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성과 평가와 보상 및 지배구조가 주요 관심사.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MZ세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MZ세대와 공정, 그리고 성과 평가와 보상제도의 방향을 탐구한 『공정한 보상』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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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에 시달리고 얻는 건 박봉뿐…이러니 MZ는 공무원 떠난다 [신재용이 고발한다]
최근 국회는 가상자산 관련 업무를 하던 공무원들의 업계(코인거래소) 이직이 잦자 4급 이상이었던 취업심사 대상을 5급 이하로 강화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대 1을 넘어서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올해 29대 1로, 또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 1) 역시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한 걸 보면 공직사회의 인재 영입과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조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3월 한국행정연구원이 MZ세대 공무원의 이직 의사를 물었더니 20대 6~7급 공무원은 44.6%, 8~9급은 43.6%가 이직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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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으랬더니, 직장인 월급 잡겠다고? 1970년대 부총리인가 [신재용이 고발한다]
지난달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과의 조찬 자리에서 "대기업들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부(혹은 언론)의 논리를 한번 정리해보자면 전 세계적인 가파른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대란에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기는데, 근로자들은 실질임금 수준 보전을 위해 임금인상 요구를 하지만 실제론 물가를 더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경쟁이 치열한 업종보다는 덜 치열한 업종, 재무여력이 있는 기업보다 없는 기업이 인건비 상승을 시장 가격에 전가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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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고문료보다 더 큰 문제 있다…공직·로펌 회전문의 비밀 [신재용이 고발한다]
다시 한번, 대형 로펌은 왜 전관에게 막대한 보수를 지급하면서 고문으로 영입하는 걸까요? 대기업 사외이사와 달리 로펌은 방패막이 역할이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퇴직한 지 10년 이상 지난 전임 관료를 김앤장이 영입했다면 전문적인 조언보다는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용역 수임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클 것이라 예측할 수 있죠. 게다가 한 후보자는 공직→로펌→공직→로펌→공직의 돌고 도는 회전문을 거쳐 다시 총리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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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안올려주면 파업"…연봉 1.4억 삼성전자 노조에 묻는다 [신재용이 고발한다]
2021년 평균 연봉 1억 4000만원(2021년 감사보고서 기준)을 받은 회사 직원들이 올해는 기본급 15%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지급(2021년 기준 인당 1억원 수준)을 요구하며 "안 들어주면 파업하겠다"고 한다면. SK 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300%,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연봉 50%에 추가 기본급 500%, SK 이노베이션과 LG 이노텍은 기본급의 1000%, LG전자 H&E 사업부는 기본급의 최대 710%, CJ 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는 연봉의 최대 82%, LG 에너지 솔루션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기본급의 450%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SK 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삼성전자 노조는 급기야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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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 추종 진보진영, 서울대 신입생 제비 뽑으면 공정한 겁니까 [신재용이 고발한다]
성과와 성공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우리가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통제 가능한 것이 뭘까요? 아마도 노력 정도? 지능이나 재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죠. 이들은 시험 기반의 능력주의보다 더 정확하게 노력 대비 보상을 예측할 수 있는 제도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능력주의나 성과주의를 한국의 MZ 세대가 공정성의 필요조건으로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능력주의가 그 자체로 완벽하다기보다는 과거의 세습신분주의나 연공주의보다는 훨씬 나은 차선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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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457억 역대급 먹튀···'머스크 잣대'로 보니 더 최악 [신재용이 고발한다]
'오징어 게임'의 456억원도 아니고 갑자기 왜 457억원이냐고요? 지난 연말 사퇴한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후 단 한 달만인 2021년 12월 초 스톡옵션 23만주를 행사해 단숨에 벌어들인 차익입니다. 류 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 최고경영진은 기업공개 후 의무로 보유해야 하는 기간 적용을 받지 않는 점을 이용해 불과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현금화했습니다. 경영진 여러분의 먹튀로 반 토막 난 주가로 '맴찟'한 그 수많은 동학 개미들의 분노는 어쩌시려구요? 불공정한 파이 쪼개기로 분개하는 크루(직원)들은 어떻게 달래시려고요? 요즘 MZ세대 직원들이 경영성과의 공정한 분배에 민감한 건 잘 아시지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에 MZ세대 직원들이 많이 포함된 카카오 노조가 동학 개미들에 앞서 격렬하게 반발한 이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