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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지리뷰 뉴스레터입니다.

날씨가 훅 쌀쌀해졌어요. 출근길 알싸해진 코끝에 ‘올해도 다 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민지들은 이맘때 주로 뭘 해요? 전 이때 꼭 챙기는 게 있어요. 바로 다음 해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건데요, 10월 말이면 출간하는 트렌드 전망서와 리포트들을 찾아보는 게 루틴이 됐어요. 내년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고, 공감하고 앞으로의 시장 방향을 공부하는 거죠.

소비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제가 꼭 챙겨보는 트렌드 전망서가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트렌드 코리아』와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랍니다. 세계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선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를 참고하고요.

사실 국내에 이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전망해주는 전문가는 손에 꼽을 만큼 그 수가 적어요. 대표적인 분이 트렌드 코리아의 대표 저자이자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를 이끌고 계신 김난도 교수님과 트렌드 코리아의 공저자이신 이향은 성신여대 교수님이시죠.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의 김용섭 소장님 또한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이고요.

특히 이향은 교수님은 산학을 넘나드시며 트렌드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를 디자인하시는 트렌드 분석가이신데요. 지난 주말 바로 이 교수님과 민지리뷰를 함께 만들고 있는 민지크루들이 지난주 화상에서 모여 함께 2022년 트렌드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 교수님이 직접 찍어주신 2022년 트렌드 핵심 포인트가 궁금하지 않나요? 지금부터 핵심요약노트를 공개합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트렌드 코리아 저자 PICK, 2022년 핵심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10가지의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하고 있어요. 사회상을 반영한 중요한 트렌드 키워드들이지만, 이 중에서 진짜 트렌드가 되는 것은 2~3가지 정도예요.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바로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거잖아요! 민지리뷰가 이 교수님과 함께 올해의 핵심 트렌드 세 가지를 정리해 봤어요.

< 핵심키워드 1 > 나노사회

  • 개념 : 나노사회란 공동체적 유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개개인으로 쪼개진 사회

공동체가 아닌, ‘나’라는 개인만이 존재하는 사회상을 이야기해요. 사회의 파편화, 조각화로도 이야기하는데, 2022년의 트렌드인 ‘머니러시’ ‘루틴이’ ‘헬시플레저’ ‘러스틱 라이프’ 등이 보여지는 배경이자 근인(根因)이랍니다. 트렌드 코리아에선 ‘공동체가 개인으로 조각조각 부스러져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어 서로 이름조차 모른 채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시사점 나노사회 현상으로 극도의 개인화가 일어나면서 트렌드는 더욱 미세해지고, 취향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는 거죠. 이런 현상에 대한 역설로 오히려 타자에 대한 공감과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기분 좋은 골목 같은 ‘우연한 발견’이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 핵심 키워드 2 > 머니러쉬

  • 개념 : N잡과 투자를 통해 수입의 ‘파이프 라인’을 다변화, 극대화하는 현상

‘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라는 한 줄 문장이 이 트렌드를 정리해줘요. 사고 싶은 것은 너무 많아지고, 멈추지 않는 집값 폭등으로 ‘돈’에 대한 욕망이 강해졌죠. 지난해까지 ‘부캐’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문화적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와 재테크를 통한 경제적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어요. 월급 이외의 돈을 더 벌기 위한 수입의 파이프 라인을 마련해 자산을 극대화시켜 젊은 시절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사점 수입의 파이프 라인이 될 수 있는 투자 대상과 방식에 관심이 극도로 높아질 거예요.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그 대상으로는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저작권과 예술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요, 소유권을 디지털로 전환시킨 NFT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여요.


< 핵심키워드 3 > 득템력

  • 개념 :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

신개념 소비 과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신개념’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시의 대상이 ‘비싼 값’만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명품의 경우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경제력을 표출하는 과시품이 되어줬다면, 이 시대의 과시는 ‘돈’을 내도 살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가지는 것! 귀한 스니커즈를 얻기 위해 래플에 응모하고, 새벽부터 줄을 서야만 구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처럼 공력을 들여서 얻은 물건이 더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취향을 기반으로 ‘나다운’ 물건을 소비하는 ‘라이크 커머스’와도 보이지 않는 투명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보여요. 가격보다는 세계관이 중요한 MZ세대가 열광하는 물건이 결국 득템력을 필요로 하는 과시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시사점 브랜드, 회사의 입장에선 화제성을 만드는 기획력이 중요해져요. 지금까지 나와있는 한정판을 넘어선, 이 시대의 트렌드와 세계관을 정확하게 명중시킨 상품만이 소비자에게 매력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이외의 트렌드로는 건강한 삶에 초점이 맞춰진 '러스틱 라이프' '헬시플레저' '바른생활 루틴이', 개성이 중요했던 첫 번째 세대인 X세대의 활약을 전망하는 '엑스틴 이즈 백', 취향과 나 다움이 더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되는 '라이크 커머스', 기술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가상 기술을 구현하는 '실재감테크', 서사가 자본을 만든다는 '내러티브 자본'이 있어요. 위에 노트한 세 가지 트렌드 외에도 여러분이 직접 2022년의 주인공이 될 트렌드를 점 쳐보세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 지금 힙한 아이템들만 콕콕 짚어 다시 찾아갈게요. 그럼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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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모아보면 트렌드가 읽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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