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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우리 KT가 달라졌다는데. 믿어도 되나요?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79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삼성전자와 모건스탠리의 조합.

뭔가 익숙하면서 불길하다 했더니역시나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13일 74400원까지 주저 앉았습니다코스피마저 털썩.



시장이 유독 예민한 건 이미 모건스탠리의 저주(?)’가 들어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2017년 11월 26일 모건스탠리는 '지금은 멈출 때(Time for a Pause)’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D램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게 그 근거. 이에 사상 최고가를 찍던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날 5% 넘게 빠지며 급락. 이후 D램 가격은 한동안 더 오르는 듯했지만, 2018년 2분기부터 실제로 무섭게 고꾸라지기 시작했죠.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2년 넘게 헤맸습니다(2020년 1월 26개월 만에 전 고점 돌파).

그런데 한번 맞춘 예언가가 다시 나타나 이번엔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Winter is coming)고 한 겁니다! 아직 매미 우는 8월인데 왠지 서늘해지는 느낌.


이런 느낌. 셔터스톡

‘이번엔 다르다’라는 반박, 당연히 나옵니다. PC용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건 맞지만 서버·모바일쪽 수요가 견조하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D램 가격 꺾일 수 있어, 근데 저번처럼 그렇게 급락은 아니야’라는 분위기.

과연 뭐가 들어맞을지(주가가 떨어지면 줍줍해야 하는 건지당장 팔고 떠나야 하는 건지?) 어느 누가 확신하겠느냐만은확실한 건 과거와 패턴이 비슷할 순 있어도완전히 똑같진 않을 거라는 점미묘하게 달라진 흐름을 포착하려면 열심히 공부하자고요앤츠랩과 :)













5G 덕 볼 날이 오긴 오는구나, KT

·5G 가입자 늘어 수익성 좋아지고 배당 매력 UP
·콘텐츠&B2B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비전도
·드라마, 케뱅 잘 될까? 불안하지만 뭐라도 하는 게 어디냐


셔터스톡

만년 저평가주이자 장투는 위험해’의 대표 사례였던 KT. 그런 KT 주가가 올 들어 42.3% 오르면서 시장에서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 봤자 통신주인데 무슨 대단한 혁신과 성장이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죠. 그래서 들여다 봤습니다. KT는 진짜 달라지고 있을까요?



KT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올 상반기에 번 돈(당기순이익 6973억원)이 지난해 연간 실적(순이익 7034억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10년 만에 최고 실적.

뭘 잘했나 보니까 골고루 좋아졌네요. 요금 비싼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었고(지난해 말 362만명→6월 말 501만명), ‘집콕’ 덕분에 초고속인터넷과 올레TV 가입자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클라우드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같은 B2B사업도 성장세이죠.



그룹사 실적도 좋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분기에 처음 흑자를 냈고(업비트 제휴 덕), 콘텐츠 쪽에선 ‘강철부대’의 스카이TV가 잘 나갔습니다. 호텔(안다즈 서울 강남 등)은 아직 적자이지만 개선 중.



하반기도 기대되는 건 본업인 무선통신이 살아나고 있어서죠. 곧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13가 출시되면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율이 지금의 35%에서 45%로 점프할 겁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2분기 월 3만2341원)이 더 오르겠죠. 그동안 5G에 투자비를 쏟아붓기만 했는데, 드디어 회수 사이클에 들어섰습니다!

당분간 주가를 좌우하는 건 결국 배당일 텐데요. KT는 ‘별도 조정순이익(그룹사 제외) 50%를 배당’한다고 밝혔죠. 상반기 실적이 이미 좋았어서 올해는 지난해(1350원)보다 높은 주당 1600~2000원을 기대합니다. 배당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겠죠.



좀더 장기적으로 보자면, 저평가를 진짜 탈출하려면 ‘+α가 필요합니다. 바로 ‘스토리’! KT가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스토리가 생겼다는 겁니다. 바로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탈통신사실 KT는 가진 플랫폼이 많습니다국내 1위 IPTV(가입자 수 1300만명올레TV,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음원서비스 지니뮤직, OTT 시즌(Seezn). 하지만 딱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웠죠.


드라마화 되는 '크라임 퍼즐' 웹툰

이에 KT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며 올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습니다. 첫 작품인 스릴러 드라마 ‘크라임 퍼즐’이 4분기에 나올텐데요(윤계상, 고아성 주연). KT가 드라마를 만든다? 아직은 썩 와닿지 않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키운다는 방향 자체는 맞는 듯.

[탈통신②] 좀더 손에 잡히는 건 B2B사업입니다. 이미 KT는 국내 최대 규모(14)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이자공공·금융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1인데요(민간은 아마존과 MS가 장악). 쑥쑥 커가는 시장을 선점한 게 큰 강점(물론 2위 네이버와 경쟁은 치열하지만).

B2B 신사업도 준비 중인데요. AI컨택센터(콜센터)와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내놓겠다는군요.


KT가 개발한 AI 반려로봇. 사진 KT



물론 KT가 디지코(Digico)’라고 부르는 이 전략이 잘 들어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케이뱅크는 업비트 효과가 아니더라도 흑자를 계속 낼지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 히트작을 뻥뻥 터트리게 될지는 솔직히 두고 볼 일과거의 폭망 사례 때문인지(-하이텔파란왠지 KT가 뭘 한다고 하면 불안하기도좋은 스토리 못지 않게 중요한 건 실행력이겠죠.


앱개편한 케이뱅크.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던 KT가 그래도 뭔가 하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한 건 긍정적입니다. 한때는 시총 1위 기업이었는데(1999년 시총 36조원, 현재 시총 9조원). 그 저력 좀 다시 찾아보면 안 될까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5G가 밀고배당이 끌고스토리는 뒷받침!






31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Nets(WFTO)'.

 

혹시 그림 좋아하세요그림 좀 사모으는 컬렉터이신가요?

‘갑자기 웬 그림 타령’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주목. 그림이 핫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며 미술시장이 그야말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역대급 호황인데요. 서울 옥션 상반기 경매 총 금액(654억원)이 2020년 한 해 금액(476억원)을 뛰어넘는가 하면, 5월 아트부산 판매금액은 사상 최대인 350억원을 넘겼죠. 연 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미술시장이 올해 1조원 수준으로 점프할 거란 전망까지!

그 중심엔 미술시장에 뛰어든 밀레니얼 세대(학자마다 다르지만 대략 1982~1996년생)가 있습니다.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며 전 세계 미술시장 판도가 확 달라지는 중.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예술품 중 온라인 거래 비중(25%)이 처음으로 갤러리(18%)를 추월했고, 고액자산가 그룹(자산 10억원 이상)에서도 가장 큰 손은 베이비부머(지난해 평균 10만9000달러 구입)가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평균 22만8000달러)입니다(아트바젤&USB ‘아트마켓 2021’ 보고서). 마치 주식시장 동학개미처럼 미술시장에도 새로운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중.


쑥 커버린 온라인 예술 시장. 아트마켓2021

그런데 미술투자, 말은 우아하지만 어디 쉽나요. 그림 보는 눈 기르는 공부는 기본이고작품 보관과 보험까지 챙겨야. 아, 세금도 알아둬야죠.(미술품은 취득·보유세 없고, 팔 때 가격이 6000만원 이상인 것만 기타소득세 20% 부과)

게다가 미술시장은 부동산과 살짝 비슷해서, 덜 유명한 그림 여러 점보다 유명작가의 완성도가 높은 한 점(=똘똘한 한 채 느낌)이 더 투자가치 있는데요. 또 한국에서 유독 인기인 작가들도 있죠. 최근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서 회화작품이 31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나, 올해 현재까지 최고낙찰가(42억원)를 기록한 마르크 샤갈이 대표적. 그런데 얘기되는 작품은 국내 유명 작가도 몇억대.


테사가 공동구매 하는 샤갈의 유화 작품.

그래서 덩달아 ‘미술품 공동구매’가 뜨는데요. ‘아트테크(아트+재테크)’라고도 부릅니다. 미술품 하나를 여러면이 쪼개서(?) 구매하는 건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보관·보험료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 주식 투자와 비슷합니다. 테사, 아트투게더, 아트앤가이드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

소규모 국내 스타트업을 뭘 보고 믿느냐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들은 주로 유명 작가의 유명 작품을 취급합니다. 아트투게더는 최근 앤디 워홀과 박서보 작품을 1만 조각 이상으로 쪼개 팔았습니다. 테사는 샤갈의 유화작품을 공동구매 예정. “투자자들이 미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품을 위주로 소개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이런 아트테크를 두고 ‘정통 미술 애호가’들은 못마땅한 기색입니다. 미술품을 고수익 단기 투자처로 취급하는 건 현실 왜곡이란 건데요. 과거 2006~2007년 호황기 때 강남 아줌마들이 미술품을 무섭게 사들였지만 금융위기로 시장이 고꾸라졌던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과연 이번엔 좀 다를까요? by.앤츠랩






달라질 거야! giphy

세상은 변한다. 당연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그 변화들이다. 그래서 마이클 배트닉은 말했다.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일곱 마디는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두 마디는 ‘이번에는 달라’이다’라는 말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항상 이번엔 다를 수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