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술의 공감각을 구현하는 책바를 운영중이다. 책과 영화에서 술이 등장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책 『소설 마시는 시간』과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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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가을비가 내리는 뉴욕과 어울리는 코냑은
‘레이니 데이 인 뉴욕(2019)’은 우디 앨런 감독에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가 출연한 영화다. 우디 앨런은 가히 뉴욕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브루클린 출생에 뉴욕대에서 공부했고 이미 ‘맨하탄(1979)’,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1996)’ 등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만든 바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개츠비(뉴욕 배경인데 무려 이름이 개츠비다! 이름을 듣자마자 웃음 터지게 만드는 우디 앨런의 능력이란)는 뉴욕 근교의 야들리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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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를 담은 영화 '더 퀸'과 애주가로서의 엘리자베스 2세 [쿠킹]
(물론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이 더 심도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더 퀸’은 엘리자베스 2세의 고뇌를 비추는 영화다. 긴 집권 동안 아마도 여왕이 가장 신경 썼을 일은 자신의 왕관을 이어받을 후보인 맏아들 찰스 3세(찰스 왕세자)였을 것이다. 왕세자였던 찰스 3세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다이애나 스펜서(다이애나 왕세자 비)와 결혼했지만, 순탄하지 못한 왕실 생활과 불화 끝에 이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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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카발란은 ‘헤어질 결심’에서 왜 등장했을까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Kavalan Solist Oloroso Sherry Cask)’다. 영화 속에서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는 두 차례 더 등장한다.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는 카발란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이름 그대로 셰리 와인(스페인의 주정강화 와인)의 뉘앙스를 전달하는 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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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한 잔 마시면, 꼭 두 잔을 시키게 되는 ‘위스키 사워’
‘책바’에서 주문받았던 경험으로 미뤄보면, 위스키 사워(Whiskey Sour)는 손님들이 종종 잘못 발음하는 칵테일 중 하나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스키 사워를 단번에 들이켜고는 한 잔을 더 주문해 달라고 했다". 위스키 사워는 영화뿐만 아니라, 에세이에서도 한 잔으로 끝낼 수 없는 칵테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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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 잔에 삶이 새로워진다면? 영화 ‘어나더 라운드’와 ‘사제락’ [쿠킹]
맛있는 안주, 아니면 신나는 음악? 혹시 소설과 영화는 어떠세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술을 마시는 시간은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해 줍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브랜디, 압생트, 페이쇼드 비터 그리고 설탕이다. 글라스 안쪽 면에 압생트를 골고루 묻히고 믹싱 글라스에 버번위스키 50㎖와 압생트 10㎖ 그리고 페이쇼드 비터 1대시(약 1㎖)를 따른 뒤 각설탕 하나를 함께 넣어 으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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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드라이브 마이 카'의 두 남자는 어떤 위스키를 마셨을까?
한가하던 어느 평일 밤, 바 끝에 앉은 남자 손님이 쓴 신청곡 리스트에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이시바시 에이코(石橋英子, Eiko Ishibashi)의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가 적혀있었다. 잠들기 전에는 영화를 상상하며, 영화의 원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가 있는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 p.42 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두 남자는 바에서 어떤 술을 마셨을까? 다카쓰키는 어쩌다 맥주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싱글몰트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