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6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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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집 짓는 미국...초호황은 이미 시작됐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64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공모주 청약, 좀 하시나요

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IPO 대어들이 잇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슬슬 다시 공모주 열기가 되살아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대왕고래급 대형주까지 등장이 예고돼있죠.


셔터스톡

과연 얼마의 씨드머니가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또 은행 신용대출은 폭발하겠고만,이란 생각이 드는데요동시에 일부에선 거품론도 제기합니다공모희망가가 너무 높다는 거죠크래프톤은 아예 금감원에 까이고 공모희망가를 낮추기까지(상단 557000498000). 

하지만 솔직히 공모주 청약은 그 기업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한탕’에 가깝지 않나요? 설사 공모가가 거품이더라도 공모주 청약은 대박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게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셔터스톡

미국에서도 조만간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광풍이 일 듯합니다. 미국 개미들에겐 애증의 존재인 수수료 무료 주식거래앱 로빈후드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미국에선 공모주 청약은 사실상 기관의 몫인데요(주관사가 VIP를 제외한 일반 개인 청약을 막음). 로빈후드는 자기네 거래 고객에게 공모주의 최대 35%를 할당하겠다고 합니다. 로빈후드 거래고객은 이미 1800만명. 과연 얼마나 난리가 날지(?) 기대 되네요.

그럼 우리도 로빈후드에 계좌를 만들자고요안타깝게도 그건 안 됩니다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처럼 미국도 사회보장번호(SSN)가 있어야 계좌개설이 된다고 합니다그러니 미련은 버리시고우리는 오늘의 공부를!













집 짓고 잔디 깎고 지게차까지...두산밥캣

·미국 단독주택 착공 늘면서 깜짝 실적
·농기계 신제품도 코로나 특수로 잘 팔려
·지게차까지 추가...철강가격 급등은 걱정


열심히 땅 파는 밥캣 로더. 셔터스톡

미국 집값이 미쳤습니다. 주요 도시 평균 집값이 1년 만에 14.6%나 뛰었는데요. 집을 사려는 수요는 폭발하는데, 새 집이 너무 모자라다고 합니다. 주택착공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인 거죠. 미국 주택시장의 호황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겠군요. 그럼 재빨리 그 수혜주를 알아볼까요? 바로 두산밥캣입니다.



붉은스라소니(영어로 Bobcat) 얼굴 모양 로고가 인상적이죠미국의 건설기계 회사밥캣을 보유한 국내 지주회사가 두산밥캣입니다두산은 2007년 밥캣을 인수했죠

두산밥캣은 최근 최대주주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뀌었습니다두산그룹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두산밥캣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떼어내고두산인프라코어만 현대중공업그룹에 팔았기 때문이죠.


밥캣 로고. 셔터스톡

두산밥캣이 만들어 파는 건 소형 건설기계입니다. 단독주택을 짓거나 인프라 보수공사를 하는 데 주로 쓰이죠. 덩치 큰 대형 건설기계는 중국시장이 중심이지만, 소형 장비는 미국·유럽 시장이 큽니다. 인건비가 싼 신흥국에선 장비 대신 사람을 쓰기 때문이라네요(굴착기 대신 삽질?). 두산밥캣도 매출의 73%를 북미 지역, 19.4%는 유럽·중동·아프리카가 차지합니다. 로더와 미니 굴착기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28%, 20%.



두산밥캣은 1분기에 매출액(+23.2%)과 영업이익(+97.3%)이 모두 껑충 뛰었습니다. 주력제품인 로더와 미니 굴착기가 잘 팔려서죠. 왜 그런지는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착공건수인데요. 코로나로 작년 봄 푹 꺼졌다가 빠르게 다시 치고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그만큼 집을 많이 짓고 있고, 앞으로도 점점 더 많이 지을 예정. 집 지을 장비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 FRED

그리고 두산밥캣의 신제품, 농기계가 미국에서 잘 팔립니다. 농업·조경시장은 건설 쪽보다 경기를 덜 타는 게 특징이죠. 두산밥캣은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9년 콤팩트 트랙터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공업이 OEM 생산을 맡았죠. 또 미국 업체를 인수해 사람이 타서 운전하는 잔디깎이 기계(제로턴 모어)도 새로 내놨습니다.


미국에서 잔디 좀 깎으려면 이런 장비를! 밥캣 홈페이지

농기계가 뭐 얼마나 팔리겠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북미지역에서 콤팩트 트랙터는 연간 24만대, 모어는 81만대나 팔립니다. 이 지역 소형 건설기계 전체를 합한 것(약 16만대)보다 훨씬 더 큰 시장. 원래도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인데, 코로나 덕에 완전 호황. 밖에 못 나가다 보니 취미로 잔디 깎고 농사 짓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는 군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도 농기계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고요. 이미 1분기에 농기계 판매가 60% 늘었고, 앞으로도 부품수급이 달리지만 않는다면 깜짝 실적이 기대됩니다.




밥캣의 로더. 셔터스톡

미국 주택시장 호황은 당분간 계속 갈 겁니다. 집이라는 게 단기간에 뚝딱 늘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미국에선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10년 넘게 주택 공급이 부진했는데요.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려면 더 열심히, 많이 집을 짓겠죠? 초호황은 이제 시작!

최근엔 굿뉴스도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소식. 미국 정부는 도로, 교량, 광대역통신 개선을 위해 8년 간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인데요. 아직 의회 표결 통과가 남았지만, 미국을 기반으로 한 건설장비 업체엔 엄청난 기회!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됩니다.


지게차. 셔터스톡

오늘(5일) 두산의 산업차량BG가 두산밥캣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지게차까지 하게 되는데요. 두산은 지게차 시장에서 국내 1위(52%)이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미했죠(2.5%). 두산 지게차가 밥캣 딜러망을 통해 팔린다면 해외에서 더 잘 되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원자재가격 급등은 걱정거리이긴 합니다. 다행인 건 2019년에 2년치 철강 공급 계약을 고정가격으로 맺어놨다는 군요. 다만 계약 물량이 소진되면 추가로 철을 사와야 하는데 그땐 시세대로 줘야 한다네요. ‘제품이 너무 잘 팔리면 어쩌지?’라는 행복한 고민.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두산이 밥캣 지키길 잘했네!






허츠. 셔터스톡

또다시 개미 승전보! 허츠의 파산 탈출

망할 줄 알았던 세계 최대 렌터카업체 허츠가 완전히 되살아났습니다.

허츠는 지난해 5월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일종의 법정관리)을 해서 법원의 관리를 받아왔는데요. 지난달 30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파산 탈출에 성공, 정상기업으로 돌아왔습니다.20년 넘게 본 파산사건 중 가장 환상적인 결과”라는 게 판사의 평.

새 주인을 찾은 허츠는 무려 190억 달러의 부채를 전액을 갚게 됐다는 데요. 극적인 실적회복과 투자 유치 덕분입니다. ‘존버’한 허츠의 주주들에겐 보상금까지 제공한다고. 보통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주식은 감자나 소각으로 휴지조각이 되기 일쑤인데, 정반대 결과라 어리둥절.


셔터스톡

지난해 5월 허츠는 ‘팬데믹 봉쇄’로 여행 산업이 얼어붙자, 막대한 부채를 감당 못하고 파산을 선언했는데요. 정작 개인투자자들이 허츠 주식 줍줍에 나서면서 주가는 되레 단기간 급등했습니다. 당시 모건스탠리가 "허츠 주가는 0이 되고 상장폐지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었죠. 

이 무슨 비상식적인 일인가, 싶었는데 웬 걸. 미국 내 백신 보급으로 여행이 재개되면서 '렌터카 품귀현상+중고차 가격 급등'으로 허츠의 몸값이 치솟은 겁니다. 덕분에 지난 5월 파산법원이 허츠를 입찰에 부치자 사모펀드들이 서로 투자하겠다고 나섰고, 결국 모든 문제 해결. 지난해 0.41달러까지 떨어졌던 허츠 주가는 6월 30일 기준 8.74달러. 바닥에서 주웠다면 2000% 넘는 수익을 냈을 겁니다.

간 큰 개미들의 과감한 베팅이 성공한 건데요. 코로나와 개미군단이 만들어낸 놀라운 스토리입니다.

by.앤츠랩






어머, 집 사러 가야해! GIPHY

"수요를 충족하기엔 집이 모자랍니다. 이는 'Great American Land Rush'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부동산 전문가의 7월 4일자 WSJ 인터뷰 중

집값 때문에 난리인 건 미국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