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8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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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따상 못하면 어때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배그’ 파워 오래 간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81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계좌 잔고를 열어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으나참지 못했습니다절대 열지 말았어야 했는데어쩌면 이렇게 죄다 파란색일 수가 있죠누가 색칠이라도 했나요구조대 안 오나요레터 시작합니다.(우는 거 아님!!)

8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18일 잠깐 반등했다가 19일 다시 1.93%나 하락했습니다. 2주 사이 5.6% 빠졌네요. 코스닥 역시 연이은 급락에 두 달 만에 1000선을 내줬습니다. 


셔터스톡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가 기본에 깔린 악재였다면 예상에 없던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었습니다안으로는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전망이 기름을 부었죠반도체 위기설이 불거지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열흘 새 8조원 넘게 순매도

주식 판 돈 자기 나라로 송금하려면 달러로 바꿔야 하니 환율은 오버슈팅원화가치는 최근 1년 새 최저점까지 하락했습니다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이 떨어지죠. “많이 하락했으니 사자!”하며 달려들기도 애매한 시점이라는 의미.


제롬 파월 Fed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잘 버티던 뉴욕 증시마저 내리막길지난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네요

안팎으로 흔드는 통에 정신 못 차리고 당하는 모양이랄까요. 아무튼 제대로 된 반등까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덮어놓고 '많이 떨어졌으니 사볼까' 할 때는 아닌 듯합니다.

이 하락장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종목들이 있었으니카카오뱅크는 이번주에만 20% 상승데뷔 때 카뱅과 비교당하며 수모를 겪었던 크래프톤은 단 4거래일 동안 주가를 21%나 끌어올렸네요겸사겸사 들여다봤습니다.













게임 빅4 중 시총 1위 자격 있다, 크래프톤

·데뷔 부진했지만일주일 새 주가 21% 상승
·글로벌 흥행 배그’ 지배력+신작 기대감
·해외 매출 비중 높고이익률도 탁월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부자들의 놀이터?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공모주 얘긴데요. 지난해부터 열기가 아주 뜨겁죠? 2020년 SK바이오팜, 빅히트(하이브), 카카오게임즈로 예열했다면 올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까지! 이젠 전 국민의 놀이터! 카뱅은 증거금으로 받았다가 돌려준 환급금만 무려 58조원. ‘극강의 경쟁률+따상’은 이제 낯설지 않은 장면이 됐습니다



물론 예외가카뱅급이라던 크래프톤 청약은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분명 대박이라고 했는데이달 초 청약 때 모인 증거금은 고작 5조원역대 최대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나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583000억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액수죠경쟁률도 7.8 1로 카뱅(178.9 1)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뉴스1

상장하는 날은 더 충격적공모가(498000)보다 약 9% 낮은 454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따상가면 주당 80만원(정확히는 796800). 소고기 먹으러 가자던 지인은 연락두절아픔은 끝나지 않았으니 이튿날에도 전날보다 10.35% 하락투자자들은 집단 패닉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지금은 공모가에 거의 닿았습니다.

공모 이벤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실망할 건 없습니다기어서 왔든날아서 왔든 일단 큰 장터에 매장을 열었으니 앞으로가 중요하죠상장회사의 몸값(주가)이란 게 뭐 특별한가요사업이 잘 되는가돈을 잘 버는가이 두 가지가 핵심인데 크래프톤은 별 걱정 없어 보입니다앞으로 50만원(공모가위에서 머물 건지아래에 머물 건지 묻는다면 전자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



2007년 문을 연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독립해 만든 게임 개발사입니다당시 집단 이직 때문에 엔씨소프트와 송사를 치르기도 했죠원래 이름은 블루홀이었는데 2018년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아무튼MMORPG(많은 플레이어가 같은 가상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롤 플레잉 게임최고 실력자가 모였으니 대단한 작품 하나 나오겠구나 했는데 예상대로(장르는 조금 달랐지만)! 바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배그)입니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배그는 FPS(1인칭 슈팅게임)의 일종. 한 마디로 총싸움이죠. 통상 FPS가 서넛이 팀을 짜 대결하는 거였다면 배그는 최후의 1인 또는 1팀만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컨셉으로 판도를 확 바꿨습니다. 최대 100명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뒤 무기 등을 얻어가며 싸우는데 점점 좁아지는 구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쫄깃함이 단연 최고의 매력!



배그는 PC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로도 즐길 수 있고, 모바일(텐센트와 공동 제작)로도 가능. 출시 5년째인 지금도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죠.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배그 모바일의 일간 이용자(DAU)5900만명(2분기 기준). 안정적인 DAU를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 게임 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분기보다 80%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죠. 한마디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쑥쑥 자란 크래프톤은 이젠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함께 게임 빅4로 불립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은 16700억원그런데도 2조원대인 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이고 1위인 넥슨(일본에 상장)보다 몸값(시가총액)이 비쌉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이유죠. 하지만 이익률은 빅중 가장 좋습니다. 2분기만 해도 매출은 가장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제일 많았죠. 매출 성장속도 역시 빨라서 2~3년 안에 역전이 나올 수도. 



더 큰 기대를 품을 만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 뉴스테이트의 출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죠. BTS의 신곡 발표 같은 느낌이랄까요. 텐센트와 함께한 배그 모바일과 달리 이번엔 독자 개발.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작은 좋습니다. 주력 시장인 중국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는데 최근 출시된 게임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페이스!(물론 기존 배그 유저를 잠식할 가능성은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몸값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테마 중 하나는 오직 배그 뿐이라는 점물론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하나의 지배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그리 큰 약점이랄 것도 없습니다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하나로 20년 넘게 MMORPG 최강자로 군림해온 것만 봐도 그렇죠.

물론 ‘넥스트 배그’는 필요하겠죠.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같은 신작 개발도 당연히 진행하지만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합니다배그 등 인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겠다는 건데요간단하게는 워크래프트나 툼 레이더의 사례를 떠올릴 수 있겠고요즘 트렌드로 넓히면 메타버스도 떠오르네요당연히 물음표가 따라붙겠지만 게임회사 그 너머란 장기적인 방향성도 후한 점수를 줄 만합니다.




배틀그라운드. 셔터스톡

중국 리스크는 우려할 만한 포인트중국에서 배그 모바일은 텐센트가 서비스를 하고크래프톤은 기술자문료를 받습니다글로벌 흥행작이 대부분 그렇지만 중국 비중이 워낙 큰 데,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건 부담 요소

그래서 인도를 대안으로 밀고 있는데 배그 모바일 인도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가 5000만건을 돌파! 현재 1억 달러인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할 전망입니다.(신한금융투자)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게임 빅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셔터스톡

돌아온 탈레반, 대만이 떤다?

세상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꼭 그런 거 같지도 않습니다아프가니스탄을 보면요그냥 똑같은 역사의 반복 같네요다시 탈레반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안타까워하고 말기엔 의문점이 참 많습니다없어진 줄 알았던 탈레반은 건재했고정상 국가로 자리잡아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죠

힘도의지도 없는 정부는 국민을 지키는 방법을 전혀 몰랐습니다대통령이 도망이라니… 그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지켜주는 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그럴 리 없죠자신들의 이유(9.11 테러)로 이 나라에 들어와 1조 달러를 쏟아 부은 미국은 너무나 쿨하게 퇴장을 결정했습니다바뀐 대통령의 의지라면서필요에 의해 왔다가 필요가 없어져 떠나는 것뿐이죠.

사실 넉 달 전쯤 바이든이 9·11 테러 20주년에 맞춰 아프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여론은 긍정적누군가는 끝내야 하니까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생각보다 빠르게 붕괴했고미군도 철수가 아니라 사실상 쫓겨나는 듯한 모양새가 됐습니다막상 탈레반이 전면에 등장하자 경계의 목소리도 커졌고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 중인 미군. 연합뉴스

바이든에게 우호적이던 미국 내 언론동맹국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그럴 만도 하죠내내 미국의 귀환(트럼프 시절을 비판하면서)’이라고 떠들었는데 이런 결과라니요

생각해보면 GDP200억 달러도 안 되는 작은 나라의 정권 교체그런데 국제 금융시장은 이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이런 일 아프가니스탄에서만 벌어지리란 법 없다는 공감대 같은 걸까요미국의 리더십이 더 흔들릴 거란 예측 때문일까요?


공항에 진입하려 담을 넘는 아프가니스탄 주민. 연합뉴스

중국과 심각한 갈등 상황인 대만엔 미국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네요미국이 돕지 않을 거란 걱정인데요미군이 주둔한 한국과 달리 대만엔 미군이 없습니다하지만 군사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혹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곧장 개입할 거란 기대가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믿음을 흔든거죠

물론 당장 미국이 대만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요충지로서 대만의 몸값이 뛸 거란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네요어떻든 투자자 입장에서 대만이 흔들리는 건 진짜 두려운 이슈아시아 시장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위치, TSMC 파워 등을 고려하면 그 파장은 아프가니스탄과는 비교도 안 될 테니까요아무튼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를.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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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Feat. 어떤 땐 국익, 어떤 땐 세계 경찰. 결국 지들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