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76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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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삼성가 천덕꾸러기? 10년 만에 효자노릇 좀 하겠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76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6만9800원. 카카오뱅크가 공모가(39000)보다 78% 오른 주가로 상장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식 카페엔 공모주를 이날 팔아서 수익률 40~70%를 기록했다는 인증샷이 줄을 이었죠. 카카오뱅크 시총은 33조원. KB금융(21조원)을 제치고 단숨에 금융주 시총 1위에 올라버렸습니다.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걸린 현수막. 연합뉴스

물론 과거 공모주 대어들의 ‘따상’ 추억과 비교하면(공모가 2배 시초가+상한가=첫날 수익률 160%) 소박합니다만.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낮게 잡은 증권사 보고서(BNK투자증권 24000)가 나왔던 걸 생각하면, 꽤 괜찮은 성과입니다. (참고로 앤츠랩은 ‘카뱅 금융주 원톱설’을 밝힌 바 있습니다만.)

미국에선 지난달 29일 상장한 로빈후드가 가장 뜨거운 종목입니다. 나스닥 데뷔 땐 부진한 성적(공모가 최하단으로 거래 시작 뒤 8% 하락)으로 화제이더니, 4일엔 캐시우드의 ARK ETF가 담았다고 해서 급등(+50.41%), 5일은 다시 기관투자자가 매도하면서 급락(-27.59%), 6일 다시 상승(+7.93%).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4일엔 잠시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는 군요.

디지털 금융사의 증시 진격. 거품일까요반란일까요새로운 시대의 시작인 걸까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주식투자이겠죠. 자,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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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가 뭔지 보여줄 때,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시장, 유가 상승으로 다시 호황 사이클
·경쟁강도 줄어 '저가수주 악몽' 없을 전망
·주가는 미리 올라...하반기 수주 실적이 관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 부활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있죠. 마치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포츠 선수 느낌입니다. 오늘은 중환자실(완전 자본잠식)까지 들어갔다가 살아난 기업, 삼성엔지니어링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규모 적자를 안겨줬던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즉 전력·석유·가스·담수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주는 일을 합니다. 국내에선 주로 삼성계열사 공장을 짓고, 해외에선 주로 정유·석유화학 공장을 많이 짓습니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발주처는 아시다시피 주로 중동이죠.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를 쏟아내던 호황기(2009~2011년)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습니다. 주가 치솟고 직원 왕창 뽑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죠. 하지만 2011년을 꼭지로 가파른 내리막. 왜냐? 수주실적 올리려고 무리해서 싼값에 대형 수주를 따냈거든요. 막상 공장을 짓기 시작하니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겁니다. 2013년부터 막대한 적자를 낸 끝에 2015년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마침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플랜트 시장 전체가 한동안 빙하기. 유상증자 수혈 받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직원수를 줄이며(2012년 7249명, 현재 5275명)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그렇게 버티길 10년. 이제야 분위기가 되살아납니다. 2분기 잠정실적 매출 1조6958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 2012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이라네요.




2017년 완공한 이라크 바드라 가스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전망이 좋아진 건 유가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로 지난해 배럴당 16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70달러 선에 머물고 있죠. 유가가 오르자 곳간이 두둑해진 중동의 국영석유기업(아람코 등)들이 다시 공장 짓는데 예산을 쓰기 시작하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가 100달러까지 급등했던 2009~2011년과 비슷한 분위기인 거죠. 실제 지난해 연기됐던 사우디 아람코의 줄루프 프로젝트(가스오일 분리 플랜트)도 입찰 재개. 다시 돌아오는 호황기!

드디어 중동에서 발주 시동이 걸렸는데경쟁자는 전보다 줄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허리띠 조이고 버티는 동안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같은 국내 건설사는 사실상 해외 플랜트를 접었거든요. 

물론 해외에 쟁쟁한 업체가 많죠. 스페인 TR, 이탈리아 사이펨이 주로 맞붙는 경쟁사인데요. 그런데 이 기업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랬듯이) 재무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그말인즉슨 저가수주 치킨게임을 벌일 여력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예전 같은 저가수주 악순환에는 빠지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또 그러면 다같이 죽자는 얘기...)




2013년 완공한 사우디 주베일 JER 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물론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올 들어 100% 넘게 올랐다가 좀 빠진 상태. 

여기서 주가가 더 가느냐 마느냐는 결국 수주를 얼마나 따내느냐에 달렸죠. 하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에 참여했거나 검토하는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는 10건, 약 170억 달러 규모. 중동 발주사들은 요즘 무조건 최저가라고 수주 주진 않는다네요.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데요. 그래서 더욱 입찰에 성공할지, 그 결과는 예측 불가. 대박일지 쪽박일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혹시 '유가가 고꾸라진다면?'이란 걱정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 지난달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랐던 유가가 요즘 주춤하죠. OPEC+가 생산쿼터를 늘리기로 합의도 했고요. 하지만 글로벌IB들은 증산을 해도 시장 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라 전망합니다.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중에서도 EPC(상세설계·구매조달·시공)를 주로 합니다. 주택에 비유하면 인테리어 업자와 하는 일이 비슷하죠. 설계에 맞춰 현지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맡기는데, 이익을 많이 남기긴 어렵습니다. 이보다 돈이 되는 건 EPC 이전의 기본설계(FEED). 이 분야는 선진국의 톱티어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꽉 잡고 있죠(노는 물이 달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요즘 FEED 쪽을 키우는 중인데요(FEED부터 EPC까지 다 해버리겠다는 전략). 과연 여기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미래는 달려있겠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10년 버틴 끝에 이제야 빛 볼 날 왔다






공주에 빠진 소녀. 셔터스톡

디즈니 공주 영화 많이 보면 페미니스트 된다? 반전의 연구결과

디즈니 공주 영화에 푹 빠진 여자아이는 자라서도 날씬하고 예쁜 공주를 꿈꿀까요신데렐라를 좋아한 여자아이는 뮬란을 좋아한 아이보다 더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에 사로잡힐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많은 분들이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생각할 텐데요정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의 사라 코인 박사가 307명의 소년·소녀를 추적 조사했는데요. 먼저 2012년 만 5세였던 유치원생이 디즈니 공주 영화를 얼마나 많이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확인한 뒤 1년 뒤에 어떻게 노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랬죠. 디즈니 공주에 빠진 소년·소녀 모두 1년 뒤 고정관념적인 여성활동(인형놀이·소꿉놀이 같은)을 많이하더라’. 이 연구는 당시 발표됐을 때 ‘디즈니 공주는 역시 문제야! 어린 딸에게 너무 많이 보여주면 안 되겠어’라는 반응을 일으켰죠.


공주 장난감, 생각보다 안 위험. 셔터스톡

그런데 그 애들이 10살이 됐을 때 다시 조사해보니? 이번엔 아이들이 직접 설문에 응답했는데요. 오히려 어렸을 때 공주 장난감을 많이 갖고 놀았던 아이일수록 성평등 견해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공주에 빠졌던 아이일수록 신체 존중감(난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은 더 높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거부했고요.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신데렐라냐 뮬란이냐)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완전 반전인데요.

왜 그럴까요? 연구자는 디즈니 공주 영화에선 남자들이 구세주이긴 하지만 대개 부차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는 군요. “공주 문화는 여성이 주인공인 핵심 스토리라인을 제공한다”고 이야기. 한마디로 소녀들에게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거죠.

한편 코인 박사는 첫 번째 연구결과를 발표했을 때 무슨 모르몬교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연구하느냐당장 해고하라는 이메일에 시달렸다는데요(모르몬교는 전통적인 여성 역할을 강조하는 보수 색채). 페미니즘은 역시나 논쟁적인 이슈인가 봅니다.

by.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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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너무 비싸다."

-2012년 9월, 미국 경제잡지 배런스가 상장 4개월 만에 공모가(주당 38달러)보다 40% 떨어진 페이스북 주가(당시 23달러)가 여전히 고평가라고 분석하며.

참고로 9년 뒤인 현재 페이스북 주가 363.51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