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관점+] 초대형 먹구름이 몰려오는데···이 정부는, 이 국회는?
초대형 먹구름이 몰려오는데···이 정부는, 이 국회는?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왼쪽).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반대 필리버스터을 시작하고 있다.
공포의 주말이 지나갔다. 지난 2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는 아시아 증권시장을 ‘검은 금요일’로 만들었다.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일 연속 급락하면서 3주만에 10% 떨어진 여파가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2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3.65%, 코스닥은 4.2% 급락하면서 하룻동안 시가총액 78조6430억원이 사라졌다. 일본(5.81%), 대만(4.43%) 증시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을 전하는 모든 매체들이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행히 장이 쉬는 주말을 넘기면서도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늘자 매일경제는 이라는 기사를 1면 머리에 올렸다. 한국경제는 미국발 ‘R의 공포’에 중동의 전면전 위기까지 겹쳐 는 경고 사설을 올렸다. 이런 우려가 비단 경제지만의 ‘엄살’일까?
글로벌 증시로 번지는 'R의 공포'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지표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 사태 이후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던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3년여간 고금리 기간에는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가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는 거꾸로 “금리를 내려야 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를 분석한 조선일보 기사는 미국이 “7월에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실기론을 제기하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R의 공포’는 외환·원자재·가상화폐 시장 등 실물, 금융 구분없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중동의 전운도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