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의 '더 모닝'] 청년과 여성이 싫다는데,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선 후보 비호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청년과 여성이 싫다는데,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여성 2030세대에게는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세 후보의 ‘비호감도’가 공히 60% 안팎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2030세대의 평균적 지지율에서는 선두에 있는 홍준표 후보도 여성에 국한해 보면 앞의 두 후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2030 여성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셋 다 싫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홍준표 후보의 성차별적 발언. 두 후보의 과거사를 보면 여성 유권자들이 드러내는 비호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의아한 부분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입니다. 정치 신인이라 발목을 잡을 과거의 문제적 언행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인기가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몇몇 문제가 있었습니다. ‘쩍벌남’, 여성들이 혐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가며 길게 설명하는 것,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는 ‘맨스플레인’ 태도입니다. 페미니즘 확산이 저출산의 원인인 것처럼 말한 적도 있습니다. 올드 보이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낡은 정치 이미지가 표출됐습니다.
2030세대는 어떤 정치인을 좋아할까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흥택씨는 2030세대가 좋아하는 것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간단한 것입니다. 그는 ‘한 가지 일관된 것이 있다. 바로 모든 길고 복잡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피해야 할 일종의 악으로 여기기도 한다’고 적었습니다. 둘째는 ‘재미’입니다. ‘유희를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점은 이들을 이들의 세계를 다르게 만든다’고 쓰여 있습니다. 셋째는 ‘정직’입니다. 임흥택씨는 ‘마지막 특징은 ‘솔직함’이다. (중략) 예를 들어 본인들을 고용한 기업이라든가 소비재를 파는 기업들에게서 솔직함이 보이지 않는다면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습니다.
2030세대, 그리고 여성들이 표를 줄 곳이 없다고 합니다. 희망을 주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꼰대 아저씨들만 앞에 서 있다고 합니다. 선거는 통상 부동층이 승패를 가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이들의 마음을 얻는 이가 대권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를 궁리하기 바랍니다. 이것도 못하면서 어떻게 훌륭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합니까?
요즘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들여다본 칼럼이 중앙일보에 실려 있습니다. 정치팀 기자가 쓴 ‘여심 비상’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The morning's pick
1. 인기 급락 기재부
‘수습사무관의 선호 부처 지망에서도 기재부의 위상 하락이 드러난다. 과거에는 행정고시 수석, 차석 합격자가 앞다퉈 지원했지만, 요즘은 하위권 합격자도 들어갈 수 있는 부처가 됐다. 올해 수습사무관 부처 배치 현황을 보면 일반행정직 1~5등 수습사무관 중 한 명도 기재부를 선택하지 않았고, 재경직 1~5등 중에서도 기재부로 배치된 수습사무관은 1명이었다.’ 기획재정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특수층이 사라지고 평준화가 이룩된 좋은 세상이 온 걸까요?
2. "세금이 꿀단지인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는 꿀단지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0만∼50만원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재난지원금도 ‘합니다’에 속하는지 두고 볼 일입니다.
3. 뭐는 되고, 뭐는 안 되나?
‘유흥시설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상 ‘음성’이 확인돼도 출입이 안 된다. 오로지 접종 완료자만 가능하다. 반면 실내체육시설이나 노래연습장, 목욕장은 또 다르다. 접종 완료 외 48시간 전 발급한 음성 확인서도 인정해준다. 부작용 등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에도 백신 패스를 발급해주는데, 경마·경륜·경정·카지노 입장, 병원 입원환자나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면회, 경로당 이용 등은 안된다.’ 오늘부터 일상 회복이 시작됐습니다. 되는 것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안 되는 것도 많습니다. Q&A 형식으로 정리한 기사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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