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레터, 열한 번째 이야기


올해 서울엔 몇 개의 별이 뜰까요. 내일 열리는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2' 이야기인데요.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쉐린사에서 발간하는 전국의 여행안내서로, 1900년 시작됐습니다. 여행 시 필요한 레스토랑과 호텔 정보 등을 담았는데, 갈수록 레스토랑 섹션의 영향력이 커지자 회사가 비밀평가단을 모집했죠. 이들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1926년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엔 2016년 서울편을 발간했어요. 서울은 미쉐린 가이드의 27번째 평가 지역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그리고 내일(25일) 여섯 번째 가이드가 발표됩니다. 미쉐린의 한국 진출은 한국의 미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데요. 실제로 2000년 이후 한국의 미식 문화는 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맛집 가이드북 '블루리본'을 발간한 이후 올해로 17번째 블루리본서베이를 펴낸 김은조 편집장님은 이 무렵부터 한국의 미식 트렌드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2005년 즈음 이탈리안으로 대표되는 서양 음식이 유행했고, 2010년 무렵 프랑스 요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한 셰프들이 한국에 들어와 정통 프랑스 요리 전문점을 열기 시작했거든요. 2010년 중반부터는 오리지널 일식과 중식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식(美食)의 사전적 정의는 ‘좋은 음식. 또는 그런 음식을 먹음’입니다. 사람마다 '좋다'는 기준이 다른 만큼, 미식의 뜻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죠. 하지만 보편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맛과 서비스도 담겨 있죠. 김 편집장님은 "미식은 맛을 즐기는 것으로,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서빙하는 사람의 기술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먹는 행위나 음식 자체를 넘어, 음식을 만들고 먹고 서빙하는 사람이 어우러진 행위, 이 과정을 즐기는 것이 미식인 거죠. 한때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식은, 이제 누구나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대되고 있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에게도 미식은 주요한 관심사입니다. 한 달에 서너번씩 파인다이닝을 찾는 직장인 김성현(31)씨는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300통, 많게는 600통 넘게 전화를 걸어 예약에 성공할 만큼 힘들지만, 꾸준히 미식을 즐깁니다. 그 이유를 묻자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한 끼를 때워야 하는 때도 있지만, 어디서·무엇을·누구와 함께 먹고 마시는지, 이것이 스스로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 순간, 그 음식을 통해 영감과 자극을 얻고 때로는 위안을 받고, 평범한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거나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미식을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식은 집안을 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맛을 이유로 포장과 배달을 금하던 레스토랑들이 포장을 시작했고 여기에 배달업체도 가세해 점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의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죠.


또 하나, 밀키트입니다. 3000억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 중인 밀키트 시장은 특별한 메뉴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나 고객 모두 부대찌개나 파스타 같은 익숙한 메뉴에서, 호텔이나 파인 다이닝에서 맛보던 메뉴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멋진 한 끼를 차릴 수 있으니까요.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엔 이러한 밀키트의 인기가 더 높아지겠죠. 실제로 쿠킹 인턴들이 친구들과 함께 공유주방을 빌려 홈파티를 열었는데요. COOKING과 피코크가 함께 기획한 닭가슴살 블랑케뜨와 간단한 비프스튜를 활용했는데요,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는 팁이 담겨 있습니다.


[기사 보기] 집보다 근사한 곳에서 레스토랑 메뉴로 차려낸 ‘홈 파티’ A-Z




[COOKING]에서 찾았습니다.

1. 프랑스 대표 가정식, ‘까망베르 따띠플렛’

삶은 감자의 포근포근한 식감과 짭조름한 베이컨, 고소한 까망베르 치즈의 풍미가 일품인 프랑스 가정식을 소개합니다. 간단한 조리법으로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죠. 주재료인 감자는 ‘대지의 사과’로 불릴 만큼 비타민 C가 풍부한데요, 윌로뜨의 이승준 셰프님이 소개하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까망베르 따띠플렛’으로 근사한 홈 파티를 꾸며 보는 건 어떠세요.


2. 이탈리아 인기 수프, ‘미네스트로네 수프’

다양한 채소에서 우러난 감칠맛과 상큼한 풍미가 제격인 이탈리아의 인기 수프 레시피도 있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추위를 달래 줄 수 있는 따뜻한 메뉴인데요. 자투리 채소나 식재료를 알차게 사용할 수 있어 ‘냉털’ 요리로도 제격이죠, ‘피코크비밀연구소’ 홍유석 셰프님이 소개해주는 미네스트로네 수프는 파스타를 넣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셰프님만의 조리 팁으로 더 깊은 풍미를 내는 미네스트로네 수프 레시피를 알아보세요.


3. 감칠맛 가득한 파스타, ‘새우카포나타 파스타’


채소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파스타는 어떠세요. ‘카포나타’는 토마토, 가지, 양파 등의 채소를 잘게 썰어 볶아 만드는 소스로, 시칠리아 대표 채소 요리예요. 여기에 새우와 파스타를 추가했답니다. 졸깃한 면발이 살아있는 새우카포나타파스타 조리법이 궁금하다면, 몰토베네 이수복 셰프님의 특별한 레시피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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