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의 나비효과?···여야 협치 불씨를 살려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1.55)보다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주말 글로벌 증권시장을 엄습했던 미국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여러 여진을 남기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들어 어제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과 5일, 최악의 폭락 장세를 보였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어제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같은 흐름이다. ‘사상 최대’가 쏟아졌던 시장 상황을 두고 오늘자 조간들은 1면 기사에서 ‘널뛰기’(중앙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겨레)나 ‘롤러코스터’(경향신문 세계일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한국일보는 어제 장세를 보도하는 1면 기사에 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일단 ‘소강’이지만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급등락을 되풀이한 증시 상황을 로 이름 붙인 중앙일보 1면 머리기사는 ‘R의 공포’의 진원인 미국발 경기침체 가능성과 엔캐리 드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미국 주식을 일본이 금리를 올리자 되파는 현상)으로 인한 자금이탈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단기간에 급등락을 되풀이하는 시장의 불안 상태가 진정 또는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학계와 금융계 전문가 6인을 심층 인터뷰한 국민일보 기사는 당분간 한다.

내릴 땐 폭락 오를 땐 찔끔에 불만

널뛰기 증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주식투자자들이다. 지난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온라인 주식카페와 소셜미디어는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자들의 선택을 놓고 그야말로 했다.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대폭락장을 떠올리며 “기술적 반등에 속아선 안 된다”거나 “기회 줄 때 팔고 나와야 한다”는 글을 끊임없이 올렸다. 내릴 땐 ‘사상 최대 낙폭’(5일)이지만 6일 반등 폭은 3% 선에 그친 한국 증시에 대한 불만도 많다. 일본 증시가 10% 넘게 올라 하루만에 낙폭을 만회한 것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우리 증시를 로 묘사한 한국경제 사설은 “이러니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전달하고 있다. 이런 판에 라는 한겨레 사설은 ‘공자님 말씀’처럼 들릴 수 밖에 없다.

야당에 몰려간 투자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