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지리뷰, 여덟 번째 레터입니다.

민지들 잘 지내고 있어요? 날씨가 부쩍 추워졌어요. 덕분에 예쁘게 물든 빨강 노랑 단풍으로 가을이 완성된 느낌! 쌀쌀 해도 거리를 걷고 싶어져서 점심을 빨리 먹고 10분씩 산책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뉴스레터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민지들은 이미 뉴스레터가 익숙하죠? 뉴스레터는 최근 가장 핫한 미디어 트렌드로 떠오른 채널이에요. 사실 뉴스레터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마케팅 채널이었어요. 주로 브랜드(혹은 회사)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거나 기관이 진행하는 정책이나 이벤트 소식을 정하는 도구로 이용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광고보다는 유용한 정보, 그것도 읽는 이가 정말 필요하고 읽고 싶은 정보만을 쏙쏙 골라 제공받는 ‘맞춤형 정보’ 공급 채널이 되었답니다. 하나의 미디어, 채널로 그 롤이 확장된 거죠. 구독자 수는 곧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되었고요. 그럼 지금 가장 성공한 뉴스레터는 무엇일까요? 미국에서 시작한 ‘모닝브루’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의 이야기

뉴스레터, 네 정체가 뭐냐

300만명. 경제 뉴스를 주로 다루는 뉴스레터 ‘모닝브루’의 가입자 수랍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전 세계적으로 뉴스레터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뉴스를 알게 쉽게 해석, 정리해 전달하는 레터 서비스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모닝브루는 비즈니스 뉴스에 관심을 갖는 밀레니얼을 대상으로 주로 비즈니스 관련 최신 뉴스를 선정, 요약해 제공해요. ‘짧고 쉽고 재미있는 경제 뉴스’가 바로 창업자 알렉스 리버만이 생각한 MZ세대에게 필요한 정보였기 때문이에요.

45명→300만명.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무엇?

지금은 거대 미디어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대학 친구 둘이 만들고 45명이 받아보는 ‘소소한’ 레터 서비스였어요. 미국 미시건대에 다녔던 알렉스 리버만과 오스틴 리프, 이 두 명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뉴스를 정리해 이메일로 보냈답니다. 처음엔 이름도 ‘마켓 코너’였데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경제 뉴스에 MZ세대가 열광했고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났죠. 이를 본 리버만과 리프는 다니던 모건스탠리도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했답니다. 2020년엔 이들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무려 7500만 달러에 모닝브루를 인수해 화제가 됐어요.

짧다, 쉽다, 재미있다!

모닝브루의 독자가 뽑은 모닝브루를 구독하는 이유는 짧고 쉽고 재미있어서라고 해요. 게다가 적절한 유머 코드와 친근한 화법도 아침마다 이메일을 열어보는 이유가 됐고요. 하지만 여기서 더 주목해봐야 할 시사점이 있어요. ‘세상엔 짧고,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은데 왜 모닝브루 뉴스레터에만 팬덤이 생긴 것인가?’이죠. 이것은 공급자(뉴스레터 발행자=모닝브루)와 소비자(독자)의 입장을 모두 살펴보면 답이 나와요.

소비자, "내가 원하는 콘텐츠만 쏙쏙 골라 볼래 "

그럼 먼저 소비자부터. 지금은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만을 소유(내 메일함에 넣어 놓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MZ세대의 경우, 취향을 기반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더 강하죠. 디지털 세상에 폭증하는 정보 중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내는 것도 일이잖아요. 이를 다른 누군가가 대신 걸러주고 내가 원하는 콘텐츠만을 쏙쏙 뽑아 아침에 착착 내 앞에 배달해준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죠.

공급자, "플랫폼 따위, 무섭지 않다구! "

공급자의 입장에서 뉴스레터는 콘텐츠를 유통할 때 가장 큰 위험요소인 플랫폼의 영향(간섭)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플랫폼(대표적으론 포털)은 디지털 콘텐츠를 어떻게, 어디에 노출할지를 결정해요. 플랫폼이 정책을 바꾸면, 이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하는 회사는 전략 자체를 바꿔야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죠. 하지만 이메일은 사라질 일은 없잖아요(아직은요). 뉴스레터로 한번 관계를 맺은 고객(독자)과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소비자와 공급자의 입장에서 긍정적일수밖에 없으니 뉴스레터 시장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여요.



추천! 지금 민지가 구독할만한 뉴스레터 리스트

시사 이슈가 궁금하다면, 뉴닉

미국에 모닝브루가 있다면, 한국엔 뉴닉이 쉽고 재미있는 뉴스 클리핑을 해주는 서비스로 순항 중이에요. 2018년 고슴도치 캐릭터를 내세운 뉴스 클리핑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뉴닉의 평균 오픈율은 무려 40%! 10명 중 4명이 메일함의 뉴스레터를 열어본다는 것인데, 그만큼 품질 높은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의미죠. 뉴닉은 론칭 1년만에 구독자 15만명을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올해 5월 기준으로는 30만명 ). 지금의 시사 이슈를 잘 정리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게 바로 뉴닉의 힘. 관계 기사들도 아웃링크로 연결해서 볼 수 있게 한 구성도 칭찬합니다(짝짝짝).


부동산 정보가 궁금하다면, 부딩

민지의 제1고민거리를 꼽자면 부동산이 아닐까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는 집값에 내집 마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의 관심에 비해 전통적인 뉴스 매체 외에 부동산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지 않죠. 게다가 부동산 용어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부딩은 이런 점을 긁어주는 부동산 전문 뉴스레터예요. 강조하는 것은 ‘쉬운 부동산 정보’! 어려운 용어 때문에 부동산 기사와는 담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쉽게 풀어주는 부동산 소식을 전해요. 세입자와 실수요자가 당면한 지금의 부동산 이슈들, ‘내 청약 가점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을까’ 같은 예비 부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해요. 최근 부딩은 주택 매매가 이루이 지지 않고 있는 서울의 부동산 시장 상황과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차 사전 청약 특별공급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지금 집, 사야해?’ ‘청약에 목숨 걸어?’라고 생각하는 민지들의 궁금증을 콕 찍어 알려주는 정보들이었답니다.


주식 종목이 궁금하다면, 앤츠랩

주식 투자 열풍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죠. 앤츠랩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민지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뉴스레터예요. 중앙일보 증권기자들이 시장의 흐름, 정부정책 변화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주목할만한 기업(주식 종목)을 소개+분석해줘요. 주로 유망주를 픽해줘서 “그래서 뭐 사야해?” “이거, 사도 괜찮을까?”란 질문을 가지고 있는 민지라면 실질적인 투자 종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금주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레터를 발행했는데요, 20만원대 아래까지 추락한 아모레 주가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중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전개 과정과 분석을 전해줬어요. “설화수엔 딱히 제품 혁신이란 게 없다” “중국 MZ에게 매력 어필하기 쉽지 않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은 독한 평가를 서슴없이 내렸답니다.


마케팅이 궁금한 취준생이라면, 응답하라 마케팅

응답하라 마케팅은 요즘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뉴스레터예요. 올해 3일 시작한 따끈따끈한 뉴스레터로 MZ가 직접 바라보는 마케팅 시장에 관한 정보를 전달해요. 사실 MZ세대의 성향과 소비 트렌드에 대해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뉴스레터로는 대학내일이 발행하는 ‘캐릿’이 선두주자죠. 하지만 캐릿은 MZ중에서도 Z세대쪽으로 집중해 이들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준다면, 응마는 밀레니얼(M) 세대 중에서도 마케터나 마케터가 되길 원하는 취준생을 위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어요. 리더인 마파(닉네임)님에 따르면 “마케팅을 업을 삼고 싶고, 삼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고 해요.

응마의 특이점은 마케팅과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운영 주체라는 점이에요. 각자의 직업을 가진 9명이 에디터가 되어 ‘응터뷰’ ‘요즘-것들’ ‘알쓸신마’ 등 5개의 코너를 운영하는데, 마케팅 스터디에서 출발한 뉴스레터이다 보니 독자 입장에서 궁금할 만한 것들을 콕콕 잘 짚어내요. 소위 콘텐츠 전문가들이 ‘공급자 마인드’로 콘텐츠를 만들 때 행하는 ‘가르치기’는 찾아볼 수 없는 풋풋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어요. 취준생, 주니어 마케터 등 마케팅과 관련된 커리어에 관심 많은 민지라면 강추! MZ세대의 관심사나 마케팅 인사이트를 넓히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해요.


참. 민지들의 관심사와 힙한 아이템이 궁금하다면 ‘민지리뷰 뉴스레터’라는 것. 잊지 않으셨죠? 구독과 추천 부탁드려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 지금 힙한 아이템들만 콕콕 짚어 다시 찾아갈게요. 그럼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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