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박나니 작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하와이에서 성장했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으며, 교육자이면서 20년 넘게 예술산업에 몸담고 있다. 동시대 일상의 한옥을 공유하고자 책 <한옥>을 기획했다. 현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예술을 표현하는 작업과 한국문화를 외국에 전파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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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니의 한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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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인가...북악산과 인왕산 품은 이 곳 [퍼즐]

2023.01.28 11:00

총 13개

  •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인가...북악산과 인왕산 품은 이 곳 [퍼즐]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인가...북악산과 인왕산 품은 이 곳 [퍼즐]

    부암정 북악산과 인왕산이 품고 있는 부암동은 예부터 무계동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난 동네다. 매입 당시 폐가 수준이었던 별장은 현 집주인에 의하여 복원되었고, 구한말 도입된 서구의 건축 양식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사례 중 현재까지도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낙엽수들이 가득한 마당을 지나 본격적으로 부암정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편에는 기역(ㄱ)자 모양의 안채, 안채의 왼쪽으로는 광채와 사랑채가 중정을 나란히 품고 있고, 기역자 모양의 사랑채 끝부분에 예의 2층 붉은 벽돌 건물이 있다.

    2023.01.28 11:00

  • 전통적 한옥이 '딴채' 품었다…현대의 맛 제대로 살린 이 곳 [퍼즐]

    전통적 한옥이 '딴채' 품었다…현대의 맛 제대로 살린 이 곳 [퍼즐]

    주택의 정문이 위치한 딴채는 목욕탕이 있는 채, 부엌이 있는 채 그리고 안채와 사랑채를 겸하는 채 등 총 3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을 가로질러 초목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낮은 언덕 위에 한옥 본채가 나타난다. 실용적인 생활공간인 딴채와 한옥 본채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딴채와 본채를 오가며 자연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되고, 본채가 현대적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성에서 자유로워지며, 아울러 전통을 잘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더 각별히 느끼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2023.01.15 09:00

  • 대문 밖은 허름, 속은 '세련' 그 자체…창성동 한옥의 매력[퍼즐]

    대문 밖은 허름, 속은 '세련' 그 자체…창성동 한옥의 매력[퍼즐]

    창성동 집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건축가이자 집주인인 서승모 소장이 설계한 서울 서촌 창성동 도심 속의 도시형 전통 가옥이다. 경복궁을 기점으로 좌·우측에 위치한 서촌과 북촌은 서로 닮은 듯 다른데, 서촌 일대의 한옥들은 북촌에 비해 크기도 작고, 1930년대 대규모 한옥지구 개발의 여파가 닿지 않아 전체 규모 또한 작다. 서 소장이 처음으로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한옥의 독특한 양식에 따른 건축의 어려움 때문이었는데, 이 창성동 가옥에서는 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마당의 규모를 축소해 햇빛이 가득한 ‘라이트 박스’로 변형시켰다.

    2022.12.31 10:00

  • [퍼즐]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한옥…모토한옥

    [퍼즐]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한옥…모토한옥

    건축가이자 현 집주인인 시모네 카레나(Simone Carena) 소장은 그의 가족들이 즐기면서 자랄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을 만드는 쪽으로 한옥 개조를 구상했다. 마당을 높임으로써 창출된 공간은 그의 가족들을 위한 지하실로 바뀌었고, 마루에는 햇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거울을 부착한 선반을 채광창 안에 설치해 지하실로 들어오는 자연 광선의 양을 최대한 늘렸다. 2000년대 초에 진행된 대다수 한옥 리모델링은 1930년대 한옥지구 개발로 건축된 도시형 한옥들 속에서 전통적인 한옥의 매력을 지켜주는 동시에 완전한 주거 공간으로 변모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2022.12.17 10:00

  • [퍼즐] 누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인왕산 풍경의 맛…삼청동 반송재

    [퍼즐] 누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인왕산 풍경의 맛…삼청동 반송재

    반송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언덕 중간쯤에 위치한 반송재는 전통 건축문화 전문가인 이문호 소장이 설계해 2010년에 완공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전통 한옥은 남성 중심으로 활용되던 사랑채와 여성 중심으로 활용되던 안채의 분명한 분리에서 볼 수 있듯 성별에 따라서 공간을 뚜렷이 구분하곤 했는데, 이 집의 주인 또한 공간의 기능에 따라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채와 주거공간 및 서재가 있는 안채를 확실하게 구분했다. 처마 길이와 건물 높이의 조화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1930년대 도시형 한옥들은 공간의 한계로 인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

    2022.12.04 10:00

  • [퍼즐]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의 한옥…청송재와 능소헌

    [퍼즐]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의 한옥…청송재와 능소헌

    현 집주인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소장은 2012년에 이어붙인 능소헌과 청송재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시 개조했다. 양태오 소장의 부모님이 상주하는 안채 청송재는 사랑채 능소헌과 좁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2012년 두 번째 리모델링할 때 양태오 소장은 청송재와 능소헌의 본 모습을 간직하고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도 함께 담아내기를 원했고 그를 위해 각고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2022.11.20 09:00

  • [퍼즐] 한옥은 좁고 수납공간 없다는 편견 깨는 곳…계동 선유당

    [퍼즐] 한옥은 좁고 수납공간 없다는 편견 깨는 곳…계동 선유당

    2000년 초부터 전통 한옥을 현대적인 생활방식과 조화시키는 복원 및 시공 작업을 해온 조정구 소장은 이 작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에 따라 조정구 소장은 넓은 공간감을 조성하기 위해 내부 벽들을 없애고, 서쪽으로 인왕산이 보이는 전망을 살려내기 위해 전면 유리창을 설치해 탁 트인 느낌을 더했다. 선유당의 중앙부는 예부터 선호해왔던 남향으로 햇빛이 잘 드는데 이 같은 공간감과 채광, 전망은 다른 한옥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탁 트인 느낌을 강화해준다.

    2022.11.05 09:00

  • [퍼즐] 한옥 창문으로 ‘산멍’하니 시간이 순삭…가회동 지우헌

    [퍼즐] 한옥 창문으로 ‘산멍’하니 시간이 순삭…가회동 지우헌

    지우헌 서울 가회동 언덕 꼭대기에 있던 한옥 두 채를 합쳐 새로 지어진 지우헌은 3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목공예, 석공예, 벽돌 공예, 금속 가공, 기와 제조 기술, 한지 제조 기술 등 다양한 수공예 기술이 요구된다. 기와 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한옥 두 채 사이의 마당에 이르게 된다.

    2022.10.22 09:00

  • [퍼즐] 심심한 사람 위한 심심(尋心)한 한옥…가회동 '심심헌'

    [퍼즐] 심심한 사람 위한 심심(尋心)한 한옥…가회동 '심심헌'

    심심헌 서울 가회동 중심가에 위치한 심심헌은 한국의 전통적인 멋에 경의를 표하는 한옥이다. ‘마음을 찾는’이라는 뜻의 심심(尋心)은 ‘심심하다’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 표현으로, 심심한 사람들이 여유를 갖고 방문해주기를 기대하는 집주인의 재치 있고 개방적인 마음을 드러내 주는 이름이다. 옛 선조들은 게으름을 멀리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가옥 단지 내에 소나무를 심지 않았지만, 심심헌에서 소나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2022.10.08 10:00

  • [퍼즐] 전통 한옥에 현대적 감각 '한 스푼'…가회동 '자명서실'

    [퍼즐] 전통 한옥에 현대적 감각 '한 스푼'…가회동 '자명서실'

    2000년대 초에 지어진 한옥들은 전통적인 한옥 건축 양식을 엄격하게 따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목재가 주를 이루는 전통 한옥의 특성상 긴 처마는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 여름철 햇빛을 막아주고 비나 눈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2000년대 초에 지어진 한옥들은 처마의 외적 아름다움을 뚜렷이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 한옥 특유의 섬세한 처마 곡선은 자명서실의 아름다운 처마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이다.

    2022.09.23 12:13

  • [퍼즐] "無조차도 없앴다" 가회동 무무헌…한옥 '미니멀리즘 끝판왕'

    [퍼즐] "無조차도 없앴다" 가회동 무무헌…한옥 '미니멀리즘 끝판왕'

    비록 한국 전통 건축 양식과 관련한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는 않았지만, 황 소장은 무무헌 한옥 작업을 통해 한옥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 대문과 길가에 자리 잡은 사랑채, 대문 맞은편에 위치한 안채, 그리고 두 채 사이에 놓인 부엌이 마당을 중심으로 디귿(ㄷ)자 형태를 한 무무헌은 전형적인 도시형 한옥의 구조를 답습한다. 전통적인 도시형 한옥의 구조에서는 마당을 통해 부엌으로 출입하지만, 무무헌에서는 안방과 부엌이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는 점도 이채롭다.

    2022.09.10 09:00

  • [퍼즐] 정부의 '해체' 압박에 종로서 쫓겨온 한옥…우이동 별장

    [퍼즐] 정부의 '해체' 압박에 종로서 쫓겨온 한옥…우이동 별장

    우이동 별장 1950년대에 서울 종로에서 우이동으로 이전한 우이동 별장은 19세기 말 전통 한옥단지만의 특색을 찾아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또한 친정 집안의 가보로서 식탁 위를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는 샹들리에가 보여주듯이 우이동 별장은 한국 문화와 스웨덴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장소이다. 우이동 별장의 집주인들은 그에 대응해 빠르게 쇠퇴해가는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종로에 자리 잡고 있던 자신들의 고택을 한적한 서울 외곽의 우이동으로 이전했다.

    2022.08.19 12:00

  • [퍼즐]서양 문화 접목한 150년 된 전통한옥…윤보선 고택

    [퍼즐]서양 문화 접목한 150년 된 전통한옥…윤보선 고택

    한때 두 채의 한옥 사이 안뜰이었던 곳에 위치한 윤보선 고택에는 현재 윤보선 전 대통령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서양식 식사 문화에 맞는 식기류뿐만 아니라 식탁마저도 집을 방문하는 외국 고위 인사들을 배려해 배치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윤보선 고택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담벼락 안에는 단지 내 여러 건물이 낮은 담장들에 의해 나뉘어 있는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자손들은 그중 안채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2.08.0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