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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심 한일자막번역가·작가

[양은심의 도쿄에서 맨땅에 헤딩] 일본인과 결혼해 도쿄에 살림을 꾸린지 약 25년. 일본으로의 이주는 성공적이라고 자부한다. 한일자막 번역가이자 작가이며,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다. ‘한일 양국의 풀뿌리 외교관’이라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한국보다도 더 비빌 언덕이 없는 일본에서 그 사회에 젖어 들고, 내 터전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과 같은 이야기가 독자의 삶에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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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00:00 ~ 2021.10.26 06:02 기준

총 61개

  • [더오래]묘지가 길가에…재해와 공존하는 일본인의 운명적 삶

    7일 10시 40분쯤 지진이 있었고, 그 이후의 전철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8일 아침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川口) 역 앞은, 전철 운행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맞춰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보니 절 안이 아니어도 길가에 있는 묘지를 종종 볼 수 있었다.

    2021.10.14 08:00

  • [더오래]2020도쿄올림픽 마라톤, 소말리아 난민의 쾌거

    특히 출신국이 아닌 다른 나라 국적으로 출전한 세 선수, 도중에 부상으로 기권한 한국의 오주한, 네델란드의 아브비 나게예, 벨기에의 바시르 아브디다. 은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나게예와 동메달을 딴 벨기에의 아브디는 내전 중인 소말리아를 탈출한 난민 출신이었다.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은메달 네덜란드

    2021.08.19 08:00

  • [더오래]일본 시가현 지나는 북위 35도선은 ‘백제망향선’

    도쿄국립박물관 헤이세이관(平成館)에서는 지난 7월 13일부터 특별전 ‘쇼토쿠 태자(聖?太子)와 호류지(法隆寺)’가 열리고 있다. 관람자가 봤을 때 태자의 오른쪽에는 태자의 스승이었던 고구려 승려 혜자 법사(?慈法師. 에지 호시)와 이복동생 소마로오(卒末呂王)의 조각상, 왼쪽에는 태자의 아들 야마시로노 오에노오(山

    2021.07.22 08:00

  • [더오래]두개의 조국을 가진 일본의 ‘조선 사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조선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첫 반응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내가 일본에서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의 이야기이다. 일본 관객은 "일본 사람이 봐야 할 영화"라 하고, 재일조선인은 "재일조선인이 봐야 할 영화"라 한다.

    2021.06.24 08:00

  • [더오래]일본서 30년 살면서 품었던 의문을 씻어준 책

    나는 지진이 일어난 지역의 부흥을 위해 전력을 다할 정치가는 지진 피해지인 이와테 현(岩手?) 출신인 오자와 이치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베 전 총리는 코로나 사태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지병 악화로 사임한다. 아베 전 총리 후임을 정하는 선거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간략형으로 이루어졌다.

    2021.05.27 08:00

  • [더오래]'귀여운 할아버지' 모시기, 가족 협력 돌봄으로 해결

    ‘코로나 시대, 고령의 부모 모시기’에 대한 글을 쓰자고 마음먹던 차에 한국에서 일본 소설이 번역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하나 더 다행인 것은 시부가 치매 때문인지 ‘귀여운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점이다. 돌보는 사람에 대한 배려, 돌보는 사람끼리의 배려도 중요하다.

    2021.04.29 08:00

  • [더오래]구경만 vs 돗자리 깔고 떠든다, 한·일 벚꽃놀이 비교

    지금은 제주대학 입구가 벚꽃의 명소가 되었지만, 내가 다닐 때만 해도 벚꽃을 보러 사람이 몰리는 일은 없었다. 언제부터 진해 군항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일본의 벚꽃 축제를 접한 후에 한국에도 벚꽃 축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벚꽃 축제를 즐기는 지금에 와서는 확실한 기억인지 가물가물하

    2021.04.01 08:00

  • [더오래]무관객 개최면 어때, 도쿄올림픽 보고 싶다

    ‘2020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었다.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은 ‘후쿠시마 부흥 올림픽’이라는 의미도 있다. 적어도 일본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은 ‘후쿠시마 부흥 올림픽’이라는 의미가 있다.

    2021.03.04 08:00

  • [더오래]출산 망설임에 마침표 찍은 다운증후군 아이 이야기

    만에 하나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외국에서 혼자 키울 수 있을까였다. 내가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은 이혼, 사별 그리고 장애가 있는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였다. 혼자서도 키울 수 있다고 각오가 서기까지 1년 정도가 걸렸다.

    2021.02.04 08:00

  • [더오래]노숙자 소설로 미국 최고 문학상 탄 재일 한국인

    관심이 가는 작가가 내가 자주 가는 우에노 공원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 일본이 고도성장을 이루던 시대에 우에노역은 전국에서 돈벌이를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첫발을 내딛는 곳이었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의 주인공은 천황과 같은 날에 태어났다.

    2021.01.07 08:00

  • [더오래]전직 프랑스 요리사였던 전설의 파견 가정부

    답은 직업에 귀천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본다. 어떻게 평범한 주부가 저렇게 요리를 잘할 수 있나 혀를 내둘렀었는데 프랑스 요리 조리사였다 한다. 한국에서, 프랑스 요리 조리사였던 사람이 도우미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의 사회 분위기로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2020.12.10 08:00

  • [더오래]참외, 시래기, 마늘…일본에서 아쉬운 한국 식품

    일본의 슈퍼에서 한국산 파프리카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 매해 여름이 오면 참외도 일본으로 수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슈퍼에는 중국산 마늘과 일본산 마늘이 있다.

    2020.11.12 08:00

  • [더오래]꼼꼼한 일본의 치매 노인 돌봄 서비스

    가능한 한 오래오래 집에서 모시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가벼운 치매 증상이 있는 시아버지는 ‘개호보험(介護保?)제도’의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런 돌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구청 복지과의 ‘개호 심사’를 받아야 한다.

    2020.10.15 08:00

  • [더오래]날씨 정보 한눈 팔게 하는 한국 기상캐스터 복장

    일본의 아침 정보 방송에서 한국 기상청이 비난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태풍 피해 소식을 전하는 일은 있었으나 기상청이 욕먹는 소리를 전하는 건 처음이지 싶다. 요즘 일본의 일기예보에서는 빨래 너는 정보는 기본이고, 어떻게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까지 알려주기도 한다.

    2020.09.17 08:00

  • [더오래]여자가 일하는데 왜 남편의 이해가 필요하지?

    여성운동이 시작된 게 언제인데,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나온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남자를 삶의 기준으로 삼는 젊은 여자가 있다. 왜 일을 하는데 남편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왜 이해하는 남자는 좋은 사람처럼 보여야 해? 나는 묻고 싶다. 독신으로 살아갈 수도 있고, 결혼했다 해도 이혼할 수도 있고 사별할 수도 있다.

    2020.08.20 08:00

  • [더오래]박진영이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4차 한류 열풍

    이런 장면이 연출된 배경에는 JYP의 박진영이 심사를 맡은 ‘Nizi Project(무지개 프로젝트)’가 있다. 4차 한류 붐을 이야기하는 데 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진실이란, 숨길 것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절대로 하지 마세요. 조심하는 게 아니라

    2020.07.23 08:00

  • [더오래]유난스럽게 깔끔 떨자, 가족 지킨다는 마음으로

    큰 접시에 나온 요리를 덜어 먹을 때는 꼭 다른 젓가락이나 주걱을 쓴다. 만약 큰 접시에 젓가락이나 주걱이 없을 때는 자기가 쓰던 젓가락을 뒤집어서 입에 닿지 않았던 부분으로 음식을 던다. 간혹 '아주 아주 많이' 친한 사이에서는 자기 젓가락으로 그냥 뜨자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용 젓가락이나 주걱을

    2020.06.25 08:00

  • [더오래]어릴적 마지못해 먹던 양하, 이젠 반가운 '고향의 맛'

    매해 먹었음에도 나는 일본에 와서 시어머니가 화분에서 키우는 양하를 볼 때까지 내가 먹었던 것은 봉오리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일본에 와서 놀란 것 중의 하나는 슈퍼에서 양하를 팔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물 무쳐 먹고, 장아찌나 피클 담그고, 무더운 여름 비빔면이나 냉국수에 향신 채소로 곁들여도 좋겠다.

    2020.05.28 08:00

  • [더오래]결혼 25년만에 내 부엌이 생겼다, 자유를 느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둥지를 제주도와 도쿄 어디에 틀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시부모와 함께 살아온 집을 내 인생의 마지막 둥지로 선택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시아버지까지 주방에 관심을 잃었고 가벼운 치매 증상까지 나타났다.

    2020.03.26 08:00

  • [더오래]이유 뭘까, 영어 표현 남발하는 일본 정치인들

    시민 혹은 국민을 대상으로 공식 발표를 하면서 영어를 남발하는 정치가는 한심하기까지 하다. 코로나19에 관한 정부 발표를 할 때 아베 총리는 ‘크라스타(クラスタ?, cluster, 클러스터)’라는 말을 썼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중대한 발표를 하면서 꼭 ‘클러스터’라는 영어를 써야만 했을까? 전염병의 심각성에 대해 말

    2020.03.12 08:00

  • 죽을 때 고향으로 돌아간다?…나는 일본에 뼈 묻겠다

    2015년에 쓴 『일본 남자여도 괜찮아』라는 책에 ‘나는 죽어서 어디로 갈까’라는 내용이 있다. 그때까지도 나는 죽어서 어디에 묻히고 싶은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고향으로 돌아가 묻히는 것보다 내 아이들의 어미로서 일본에 남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2020.02.27 08:00

  • 한반도서 일본 간 입춘 전날 콩뿌리기, 두 나라의 차이는?

    일본에는 입춘 전날에 볶은 콩을 뿌려 잡귀를 쫓은 후, 나이 숫자만큼 콩을 먹는 풍습이 있다. 한반도에도 입춘을 맞이하는 세시 풍습이 있었다. 해넘이 풍습은 사라지고 없으나 입춘을 맞이하는 풍습은 남아있다.

    2020.02.13 08:00

  • '모두의 아들'된 이수현, 그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

    부모님은 그 조의금을 좋은 뜻에 써 달라고 일본어 학교 이사장에게 맡겼고, ‘LSH(이수현) 아시아 장학회’로 탄생했다. 일본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회는 LSH(이수현) 아시아 장학회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26일 기일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신 씨도 상영회에 참석했다.

    2020.01.30 08:00

  • 인생 역정을 중계한다, 역전마라톤 하코네 에키덴

    미우라 시온이라는 작가가 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일본의 ‘하코네 에키덴(箱根??)’을 다룬 소설이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를 읽은 후 나는 하고네 에키덴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2020 하코네 에키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시드권(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소카(創?)대학

    2020.01.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