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 책임도 못질 사람을 국회의원 뽑으라는 건가

통합진보당(통진당)이 살아난다. 통진당 세력이 다시 만든 진보당을 민주당이 위성비례정당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민주당은 21일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와 ‘민주개혁진보연합’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들에게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에서 각각 3석, 3석, 4석씩 할애했다.

제1당으로서 무책임하다. 진보당은 헌법재판소가 해산 선고한 통진당 재건세력이다. 이들을 되살려 국회로 돌아올 문을 열어줬다. 민주개혁진보연합도 보수 언론들이 ‘좌파·반미·친북 성향’이라고 분류하는 인사 200여명이 모인 단체다. 박석운·조성우·이래경·진영종·함세웅 등 각종 시위에 앞장서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다. 이들이 상징적인 비례 1번을 포함해 ‘국민 후보’ 4명을 공천한다. 민주당이 보증한다. 하지만 검증하지 않는다. 당선 뒤 어떤 활동을 하건 책임지지 않는다.

진보당 후보가 나오는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울산 북구는 경선 없이 진보당에 양보했다. 진보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각 1석씩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비명계 현역이 있는 울산을 떼줬다. 수도권·호남에는 친명 인사를 꽂을 수 있다. 유권자는 없다. 정치인끼리 야합해 의석을 주고받았다. 민주주의 국가의 의원 선거가 맞나.

준연동형을 왜 했나.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으면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한다. 녹색정의당이 제3당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진보당은 원내 진입 못할 수도 있다. 군소정당은 쪼개서 장악력을 높이는 게 목표인가. 지난 대선에서 협조하지 않은 정의당에 대한 보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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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