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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욱 ㈜휴넷 회장·청춘합장단 단장

[권대욱의 산막일기] 45년 차 직장인이자 32년 차 사장이니 직업이 사장인 셈이다. 일밖에 모르던 치열한 워커홀릭의 시간을 보내다 '이건 아니지' 싶어 일과 삶의 조화도 추구해 봤지만 결국 일과 삶은 그렇게 확실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고 애써 구분할 필요도 없음을 깨달았다. 삶 속에 일이 있고 일속에 삶이 있는 무경계의 삶을 지향하며 쓰고 말하고 노래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강원도 문막 산골에 산막을 지어 전원생활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60이 넘어서야 깨닫게 된 귀중한 삶과 행복의 교훈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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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오래]새 산막 식구된 거위 한쌍…잡초 뽑기 일손 덜겠네

    지난번 심어놓은 여섯 그루 매화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해본다. 그렇게 나는 지난 남도 여행에서 구입한 매화 여섯 그루를 심는다. 이렇게 독서당 옆에 두 그루, 이층집 옆에 두 그루, 그리고 언덕 막 앞에 두 그루 잘 심었다.

    2021.04.18 09:00

  • [더오래]사회적 가치 높아지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

    경제적 가치는 운도 있어야 하고 노력도 있고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사회적 가치는 다르다. 경제적 가치가 부족하다면 사회적 가치를 높여보면 어떨까? 봉사, 기여, 리드, 참여, 선한 영향력 행사 등 존재함으로써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그 사람의 사회적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나의

    2021.04.04 09:00

  • [더오래]다시 봄…‘동무생각’ 들으며 떠올린 옛날 개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나는 흰나리 꽃향기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부른다/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 사라진다". 5년 전 오늘, 산막엔 엄청난 눈이 내렸다. 그동안 아래쪽 석산과 끊임없이 더 이상 개발을 막아달라, 소음을 줄여

    2021.03.07 09:00

  • [더오래]아내와 오늘도 ‘함·또·따’…이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

    그러니 바로 집 앞에 아무리 날 추워도 절대 얼지 않는 부동의 수도전 하나 있음은 얼마나 다행인가. 바로 이웃에 이것저것 못 하는 것 없고 아침부터 불러도 싫은 내색 없이 달려와 주는 이웃 하나 있음은 또 얼마나 다행인가. 아무리 시련이 있더라도,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범사에 고마워하는 마음, 모든

    2021.02.07 09:00

  • [더오래]새해 첫날 아침 오대산 적멸보궁에 오르며 깨달은 것

    언젠가 남편 자랑 한번 해보라는 사람들의 성화에 "우리 남편은 정직하고 열정이 있습니다. 그 사람 데려가는 회사는 복 받은 겁니다"고 했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느낀다. 차는 레카 불러 꺼내면 되고 수도는 고치면 되고 물은 떠다 먹으면 되고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 어지럽던 통나무들 저렇게 예쁘게 잘 쌓

    2021.01.10 09:00

  • [더오래]'쓰·말·노'…나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아 징한 세상,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고 볼 수 없고 사람 속에 더불어 살지 못하게 하니 인간 세상이라 할 수 있나 모르겠다. 지금껏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이 1만개를 훌쩍 넘고, 유튜브가 938개에 이르고 보니 유튜브는 내 쓰·말·노의 플랫폼이 된 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 대한민국이 절대

    2020.12.27 09:00

  • [더오래]’기쁨 수고 비례 법칙’ 통하는 장작 난로

    좋은 관계, 나쁜 관계, 무덤덤한 관계, 존경하는 관계, 사랑하는 관계 등 사람과 사람 간 관계의 종류는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기하고 복잡하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좋다가 나빠질 때도 있고 나쁘다가 좋아지기도 한다. ‘기쁨 수고 비례 법칙’! 모든 기쁨은 수고의 제곱에 비례한다.

    2020.12.13 09:00

  • [더오래]밤을 잊은 그대에게…잠 부르는 산막의 소리

    몇 년 전 합창단과 함께 고려인 위문공연을 다녀왔고, 또 언젠가 지인들과 함께 시베리아 여행을 한 적도 있어 글 하나 상황 하나에도 짙은 공감과 향수를 느낀다. 막연하지만 바이칼에 가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꿈은 더욱 강렬해진다. 장작 타는 소리와 빗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잠을 부르는 소

    2020.11.29 09:00

  • [더오래]묵직한 걱정으로 잔잔한 걱정 덮는다

    사람이 늘 행복할 수 있나?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저 사람은 무슨 걱정 있을까 하는 사람도, 무거운 고민 몇 개씩은 가슴에 달고 산다. 우리의 삶에 어찌 근심·걱정이 없을 수 있겠나? 천석꾼은 천 가지 근심, 만석꾼은 만 가지 근심이라 했다. 그런데 그런 기쁜 일, 그런 화두를 미리 마련해 두지 않는다면 무엇

    2020.11.15 09:00

  • [더오래]미스터트롯, 나이제한…그래도 70대 가수 꿈 꾼다

    우리의 마음, 그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가슴속에 있는가? 머릿속에 있는가? 누가 그 마음을 움직이는가? 마음이 함께이지 않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맛도 느껴지지 않고,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음을 이야기했다. 그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 나는 그 마음이 사랑으로부터 온다 생각한다. 그러니 왜 사랑을 하지 않

    2020.11.01 09:00

  • [더오래]산막 스쿨, 사회적 기업 만들련다

    누굴 위해 사는가 우리는? 그를 위해? 그녀를 위해? 또 다른 그들을 위해 산다 하지 말자. 그 모든 곳에 내가 주인이며, 그 모든 것에 내가 있음을, 그 모든 것이 궁극으로는 나를 위함임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다. 나는 절실하다며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은 얼마나 잘 들어줬으며 그 부탁의 저

    2020.10.18 09:00

  • [더오래]모기 유충 퇴치 덕에 목숨 건진 추어탕용 미꾸라지

    코로나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이 또한 여느 유행병처럼 그러다 말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합창과 기타 교습을 포기했고, 곡우는 유튜브와 일어 교습을 중단했다. 내가 그들의 생명이 궁휼하여 방생한 것이 아니라 깔따구나 모기 유충을 먹고 산다 하여 푼 것이긴 하다만, 결과적으로 추어탕 냄비 속으로 사라질

    2020.09.20 09:00

  • [더오래]소슬바람 풀벌레 소리에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벽제갈비의 봉피양 냉면은 담백한 육수와 구수한 면발이 좋고, 평양면옥의 돼지고기 수육과 소주에 곁들인 냉면도 권할만하다. 작업하다 보면 쇠날을 쓸 때가 있고 줄날을 써야 할 때가 있는데 그 교체 작업이 만만치가 않다는 이야기다. 저 하늘 소슬바람 풀벌레 소리가 이미 가을 아닌가 싶다.

    2020.09.06 09:00

  • [더오래]잠, 책, 상념, 그리고 부침개…빗소리가 부르는 것

    좋고 기쁜 일은 몰입을 통해 배가시키고, 나쁘고 슬픈 일은 재빨리 잊을 수 있다면, 그리고 긍정하고 희망할 수 있다면 우리는 늘 기쁘고 행복할 수 있지 않겠나 믿는다. 그런데 무엇에 몰입할 것인가? 그 몰입할 일을 찾고 만드는 것이 삶의 기술 첫 번째 미션이다. ‘함·또·따’는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워야 따로 있는

    2020.08.23 09:00

  • [더오래]골칫거리 개똥도 거름이다 생각하니 귀해졌다

    어제 정 박사 와서 모니터 수리하고, 오늘 아침은 개똥 치우고, 골프 가는 길에 수리 맡기고, 파아란 필드에서 친구들 만나니 다 사라져 버린다. 무더위, 천둥, 번개, 소나기, 강풍, 이 모든 것은 자연의 ‘밸런싱’ 과정이라고. 이름하여 시도 때도 없고 과목도 없고 누구나 선생님이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되는 산막스쿨이

    2020.08.09 09:00

  • [더오래]비오는 날 빠져드는 무아지경…산막이란 그런 곳

    모두가 옳고 바른 소리, 이 세상 갖은 좋고 옳은 말을 내 입으로 말하다 보면 나 스스로 그러하지 못함이 부끄러워 "너나 잘하세요"라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듯해 많이 외롭기도 하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언행일치(言行一致)가 군자의 첫째 덕목임을 알지만, 그렇지 못한 내가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

    2020.07.26 09:00

  • [더오래]적당히 바쁘지도 심심하지도 않게…산막 삶의 묘미

    여러 곳의 일을 보다 보니, 때론 바쁠 때도 있고 너무 한가하여 무료할 때도 있다. 너무 바쁠 때는 전매특허 멀티 워커의 신공을 발휘하여 극강의 효율을 발휘하기도 하고, 너무 느슨한 때는 잔디 깎고 풀 베며 읽고 쓰고 말하고 만들며 그 시간을 촘촘한 그물로 엮기도 한다. 행복한경영이야기처럼 포맷이 있고 텍스트가

    2020.07.12 09:00

  • [더오래]개는 오소리를, 오소리는 뱀을…산막의 먹이사슬

    나는 개들을 애정하고, 개들은 오소리를 잡고, 오소리는 뱀을 먹는다. 밤에 산막 들어가는데 중기가 왔다갔다하고 이튿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아랫마을 사람들 왔다갔다하고 소방물차가 오고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아랫마을에 식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파진 잔디는 다시 만들면 되지만 동네 사람들과의 유대는

    2020.06.28 09:00

  • [더오래]잃은 것보다 얻은 것을 센다…슬기로운 산막생활

    "벼슬에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공멸이 답했다. "벼슬에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 복자천이 답했다. 같은 벼슬하는 공멸은 잃은 것이 세 가지고 복자천은 얻은 것이 세 가지나 된다.

    2020.06.14 09:00

  • [더오래]사는 데 많은 게 필요없는 산막, 너는 나의 무엇인가

    산막 너는 나의 무엇이며, 누리와 산동, 산들 너희들은 내게 또 무엇인가? 대백이 생각이 나고 누리와 여덟 마리의 새끼도 보고 싶다". 과연 우리는 살아야 할 확실한 이유를 갖고 있는가? 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은 누리, 아직 눈도 못 뜬 어린 생명이 저 스스로 먹이를 찾고 움직이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 때까지, 그때

    2020.05.31 09:00

  • [더오래]친구야, 나랑 산막서 닭 치고 달걀 팔자

    이후 그는 삼겹살 집도 해보고 찜닭 집도 해보고 하더니 어느 날 홀연히 미국으로 가버렸다. 히스패닉들에게 99센트짜리 잡화 파는 친구 가게를 봐주다가 결국 자기 가게 하나를 손에 넣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가 엊그제 돌아왔다. 각자 팔자와 특기대로, 친구는 닭 치고 나는 닭 치는 친구 옆에서 글 쓰고 노래하며

    2020.05.17 09:00

  • [더오래]몸 움직이며 얻는 쾌복의 기쁨, 산막은 그런 곳이다

    다 끝났나 싶어도 아차 닭장 문을 안 잠갔네, 분수대를 안 잠갔네, 스피커 커버를 안 씌웠네, 하루에도 대여섯 번은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단풍나무 가지가 자두나무 가지에 치여 자라질 못하니 곡우가 어떻게 해보라 성화인지라 강풍이 부는 날임에도 팔 걷어붙이고 사다리 놓고 전기톱으로 가뿐히 정리했다. 내년이면 그

    2020.05.03 09:00

  • [더오래]산막엔 봄, 마음은 어느새 귀거래사 읊는 두보

    겨우내 쌓인 눈 녹인 물로, 어젯밤부터 내린 적지 않은 봄비로 산막 계곡의 물소리가 깊고 웅장하다. 내가 풀을 뽑는 것인지 풀이 나를 뽑는 것인지 모를 그런 지경을 겪어보아야 진정 풀을 뽑았다 할 것이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하나둘씩 생기게 되고 세월이 길다 보니 이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게 된 것이다.

    2020.04.19 09:00

  • [더오래] 가끔 무모한 용기도 필요하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좋은 사람들 모아 파티라도 하는 날이면, 밤하늘의 별들과 좋은 사람들의 향기에 마냥 행복해진다. 싱싱한 무공해 푸성귀를 얻기 위해서는 땀 흘려 밭 갈고, 잡초 뽑고, 벌레를 잡아야 하며, 장작 난로의 따사로움과 안온을 위해서는 땔감 마련하는 수고와 장작 패고 나르고 불 피우고 재 버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맛

    2020.04.0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