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입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문화팀 기자들이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공연과 문학을 담당하는 홍지유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뮤지컬 대세는 '관객 속으로'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물랑루즈'의 한 장면. 댄서들이 화려한 치마를 입고 캉캉춤을 선보이는 이 장면은 물랑루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사진 CJ ENM

뮤지컬 '물랑루즈'를 보게 되신다면 최소 공연 시작 20분 전에 착석하길 권합니다. 본 공연 10분 전부터 애피타이저인 '프리쇼'(pre-show)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먼저 시작하는 공연'이라는 뜻의 프리쇼는 곧 몰아칠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뇌쇄적인 댄서들과 중절모 신사들이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치 관객이 직접 '클럽 물랑루즈'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는 리얼타임 예술인 뮤지컬의 백미입니다. 관객이 스크린을 찢고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뮤지컬 무대 위로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2014년 한국에서 선보인 뮤지컬 '원스'는 프리쇼와 인터미션 시간에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모았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펍에서 노래하는 뮤지션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의도입니다. 실제 펍에 온 듯 와인도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프리쇼가 뮤지컬 '덕후'를 끌어모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뮤지컬 평론가인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뮤지컬은 시간 예술이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배우와 동시간대에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며 "특히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리쇼나 플레이타임은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매번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해서 같은 공연을 보는 이른바 'N차 관람객'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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