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내비게이션] 시진핑 미뤘던 방한은 언제? 윤 대통령 방중은 천천히 !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첫 방한이 언제일지, 윤석열 대통령은 방중을 서둘러야 할지, 이런 한중 정상 외교를 둘러싼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다뤄보겠습니다.
시진핑 미뤘던 방한은 언제? 윤 대통령 방중은 천천히!

시진핑(習近平·70) 중국 국가주석의 2박 3일 러시아 방문이 끝났다. 시 주석이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한 뒤 첫 해외 행차라는 의미가 컸다. 다만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직후라 모양새가 틀어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장기 집권에 대해 덕담과 칭찬을 나열했다. 이번에 ‘새 시대 포괄적 협력관계 및 전략적 상호작용 심화에 대한 양국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를 발전시킬 계획에 관한 성명도 냈다. 2030년이 갖는 의미는 장기집권 중인 두 정상이 그때까지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란 해석이다.
중국은 시 주석의 순방 외교를 통해 추락한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사실 2017년부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 주석의 대내외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국내적으로는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내걸어 반대파를 숙청해 독재 권력을 구축했다.
시 주석의 사실상 1인 지배 체제에서 중국 사회는 개혁·개방 분위기가 퇴조하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 국가로 퇴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중국의 매력 요소가 실종하면서 '혐중'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자유 진영과 독재 진영의 대립 구도가 굳어지면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외교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이런 국면을 타개할 필요를 느낄 것이다. 시 주석이 중재에 나서 오랜 앙숙이었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극적으로 화해한 것은 중국 외교의 깜짝 성과다. 이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함의가 있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종료시키기 위해 종전 회담의 중재자를 자처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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