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7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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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식 맛집

고평가라고? 어차피 금융주 원톱 될 텐데?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73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국민주를 아시나요?

요즘엔 국민주라고 하면 다들 삼성전자를 떠올리는데과거에 진짜 국민주가 있었죠포항제철(포스코)과 한국전력각각 1988년과 1989년에 공기업에서 민영화되면서 국민주란 이름으로 공모했는데요

그때의 청약 열기, 엄청났습니다. 마침 증시 활황기였거든요. 포항제철에 312만명한국전력은 643만명이나 청약했죠. ‘대한민국에서 청약할 수 있는 사람은 다 했다’는 평. 농민들이 논 판 돈으로 청약한다며 농협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을 정도.


1989년 발행된 한국전력 국민주 종이주권. 한국예탁결제원

공모주 청약=우량주 기간한정 할인판매 찬스로 여기고 다들 뛰어들었던 건데요결과적으론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별 재미를 못 봤다는 슬픈 결말이..(1989년 3월 코스피가 1000포인트 돌파한 뒤 내리막)

그야 말로 ‘역대급’ 규모가 될 하반기 IPO 시장. 카카오뱅크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현대중공업롯데렌탈, SM상선카카오페이 등이 출격 준비 중인데요. 공모주 청약 열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과거 국민주 청약 뺨치게 달아오른 상태.  과연 이 청약 광풍이 어느 정도까지 더 몰아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그 결과(수익률)도 말이죠. 

오늘은 IPO 대어 중 하나를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리고 공지 하나. 앤츠랩이 여름 휴가철 맞이 휴간(7월 28일~8월 2일)을 합니다! 일주일 동안 앤츠랩 레터가 없다고 너무 슬퍼 말아요~. 앤츠랩이 그리우면 유튜브인스타그램으로 고고!!













은행이냐 플랫폼이냐? 유치한 질문은 그만, 카카오뱅크

·시가총액 18.5조…‘고평가’ 논란 크지만
·IPO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엔진 달고 질주할 듯
·은행업 판 뒤집히는 흐름 봐야…규제는 리스크


카카오뱅크

만 4살을 갓넘은 은행, 카카오뱅크가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 26~27일이 청약일입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평가도 가지각색.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18.5조원)이 국내 금융사 중 세 번째(KB>신한>카뱅>하나)라서 지나친 고평가라는 지적이 빗발칩니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서 상장 전이지만 들여다볼게요.



카카오뱅크(카뱅), 다들 아실테니 짧게 설명할게요국내 유일의 100% 모바일 은행(케이뱅크는 PC+모바일)이자가장 빠르게 성장한 은행(이용자 수 1671만명)입니다국내 금융앱 중 월간이용자수 1(1335만명)이기도 하죠.


셔터스톡

아직 판매상품은 많지 않습니다. 대출은 개인신용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만 있죠. 빠르게 쑥쑥 커가는 중(대출 성장률 연 평균 63.8%). 1분기 순이익은 467억원을 올렸습니다. 물론 상반기 2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린 금융지주사에 비하면 아직 귀여운 수준.



카뱅이 특색 있고 잘 나가지만, 의구심도 큽니다. 그래 봤자 은행이잖아은행이 무슨 성장주 대우를 바래?라는 거죠. 이들은 카뱅이 해외 금융플랫폼을 비교대상으로 삼아서 PBR(주가순자산비율) 7.3배로 공모가를 잡은 게 과하다고 주장합니다. KB금융지주(0.49배)나 신한금융지주(0.48배)와 비교하라는 거죠.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맞습니다. 카뱅은 은행입니다. 앤츠랩은 이 부분이 카뱅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카뱅은 아직 다른 은행들이 하는 걸 반의 반도 안 하고 있거든요.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개인형 퇴직연금(IRP) 같은 거요. 은행이어서 일반 핀테크 업체는 꿈도 못 꾸는 이 영역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성장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윤호영 카뱅 대표는 올해 안늦어도 내년 초엔 100% 모바일로 신청·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카뱅은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6%를 차지하는데요과연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선 얼마까지 치고 올라갈까요만약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6%까지 높인다면단순 계산으론 카뱅의 대출 규모가 현재의 2.7배 수준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은행은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받는데요카뱅이 성장을 위해 IPO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이번 IPO로 2.6조원을 조달함으로써 카뱅은 주택담보대출이란 강력한 성장 엔진을 달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은 편의성보다 금리를 따져서 쉽게 모바일로 안 넘어와’라고 보는 이들도 있던데. 지점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비용이 덜 들어서 금리 경쟁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카뱅이 금리를 낮춰 공격적으로 대출 뺏기(대환대출)에 나선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죠. 주택담보대출은 떼일 염려가 거의 없어(담보가 있으니까) 안전하기까지.



그래도 은행 치고 비싸다고요? 현재의 틀로는 그렇습니다. 카뱅 스스로 플랫폼임을 애써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고요. 카뱅은 플랫폼 사업, 즉 펀드나 보험, 연금 같은 상품 판매와 뱅킹커머스(이마트 26주 적금 같은) 확대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좀 크게 보자고요. 은행업의 판이 완전히 뒤집히고 있는 게 보이지 않나요? 과거 IMF 직후 잘나가던 은행들이 쪼그라들고 ‘고작 주택담보대출이나 하던’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발딱 섰던 것과 비슷합니다. 뒤집히는 은행 판에서 승패는 결국 기술이 좌우할 겁니다.

카뱅을 테슬라에 비유하는 전문가 칼럼도 최근 나왔던데요. 그보단 쿠팡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판매하는 상품 자체()는 이전과 달라진 게 없지만판매하는 방식과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바꿔놨죠기술의 힘으로. 너무 나간 얘기 아니냐고요? 속도는 모르겠지만 방향은 이미 보입니다만.



예상 가능한 리스크는 두가지입니다. ①강력한 경쟁자의 등장.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금융지주사가 갑자기 디지털 기술 기업으로 돌변해서 치고 나온다면? 그런데 과연 지금껏 못한 걸 해낼 수 있을까요? 다소 회의적이네요.

정부 규제한국 은행업이 고질적인 저평가에 시달리는 이유 중 하나가 규제입니다이미 금융당국은 카뱅에 중금리대출’ 군기잡기에 나섰고카뱅은 납작 엎드린 상황하반기엔 금감원의 카뱅 종합검사도 예고돼있죠지켜볼 부분입니다.

그럼 카뱅이 상장하면 따상 가느냐고요? 상장 첫날 따상일지, 공모가 하회일지. 죄송하지만 천하의 앤츠랩도 그건 모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카뱅이 국내 금융사 중 원톱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강조하건대 장기적으로.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논란 뚫고 나아갈 것!






누뱅크. 기존 은행과 다르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보라색을 사용했다고 한다

'버핏의 선택' 누뱅크, 경기는 이제 시작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전문은행누뱅크(Nubank)를 아시나요?

지난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서 화제였죠. 브라질 상파울루가 본사인 디지털 은행으로 2013년 설립됐습니다. 이용자 수 4000만명,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콜롬비아에서 영업합니다.

최근엔 미국 상장을 준비한다고 해서 관심을 끌었죠. 로이터에 따르면 누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할 거고 몸값은 400억 달러(45조원)가 넘을 거라고 하는군요(적자인데도!). 라틴아메리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일 전망.


누뱅크 CEO 데이비드 벨레즈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

유니콘 창업자의 스토리는 늘 흥미롭죠. 누뱅크 창업자 겸 CEO는 데이비드 벨레즈라는 콜롬비아인으로 1981년생입니다. 아버지는 단추공장 사장이었습니다. 벨레즈는 12살 때 알바비를 모아서 소 한 마리를 산 게 인생 첫 투자였다고 합니다. 그 소는 나중에 여섯 마리로 불어났고, 팔아서 스탠포드대학 학비로 썼다는 군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투자은행에서 일했죠. 이후 MBA를 거쳐 유명 벤처캐피탈 세쿼이아캐피털에 합류해 브라질에 파견됐는데, 2012년 여름 세쿼이아캐피털이 브라질에서 철수한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브라질엔 싹수가 보이는 스타트업이 없다는 이유였죠.

벨레즈는 그때 기회를 봤습니다. 내 경험과 배경이 라틴아메리카에선 상당한 희소성이 있었습니다.”(포브스 인터뷰) 그리고 몇 달 만에 은행이란 창업 아이템을 잡았죠. 브라질 거대 과점 은행은 ‘높은 수수료, 열악한 서비스, 기술에 대한 무지’로 악명 높던 상황.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산업은 뭘까. 답은 분명했습니다. 은행이었죠.”(레스트오브월드 인터뷰) 그가 만난 브라질 전문가들은 모두 ‘은행을 만들다니 미친 짓. 망할 거다’라고 말렸습니다. 누뱅크는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셔터스톡

상파울루 임대주택에서 창업한 누뱅크의 첫 번째 상품은 신용카드. 연회비를 없애고 이자율을 확 낮춘 이 신용카드는 대박이 났습니다. 이후 은행업 인가를 받아 수수료 없는 은행계좌, 신용대출, 생명보험으로 쭉쭉 확장 중.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브라질에서 속속 생겨나고 기존 은행도 디지털 전용 서비스를 내놨지만, 누뱅크를 따라올 곳이 없다는 군요. 자체 추산에 따르면 누뱅크 덕에 소비자가 절감한 각종 금융 수수료만 20억 달러라고.

벨레즈는 지난 4월 포브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축구 경기의 전반전 1분 1초에 있다고 표현했습니다이제 마흔인 벨레즈의 성공도 아직 시작인 거겠죠

by.앤츠랩






어려운 일에 도전하라! giphy

“대부분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 남들이 ‘그걸 정말 하고 싶어? 너무 힘들어’라고 반응하는 일. 쉬운 일을 시도하면 2개월 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회사가 5개 있을 거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시도하면, 첫 번째 도전을 통과하자마자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진다.”

-데이비드 벨레즈 누뱅크 CEO의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 역시 창업이란 어려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