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실전 능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훈련이 줄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뉴시스]

공부에 소질이 없으니 기술을 배우라는 경찰관 아버지의 강압에 의해 실업계 고교로 전학 간 송병태(재희 분)는 하루가 멀다고 불량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합니다. 동네 형 등에게서 몇 가지 싸움 기술을 배워 대항해 보지만 번번이 더 얻어터지기만 합니다. 각종 무술과 격투기 교본을 구해 책으로 싸움 공부를 하는데 실전에서 통하지가 않습니다.

어느 날 평범한 체구의 중년 아저씨 오판수(백윤식 분)가 동네 목욕탕에서 등에 용 문신을 새긴 건달의 손목을 꺾어 간단히 제압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병태는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합니다. 한때 전국의 싸움판을 평정했던 ‘은둔 고수’ 오판수는 여러 차례 물리치다가 애원하는 병태를 결국 제자로 삼습니다. 영화 ‘싸움의 기술’(2006년)의 줄거리입니다.

“펀치력도 반사 신경도, 근력도 충분한데 사람은 못 때린다. 참 이상하지? 그렇게 맞았으면서도, 그렇게 훈련했으면서 주먹 한 방 날리지 못한다. 왜 그럴까? 네 안에 가득 차 있는 거, 두려움. 맞아 본 자의 두려움 말이다. 그걸 날려 보내야 해.”

생각이 많아서 지는 것이라고 고수가 말합니다. 야구의 타자가 걱정, 욕심 등 생각이 많으면 헛스윙을 합니다. 골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비워야 정타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연습과 훈련입니다. 뇌가 아니라 몸에 기능을 장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일정한 반사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오판수는 병태에게 빨래 쥐어짜기, 동전 던지기 등 훈련 같지 않은 훈련을 시킵니다. 비기의 전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불량 학생들과 다시 맞붙은 병태는 원수를 하나씩 물리치게 됩니다. 자신도 놀랍니다. 싸움에 필요한 힘과 반사 신경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싸움은 실전이고,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한 반복의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게 이 블랙 코미디 영화의 주제입니다.

층간소음 갈등이 촉발한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관이 도망치듯 현장에서 벗어난 게 드러나 경찰이 질타의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청장이 훈련 부족에 따른 대응 미숙을 인정하고 경찰관 재교육을 약속했습니다. 최근에 만난 전 경찰중앙학교 간부는 “시험 점수 중심으로 신입 순경을 뽑아서 8개월 동안 교육을 한다. 무술과 사격 등을 배우기는 하는데 전체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학교 성적도 필기시험 위주로 매겨진다”고 말했습니다. 범죄자를 제압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경찰관 자신과 시민이 위험해집니다.

연습과 훈련이 부족한 곳이 경찰뿐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회로 나옵니다. 코로나 확산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뜻이 어우러져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경기도 내 소방서 등은 요양원, 전통시장, 학교 등과 연 1회 이상 시행해 온 현직 적응 훈련을 현장에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하고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장소 섭외가 필요한데 협의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긴급구조 종합훈련도 코로나19로 인해 인원이나 절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오늘 자 중앙일보 실린 기사의 한 대목입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나 더 하겠습니다. 지난 11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에서 최 선수의 어머니는 아들이 매일 밤에 따로 연습과 훈련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천재적 투구 능력이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실전 역량이 부족해진 사회를 걱정하는 기사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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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ning's pick

1. 바닥난 중환자 병상

<서울대병원은 병실 36개 중 4개, 서울아산병원은 41개 중 12개, 삼성서울병원은 31개 중 2개, 서울성모병원은 20개 중 2개, 세브란스병원은 37개 중 1개만 사용 가능했다. 전체를 합쳐도 21개 병상밖에 남지 않았다.> 중환자실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한계 상황에 도달한 듯합니다. 다른 병 때문에 중환자실에 가야 할 사람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목숨을 잃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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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만한 성공 축원"

<장하성 주중 대사가 25일 양제츠(楊潔?) 중국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을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축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장 대사의 발언을 중국 측이 공개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한국을 끌어들여 보이콧 맞대응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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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영수는 학원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의 비중이 줄어든다. 이 새 과정에 따라 오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제도도 달라지는데 정부 말대로라면 ‘미래형’으로 바뀐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말에 따르면 “관심과 흥미를 고려한 개별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평가하고 대학에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새 교육 과정을 접한 부모들의 반응은 뜨악하다. “국어·영어·수학을 줄이면 결국 학원 가서 배우라는 말이냐”고 입을 모은다.> 새 교육과정 도입에 대한 ‘분수대’ 칼럼의 글입니다. 교육과정 설계자와 학부모의 생각 차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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