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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군단장 출신 최성경, 상장 진급
북한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군 장성 승진인사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은 군부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정일 생일(2월 16일)이나 김일성 생일(4월 15일), 북한군창설일(4월 25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7월 27일)에 장성급 정기인사를 해왔다. 김정은 집권 후에는 9번의 정기인사가 발표됐고 이 중 7번이 정기 인사였다. 정부관계자는 “김정은이 훈련 등을 이유로 장성급의 별을 뗏다 붙였다 하는 비공개 인사는 많이 있었다”며 “정기인사보다는 공개행사에 등장하는 군부 인사의 직급이동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선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별셋)으로 북한군 특수부대인 11군단 군단장 출신의 최성경이 진급했다. 상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최성경이 유일하다. 상장 아래 중장(별둘)에는 서대하·강영태·최창식·강병후·신석만·박경욱 등 6명이 진급했다. 주목되는 인물은 서대하 국방위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다. 대일 교섭을 맡고 있는 서대하는 2010년 소장으로 승진한 후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당국자 간 회담에서 북측대표로 납치문제 협상을 전담하는 등 김정은 시대 들어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정용수·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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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설 연휴에 며칠간 쉴까
19일은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분단된 지 70년이 지나 남북한의 문화에는 이질적 요소가 많이 생겼지만 이번 설은 남북한 주민이 모두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는 있다. 북한의 경우 1989년부터 설에 3일간 쉬는 연휴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설 당일과 설날 뒤 이틀을 포함해 모두 사흘을 쉰다. 설 전날과 설 당일,설 뒷날을 포함해 사흘을 쉬는 남한과는 쉬는 날에 차이가 있다. 올해 설날은 목요일이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설연휴 사흘간(19,20,21일)과 일요일인 22일을 포함해 나흘간 이어서 쉰다. 공교롭게도 2월16일은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이다.북한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듬해인 2012년 1월12일 광명성절을 이틀 연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16,17일도 이틀 연휴다. 15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사흘 연휴(15,16,17일)를 쉰다. 그러나 18일은 북한에서 평일이기 때문에 정상근무다. 따라서 주6일 근무체제인 북한 주민들은 이번주에 사흘간(15,16,17일)을 쉬고, 하루(18일)는 일하고, 다시 나흘간(19,20,21,22일) 쉰다. 전례가 드물게 긴 징검다리 연휴가 생긴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경우도 북한 근로자들이 18일 하루만 일하고 대부분 징검다리 연휴를 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가 도입된 남한에서는 이론적으로 최장 9일간의 연휴를 즐기는 근로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 연휴(14,15일)를 쉰뒤 16,17일에 대휴를 낸다면 설연휴(18,19,20일)와 주말 연휴(21,22일)를 포함해 최장 9일이 나온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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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사진정치…사진촬영을 공식일정으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사진촬영을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제1위원장이 건설유공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들을 훌륭히 세우는 데서 노력적 위훈을 세운 8건설국의 건설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시찰, 창전거리 가정집 방문, 올해 2월 전투비행사 표창휴가 축하 면담 등에서 일반 노동자 및 하급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김 제1위원장이 공장이나 군부대 등 현지시찰을 하며 일반 인민들을 만날 때면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한 기념사진을 찍고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와의 사진촬영이 곧 지위향상 등으로 이어지기에 영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 2월 전투비행사 표창휴가 면담에서는 17명 전원과 개별 사진을 촬영하고 이름까지 모두 노동신문에 실었다. 지난해 11월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인 조금향·림설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민 뿐 아니라 북한군의 충성유도를 위해서 사진촬영을 활용하는 셈이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청사위원회 등 핵심 건물을 배경으로 삼아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당에 대한 충성의식을 고취키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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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고지기 한광상, 올들어 9회 수행 … 최측근 떠올라
한광상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지난해 65회(전체 2위) 수행한 사람. 11일 김 제1위원장의 원산시 육아원 공사 현장을 수행하며 올해 벌써 아홉 번째 공식 수행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광상(57)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다. 올 들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8회) 노동당 부부장보다 한 차례 더 수행길에 올랐다. 북한의 2인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지난해 수행 1위·126회)이다. 우리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 겸 국가안보실장 격이다. 한광상은 ‘집사’쯤 된다는 평가다. 노동당 자금을 총괄하고 김정은의 금고지기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돈을 책임지고 있기에 대부분의 행사에 동행한다. 김정은이 일선 부대를 시찰하다 “병사들 밥이 부실하다”고 말하면 그가 메모하곤 당의 자금으로 집행하는 식이다. 보육원부터 건설 현장·어업지도소·군부대 시찰까지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유다. 한광상이 맡고 있는 재정경리부는 노동당 계획재정부, 39호실과 함께 북한 3대 핵심 경제기관이다. 당의 자금 및 재산 관리뿐 아니라 노동당 간부와 직원들의 후생도 전담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원산시 육아원 건설 현장 현지지도(11일 보도)를 수행 중인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왼쪽 첫째). [노동신문] 비자금 조성 및 외화 조달이라는 핵심 임무가 39호실로 많이 이전됐지만 여전히 재정경리부 산하기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2000년대 중반 ‘수퍼노트(위조지폐)’의 경우도 39호실이 기획하고 재정경리부 산하 인쇄공장에서 만들어졌다. 2010·2013년 미국과 일본이 노동당 39호실을 대북 제재 목록에 올리면서 그의 역할은 더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졸업한 한광상을 예전부터 주목해 왔다. 2013년 11월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직전 백두산 ‘삼지연’ 별장을 방문할 때 같이 간 8인방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지난해 40일간 잠행 끝에 처음 등장한 공군부대 전투비행 훈련 현장에도 한광상의 모습이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한광상은 이른바 ‘백두혈통’과 연계된 빨치산 가문 출신이 아닌 ‘테크노크라트(전문기술관료)’로, 나이도 아직 50대라 상당 기간 북한의 경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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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설 노동자 54명 네팔에 불법파견
북한이 건설 노동자 54명을 네팔 공사장에 불법 파견해 노동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현지 일간지 안나푸르나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노동자 54명은 지난달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했다. 이들은 네팔 북부 산간 신두팔촉 지역으로 이동해 수력발전소용 터널 발파 공사에 투입됐다. 방송은 이들이 북한군 복무당시 폭발물을 이용해 발파작업을 했던 폭파 전문가들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의 노동자 해외파견 전문업체와 네팔 현지 업체 사이의 계약을 통해 공사장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이들이 네팔 출입국 관리의 허점을 이용해 취업비자 대신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사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근로보호를 받기 힘들다는 의미다. 저가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아무런 안전 조치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 신두팔촉 지역은 지난해 8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지반이 약한 지역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 근로자 파견을 확대하고 있다며, 외화가 북한에 들어가는 문제 뿐 아니라 북한 노동자들의 안전위협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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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그-29, 구름처럼 보이게 색 바꿔 … 스텔스 페인트?
북한이 최근 미그-29 전투기 윗부분을 짙은 녹색에서 옅은 회색에 얼룩무늬를 가미한 색깔로 바꿨다. 2012년 1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군부대 방문 시 촬영사진(왼쪽)과 지난달 24일 북한이 공개한 미그-29. [사진 조선중앙통신 인터넷사이트 캡처] 북한이 최근 전투기 색깔을 교체하고 있다. 군 고위 당국자는 10일 “북한이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전투기에 새로운 도색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북한이 최근 공개한 전투기 사진과 옛날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색깔과 디자인을 모두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신예 기종인 미그-29 전투기의 윗부분에 대부분 짙은 녹색을 칠했다. 바닥 부분은 짙은 하늘색이었다. 2012년 1월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군 1017부대를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의 미그-29도 그랬다. 미그-29는 저공비행이 특징이다. 상공에서 보면 지상과 색깔이 비슷하고, 밑에서 보면 하늘과 색깔과 비슷하게 만들어 눈에 띄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북한이 공개한 미그-29 전투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에 군데군데 짙은 회색 얼룩을 가미해 멀리서 봤을 때 구름처럼 보이도록 했다. 아랫부분도 옅은 하늘색으로 바꿨다. 공군 관계자는 “공중에서 마주했을 때 시각으로 확인하기 어렵도록 ‘공대공 전투’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안 둘기’로 부르는 저공 침투용 AN-2기와 은색의 미그-23도 색깔을 교체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파주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하늘색에 얼룩을 넣어 지상에서 착각을 하도록 한 것처럼 기존 전투기의 색깔이 당초 목적과 달리 눈에 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색깔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군은 북한이 도색 작업을 하면서 스텔스 페인트를 사용한 게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북한이 스텔스 도료를 개발했다는 첩보가 있어서다. 북한은 자신들이 개발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제작한 설명서에 스텔스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일 동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 유도탄 함정도 스텔스 기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록 스텔스 페인트를 칠한 것이라 해도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군 고위 관계자는 “스텔스기 도입 등 공군 전력 증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경제적으로 감당이 되지 않자 색깔을 바꿔 최대한 은폐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겠느냐”면서 “단순히 도료만 칠했다고 해서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텔스는 레이더파의 반사면적(RCS)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과 재질이 핵심”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때처럼 눈으로 보고 싸우는 게 아니라 수십 ㎞ 밖에서 레이더를 보고 쏘는 원거리 전투라서 색깔을 바꾼다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한반도 전역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와 북한 전투기가 지상에서 10m만 이륙하더라도 감지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를 갖추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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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전력난 심각
북한 내 전력난이 2015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는 요즘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관리하고 있는 사적지 관리소가 초비상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5일 보도했다. 일몰 이후 아침까지 동상을 비추는 조명을 유지해야 하는데 전력난으로 언제 전기가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방송은 발전소에서 특선을 이용해 직접 동상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디젤발전기를 항시 반 가동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중, 3중 장치를 통해 전력공급 중단을 대비하는 셈이다. 평양 시내 전력공급도 지속적으로 불안하다. 방송은 “최근 평양의 무궤도 전차가 중단됐다”고 전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벌이버스’란 사설 버스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최근 평양을 다녀왔다는 류모씨 인터뷰를 통해 “전기가 없어 궤도, 무궤도 전차가 다니지 않아 거리에는 벌이버스들이 운행되고 있는데, 구역단위로 1000원씩 운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설버스 단속반이 있지만 단속시 주민들의 출퇴근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을 우려해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생산량이 줄고 주요 서부지역 탄광에서 석탄생산량이 감소하며 발전량이 줄었다. 그 결과 극심한 전력난으로 수시로 정전사태를 빚고 있다. 북한은 희천 7호 발전소와 청천강계단식발전소를 조기조업대상으로 선정하고 돌격대를 투입해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방안을 모색중이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송전사업을 통해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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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신용카드 쓸 수 있게 추진
북한이 예금·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신용카드 이용을 추진하는 등 금융시스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일 북한 김천균 조선중앙은행 총재의 인터뷰 기사에서 북한의 금융제도 변화를 언급했다. 김 총재는 “(조선중앙은행은) 나라의 경제건설에서 제기되는 자금 수요를 국내 자금을 원활하게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충족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새 금융상품의 개발, 인민생활 영역에서의 카드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상품 개발과 신용카드 도입을 통해 주민들의 저축을 유도하고 이를 경제개혁의 밑천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만큼 내부 자본 축적을 통해 필요한 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이 확립되는 데 맞게 금융사업의 방법도 개선하고 경제기관과 기업체들이 벌이는 주동적이며 창발적인 기업활동에 금융조치들을 따라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5·30 조치 등을 통해 자율권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상점에 대한 대출·융자 등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은 2010년 말 조선무역은행이 외화 결제용 직불카드 ‘나래’를 발행하고 고려은행을 통해 ‘고려’를 내놨지만 신용카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평양 시내 호텔과 택시 등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확대되는 등 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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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상입은 여성 170차례 성형수술로 얼굴회복
임송미씨가 한참 수술을 받던 중인 4년전의 사진(왼쪽)과 최근의 사진 북한의 주간 영자신문 평양타임스에 최근 8년간 170차례 수술 끝에 과거의 얼굴을 되찾은 북한 여성의 이야기가 실렸다. 북한 선전 사이트인 ‘내나라’는 지난달 24일자 평양타임스에 실린 북한 노동자 임송미(27)씨의 이야기를 게재했다. 얼굴에 화상을 입어 고통을 겪던 임씨가 평양 조선적십자병원에서 8년간 치료 끝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는 스토리다. 북한은 임송미씨가 수술을 받던 4년전 모습과 지금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사진을 실으며 변화된 모습을 강조했다. 당시 임씨를 치료했던 조선적십자병원 임현단(여) 성형외과장은 “눈과 입술이 녹아내리고 코가 타버려 부분밖에 없는 모습이었다”며 “20년 경력에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치료 후 최근 사진에서 임씨는 눈, 코, 입의 형체가 자연스럽게 복구됐다. 평양타임스에 따르면 임씨는 19살때인 2006년 9월 평안북도 대관군의 공장화재로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공장 초급 당비서의 권유로 12월 평양 조선적십자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다. 당시 성형외과를 맡고 있는 임 과장은 “원상회복 불가능”이라는 판단을 하면서도 “그녀의 남은 삶이 얼마나 끔찍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치료에 매진했다고 한다. 임씨를 수술한 임현단 성형외과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임송미씨에게 거울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그녀는 눈 주위가 불타 눈꺼풀이 사라져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코와 입이 녹아내려 숨을 쉬기 어렵고, 식사도 몇시간씩 걸렸다. 임 과장은 우선 임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하고 조금씩 그녀를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시술을 시작했다. 평양타임스는 임 과장이 매년 6개월 이상씩 그녀의 수술에 매달리며 8년간 그녀를 돌봤고 임 과장의 남편과 동생도 함께 그녀의 재활을 도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임씨의 인터뷰를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북한 의료기술의 우수함과 보건제도를 선전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임씨는 “외국에서는 피부 재생이 얼마나 비싼지 알고 있다”며 “나는 170차례 시술을 받는 동안 돈을 지불하지 않았고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2일에도 노동신문을 통해 임송미씨의 사연을 공개하는 등 수 차례에 걸쳐 임씨의 사연을 체제 선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사진=평양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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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신권력 '김·함·남'
북한 김정은 정권의 파워엘리트 표준모델인 ‘김.함.남’ 모습. 노동당과 군부에 속한 ‘김일성대와 함경도 출신의 남성’들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만들었다.김정은 시대 북한을 이끌고 있는 파워 엘리트의 전형은 어떤 인물일까. 출신 지역과 학교·성별 등으로 분석한 결과 ‘김·함·남’이 탄생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함경도 출신의, 남성이란 의미다.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가 ‘2015년 김정은 권력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동당·군부·내각의 핵심 인물을 분석한 결과다. 파워 엘리트는 통일부의 북한 주요 인물자료 가운데 국방위원과 노동당 정치국 위원, 비서, 당 전문 부서의 부장급,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내각 상(相·장관) 등 88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김일성대·함경도 출신에 당·내각 관료가 표준치였고 평균 연령은 68.4세였다. 이런 기준에 딱 맞는 실제 인물은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 때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나왔다. 1947년 함북 출생으로 김일성대 정치경제학과를 나와 노동당 대남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정일 체제 마지막 해인 2011년 분석에선 ‘김·평·남’이 표준 인물이었다. 김일성대를 나온 평안도 출신이 주류였다. 평안도에서 함경도로 지역 축이 옮겨진 데 대해 정부 내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 수립 초기 권력 핵심이던 함경도 출신 빨치산의 2, 3세대가 김정은 시대 파워 엘리트 그룹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통일문화연구소 이영종 부소장, 고수석 연구위원, 정영교·안정호 연구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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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 너무 돈에 맛들여" … 경제는 내각에 맡겨
북한 경제를 끄는 쌍두마차는 박봉주(76) 총리와 노두철(65) 부총리다. 박 총리는 장성택이 처형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박 총리와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로를 소개해 알게 됐다. 2002년 10월 18명으로 구성된 경제시찰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두 사람은 함께 내려왔다. 2002년 7·1 경제개혁 조치를 박 총리가 주도할 수 있었던 것도 장성택의 지원 때문이었다. 하지만 좋았던 시기는 잠시였다. 장성택에 대한 숙청의 칼바람이 불 때 박 총리는 그를 돕지 않았다. 오히려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노동당 확대회의에서 박 총리는 “장성택이 관할한 노동당 행정부 산하 54부가 외화벌이를 독식하다시피 하는 바람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장성택에 대해 비판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총리를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노 부총리는 북한의 모든 경제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계획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2009년부터 6년째 국가계획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이 2012년 추진한 6·28 경제관리 개선 조치를 이끈 인물이다. 노 부총리도 박 총리와 함께 ‘장성택의 사람’으로 분류돼 한때 중국 망명설이 돌았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박 총리는 2002년 7·1 경제개혁 조치를 주도했을 정도로 개혁·개방 마인드가 있어 신년사에 밝힌 원산~금강산 관광지대 등 경제개발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외에 올해 눈여겨볼 경제 인사는 이용남(55) 대외경제상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러시아로부터 250억 달러의 대북 철도 투자를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북한 경제의 주역이 내각 중심으로 개편된 것은 2012년 4월이다. 내각을 ‘경제사령부’로 앞세우고 군부의 외화벌이 사업 중 무기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을 내각으로 옮기면서다. 김정은은 “군대가 너무 돈에 맛을 들였다. 총과 총알은 당과 국가가 만들어줄 테니 군대는 싸움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바람에 ‘군 경제’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내각 경제’가 확대됐다. 북한군 실세였던 이영호 군 총참모장이 이런 방침에 반발하자 김정은은 그를 해임시켰다고 한다. ◆특별취재팀=통일문화연구소 이영종 부소장, 고수석 연구위원, 정영교·안정호 연구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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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끝에 살짝 … '모퉁이 권력' 김여정 … 김경희, 중국서 신병 치료 뒤 돌아온 듯
김경희대북 부처 북한정보 분석관들은 요즘 김여정(26) 노동당 부부장과 숨바꼭질을 한다. 김정은(31)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그녀의 독특한 동선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오빠를 공식 단골 수행하면서 활동폭을 넓혔지만 관련 뉴스를 전한 노동신문 사진에는 보일락 말락하다. 촬영 앵글에서 벗어나 서 있거나, 끝부분에 겨우 드러나는 그녀에게 붙여진 별명은 ‘모퉁이 실세’다. 김여정은 스위스 베른국제학교 유학 시절 김정은과 함께 체류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상복을 입고 눈물짓는 모습으로 비쳐진 그녀는 김정은 체제 출범 후 ‘김예정’이란 가명을 쓰며 노동당 선전선동부 과장으로 활동했다. 김정은의 이미지 메이킹을 책임진 부서다. 북한 권력층 사이에서 “모든 길은 여정 동지로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정보 핵심 인사는 “어린 두 딸뿐인 김정은의 권력공백 시 김일성 가계인 백두혈통의 대안세력으로 김여정이 준비되고 있는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친형 정철(34)은 동생이 집권한 뒤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2011년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팝가수 에릭 클랩턴의 공연 때 모습이 포착된 게 마지막이다. 후계경쟁에서 동생에게 밀려난 후 부담을 주지 않으려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얘기다. 호르몬 계통의 건강이상으로 김정은에게 도전세력이 되긴 어렵다는 게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이복형 김정남(44)은 오랜 활동 근거지였던 마카오를 떠나 동남아 국가를 전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프랑스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 한솔군을 만나러 프랑스에 갔다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당국자는 “생모 성혜림(2002년 사망)으로부터 적지 않은 유산을 받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챙겨준 게 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복누이 김설송(41)이 김정은에 대한 조언그룹을 이끌며 핵심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하지만 대북정보 관계자는 “국내 언론에 김정일과 함께 사진 촬영된 김설송으로 소개된 여성은 평양백화점 점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일영도라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김설송이 권력실세란 관측은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26)는 최근 들어 공개활동이 뜸해졌다. 시누이 김여정의 움직임이 늘면서 이설주는 조용한 내조 쪽으로 역할분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69) 노동당 비서는 남편 장성택 처형으로 한때 사망설까지 나왔지만 국가정보원은 “충격으로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나 신상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김경희는 신병 치료차 중국에 체류했으나 지난해 10월께 다시 평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취재팀=통일문화연구소 이영종 부소장, 고수석 연구위원, 정영교·안정호 연구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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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한이 겁내는 '자본주의 날라리풍' 카드 꺼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보 유통’을 통한 북한 변화를 거론하며 ‘자본주의 날라리풍’(자본주의 국가들의 유행을 추종하는 현상)을 들여보내는 대북 압박에 동력이 실릴 전망이다. 북한이 척결을 선언한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북한을 바꾸는 데 군사력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취지다. 오바마 대통령 본인이 정보 유통의 신봉자다. 그는 지난해 12월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할 때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믿는다”며 “(그래서) 여행·교역과 정보의 유통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선언했다. 22일 유튜브 인터뷰에선 인터넷을 예로 들며 외부 정보가 북한에 흘러들면 정권이 견디기 어렵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이를 놓고 미 행정부가 공언한 ‘보이지 않는 제재’가 향후 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한 북한 흔들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무부는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북한에 대해 보이는 제재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제재까지 예고한 바 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국무부의 평소 논평이 아닌 대통령 입에서 이 얘기가 나왔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 유입을 북한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퍼드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평양이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미국은 정보 유통을 가속화하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도 “대통령의 생각은 북한이 이대로 가면 고립과 빈곤만이 있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진단했다. 외부 정보로 북한의 통제력을 흔들자는 요구는 미 의회에서도 나오고 있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13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은 하루 11시간 하는데 종일 방송으로 가야 한다”며 “이게 북한 주민과 엘리트 모두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 800만 달러(약 87억원)를 배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도 지난해 발의했던 대북 제재 법안에 대북 라디오 방송 강화를 담았다. 물론 미국에선 정보 유통에 관계없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짐바브웨에 취한 제재 대상은 대북 재재 대상의 거의 세 배”라고 예를 들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외부 정보를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으로 단속하는 북한에 대해 라디오·인터넷 등으로 보이지 않는 대북전단을 날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5일 “인터넷을 통한 정보 유입 따위로 내부 와해를 실현하려고 한다”며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으로 일축했다. 하지만 대북전단에 총격까지 가했던 북한이 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될 경우 ‘체제 전복 시나리오’로 비난하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한편 지난 22일 유튜브 인터뷰는 한 질문자가 ‘대통령 부인(first lady)’ 미셸 여사를 ‘첫 아내(first wife)’로 잘못 말하고, 대통령이 원하는 ‘초능력’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인터뷰 후 질문자 세 명이 대통령과 함께 셀카까지 찍었다. 공식 기자회견과는 달리 격식이 없었다. 일각에선 편한 자리였던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속내가 여과 없이 공개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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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관광대 강사에 100명 넘는 외국인 지원
북한 평양관광대학의 외국인 강사 모집에 영국에서만 100여 명이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주체여행사’는 최근 북한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영어와 관광학을 가르치고 북한 관광도 하는 조건으로 자원봉사 강사 모집 공고를 냈다. 그결과 23일 현재 100명 정도가 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들은 평양관광대학에서 여행가이드가 되기위해 관광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관광학 수업을 가르칠 예정이다. 주체여행사는 “북한의 관광 산업 성장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으며 테플(Tefl, 캐나다 인증 영어교사 시험) 자격증이나 관광경영학 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공고를 냈었다. 자원봉사 강사로 합격하면 평양관광대와 국가관광총국의 사업 경비, 교과서 개발, 도서관 건립 등의 명목으로 약 1160달러(약 125만원)를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건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매년 6000명의 서방 관광객이 공식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원이 쇄도하자 주체여행사는 당초 오는 5월과 11월 각각 5명의 외국인 강사를 북한에 보내려던 계획을 바꿔 5∼11월 매달 5명씩 35명을 보내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조선국제여행사를 통해 주체여행사쪽에 제안을 해 추진된 사업이다. 주체여행사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시범 사업 후 이번에 본격적으로 ‘자원봉사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평양관광대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설학교로 장철구평양상업대 관광봉사학부를 모체로 하고 있다. 대학 내부에는 외국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학과 등 관광안내학부와 경영, 개발학과 등의 관광경영학부, 관광연구실 등이 설치되어 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관광대학 외에도 각 도의 사범대학에 관광학부를 신설하며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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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VD' 직접 회수 나선 북한 외교관들
북한이 미국 영화 ‘인터뷰’가 제3국에서 상영되거나 불법 DVD가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을 활용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북 정보당국이 전했다. 김정은(31)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그린 풍자 영화가 북한 입장에서는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인 만큼 외교관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고위 정보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지난해 12월 54개 재외 공관(대사관·총영사관)에 긴급 전문을 보내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막고 불법 DVD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이 영화 ‘인터뷰’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침을 받은 54개 재외 공관 중에는 중국·러시아·베트남·쿠바 등 사회주의권 국가뿐 아니라 독일·영국·이탈리아·브라질 등도 포함돼 있다. 대북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들은 주재국 정부에 영화 상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협조 요청을 할 뿐 아니라 불법 DVD 유통을 현지 경찰이 적극 단속하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이 직접 불법 DVD를 회수하기 위해 현지의 유통 점포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얀마에선 지난 11일 김석철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와 우민슈웨 양곤 주지사가 만난 뒤 현지 경찰이 ‘인터뷰’의 불법 복제본 압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미얀마 신문 ‘더 이라와디(The Irrawaddy)’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북한 공관이 설치된 중국·베트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정보 당국자들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영화사인 소니 픽처스가 ‘인터뷰’ 상영을 강행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밀림의 원숭이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장세정·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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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세쌍둥이
평양산원은 2013년 7월부터 퇴원 산모를 위한 승용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평양산원이 2015년 1월 16일 경사를 맞았다. 1980년 개원한 뒤 2010년 개원 3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한 이후 448번째로 태어난 아기가 세쌍둥이(아들 1명, 딸 2명, 평균 몸무게 1.98kg)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산모는 남포시에 사는 김혜경씨로 세쌍둥이 임산부 진단을 받자마자 평양산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김씨가 평양산원에서 먹은 음식은 칠색송어탕, 칠색송어찜, 칠색송어기름구이 등 송어요리와 꿀을 비롯한 보약 등이다. 송어요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 제9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발간한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에도 도다리, 민어와 함께 추천한 음식이다. 한국에서는 세쌍둥이가 출연한 TV프로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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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항공 페이스북, IS 추종단체에 해킹 당해
북한 고려항공 페이스북 페이지가 14일 ‘사이버 칼리프국(CyberCaliphate)’이라는 집단에 의해 해킹당했다. 해커들은 이날 오후 3시~4시쯤 북한 고려항공 페이스북 페이지의 홍보 내용을 모두 삭제한 뒤 이슬람을 찬양하고 북한을 비난하는 사진을 7건 게재했다. 이 중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울고 있는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 사진에는 ‘우는 돼지(crying pig)’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들은 “이슬람 전사의 적들과 공조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으로 보이는 집단의 이번 해킹은 프랑스 테러 사건에 대한 북한의 위로 전문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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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김정일 3주기 추도행사…간부도 주민도 꽁꽁얼어
올 겨울 최대 한파가 몰아친 17일 평양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도행사가 야외에서 열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4시 추도행사를 녹화중계(실제 행사는 오전 개최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보관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행사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노동당, 군부의 핵심 간부들이 참석했다. 또 평양 시내 주민과 노동자, 군인, 학생 수만명도 동원됐다. 행사장에는 눈보라가 간간히 날렸고, 강풍 때문에 깃발과 플래카드가 어수선하게 흔들렸다. 첫 순서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추도사가 20분 이상 이어지면서 손과 입이 얼어 제대로 발음을 못하고, 연설 원고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옆에 선 간부들이 챙겨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경우 연설 도중 고개를 들지 못했고, 김기남 비서가 옆에서서 원고를 잡아주기도했다. 검은색 롱코트에 털모자를 쓴 김정은 제1위원장도 추위 때문에 얼굴과 귀가 빨개지고 몸도 구부린 모습을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연설자들을 쳐다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했다. 광장에 운집한 주민과 군인들도 강추위 때문인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TV화면에 드러났다. 행사 내내 꼿꼿하게 서있던 과거와 달리 발을 구르며 좌우로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인파행렬이 크게 일렁이는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행사 중계는 1시간 10분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상당부분 편집됐다는 점에서 실제 행사는 이것보다 길게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박사는 "김정은 참석 행사의 경우 주민들을 3~4시간 정도 먼저 정렬시키기 때문에 주민들은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양의 날씨는 최저 영하 15도, 최고 영하 10도였으며 강풍 때문에 체감온도를 훨씬 낮았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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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든 김정은…할아버지 따라하기?
김정은이 DSLR을 들고 나섰다. 그가 찾은 곳은 북한 여군 조종사들이 훈련 중인 활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미그기 앞에선 조종사들에게 꽃다발을 준뒤 직접 자신이 사진을 찍어줬다. 김정은은 고개를 숙여 뷰파인더를 바라보며 사진을 촬영했고, 플래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또 조종사인 조금향·임설과는 함께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자에 1~2면 전체를 할애해 이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항공 및 반항공군 여성 추격기 비행사(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무더기로 게재했다. 김정은은 "훌륭한 딸을 둔 부모에게도 보내주고 온 나라에 크게 소개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인민친화형' 지도자로 비쳐지게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군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겼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김정은의 이런 모습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과거 행보와 유사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일성은 생전에 학생들을 만나 직접 포라로이드 사진기로 촬영한 기념사진을 나눠갖기도 했다. 북한은 이를 '어버이 수령님 어린이들과 함께 계시어'란 기록영화로 만들어 2007년 4월 첫 방영했다. 이를 통해 '주민 하나하나를 챙긴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체제결속을 도모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후계자 시절부터 할아버지의 헤어스타일과 몸짓을 따라했다. 또 체중을 일부러 늘려 김일성의 풍채를 닮으려했다는 게 우리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과거 할아버지의 포라로이드처럼 김정은은 DSLR을 들고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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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일처럼 … 야전솜옷 입고 나타난 김여정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왼쪽 원)의 여동생 김여정(오른쪽 원)이 제18호 수산사업소를 방문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입던 외투 차림이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30)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5)이 다시 오빠를 수행하고 있다. 19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567군부대 산하 18호 수산사업소 방문(18일로 추정) 소식을 전하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김여정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9월 3일 평양에서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이후 77일 만이다. 특히 김정일(2011년 사망)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즐겨 입던 ‘야전솜옷’ 차림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대나 공장 방문 때 늘 입었던 연하늘색 겨울외투가 야전솜옷이다. 북한 기록영화는 김여정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프랑스에서 암치료 중 사망)도 이 옷을 입고 있는 부부동반 장면을 공개한 적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본떠 긴 코트를 즐겨 입는 김정은과 달리 김여정은 아버지 김정일이 늘 입던 옷차림으로 등장한 게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11명의 수행원 중 김여정을 맨 끝으로 거명했다. 9월 행사 때 이재일 노동당 제1부부장보다 앞서 이름을 적었던 것과 달라졌다. 노동신문은 1~3면에 걸쳐 수산사업소 방문 사진을 20장이나 게재했으나 김여정의 모습은 거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한 장만 실었다. 18호 수산사업소를 찾은 김정은 제1위원장은 “물고기 대풍을 이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 기뻐 요즘은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패배주의에 빠져 우는 소리만 하고 당 정책을 말로만 외우는 사회의 일부 단위들과는 다르다”며 군부가 관장하는 수산사업소를 치켜세웠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