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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ㆍ중앙일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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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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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교수ㆍ중앙일보 객원기자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 은퇴하면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는 문중 일도 있다. 회갑을 지나면 가장을 넘어 누구나 한 집안의 어른이자 문중을 이끄는 역할을 준다. 바쁜 현직에 매이느라 한동안 밀쳐 둔 우리 것,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 우리의 근본부터 전통문화, 관혼상제 등에 담긴 아름다운 정신,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등을 그때그때 사례별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 영국의 신사, 일본의 사무라이에 견줄 만한 우리 문화의 정수인 선비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삶을 한 사람씩 들여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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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김육이다. 서정부는 감동이 있어 다음 편을 읽는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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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장에 푹 빠진 이문열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2018.10.10 17:00

여헌은 이렇게 대자연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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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지구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조선 유학자의 ‘우주설’

2021.10.28 11:00

여헌은 ‘나그네의 집’이라는 뜻이다. 여헌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임진왜란 등을 당하면서 많은 곳을 옮겨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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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지구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조선 유학자의 ‘우주설’

2021.10.28 11:00

총 119개

  • [더오래]노루 모피 50장→10장… 과중한 공납 줄여준 청백리

    [더오래]노루 모피 50장→10장… 과중한 공납 줄여준 청백리

    제주목사 이약동은 1470년(성종1) 부임 이후 현지 구석구석을 돌아본 뒤 섬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부과되는 공납을 줄여 달라고 조정에 간청한다. 노루 모피는 50장을 10장으로, 진주 등은 있을 때만 올리도록 바뀌었다. 과중한 공납을 일거에 줄인 적폐 청산이었다.

    2022.02.03 11:00

  • 청각장애인에 세례 거절한 신부, 30년 지나 후회한 이유 [더오래]

    청각장애인에 세례 거절한 신부, 30년 지나 후회한 이유 [더오래]

    한번은 그의 집을 돌아본 신자가 "아바라는 사람이 사는 게 너무 어렵고 또 작년 장마에 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구들이 막혀 불도 못 피우고 겨우살이를 한다"는 것이었다. 베다 신부는 "3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니 아바에게 세례를 주었어야 했다"며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아바에게 세례를 주지 않은 것이 후회로 남아 있다.

    2022.01.20 11:00

  • [더오래]조총 이긴 활…조선 선비에 무너진 사무라이 왜군

    [더오래]조총 이긴 활…조선 선비에 무너진 사무라이 왜군

    곽재우는 이를 염탐하고 한밤중에 왜군 깃발을 뽑아 진창 속에 꽂아 놓은 다음 복병을 깔아 놓고 기다렸다. 곽재우가 빗발치는 조총의 총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조총의 사거리와 재장전 시간 등을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이치로 헤아리면 우리 군사 한 명이 오히려 저들 백 명을 감당할 수 있고, 우리 군사 백 명이면 저들 일천 명을 당해낼 수 있다".

    2022.01.06 11:00

  • [더오래]한국판 백이·숙제…고향서 독립운동한 향산과 유천 형제

    [더오래]한국판 백이·숙제…고향서 독립운동한 향산과 유천 형제

    이어 유천헌 편액이 처마에 모습을 드러내고 안쪽 마루에는 유천헌의 내력을 적은 기문(記文)이 내걸렸다. 사헌부 지평 등을 지낸 동은과 홍문관 부교리 등을 지낸 유천 역시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을 하다가 향리로 돌아와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기록한 송상도는 『기려수필』에서 향산과 유천 형제의 나라 사랑은 백이‧숙제와 다를 게 없다고 적었다.

    2021.12.23 11:00

  • [더오래]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왜 뒤늦게 ‘복자’ 추진되는 걸까

    [더오래]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왜 뒤늦게 ‘복자’ 추진되는 걸까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살인 행위’ =1909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는 한국 천주교에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그 뒤 안 의사가 천주교 신자로 드러나자 뮈텔은 안중근을 ‘살인 행위’로 단죄했다. 김 추기경은 "일제 치하 교회가 안 의사 의거에 대한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여러 잘못을 범한 것에 대해 연대 책임을 느낀다"며 "의거는 일제의 무력 침략 앞에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행위였으므로 정당방위이며 의거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선언했다.

    2021.12.09 11:00

  • [더오래]정적이지만…서인의 제자 사위 삼은 남인 정경세

    [더오래]정적이지만…서인의 제자 사위 삼은 남인 정경세

    영남학파와 기호학파, 남인과 서인은 당시 경쟁과 대립의 양대 세력이었다. 또 사위 송준길은 기호학파에서 누구보다 먼저 퇴계학을 체득하고 퇴계 이황을 흠모하게 된다. 정경세는 이렇게 퇴계학파와 율곡학파, 남인과 서인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2021.11.25 11:00

  • [더오래]청량산 아홉구비 절경 노래한 ‘청량구곡가’ 최초 공개

    [더오래]청량산 아홉구비 절경 노래한 ‘청량구곡가’ 최초 공개

    지난 10월 28일 한국국학진흥원이 마련한 역사인물 학술대회에서 청량산 유산기 하나가 새로 발표되었다. 이규필 경북대 교수는 "이 유산기엔 청량산에 구곡을 설정하고 구곡가가 지어진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규필 교수는 "유천은 도산에서 출발해 고산정을 거쳐 오산당에 이르도록 유산 경로를 정형화하고 청량구곡을 설정해 청량산 유람을 하나의 순례길로 만들고자 한 것 같다"고 정리했다.

    2021.11.11 11:00

  • [더오래]지구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조선 유학자의 ‘우주설’

    [더오래]지구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조선 유학자의 ‘우주설’

    "대지가 두텁고 무거운 데도 추락하지 않는 것은 하늘을 둘러싼 대기가 쉬지 않고 빠르게 돌면서 대지를 떠받치기 때문"이란 이론이다. 하루 동안 헌도 있고 더러는 며칠간의 헌도 있고, 또 몇 달간 헌도 있고, 때로는 한 계절을 지나는 집도 있다". 여헌은 이렇게 대자연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했다.

    2021.10.28 11:00

  • [더오래]K뷰티의 뿌리…쑥과 마늘로 백색 피부 가꾼 웅녀

    [더오래]K뷰티의 뿌리…쑥과 마늘로 백색 피부 가꾼 웅녀

    아모레퍼시픽의 태평양박물관 관장을 지내고 『한국화장문화사』를 쓴 전완길은 이를 "한민족은 향나무인 박달나무를 신성하게 여기는 등 향료가 생활과 밀접했음을 의미한다"며 "당시 한민족은 향유·향료를 발견해 사용한 것은 물론 피부를 희고 아름답게 가꾸었던 듯하다"고 보았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도록 한 것은 백색 피부 가꾸기를 시험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환웅과 백색 피부를 가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바로 단군왕검이다.

    2021.10.14 11:00

  • [더오래] 임진왜란 때 곽재우 의병장의 숨은 조연…죽유 오운

    [더오래] 임진왜란 때 곽재우 의병장의 숨은 조연…죽유 오운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곽재우는 4월 22일 고향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낙동강을 오가는 왜적을 습격하여 전과를 올렸다. 곽재우 의병은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경상우도의 첫 봉기였다. 이어 지역 유지들이 장정을 내놓도록 권유하고 곽재우를 의병장으로 재추대했다.

    2021.09.30 11:00

  • [더오래]제사에 조상 숭배 덧씌워 허례허식으로 몰고간 일제

    [더오래]제사에 조상 숭배 덧씌워 허례허식으로 몰고간 일제

    명절 차례를 계기로 제사의 의미를 돌아봤다. 일제강점기 들어 일본인의 논문 주제나 당시 우리나라 사람 논문에서 조상 숭배란 말이 등장한다. 일제는 또 ‘선비=양반=착취=서민의 적=타도 대상’이란 프레임을 만들어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선비를 자기 조상이나 파는 자로 이미지를 만들어나갔다.

    2021.09.16 11:00

  • [더오래]대일 긴장 모드를 조선통신사 파견으로 푼 세종

    [더오래]대일 긴장 모드를 조선통신사 파견으로 푼 세종

    통신사 박서생은 사행(使行)에서 교린의 임무는 물론 조선 백성에 도움이 될 게 무엇인지 떠올리며 당시 일본 문물을 대한다. 조선통신사는 세종의 국서를 전하고 쇼군의 답서를 받은 뒤 왜구에게 잡혀간 노비 6명과 함께 돌아온다. 세종은 박서생 통신사와 같은 창의적인 관료의 도움을 받아 일본과의 관계를 명분이 아닌 실리로 이끌었다.

    2021.09.02 11:00

  • [더오래]안동 노른자 땅 빼앗아 일본인에 헐값 분양한 일제

    [더오래]안동 노른자 땅 빼앗아 일본인에 헐값 분양한 일제

    마침 지역 언론인 정윤호가 일제강점기 일제의 지방 수탈 실상을 담은 『협력과 저항의 경계 안동역』이란 책을 보내왔다. "1913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중략) 안동 읍성이 있었던 서부동과 동부동 토지소유자의 보유면적을 조사하였다…(중략)서부동과 동부동의 전체면적은 14만8648평이며, 이 중에서 국유지

    2021.08.19 11:00

  • [더오래]‘불사이군’에도 살아남은 길재, 이방원의 동네 선배였다

    [더오래]‘불사이군’에도 살아남은 길재, 이방원의 동네 선배였다

    야은은 이후 조선이 개국한 뒤 다시 불사이군을 드러내지만 처벌받지 않는다. 조선이 개국한 뒤 이방원은 야은을 불러들여 그의 형인 정종에게 봉상박사 임명을 건의한다. 길재는 다시 정종에게 "여자에게는 두 지아비가 없고 신하에게는 두 임금이 없으니 고향으로 돌아가 이성(二姓)을 섬기지 않았다는 지조를 지키고 노

    2021.08.05 11:00

  • [더오래]이건희 컬렉션이 고른 월북작가…고향으로 돌아오다

    [더오래]이건희 컬렉션이 고른 월북작가…고향으로 돌아오다

    이건희 컬렉션은 이 회장의 문화보국 철학이 녹아 있는 예술품 수집의 결정체다. 기증 작품 작가는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등이다.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담당자는 "이건희 컬렉션은 컬렉터의 지명도 때문에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궁금

    2021.07.22 11:00

  • [더오래]조식은 의리, 이황은 수양…두 사람 특성 비교해보니

    [더오래]조식은 의리, 이황은 수양…두 사람 특성 비교해보니

    "이황은 온화하고 인정이 두터우며 실천이 독실합니다. 공부는 매우 숙련되어 그 단계가 분명하므로 배우는 자가 그 길을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조식은 엄정하고 재기가 호탕합니다. 학문은 스스로 도를 깨달아 우뚝 서서 혼자 나아가므로 배우는 자가 그 요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는 그가 스승으

    2021.07.08 11:00

  • [더오래]6월은 음력으로 치면 ‘仲夏’, 여름의 한복판

    [더오래]6월은 음력으로 치면 ‘仲夏’, 여름의 한복판

    여름의 시작인 음력 4월은 ‘맹하(孟夏)’가 되고 음력 5월은 ‘중하(仲夏)’, 음력 6월은 ‘계하(季夏)’라 부른다. 또 가을의 시작인 음력 7월은 ‘맹추(孟秋)’로 부르고 음력 8월은 ‘중추(仲秋)’로, 음력 9월은 ‘계추(季秋)’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의 시작인 음력 10월은 같은 원리로 ‘맹동(孟冬)’으로 부

    2021.06.24 11:00

  • [더오래]‘차 한 홉이 쌀 한 말’ 함양의 진상품 민원 풀어준 김종직

    [더오래]‘차 한 홉이 쌀 한 말’ 함양의 진상품 민원 풀어준 김종직

    백성들은 해마다 전라도에서 쌀 한 말과 차 한 홉을 바꾸어 바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이후 김종직은 『삼국사』를 읽다가 "신라 때 차 종자를 당나라에서 얻어다가 나라에서 지리산에 심도록 명했다"는 기록을 발견한다. 부임 5년 차에는 함양성의 나각(羅閣, 성안의 주요 건물) 수리 방식을 바꾼다.

    2021.06.10 11:00

  • [더오래]맹사성 놀린 말버르장머리 없는 젊은이, 알고보니

    [더오래]맹사성 놀린 말버르장머리 없는 젊은이, 알고보니

    그러자 젊은 선비가 맹사성을 흘낏 쳐다본다. ‘아니, 이 늙은이가?’ 젊은 선비도 은근히 화가 났다. 그 뒤 맹사성은 그 젊은 선비를 많이 도왔고, 선비도 맹사성을 본받아 훌륭한 관리가 되었다.

    2021.05.27 11:00

  • [더오래]“갈 것이다”수염 씻고 자리에 누운 선비의 임종 전야

    [더오래]“갈 것이다”수염 씻고 자리에 누운 선비의 임종 전야

    유학자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1711~1781)이 병석에 누운 지 54일째 되던 12월 8일 저녁의 모습이다. 대산은 병석에 누워 죽음을 직감해서인지 자신의 일상을 세세히 기록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고종일기를 분석한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정책팀장은 "대산은 천리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며 생을 마무리하는 순천

    2021.05.13 11:00

  • [더오래]"좋은 전답보다 낫다"정약용이 아들에 당부한 ‘근·검’

    [더오래]"좋은 전답보다 낫다"정약용이 아들에 당부한 ‘근·검’

    정약용은 형과 함께 자신의 두 아들에게도 그때그때 당부의 편지를 썼다. 그러면서도 "폐족이 글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 구실을 하랴", "폐족이라 벼슬은 못하지만 성인(聖人)이야 되지 못하겠느냐, 문장가가 되지 못하겠느냐?"라며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큰길을 제시한다. "네 형이 왔기에 시

    2021.04.29 11:00

  • [더오래]저고리만 입으면 속옷 차림…한복의 완성은 ‘이것’

    [더오래]저고리만 입으면 속옷 차림…한복의 완성은 ‘이것’

    예절원을 먼저 마친 김진경?이동화 강사가 한복을 단정히 입고 시연에 나섰다. 김진경 강사는 먼저 ‘한복(韓服)’이란 발음을 짧게 해 중국이 한복도 중국옷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고리만 입고 사람을 맞이하면 속옷 차림이 된다는 뜻이다.

    2021.04.15 11:00

  • [더오래]경쟁 학파였던 퇴계 글 그대로 베껴 간직한 송시열

    [더오래]경쟁 학파였던 퇴계 글 그대로 베껴 간직한 송시열

    김문준 건양대 교수는 『우암 송시열이 추앙한 위대한 선현들』이란 책에서 "우암이 남긴 비문은 그의 사상과 정신을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며 그의 저술이 너무 많아 접근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우암은 ‘퇴계 선생의 시를 써서 이자형에게 주는 설’과 ‘퇴계 이 선생 진적(眞蹟) 발(跋)’ 이란

    2021.04.01 11:00

  • [더오래]영어 팝송으로 거듭난 퇴계의 시조

    [더오래]영어 팝송으로 거듭난 퇴계의 시조

    도산서원에서 정기적으로 퇴계 선생이 남긴 저작을 강독하는 권갑현 박사는 최근 영역 도산십이곡의 가사와 곡을 소개했다. 또 이 박사는 이후 의대에 들어가 의학을 공부한 뒤 최근 충남대 의대 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마이클 칼튼은 오래 전 『성학십도』를 영역해 퇴계학의 세계화에 큰 걸음

    2021.03.18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