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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진 프리랜서 작가

[장연진의 싱글맘 인생 레시피] 17년 차 싱글맘이자 프리랜서 작가. 10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고 30대 중반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들어가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 뜻하지 않게 이혼을 하게 돼 두 남매를 혼자 키우게 됐다. 싱글맘으로서의 책임감과 소설가의 꿈 사이에서 '흔들다리'를 건너듯 수시로 흔들렸지만, 그 시련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당당해졌고 보다 주체적이 됐다. 같은 처지에 있는, 말 못하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위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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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빠 이혼···자기는 모르는 걸로 해달라는 딸, 왜

    "이건 부탁인데 아빠, 오빠, 다른 친척들한테 지금처럼 내가 엄마와 아빠 이혼한 사실 모르는 거로 해줘". 둘째는 엄마와 아빠의 이혼 사실을 진작 눈치채고 혼자 씩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 딸이 자존심이 센 편이라는 걸 익히 알았지만, 엄마인 내게 자존감을 세울 줄이야! 그날 나는 존엄성이 뭔지도 잘 모

    2019.03.30 11:00

  • 중2 자녀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세 가지 방법 아세요?

    조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각종 혜택이 쏟아졌다. 조카의 늦둥이가 지녀야 할 자부심을 친구도 은연중 느꼈는지 초등학교 다닐 때 똑같이 다자녀 가구지만 막내가 아니라 첫째인 단짝이 이렇게 샘을 낸 적도 있다고 한다. "네가 예쁜 것(아역배우 출신인

    2019.03.16 11:00

  • 둘째의 초등 입학식 날 무용지물된 필름 카메라, 무슨 일이

    자신 때문에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리고 급기야 지방 호텔로 쫓겨나는 진혁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가슴에 사무쳐 카메라 뒤에서 몰래 눈물을 닦느라고 그랬다. 16년째 고이 ‘모셔’ 두고 있는 이 필름 카메라는 이혼한 다음다음 해에 장만했는데, 내겐 단순히 사진기가 아니라 ‘자립’의 상징이다. 셔터를 누르는

    2019.03.02 11:00

  • 이혼부부, 면접교섭권 따지지 말자…자녀 마음이 먼저다

    "전남편(부인)이 아이를 만나기만 하면 저와 제 가족에 대해 험담하고, 엄마(아빠)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며 이혼 원인을 제게 돌려요. 또 갑자기 집으로 쳐들어와 아이들을 시가로 데려가겠다고 협박하고, 몇 달째 양육비도 보내지 않는데 면접교섭권을 제한할 수 없나요?" 이혼한 부부가 면접교섭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

    2019.02.16 11:00

  • 알바 나부랭이라고? 그 말 듣는 알바 기분 생각해 봤나

    처음에 그 매장에서 알바하고 싶었던 이유가 제 전공인 디자인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는데, 본사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기보다는 손쉽게 타 회사 제품을 납품받거나 카피를 해 새 물건이 들어와도 별로 자극이 되지 않는단다. "어제 백화점 행사장에서 우리 회사 본사 과장이 나한테 알바 나부랭이

    2019.02.02 11:01

  • "엄마…우릴 사랑으로 키웠어, 책임감으로 키웠어?"

    그런데 일고여덟 살쯤 자기를 그저 사랑해서 보살펴주는 줄 알았던 로자 아줌마가 그 대가로 매월 말에 ‘우편환’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충격을 받는다. "엄마, 엄만 우릴 사랑으로 키웠어, 책임감으로 키웠어?" .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느냐는 모모의 물음에 하밀 할아버지는 말없이 박하 차만 마실 뿐

    2019.01.19 11:01

  • 지나간 한 해, 방아쇠 반동 짜릿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연근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둥근 탄창에 미리 장전한 6발의 실탄을 주어진 시간 안에 연달아 쏘아야 하는 권총 사격에서, 정조준에 시간을 끌면 뒤로 갈수록 팔 힘이 빠져서 되레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말이었다. 처음부터 의욕만 앞서 어깨에 너무 힘을 준 건 아닌지, 그래서 뒷심이 부족해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하지 못한

    2018.12.21 11:00

  • 둘째의 ‘표’ 발음에 신바람… ‘탕진잼’ 만끽

    입술소리 ‘ㅁ’이 여린입천장소리 ‘ㄱ’과 단모음 ‘ㅗ’에 묻혀 자꾸만 가옥, 가옥 했다. ‘유’는 그대로 소리가 나는데 ‘월’이 자꾸 ‘덜’로 발음이 된다며 숙제를 하다 말고 씨름을 했다. 또 병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다가 ‘우표’가 ‘우포’로 발음이 되자 둘째가 당장 연필을 내려놓더니 나를 불러 앉혔다.

    2018.09.28 11:00

  •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 아픈 아이 둔 부모의 슬픈 감사

    16년 전,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이혼과 둘째의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내가, 아니 우리가 잠시 아픈 아이들로부터 벗어나 숨을 돌리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선천성 또는 후천성 운동 기능 지체·발달 장애 등을 앓던 아이들과 그 부모님이 드나들던 언어치료실이다. 오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각각 재활치료실과

    2018.09.14 11:01

  • 뇌수술 뒤 말도 손도 어눌해진, 일곱살 아이가 쓴 편지엔…

    "이미 15살 때 기교를 습득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어린이처럼 그리는 데 60년이 걸렸다". 아이들이 철없이 한 행동을 가지고 뭐라 할 수도 없고, 둘째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주변머리 없는 나 자신만 마구 타박했다. 그렇게 어린이 특유의 천진난만한 감수성으로 뒤늦게 글을 쓰겠다고 대학원에 들어간 엄

    2018.09.01 12:00

  • 남편이 너무 짜증난다는 언니들에게 부치는 글

    세 가지 시련이 한꺼번에 겹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다 스트레스를 받아 어디 쉬고 기댈 곳이 없습니다. 누구의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내 삶을 찾겠다고 스스로 선언해 보지만,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이 어린아이처럼 훌쩍거리면서 마냥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2018.08.18 12:01

  • 이혼한 배우자 밉더라도 자녀 양육비는 챙겨줘야 하는 이유

    형편이 어려우면 모를까 자신은 호의호식에다가 해외여행까지 다니면서 미성년 자녀들에 대한 최소한의 경제적인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는 전 배우자를 보며 그들이 느낄 분노와 배신감, 억울함 등이 속속들이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이혼 등으로 미성년 자녀를 혼자 키우는 5가구 중 4가구가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한

    2018.08.04 12:00

  • 수술 후에도 의젓하고 명랑한 둘째,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네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머릿속 혈관 하나가 잘못 연결됐는데 그게 터져서 수술을 한 거야. 선생님이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말도 하게 되고 오른쪽 팔다리에도 힘이 들어올 거야. 엄마가 건강하게 낳아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그러더니 수술한 지 9일째 날 아침, 의기양양한 표정을

    2018.07.21 11:01

  • 교재도 교육과정도 따로 없는 '인생학교'에서 배운 것들

    미래의 어느 날 새로운 사랑을 찾아 재혼했는데 언니처럼 불행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이혼으로 덴 가슴에 진저리가 처졌다. 삶의 복병을 피할 길 없는 인간의 한계 앞에 절로 겸허해지는 동시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돌다리를 두드리듯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게 됐다. 아이가 퇴원하던 날, 나

    2018.07.07 11:02

  • 이혼은 현실도피가 아니라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

    이혼한 이후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는데, 그냥 도망칠 궁리만 했어. 나처럼 7살 난 아이가 수술 도중 사망할 수 있다는 동의서에 사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혼한 이후에도 전남편과 수년간 재산 분쟁을 하거나 재혼 상대가 뇌출혈로 쓰러져 불행을 반복하는 사람 등, 더 예를 들지 않아도 친지들은 내가 무슨 말

    2018.06.23 15:02

  • 30대 초반 글 쓰고 싶어 10년 직장에 사표를 던졌다

    30대 초반, 10년간 몸담았던 직장 사표를 냈다. 뒤늦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 전부터 결혼으로 중단한 학사 과정을 독학으로 밟던 중이었다. 그런데 둘째를 가진 줄 모르고 구충제를 먹은 게 생각나 담당 의사와 상의했더니 냉정하게 생각을 하라는 게 아닌가! 다 내 불찰인데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2018.06.0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