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민주당 공천 논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재명 ‘혁신공천’은 가죽 벗기기? … 혁신은 그런 뜻 아닙니다

이른바 ‘비명횡사(非明橫死ㆍ친명계가 아니면 횡사)’ 공천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래 혁신이라는 것이 언어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 ‘혁신공천’에 따르는 불가피한 아픔이라는 것입니다. 혁신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길래 이상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이 짐승의 가죽을 잘 다듬는 것이 ‘혁신’이라는 말의 본래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람의 가죽을 벗겨내는 것이 아니고요.

<‘혁신’은 무엇인가? 혁(革)은 가죽을 뜻하지만, 가죽은 동물의 피부가 바뀐 것이기에 바꾼다는 뜻도 갖게 되었다. 겉 가죽이 피(皮)이고, 속 가죽이 혁(革)이다. 혁은 속까지 확 바꾸는 것을 뜻한다. 혁신은 낡은 것을 바꿔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으로 중국의 고전 주역에서 유래된 것이다. 주역에서 제시된 64괘 중 49괘(革卦)와 50괘(鼎卦)가 해당하는데, 주역의 서괘전(序卦傳)은 우물을 고치고 솥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이로부터 혁고정신(革故鼎新,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이라는 말이 나타나게 됐는데, 혁신은 바로 이 혁고정신의 준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혁신이라는 말은 1930년대 일본에서 영어 innovation의 번역어로 제시된 말이다. 당시 일본학자들은 주역에서 유래된 혁신이라는 말이 영어 innovation의 번역어로 적합하다고 여겼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글(「예술경영 496호」,‘개방적 혁신과 예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