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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이유 없는 슬픔
이건용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우수(憂愁). 사전을 찾아보니 ‘근심과 걱정’이다. 기대한 설명이 아니다. 한참 부족하다. ‘우수 어린 표정’이나 ‘우수가 흐르는 장면’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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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탈출법?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노마드 정신!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또다시 연말이다. 이때면 사람들은 모두 시간철학자가 된다. 세월이 쏜살같다느니,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다느니 하면서.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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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2000)
1 영화 포스터.[영화 속에서]?도가 땅에 떨어진 19세기 말 중국?인생무상 느껴 칼 내려 놓는 고수 5 무당파 고수 리무바이. [사진 마티] ‘와호장룡’은 무당파의 고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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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권세의 덧없음
한국 작가 사일로 랩의 ‘묘화(妙火·2015)’, 폐목재·백열전구, 400 x 400 x 300cm 호주 작가 샘 징크의 ‘Woman and Child’(2010·부분),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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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누군가가, 얼마 동안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있었습니다. 빈집의 기하학적 구조만 남고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들의 체온이 사라진 지는 그리 오래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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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를 소리들이 주는 쾌감 아름다움은 결코 정형화될 수 없다
음악을 듣고자 진공관 앰프에 불을 지피면서 동시에 하는 동작이 실내를 어둡게 하는 일이다. 일단 형광등 같은 전체 조명을 끄고 작업실 여기저기에 숨듯이 놓인 백열등이나 양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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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겹의 흑연·물감·광택제 … 켜켜이 쌓여 시가 되다
‘살아있는 얼음’ 앞에 서 있는 도윤희 작가. 사물의 이면을 천착해온 그는 “내 안에 있는, 나도 어쩌지 못하는 냉기를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도윤희(50) 작가는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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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천안함 수병의 넋
그림·민담·시·소설은 물론 꿈속에서도 꽃은 여성과 풍요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는 꽃을 찾아 헤매다가 지하의 신 하데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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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붓다의 유언 “모든 형상은 무너진다”
불가(佛家)에서는 입적 순간의 ‘마지막 한마디’를 중요하게 여기죠. 그래서 제자가 귀에 대고 조용히 묻곤 합니다. “스님, 여여(如如)하십니까?” 죽음의 눈앞에서 행여 마음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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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소재로 그린 추상화
명상, 2006, 213×213cm, 린넨에 오일. 추상은 추상이되 내용과 맥락이 있다. 1995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던 미국 추상화가 로스 블레크너(Ross 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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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 10년 뒤 아파트의 덧없음
아파트는 단순히 '집'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 문화 경제 정치에서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그의 경제적 신분이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어느 지역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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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타자로의 열림 혹은 닫힘 거리의 서사 - 윤성희 론 권채린 1. 매혹과 환멸의 글쓰기 동시대 한국 소설을 둘러싼 모종의 강박 중 하나는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명제이다. 문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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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박태준
"한국이 군대를 필요로 할 때 당신은 장교로 투신했습니다. 한국이 기업인을 찾을 땐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미래의 비전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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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문학상 후보작] 최하림 '마애불이 돌속으로…' 外
최하림씨의 '마애불이 돌 속으로 들어간다' ( '한국문학' 2000년 가을호) 의 시어들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혹은 영상처럼 펼쳐져서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다.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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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문학상 후보작] 최하림 '마애불이 돌속으로…' 外
최하림씨의 '마애불이 돌 속으로 들어간다' ( '한국문학' 2000년 가을호)의 시어들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혹은 영상처럼 펼쳐져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다.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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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 대중화' 전문가 좌담]
동양학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하여 전문가 세 사람이 ‘동양학 대중화’의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정재서(이화여대 중문과) ·이승환(고려대 철학과) ·김호성(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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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라인의 담배論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매일 찾아오는 금단 현상 때문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속살거리며 일어나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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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리처드 클라인의 담배론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매일 찾아오는 금단 현상 때문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속살거리며 일어나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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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박물관〉번역 김석희 님
#01: 60년대 세계를 풍미하던 록그룹 비틀즈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그로부터 30년 쯤의 시간이 흐른 뒤엔 베를린 필의 첼리스트 12명이 연주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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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24
두 사람은 버스 앞쪽 좌석을 차지하고 나란히 앉았다. 후사경으로 차내의 동정을 살피고 있던 운전사는 승객들이 저마다 맞춤한 자리를 잡고 앉자, 천천히 정류장을 벗어났다. 그제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