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6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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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저평가 소외주, 참치처럼 다시 펄떡일 수 있을까?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61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어느덧 6월 말. 2021년도 절반이나 지났버렸어요시간 빠르네요

달이 바뀌고 하반기가 된다고 갑자기 주식시장이 급변하지야 않겠지만그래도 6월을 돌아보고 7월을 전망하는 분석들이 눈에 띕니다.


7월이 오는 중. 셔터스톡

그거 아세요? 월간 기준으로 수익률을 끊어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아직 6월은 안 끝나긴 했지만) 8개월 연속 코스피가 상승했대요! 중간에 떨어진 시기도 있었던 느낌인데, 월초-월말을 비교해보면 꾸준한 상승세. 그리고 1980년 코스피가 탄생한 이래, 8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딱 두 번이라는 군요. 2017년과 지금. 9개월 연속 상승은? 한번도 없었음.

그래서 흥국증권은 코스피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쉬어가야 할 명분을 높여주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7월 또는 8월은 주식투자를 쉬어갈 때라는 뜻.


황소냐 곰이냐. 셔터스톡

정반대 분석도 있는데요. S&P500 지수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 5년 평균 수익률이 5월 –0.1%, 6월 1.2%, 7월 2.5%였다고 합니다. 연간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달이 7월이었다는 것. 그래서 “올해도 미국 증시는 7월에 상승할 확률이 높으니, 주식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라”(대신증권)고 조언하네요.

코스피가 3300을 넘어선 지금둘 중 어느 얘기에 더 끌리시나요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는 하지만세상사가 그렇게 예측한 대로 흐르진 않긴 하죠과거 데이터는 참고하시되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시지요!













참치 명가인데 주가의 영양가는? 동원산업

·속 썩이던 미국 자회사지난해 통조림 사재기로 대박
·올해는 코로나 반사이익’ 없지만 안정적인 실적 기대
·PER 6.3싼 게 매력이지만 무관심이 걱정


선망선의 참치 조업 모습. 헬리콥터로 참치떼를 발견하면 대형 그물을 쳐서 잡는다. 동원산업 제공

지난해 코로나에도 깜짝 실적을 올렸고, 코스피200에도 새로 편입됐건만. 너무 조용한 것 아닌가, 싶어서 들여다 보게 된 기업입니다. 동원산업. 네네, 참치하면 떠오르는 그 기업 맞습니다.



동원산업하면 참치와 원양어선을 떠올리실 텐데요. 참치를 잡는 것은 동원산업이지만 참치캔 만드는 건 동원F&B라고 계열사가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동원산업은 수산업으로 분류.(참고로 '동원수산'은 아예 오너가 달라서, 아무 상관 없는 기업임에 주의!)

그런데 의외로 참치 잡는 수산부문의 매출 비중이 얼마 안 됩니다(13.3%). 절반 가까이가 유통(47.9%)이고, 나머지는 물류(38.5%)이죠. 참치잡이보다는 수산물(참치·연어 등) 가공·판매와 B2B물류를 주로 하는 기업으로 보면 됩니다.


참치 떼. 셔터스톡



일단 참치잡이 전망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 동원산업은 참치떼를 큰 그물로 둘러쳐 잡는 선망어업의 강자입니다. 이 참치는 주로 통조림용으로 쓰이는데, 가격은 태국 방콕거래소 시세로 정해지죠. 지난 5월 참치어가는 톤당 1280달러. 최근 10년 간 참치어가(900~2300달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데요. 약 5년 주기로 참치어가가 2000달러까지 올랐던 점을 생각하면, 좀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네요.



환율·유가도 실적의 큰 변수입니다. 환율은 오르고 유가는 떨어지는 게 동원산업엔 베스트이겠죠. 현재로선 하반기에 환율도 오르고(달러 강세), 유가도 오를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루네요. 유가가 부디 조금만 오르길 바랄 뿐.

최근 수산업계에선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화두입니다. 미국·유럽에선 지속가능한 어업 인증(MSC 인증)이 있는 ‘착한 참치’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요. 동원산업도 지난해부터 이런 MSC인증 참치를 수출합니다. 일반 참치보다 비싸니까 수익성은 좋겠죠.




스타키스트의 다양한 참치통조림. 스타키스트 홈페이지

동원산업은 참치잡이보다는 수산물 유통업이 더 큽니다. 그 중심엔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가 있죠.

스타키스트는 100년 전통(1917년 설립)의 미국 참치통조림 1위 업체(시장점유율 47%)입니다동원산업이 델몬트로부터 2008년 샀죠. 1963년 스타키스트에 참치를 납품했던 청년 선장 김재철 회장이 45년 뒤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며꽤 떠들썩 했더랍니다

그런데 스타키스트가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바로 참치담합사건! 과거 미국 3개 회사가 참치제품 가격을 담합한 것이 드러나서, 엄청난 형사·민사소송에 휘말렸죠. 수년 간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충당금 쌓는데 바쳤야 했고, 동원산업 주가까지 한동안 휘청.


스타키스트가 요즘 밀고 있는 참치 파우치 제품. 스타키스트 홈페이지

결국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과징금으로 무려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냈는데요. 민사 소송은 아직 좀 남았지만 다행히도 더 충당금을 쌓을 필요는 없다는 군요.

지난해 코로나로 암울했던 그 시기에 스타키스트 실적은 대박 났습니다. 봉쇄조치가 현실화되자 미국인들이 집에 통조림을 쟁여두기 위해 엄청 샀기 때문입니다. 동원산업이 지난해 깜짝실적(영업이익 58.3%↑)을 낸 비결.

올해는 작년만큼 미국에서 통조림이 많이 팔리진 않겠죠? 스타키스트 실적이 줄어들 것은 확실시. 그래도 스타키스트는 연어와 닭고기, 파우치형 참치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 앞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더 이상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대신 올해 유통부문에선 작년에 안 팔렸던 횟감용 참치 같은 외식용 고급 제품의 판매가 늘겠죠.




동원로엑스냉장의 저온물류창고. 동원로엑스냉장

동원산업은 물류 자회사도 있는데요. B2B물류 업체인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와 국내 최대 냉동·냉장 창고인 동원로엑스냉장이 그것. 물류부문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화끈한 한방은 없지만 그렇게 전망이 나쁜 건 아닌데주가는 왜 이럴까요? 5월 초 다른 식품주와 함께 좀 오르나 싶더니 다시 떨어져서 25만원대. 주가수익비율(PER)이 6.3배 밖에 안 되네요. 참고로 음식료 업종의 평균 PER은 11배. 즉 심하게 저평가돼있습니다.

이유를 꼽자면 일단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서(63%) 유통주식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요. 또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 대상이 되어버린 탓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된 주식인데요. 과연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으려나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이 정도로 싸면 매력 있는 거 아닌가요?






쑤닝그룹에 빨간 불. 셔터스톡

M&A 귀재였던 중국 유통왕의 추락

쑤닝(蘇寧)그룹. 중국 최대 유통업체이자, 이탈리아 명문 축구구단 인터밀란 소유 기업으로 유명하죠. 창업자 장진둥 회장(58세)은 27살이던 1990년 중국 난징에 에어컨 전문 판매점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직원 18만명의 거대 유통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쑤닝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침몰 중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로 오프라인 매장이 장사가 잘 안 되면서 적자에 빠졌기 때문.  근본 원인은 과거 공격적인 M&A로 빚이 너무 크게 불어나 버린 탓입니다.

쑤닝이 크게 베팅한 분야 중 하나는 스포츠인데요. PPTV를 15억5000만 위안에 인수한 뒤 독점 중계권 확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장쑤 프로축구팀(5억2300만 위안), 인터밀란 지분 79%(20억 위안)도 사들였죠.


인터밀란의 팬들. 셔터스톡

유통 관련 M&A 행보도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티엔티엔(택배), 완다(백화점), 까르푸차이나(대형마트), 누비아(스마트폰등을 잇달아 인수했죠이 중 상당수가 손실 상태.

쑤닝은 이전엔 영업에선 적자지만, 보유 자산을 팔아서 순이익을 내왔는데요. 2017~2018년엔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을 팔아치워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가진 것 중 제일 돈 되는 것을 홀랑 팔아버렸으니 말이죠(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가른 느낌).

작년에도 에버그란데(헝다그룹)에 빌려준 200억 위안을 돌려받았다면 이익을 냈겠지만. 에버그란데가 자금난에 처해서 SOS를 치자 200억 위안을 주식으로 전환해 줬죠(영영 못 받을 듯함께 침몰 중).


장진둥 쑤닝그룹 회장과 그 아들 장캉양 인터밀란 구단주. 인터밀란 트위터

쑤닝그룹은 올해 초 국유자금 투입까지 발표했으나 자금난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난 12일 베이징중급인민법원은 장진둥 회장의 쑤닝닷컴 지분 중 27%를 3년간 동결해 버렸습니다. 쑤닝닷컴 주가는 폭락했고, 16일부터 거래 중단. 

일본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장진둥 회장은 보유 주식을 새 주인에게 넘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군요. 유통왕 신화가 31년 만에 무너질 판. 중국에서는 장진둥과 친분이 깊은 마윈의 알리바바가 구원투수로 나설 거란 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물론 미확인 소문).

쑤닝의 추락은 인터넷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오프라인 유통공룡의 몰락이기도 한데요. 변화 흐름을 못 읽고 그냥 하던 대로만 하다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줍니다. 

by.앤츠랩






무리하다가 폭삭. giphy

“창업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꼭 대단할 필요는 없다. 차곡차곡 쌓아 가다 보면 큰 일이 되기 마련이다”

-장진둥 쑤닝그룹 회장이 자주 했다는 말. 그렇게 잘 아는 분이 왜 무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