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59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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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재충전한 전기차 배터리, 어차피 양극재 없으면...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59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유명하지만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한 곳은 113년 된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 입니다아마존 주식을 2004(처음으로 흑자를 내고 책 장사 이외의 e-커머스로 전환을 시작했을 때)에 사기 시작해 지금까지 6562%의 수익률을 올렸고테슬라2013(처음으로 목표 판매량 달성)에 투자하기 시작해 8889%의 수익을 가져갔습니다.


베일리 기포드 본사가 있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shutterstock

베일리 기포드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3260억 파운드(512 8828억원)에 달했는데요최근엔 실리콘밸리 기업 투자 비중을 줄이고, e-커머스 기업 메이투안 등 중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베일리 기포드는 저희 앤츠랩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한국 기업 고영(4월 28일 뉴스레터)에도 투자했습니다.

이밖에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해진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2019년에 투자해 1026%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습니다모두 선견지명확고한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베일리 기포드의 에딘버러 본사에 가면 매니저들이 월가처럼 전화통에 대고 소리를 지르지 않고논문이나 역사책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영업이익이나 밸류에이션지수 움직임 대신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요즘 다들 우려하는 테이퍼링과 인플레이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내년 4월 베일리 기포드의 새 대표로 취임할 올해 43살 톰 슬레이터 매니저는 기술 혁명은 이제 겨우 시작이예요탄소중립 경제, DNA 염기서열화합성생물학로봇 배송플라잉 택시 등 아직 기술 진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영역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염기서열화 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로 무대 넓히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비엠

·6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1위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서 日 스미토모 이어 2위
·하이니켈 기술력+해외 생산 구체화는 상승 요인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의 에코프로비엠 부스. 사진 에코프로

6월 들어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무엇일까요바로 에코프로비엠 입니다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인데요아시죠양극(+), 음극(-). 배터리 소재로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양극재가 40%로 가장 큽니다. 

에코프로비엠 처음 듣는 분도 계실텐데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일본 스미토모화학에 이어 점유율 2인 상당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전에.. 전기차배터리작년부터 무슨 장밋빛 미래가 열릴 것처럼 분석들을 했는데 주가는 별로.. 일부 2차전지 관련주는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너무 많이 반영됐고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타격을 입은 측면 등이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자동차배터리 관련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최근 급등한 대형 성장주보다 저평가 돼 있고앞으로 오를 여력이 많다고들 보는 겁니다그 중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매력 포인트는 1) 니켈 성분이 많이 들어간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과, 2) 해외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뉴스1

양극재에는 니켈, 망간, 코발트, 알루미늄 같은 성분이 들어가는데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한 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하이니켈’ 양극재가 수요가 큽니다. (반면, 니켈 함량이 높으면 불이 나는 등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망간, 코발트를 잘 섞어서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력도 관건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고객사인 삼성SDI는 앞으로 니켈 함량 88%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이후부터 니켈 함량 90%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를 본격 생산할 예정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유럽은 친환경 규제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고국내 배터리 3사도 헝가리(삼성SDI, SK이노베이션)와 폴란드(LG에너지솔루션)에 공장이 있어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GM의 전기차 플랫폼-배터리 시스템 '얼티엄'. 사진 GM

아직 해외공장 목표 생산량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주가는 국내 증설 계획만 반영한 것이어서하반기 해외투자 계획이 구체화 하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요가 있는 곳에 공장이 있으면 적시 공급,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유안타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이 작년 11월 해외 진출 발표를 했을 때 주가가 3개월 간 77% 오른 걸 보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LG화학은 GM, SK이노베이션은 포드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삼성SDI도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 배터리 3사가 앞다퉈 미국행을 준비 중인데요미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CATL 등 중국 배터리와 소재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소재주들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에코프로이엠이라는 합작회사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의 포항공장 착공식. 사진 삼성SDI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2023~2024년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 발주 이벤트도 있는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미래는 여전히 밝은 편입니다폭스바겐 등이 향후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해도지금의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전고체 배터리가 주류로 떠오른다고 해도양극재는 계속 필요하니까 소재주의 매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다만주요 고객사의 2차전지 사업이 부진하다든지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난다든지 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하이니켈과 해외투자로 2차전지 재충전!






shutterstock

사기를 쳐도, 경영진 사퇴해도 주가는 '멀쩡'

작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한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지난 한 달 동안 비용과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사전예약 물량을 과장해서 발표했다고 인정했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엔 자금이 부족하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했고 ▶CEOCFO가 줄사임 했습니다스스로 폐업 위기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5월 중순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즈타운 뿐만이 아닙니다기술력을 부풀리기 위해 언덕에서 트럭을 밀어 굴렸다는 사기 의혹까지 받고 있는 수소트럭 메이커 니콜라의 시가총액도 65억 달러(73645억원)로 작년 상장 때와 비교해 60%나 증가했습니다.

월가의 기관 투자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벤처캐피탈 버티컬 그룹의 조너선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정상적인 펀더멘털 분석으로는 이 회사들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이 떠받들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 유력합니다

캘리포니아 파사디나에 사는 30살 피터는 공장이 실제로 있잖아요직원들도 있잖아요나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by. 앤츠랩






Giphy

나의 가장 큰 실책은 더 과격하게 투자하지 않은 것이다.

-40년 만에 물러나는 제임스 앤더슨 베일리 기포드 대표, 더 혁신적이고 더 알려지지 않은 기업에 투자했어야 한다고 회고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