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에 65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재건축 최신 동향 관련입니다.


65층, 68층 초고층 아파트에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최고 65층으로 재건축한 이후의 단지 이미지. [서울시]

아파트가 63빌딩보다 높다고? 얼마 전 서울시가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1971년 준공) 재건축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이번에 확정된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인 이 아파트는 향후 2500가구로 재건축되는데 최고 65층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아파트와 상업·업무용 빌딩의 1개 층 층고가 다를 테니 여전히 63빌딩의 실제 높이가 약간 더 높겠지만, 상징적 층수만 놓고 보면 63층보다 높은 65층 아파트가 등장하는 셈이니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더 주목할 변화는 이런 초고층 아파트가 앞으로도 속출할 것이란 점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 속도를 내도록신통기획을 적용하는 아파트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1983년에 준공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시절에 만든 ‘35층 아파트 높이 제한’ 규제를 오 시장 체제에서 폐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안도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은마아파트도 35층 규제를 벗고 적어도 49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은 층수 제한 해제를 전제로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한 설계안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