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ㆍ중앙일보 객원기자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 은퇴하면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는 문중 일도 있다. 회갑을 지나면 가장을 넘어 누구나 한 집안의 어른이자 문중을 이끄는 역할을 준다. 바쁜 현직에 매이느라 한동안 밀쳐 둔 우리 것,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 우리의 근본부터 전통문화, 관혼상제 등에 담긴 아름다운 정신,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등을 그때그때 사례별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 영국의 신사, 일본의 사무라이에 견줄 만한 우리 문화의 정수인 선비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삶을 한 사람씩 들여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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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00:00 ~ 2021.10.16 22:08 기준

총 111개

  • [더오래]K뷰티의 뿌리…쑥과 마늘로 백색 피부 가꾼 웅녀

    아모레퍼시픽의 태평양박물관 관장을 지내고 『한국화장문화사』를 쓴 전완길은 이를 "한민족은 향나무인 박달나무를 신성하게 여기는 등 향료가 생활과 밀접했음을 의미한다"며 "당시 한민족은 향유·향료를 발견해 사용한 것은 물론 피부를 희고 아름답게 가꾸었던 듯하다"고 보았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도록 한 것은 백색 피부 가꾸기를 시험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환웅과 백색 피부를 가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바로 단군왕검이다.

    2021.10.14 11:00

  • [더오래] 임진왜란 때 곽재우 의병장의 숨은 조연…죽유 오운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곽재우는 4월 22일 고향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낙동강을 오가는 왜적을 습격하여 전과를 올렸다. 곽재우 의병은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경상우도의 첫 봉기였다. 이어 지역 유지들이 장정을 내놓도록 권유하고 곽재우를 의병장으로 재추대했다.

    2021.09.30 11:00

  • [더오래]제사에 조상 숭배 덧씌워 허례허식으로 몰고간 일제

    명절 차례를 계기로 제사의 의미를 돌아봤다. 일제강점기 들어 일본인의 논문 주제나 당시 우리나라 사람 논문에서 조상 숭배란 말이 등장한다. 일제는 또 ‘선비=양반=착취=서민의 적=타도 대상’이란 프레임을 만들어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선비를 자기 조상이나 파는 자로 이미지를 만들어나갔다.

    2021.09.16 11:00

  • [더오래]대일 긴장 모드를 조선통신사 파견으로 푼 세종

    통신사 박서생은 사행(使行)에서 교린의 임무는 물론 조선 백성에 도움이 될 게 무엇인지 떠올리며 당시 일본 문물을 대한다. 조선통신사는 세종의 국서를 전하고 쇼군의 답서를 받은 뒤 왜구에게 잡혀간 노비 6명과 함께 돌아온다. 세종은 박서생 통신사와 같은 창의적인 관료의 도움을 받아 일본과의 관계를 명분이 아닌 실리로 이끌었다.

    2021.09.02 11:00

  • [더오래]안동 노른자 땅 빼앗아 일본인에 헐값 분양한 일제

    마침 지역 언론인 정윤호가 일제강점기 일제의 지방 수탈 실상을 담은 『협력과 저항의 경계 안동역』이란 책을 보내왔다. "1913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중략) 안동 읍성이 있었던 서부동과 동부동 토지소유자의 보유면적을 조사하였다…(중략)서부동과 동부동의 전체면적은 14만8648평이며, 이 중에서 국유지

    2021.08.19 11:00

  • [더오래]‘불사이군’에도 살아남은 길재, 이방원의 동네 선배였다

    야은은 이후 조선이 개국한 뒤 다시 불사이군을 드러내지만 처벌받지 않는다. 조선이 개국한 뒤 이방원은 야은을 불러들여 그의 형인 정종에게 봉상박사 임명을 건의한다. 길재는 다시 정종에게 "여자에게는 두 지아비가 없고 신하에게는 두 임금이 없으니 고향으로 돌아가 이성(二姓)을 섬기지 않았다는 지조를 지키고 노

    2021.08.05 11:00

  • [더오래]이건희 컬렉션이 고른 월북작가…고향으로 돌아오다

    이건희 컬렉션은 이 회장의 문화보국 철학이 녹아 있는 예술품 수집의 결정체다. 기증 작품 작가는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등이다.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담당자는 "이건희 컬렉션은 컬렉터의 지명도 때문에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궁금

    2021.07.22 11:00

  • [더오래]조식은 의리, 이황은 수양…두 사람 특성 비교해보니

    "이황은 온화하고 인정이 두터우며 실천이 독실합니다. 공부는 매우 숙련되어 그 단계가 분명하므로 배우는 자가 그 길을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조식은 엄정하고 재기가 호탕합니다. 학문은 스스로 도를 깨달아 우뚝 서서 혼자 나아가므로 배우는 자가 그 요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는 그가 스승으

    2021.07.08 11:00

  • [더오래]6월은 음력으로 치면 ‘仲夏’, 여름의 한복판

    여름의 시작인 음력 4월은 ‘맹하(孟夏)’가 되고 음력 5월은 ‘중하(仲夏)’, 음력 6월은 ‘계하(季夏)’라 부른다. 또 가을의 시작인 음력 7월은 ‘맹추(孟秋)’로 부르고 음력 8월은 ‘중추(仲秋)’로, 음력 9월은 ‘계추(季秋)’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의 시작인 음력 10월은 같은 원리로 ‘맹동(孟冬)’으로 부

    2021.06.24 11:00

  • [더오래]‘차 한 홉이 쌀 한 말’ 함양의 진상품 민원 풀어준 김종직

    백성들은 해마다 전라도에서 쌀 한 말과 차 한 홉을 바꾸어 바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이후 김종직은 『삼국사』를 읽다가 "신라 때 차 종자를 당나라에서 얻어다가 나라에서 지리산에 심도록 명했다"는 기록을 발견한다. 부임 5년 차에는 함양성의 나각(羅閣, 성안의 주요 건물) 수리 방식을 바꾼다.

    2021.06.10 11:00

  • [더오래]맹사성 놀린 말버르장머리 없는 젊은이, 알고보니

    그러자 젊은 선비가 맹사성을 흘낏 쳐다본다. ‘아니, 이 늙은이가?’ 젊은 선비도 은근히 화가 났다. 그 뒤 맹사성은 그 젊은 선비를 많이 도왔고, 선비도 맹사성을 본받아 훌륭한 관리가 되었다.

    2021.05.27 11:00

  • [더오래]“갈 것이다”수염 씻고 자리에 누운 선비의 임종 전야

    유학자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1711~1781)이 병석에 누운 지 54일째 되던 12월 8일 저녁의 모습이다. 대산은 병석에 누워 죽음을 직감해서인지 자신의 일상을 세세히 기록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고종일기를 분석한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정책팀장은 "대산은 천리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며 생을 마무리하는 순천

    2021.05.13 11:00

  • [더오래]"좋은 전답보다 낫다"정약용이 아들에 당부한 ‘근·검’

    정약용은 형과 함께 자신의 두 아들에게도 그때그때 당부의 편지를 썼다. 그러면서도 "폐족이 글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 구실을 하랴", "폐족이라 벼슬은 못하지만 성인(聖人)이야 되지 못하겠느냐, 문장가가 되지 못하겠느냐?"라며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큰길을 제시한다. "네 형이 왔기에 시

    2021.04.29 11:00

  • [더오래]저고리만 입으면 속옷 차림…한복의 완성은 ‘이것’

    예절원을 먼저 마친 김진경?이동화 강사가 한복을 단정히 입고 시연에 나섰다. 김진경 강사는 먼저 ‘한복(韓服)’이란 발음을 짧게 해 중국이 한복도 중국옷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고리만 입고 사람을 맞이하면 속옷 차림이 된다는 뜻이다.

    2021.04.15 11:00

  • [더오래]경쟁 학파였던 퇴계 글 그대로 베껴 간직한 송시열

    김문준 건양대 교수는 『우암 송시열이 추앙한 위대한 선현들』이란 책에서 "우암이 남긴 비문은 그의 사상과 정신을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며 그의 저술이 너무 많아 접근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우암은 ‘퇴계 선생의 시를 써서 이자형에게 주는 설’과 ‘퇴계 이 선생 진적(眞蹟) 발(跋)’ 이란

    2021.04.01 11:00

  • [더오래]영어 팝송으로 거듭난 퇴계의 시조

    도산서원에서 정기적으로 퇴계 선생이 남긴 저작을 강독하는 권갑현 박사는 최근 영역 도산십이곡의 가사와 곡을 소개했다. 또 이 박사는 이후 의대에 들어가 의학을 공부한 뒤 최근 충남대 의대 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마이클 칼튼은 오래 전 『성학십도』를 영역해 퇴계학의 세계화에 큰 걸음

    2021.03.18 11:00

  • [더오래]‘돌직구’조식이 이황과 주고 받은 편지 유머

    "하늘에 있는 북두성처럼 평소 우러러보았고, 책 속에 있는 성현처럼 까마득하니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간절한 뜻으로 깨우쳐 주신 편지를 받고 보니, 저의 병통을 다스릴 약이 될 말씀이 넓고도 많아 아침저녁으로 만나던 사이 같았습니다…게다가 눈병까지 있어 앞이 흐릿하여 사물을 제대로 보지

    2021.03.04 11:00

  • [더오래]열흘 탈주 생활이 행복했던 서울동물원의 ‘꼬마’곰

    용지역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개울을 건널까 말까 망설이는 갈등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걸려 있다. 박 사진가는 동물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본다. 박 사진가는 북극곰의 행동이 궁금해 가까이 지내는 수의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2021.02.18 11:00

  • [더오래]거북선 닮은 이덕홍의 귀갑선, 다른 점은

    1592년(선조 25) 4월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일본의 침입을 예상하고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특수 군선 거북선(龜船)을 새로 건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사관학교 복원 거북선 건조에 참여했던 정진술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거북선의 실물자료는 아쉽게도 전하지 않는다"며 "간재의 귀갑선은 이순신의 거북선과

    2021.02.04 09:00

  • [더오래]“스믈까지 시집갈씨니…”한글 정신 이은 『여자소학』

    이한걸이 일제강점기에 이런 모순을 발견하고 『소학』에 나오는 여성 관련 내용을 뽑아 만든 책이 『여자소학』이다. 이재갑 사무총장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진성 이씨 주촌종택의 세전가보"며 "책을 넘길 당시 이한걸 종조부는 융감(장티푸스 일종)에 걸려 방에 격리되고 마당에서 집안 어른과 김태준 교수가 양도계약서

    2021.01.21 09:00

  • [더오래]퇴계 제자 309명 중 혼자 도산서원에 모셔진 조목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尙德祠)에 제자 중 유일하게 종향된 이다. 월천은 1572년 4월 동문들과 모여 도산서당 위에 선생의 위패를 모실 상덕사를 세울 것을 논의했다. 대표적인 것이 "월천은 평소 정인홍과 가까이 지냈다", "도산서원 상덕사에 사후 종향된 것은 북인(北人)의 덕이다"란 말이다.

    2021.01.07 11:00

  • [더오래]'이달의 전쟁 영웅'으로 되살아난 '크리스마스 기적'

    국가보훈처는 고인이 된 레너드 라루(1914~2001) 미국 선장을 12월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군인과 피난민, 군수물자를 선박을 통해 이남 지역으로 철수하는 계획이었지만 군인과 피난민을 태우기에는 선박이 턱없이 부족했다. 레너드 라루 선장은 1955년 흥남철수작전 공로로 을지무공

    2020.12.24 11:00

  • [더오래]하버드대보다 93년 앞선 '사립대학' 소수서원

    강학당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에 또 하나의 서원 편액이 걸려 있다. 풍기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이 당시 서원의 진흥을 위해 백운동서원에 조정의 사액(賜額)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퇴계는 풍기군수 시절 소수서원에서 제자를 직접 가르쳤다.

    2020.12.10 09:00

  • [더오래]동학사상이 경주서 태동했다는 것 아세요?

    "경북은 동학(東學)사상이 탄생한 곳이자 처음으로 퍼져나간 곳이다. 경주는 동학을 창도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1824~1864)가 태어난 곳이자 그가 깨달음을 얻은 지역이다. 최제우가 득도한 뒤 사상을 주변에 전파한 첫 번째 지역 역시 경북 일대였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경북은 한국 동학 역사에서 어느 곳보다 중

    2020.11.2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