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지 핵·미사일, 되레 北에 치명적?…전쟁 억제할 상쇄전략 [김민석의 Mr.밀리터리]

    오로지 핵·미사일, 되레 北에 치명적?…전쟁 억제할 상쇄전략 [김민석의 Mr.밀리터리]

    가시권에 들어온 북한의 핵 위협,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김민석 군사안보연구소 선임위원 북, 재래식 밀리자 핵·미사일로 북핵 상쇄 전략으로 억제 가능 핵우산과 초정밀 무기로 제거 최후의 수단은 한국의 핵무장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반도에 엄청난 재앙을 안겼던 북한 침공에 의한 한국전쟁(6·25 전쟁)이 1953년 7월 휴전협정으로 멈추자 미국은 새로운 고민에 들어갔다. 한국전쟁을 돕기 위한 160만 명에 달하던 육군 병력을 대폭 감축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미국은 육군 사단이 26개뿐인데 소련은 175개로 미국을 압도하고 있었다. 과도한 국방비에 부담을 느낀 미국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묘수를 냈다. 적은 비용으로 소련의 거대한 군사력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전술핵무기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SLBM(잠수함탄도미사일)을 활용한 대량보복 전략이다. 소련의 재래식 군사력을 핵으로 압도하는 1차 상쇄전략(offset strategy)이다.  ‘뉴룩전략(New Look Strategy)’이라 불렀다.   미국, 상쇄전략으로 소련에 대응 그런 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미국의 핵전략에 맥을 추지 못한 소련이 핵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미·소 사이에 핵 균형을 이루게 됐다. 그런데다 소련은 대규모 기계화군단으로 유럽을 위협했다. 미국은 재래식 전력에서 또다시 열세가 됐다. 1970년대 중반 헤럴드 브라운 미 국방장관은 소련 군사력에 새로운 기술로 대응하는 2차 상쇄전략을 입안했다. 조기경보통제기, 무인 고공정찰기, 정찰위성 등 감시정찰 자산을 기존 무기와 연동시켰다. 소련군 정보를 미 공군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정밀 타격하는 것이다. ‘공지전투(Air-Land Battle)’라는 전술이다. 미국은 2차 상쇄전략으로 소련의 기계화 군단으로부터 서유럽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이 전략 덕분에 미국은 1991년 걸프전에서 완승했다.  그런데 최근 10년 사이 또 문제가 생겼다. 미국은 2002년부터 추진해온 ‘국방변혁(Defense Transforming)’이 경쟁국에 대해 더는 비교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기술진보가 혁신적이고, 러시아와 중국이 신기술을 활용해 AI(인공지능)에 기반한 무인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군사력 팽창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고민에 빠진 미 국방부는 기존 계획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3차 상쇄전략이다. AI 기반 무인체계, 스텔스 공중작전, 작전거리 확장, 해저작전, 전 세계 감시타격체계 등이다. 지금 미국은 50년 만에 이뤄지는 3차 상쇄전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북한, 재래식 전력 밀리자 핵·미사일에 의존 한반도는 어떤가. 북한은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쐈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미사일이 속초와 울릉도 북쪽에 떨어져 피해는 없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대한민국 어디든 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한 것이다. 그 미사일에는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 북한은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에 따라선 북한이 핵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 우리 관할수역에 떨어뜨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 군사력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한 외통수 전략이어서다. 북한이 130만명의 대규모 병력과 전차 4300대, 야포 8800문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후화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래식 전력을 개량하고 싶어도 경제가 나빠 불가능하다. 그래서 핵과 미사일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한·미 연합군이 더 강력하다. 따라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짧은 시간에 제거할 ‘북핵 상쇄전략’이 있다면 북한 정권은 기댈 곳이 없어진다. 북한이 핵·미사일과 재래식 군사력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위협할 수 없다. 김정은 북한 정권은 그때야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다.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는 유지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미국 확장억제력이 당장 가능한 상쇄전략 이런 북한 핵·미사일 상쇄전략에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현재 가장 동원하기 쉽고 실행이 가능한 수단은 미국의 확장억제력이다. 평시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에는 북한 정권과 핵·미사일 기지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미국이 제공한다는 확장억제력의 문제는 신뢰도다.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WMD) 부차관보는 지난 1일 “미국과 동맹의 핵심이익을 위협하는 극단적 상황 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쓰면 미국도 핵으로 응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ICBM을 완성하면 미 대통령은 서울을 구하기 위해 뉴욕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미 대통령이 막판에 북한에 대한 핵무기 응징을 주저할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미 확장억제력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한반도 유사시 미 전술핵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한·미가 핵사용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을 함께 해야 한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체제를 본뜬 한국식 핵공유도 실행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미 전술핵을 평시에는 괌 등에 미리 배치했다가 유사시 작전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3~4시간 만에 한국에 공수해오는 것이다. 그런 뒤 한·미 스텔스 전투기 F-35A에 장착해 북한을 타격하는 방법이다.   첨단 재래식 전력으로 북 핵·미사일 상쇄 한국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재래식 전력에 의한 상쇄전략은 우리의 의지로 가능하다. 우선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 미사일 다량 확보다. 한국군은 이미 오차범위 1.2m 수준인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군의 모든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거의 파악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과 발사대 보관시설, 액체연료 주입시설, 미사일 발사 장소, 핵탄두 보관 의심시설 등이다. 우리 군이 다량의 초정밀 미사일로 개전 초기에 한꺼번에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 핵·미사일을 실시간에 정밀 타격하기 위해선 우리 군의 정찰·감시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4.25 정찰위성 사업에 더하여 초소형 위성사업을 확대해 신속하게 추진하면 20여분마다 북한 상공을 정찰할 수 있다. 킬체인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타격할 수 있다. 그래도 생존해 우리에게 날아오는 일부 북한 미사일은 요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리 군의 중고도 미사일방어체계 L-SAM, 저고도 방어체계 M-SAM과 패트리엇을 모두 연동시켜야 한다. 또 최근 진수한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에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SM-3을 장착해 더 높은 고도에서 한 번 더 요격할 수 있어야 한다. 한·미 미사일방어체계도 실시간 연동해야 방어효과를 높일 수 있다. 북한에 대한 대량응징보복 능력도 효과적인 전쟁억제 수단이다. 괴물 미사일인 현무-5를 활용해 북한 전쟁지도부 벙커를 파괴하고, 극소형 곤충형 로봇으로 북한 전쟁지도부 핵심 요원을 제거하는 방안도 있다. 한·미 특수부대와 F-35A 등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도 북한이 겁내는 응징보복력이다.   한국 핵무장하려면 최소 시간에 추진해야 이론적으론 북핵을 상쇄할 최후 수단은 한국의 핵무장이다. 사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이다. 한국이 핵무장하면 미국이 북한의 ICBM에 맞을 부담도 적다. 북한의 핵전략은 이미 통제수준을 넘어섰고,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미국만 수용한다면 핵무장이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핵무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제재 등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핵무장을 추진할 땐 신속한 실행과 한·미 간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핵무장을 위해 정부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핵개발 과정에서 NPT 일시 탈퇴 등 외교적 절차와 국내 행정조치, 핵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시설, 자원의 확인 등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그 정권을 반드시 소멸시킬 수 있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리의 일부 피해도 감수해야 한다. 국방부도 관성적인 전력증강을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해 획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상쇄전략(offset strategy)=적의 핵심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혁신과 비대칭적인 방식으로 군사력 우위를 달성하는 전략 ☞NATO식 핵공유=서유럽에 대한 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미국이 NATO의 5개국 공군기지에 전술핵폭탄을 배치했다가 유사시 전투기에 장착해 대응하는 시스템 김민석 군사안보연구소 선임위원

    2022.11.03 00:44

  • 해군, 한반도 가까운 바다서 美 핵 항모와 연합훈련

    해군, 한반도 가까운 바다서 美 핵 항모와 연합훈련

    해군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공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였다.   한ㆍ미 항모강습단 연합기회훈련 마지막 날인 4일 양측 전력 함정 6대와 및 항공기 3대가 대열을 형성하여 항진하고 있다. 합참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군 환태평양훈련(RIMPACㆍ림팩) 전단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오키니와 동남쪽 공해에서 미국 해군 제7함대 항모강습단과 연합 해상 훈련을 했다.   앞서 해군 환태평양훈련 전단은 미국 하와이 근처 바다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상 연합 훈련인 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출항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번 연합 훈련엔 해군의 1만4500t급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44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동원됐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이지스 순양함인 엔티텀함, 이지스 구축함인 벤폴드함, 군수지원함인 빅혼함이 나왔다.   항공기는 해군의 해상 작전헬기인링스와 미 해군의 해상작전헬기인 MH-60R, 함상 전투기인FA-18 등이 연합훈련에 함께 했다.    한ㆍ미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함에서 진행된 지휘관 회의를 시작으로 방공전, 대잠전, 해상기동군수, 해양차단작전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키웠다.     합참은 이번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ㆍ미간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ㆍ미는 지난달 21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고,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항모는 전략자산의 하나다.   한ㆍ미의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은 2018년과 2020년 림팩에서 했다. 그러나 영해에서의 훈련은 2017년 이후 없었다.

    2022.06.04 16:00

  • 전역 앞둔 합참의장, 아들과 나란히 F-15K 비행

    전역 앞둔 합참의장, 아들과 나란히 F-15K 비행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이 조종사 아들과 나란히 영공을 날았다.   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지휘비행을 마친 뒤 복귀하고 있다. 왼쪽에서 둘째가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 소령. 합참   2일 합참에 따르면 원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그는 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F-15K 전투기에 올라 지휘 비행을 했다.     특히 이날 비행엔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 편대장(공군 소령)이 함께했다. 부자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원 소령은 공사 59기로 아버지(공사 32기)보다 27년 후배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원 의장은 주기종이 KF-16인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비행 기록이 3100여 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는 후배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은 F-15K 후방석에 앉아 지휘했다. 당시 F-15K 편대 비행조에 속한 아들의 비행 모습도 지켜봤다.   원 의장은 “조종사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며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할 것”을 당부했다.   원 의장은 또 제11전투비행단이 지난달 2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엘리펀트 워크(코끼리 행진)’ 훈련을 벌이고, 같은 날 주변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즉각적으로 전술 조치에 나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전투 훈련을 강화하라”며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적 심장부를 일격에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공군 대장인 원 의장은 2020년 9월 합참의장에 취임했고, 최근 후임 의장이 내정돼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6.02 10:35

  • 역대 최대 규모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 오늘 출항

    역대 최대 규모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 오늘 출항

    한국이 미국 하와이 근처 바다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상 연합 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ㆍ림팩ㆍ6월 29일~8월 4일)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2012년 림팩에 참가한 다국적 함정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31일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했다.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보낸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참가전력으론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함(1만 45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문무대왕함함(4400t급) 등 함정 3척에 잠수함인 신돌석함(1800t급)이다. 여기에 해상초계기인 P-3 1대, 해상작전헬기 LYNX 2대 등 항공기가 따라간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도 포함됐다.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 환송식에서 가족들이 훈련에 참가하는 해군 장병들을 환송하고 있다. 해군   해병대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이 함께 간다.   해군은 규모와 임무를 고려해 전단장을 사상 처음 대령에서 준장으로 올렸다. 전단장인 안상민 해군 준장은 이번 원정강습단장으로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에섹스함(LHD) 등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지휘할 예정이다.   올해 림팩 훈련엔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ㆍ캐나다ㆍ일본 등이 26개국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여 명 등을 동원했다.   림팩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 연합 훈련이다. 미국ㆍ호주ㆍ캐나다ㆍ뉴질랜드 등 4개국 해군이 1971년 연 연례 군사훈련이 출발점이다.     유사시 태평양 중요 해상로 확보와 태평양 연안국 해군 간 작전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74년부터는 격년제로 바뀌었고, 한국은 90년부터 참석했다.   마라도함에 편승해 출항하는 해병중대장 김윤호 대위를 비롯한 130여 명의 해병대 대원들. 해군 해상초계기 P-3 승무원과 지상 요원.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장 안상민 제독(가운데)을 비롯한 대표 장병들이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출항 전 임무 완수의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해군   원래는 소련의 도발에 대비하는 성격의 훈련이었지만, 최근 중국 견제로 바뀌었다. 중국은 미국의 초청으로 2014년과 2016년 림팩에 나갔지만, 남중국해 군사화에 항의하면서 미국이 2018년부터 부르지 않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31 10:21

  • 바이든, 中·러 때린 날…양국 군용기 6대 독도 인근 카디즈 침입

    바이든, 中·러 때린 날…양국 군용기 6대 독도 인근 카디즈 침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Quad: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가 참여한 집단안보협의체)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전제주의에 대항한 민주주의 실현 논의"를 언급한 24일, 중·러 양국의 군용기가 집단으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으로 진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들어온 중국의 H-6 폭격기. 사진 일본 방위성 중·러 연합 공중훈련은 한국을 건드리면서 미국에 경고를 하는 성격의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KADIZ는 영공은 아니지만, 진입 전 한국에 알리는 게 관례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동북방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    먼저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중국의 전략폭격기(핵 탑재 가능)인 H-6 2대가 이어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 이후 동해상으로 이동해 KADIZ를 빠져나갔지만, 곧바로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전략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와 합류해 재차 KADIZ 안으로 들어왔다.     24일 KADIZ에 침입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Tu-95. 사진 일본 방위성 이날 오후 들어선 중·러 군용기들이 동중국해에서 KADIZ 바깥으로 북상하다가 분리돼 각국 방면으로 날아갔다. 군 당국은 "KADIZ 진입 이전부터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4박 5일 한ㆍ일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ㆍ일 정상과 회담하고, 인도ㆍ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하고, 인도ㆍ호주ㆍ일본과의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일정들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억누르려는 미국의 외교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중·러 연합 편대의 KADIZ 무단진입은 미국에 맞서려는 뜻을 분명히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석 오른쪽부터)가 23일 일본 도쿄 이즈미 가든 갤러리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행사에서 참여국 정상의 발언을 듣고 있다. IPEF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세안 7개국 등 13개국이 참여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전경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KADIZ 무단진입은 영공침범이 아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애매한 회색지대 전술”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이 오판ㆍ오인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심리적, 물리적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회성 군사 훈련이라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대응하는 중ㆍ러의 연합 군사행동이 한반도 인근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비판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중국과 러시아가 힘으로 이를 거부하려는 것”이라며 “중ㆍ러는 KADIZ 무단진입으로 역시 미국의 압박을 받는 북한을 지지하면서, 한ㆍ미ㆍ일 삼각 축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KADIZ를 무단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9대가 무더기로 KADIZ 안으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했다. 이때도 영공 침범은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앞서 2019년 7월 23일 중국의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의 Tu-95 폭격기 2대 등 연합 편대가 KADIZ에 무단 진입한 적 있었다. 6ㆍ25 전쟁 이후 중ㆍ러의 군사력이 한꺼번에 한국을 상대로 도발에 나선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같은 날 러시아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A-50 1대는 독도 영공을 두 번씩 드나들면서 7분간 침범했다. 당시 공군은 KF-16 2대를 보내 러시아의 A-50 앞에서 차단 비행한 뒤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20여 발, 기관포 360여 발을 쏘며 경고했다. 「 용어사전 > 영공과 KADIZ 영공(領空)은 국제법상 개별 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국가의 주권이 적용되는 공간이다. 반면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은 국제법상 주권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자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영공 외곽의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하는 임의의 공간이다. 따라서 KADIZ에 마음대로 들어오면 ‘무단진입’이지만, 영공에 들어오면 이를 넘어선 침범 행위이자 주권 침해다. 일반적으로 영공 침범 시에는 경고 방송→진로 차단→플레어 발사→경고사격의 단계를 거쳐 강제착륙을 시키거나 응하지 않을 경우 격추하게 된다. 」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5.24 19:18

  • '괴물 박격포' 자랑한 러 선동가 입방정 대가…우크라 "땡큐"[영상]

    '괴물 박격포' 자랑한 러 선동가 입방정 대가…우크라 "땡큐"[영상]

      한 러시아 기자의 실수로 러시아군의 자주박격포 위치가 노출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파괴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2S4 ‘튤판(Tyulpan)’ 자주박격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 루비진에 배치된 것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서방권에서 ‘크렘린의 선동가’로 불리는 러시아 군사전문기자 알렉산드르 코츠가 최근 2S4가 배치된 부대를 다룬 방송뉴스에 출연해 현장에서 전과를 설명했다. 해당 뉴스에는 2S4가 기동하는 모습은 물론 지형지물도 드러났다.    '크렘린의 선동가'로 불리는 러시아 군사전문기자 알렉산드르 코츠가 우크라이나 전황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러시아군의 2S4 자주박격포의 전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 방송으로 자주박격포 위치가 노출돼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무기를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 캡처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즉시 공격 목표를 찾아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방송뉴스가 나온 지 24시간 이내에 2S4 1대를 파괴하고 무인항공기로 촬영한 당시 장면을 그대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제보해주신 러시아 선전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방송뉴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2S4 자주박격포가 공개됐다. 이 방송으로 자주박격포 위치가 노출돼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무기를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 캡처 2S4는 냉전 시기 옛 소련이 만든 현존하는 세계 최대 자주박격포(240mm)다. 최대사거리는 약 9.7㎞로 공중 투하 폭탄급인 288파운드(약 130㎏) 포탄을 발사한다. 또 로켓추진 사거리 증강탄을 쓸 경우 사거리는 두배 가량 늘어난다.    러시아군은 시리아ㆍ레바논ㆍ체첸 등 전장에서 2S4를 사용했다. 고층 아파트를 관통하는 파괴력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엔 2S4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최후 항전 중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우크라이나 방어군을 공격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S4 파괴작전 성공 이후 “점령자들이 다리를 파괴하고 민가를 파괴하는데 이 무기를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이철재ㆍ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5.24 11:00

  • 핵까지 언급했다, 북에 맞설 美 확장억제…韓의견 반영 어떻게[한ㆍ미 정상회담]

    핵까지 언급했다, 북에 맞설 美 확장억제…韓의견 반영 어떻게[한ㆍ미 정상회담]

    미국은 21일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맞서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분명하게 재확인했다. 특히 확장억제의 수단으로 핵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는 북한이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ㆍ미 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전략자산을 적기에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여 …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미국이 필요할 경우 핵 억제력을 동맹국이나 협력국을 제공하는 방위공약을 뜻한다.   흔히 핵우산으로 번역하는데, 확장억제의 수단으론 핵 이외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재래식 무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와 같은 미사일 방어능력도 있다. 한ㆍ미 국방부 장관은 매년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확장억제 공약을 풀어썼다. 대통령실 안보실은 “정상 차원에서 처음으로 확장억제 제공을 구체적으로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선제 타격을 거론하는 데 대해 한ㆍ미가 핵우산 공약의 구체화로 이를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국은 21일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맞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수단으로 핵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한ㆍ미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합의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확장억제 액션플랜과 북핵 억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국 외교ㆍ국방 차관(2+2)이 참석하는 EDSCG는 2016년 12월 출범한 뒤 2018년 2차 회의를 끝으로 더는 열리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화해ㆍ비핵화 협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핵 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이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 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에 진전이 있다면 확장억제 신뢰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 공격 대비 훈련은 양국이 지난해 12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새로 만들기로 한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당시 기존 작계가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 작계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 2017년 11월 괌에서 출격한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과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공군 그러나 확장억제는 전적으로 미국의 의사에 기대는 한계가 있다. 미국은 EDSCG에서 유사시 동원할 핵전력 목록을 한국에 공개하지 않았다. 박원곤 교수는 “EDSCG에서 핵무기 의사 결정에 한국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ㆍ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소규모(대대급)로 축소했던 연합훈련도 2017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또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는 비핵화 협상을 지원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꺼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라고 표현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적기(適期)라는 의미는 북한의 도발 이후가 아니라 사전 징후가 있을 때를 아우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4월 13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다연장로켓(MLRS)이 사격을 하고 있다. 당시 훈련에는 48개 부대 2000여 명의 한·미 장병들과 K2 전차, K21 장갑차, 아파치 헬기, F-15K 전투기, MLRS 등 한국군 주요 장비와 주한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참가했다. 뉴시스 한ㆍ미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달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연합훈련과 전략자산을 협의한다. 전경주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한ㆍ미 군사동맹 강화’ 항목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부분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한ㆍ미 양국은 또 방위산업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리는 국방상호조달협정(Reciprocal Defense Procurement AgreementsㆍRDP)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방산업계에선 방산 기술 향상과 수출 실적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캠프 험프리스)에 군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인 이번 CCPT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만 진행됐다. 뉴스1 미 연방정부 조달 시장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무기 등 방산 물자의 경우 한ㆍ미 FTA 대상에서 빠져 있다. 미국과 따로 RDP를 맺어야 미국산우선구매법(Buy American ActㆍBAA) 적용 등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영국ㆍ호주ㆍ일본 등 우방 28개국과 RDP를 맺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박사는 “RDP가 체결되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산 협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당장 수천 대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의 차기 장갑차 도입사업에서 한ㆍ미 공동개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5.22 14:42

  • 尹·바이든, 22일 오산 기지 지하벙커 찾는다…美대통령 최초

    尹·바이든, 22일 오산 기지 지하벙커 찾는다…美대통령 최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 항공우주작전본부(KAOCㆍ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찾기로 했다.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의 지하 벙커에 있는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이 함께 근무하는 시설이다. 미 공군   20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22일 출국에 앞서 오산의 공작사KAOC를 윤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다. 한ㆍ미 정상은 KAOC에서 근무하는 한ㆍ미 장병을 격려하고, 연합 공중작전 현황을 보고받는다.   역대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KAOC를 직접 찾은 사례는 없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 관련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비무장지대(DMZ)를 들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가본 적이 있다. 다른 장소, 다른 개념의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산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ㆍ통제하는 곳이다. 한반도 공역 안의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 자산을 통제한다. 평시 한반도 상공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며, 전시 북핵ㆍ미사일에 대응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합 운용한다.   한편, 바이든 방한ㆍ방일 기간 북한의 전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 등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이 한반도 인근 작전구역에 대기 중이다.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미국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도 전날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떠나 동해 상공에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20 11:38

  • 코로나 방역지원금 마련하려고…국방비 1조 5000억원 깎았다

    코로나 방역지원금 마련하려고…국방비 1조 5000억원 깎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줄 방역지원금을 마련하는 목적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짜면서 올해 국방예산을 1조 5068억원을 깎았다.   17일 국회본청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존 국방부 올해 예산에서 전력운영비를 37조 9195억원에서 36조 9676억원으로 9518억원으로 감액했다고 보고했다. 전력운영비는 인력ㆍ장비ㆍ물자ㆍ시설 등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무기를 사들이는 방위력개선비는 국지방공레이더·이동형장거리레이더·TA-50 Block2 사업 등 5550억원(16조 6917억원→16조 1367억원·)이 삭감됐다.   국방부는 대신 식자재값이 크게 오른 사실을 반영해 기본급식비를 1125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올 국방비 예산은 원래 54조6112억원이었는데 53조 1043억원으로 줄었다.    이 장관은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은 연내 집행이 제한돼 이ㆍ불용이 예상되는 사업 위주로 감액소요를 발굴해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태경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끝났냐’는 질의에 대해 “아직 다 끝났다고 말씀드리기는 제한된다”면서도 “(북한이) 큰 틀에서 많은 부분은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이 핵실험 시기에 영향을 줄지 하 의원이 묻자 “핵실험 준비과정을 보고 있기 때문에 준비가 다 되었을 때, 정치적인 결심을 코로나19로 인해서 연기될 것인지 아니면 무관하게 할 것인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선 “북한에서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확산한 그런 모습으로 파악은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12일 오후 6시 29분쯤 북한이 동해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에 대해 “600㎜ 방사포 3발”이었다고 설명했다. 600㎜ 방사포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KN-25다. 사거리가 길고, 유도기능이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무기다.   그는 “북한이 개발한 4∼6연장 초대형 방사포 가운데 그동안 한 번도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5연장에서 시험발사가 이뤄졌다”며 “3발 연속발사는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12일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지 않는 덤에 대해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향후 또 방사포가 발사되면 그때도 NSC를 열지 않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 장관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결심을 하거나 지침이 필요하면 NSC 회의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정부의 초창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보실의 시스템에 대한 아마 절차라든지 이런 게 아직 정립이 안 돼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17 14:48

  • 우크라서 전사한 러 장교…그는 4대째 참전한 고려인이었다

    우크라서 전사한 러 장교…그는 4대째 참전한 고려인이었다

    러시아군의 드미트리 이노켄테비치 박 대위. 베르드스크 온라인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려인(러시아계 한인) 러시아군 장교가 전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러시아군의 주력이 고려인을 비롯한 러시아의 소수민족이다. 또 다른 고려인 전사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근거다.   15일 러시아의 인터넷 매체인 베르드스크 온라인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드미트리 이노켄테비치 박 대위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컫는 말)에서 전사했다고 그의 가족과 시 당국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은 12일 치러졌다. 유족으론 11살의 아들과 4살의 딸이 있다.   올해로 36세인 그는 러시아 공화국 노보시비르스크주(州) 베르드스크 출신이다. 노보시비르스크주는 서시베리아에 있다.   박 대위는 1985년 10월 10일 우즈베키스탄 치르치크에서 태어난 뒤 가족과 함께 베르드스크로 이주했다. 중학교를 전교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노보시비리스크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2008년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군문에 뛰어들어 러시아 육군에서 복무했다.   이후 크름(크림)반도, 리비아, 시리아 등 러시아가 최근 치른 주요 전투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박 대위는 전공을 인정받아 러시아 연방 정부로부터 주코프 메달, 수보로프 메달 등을 받았다.   박 대위는 그를 포함해 4대째 전쟁을 치른 집안에서 태어났다. 증조부는 러ㆍ일 전쟁(1904~5)에서,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독ㆍ소 전쟁은 1941~45)에서, 아버지는 소련ㆍ아프가니스탄 전쟁(1979~89)에서 각각 러시아 제국과 소련을 위해 싸웠다.   박 대위의 누나인 나탈리아는 “디마(드미트리의 애칭)는 ‘할아버지는 대조국 전쟁(러시아에서 독ㆍ소 전쟁을 나타내는 말)에서,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사히 돌아오셨다. 나도 되돌아올 것’이라며 전쟁에 나갔다”며 울면서 말했다고 베르드스크 온라인이 전했다. 나탈리아에 따르면 박 대위는 동정심이 많고, 친절하고, 용감한 군인이었다.   박 대위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대부분은 극동ㆍ시베리아 지역에서 온 ‘흙수저’ 출신들이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에서 소득 수준이 낮다. 인종적으로도 러시아인이 아닌 박 대위와 같은 고려인 등 소수민족이 다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제외하고 주로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서 매주 200명씩 입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고려인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와 옛 소련 연방국가에살고 있는 한인(韓人)이다. 고려인의 인구는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50만명 남짓이다. 조선 말기 생계를 찾아 러시아 제국의 극동·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후손이다. 1937~39년 이오시프 스탈린이 지시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옮겨졌다.   관련기사사망자 중 모스크바 출신은 없다…러군 전사자 슬픈 진실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16 05:00

  • 美 구축함과 해군기지…中사막서 포착된 '수상한 표적' 정체

    美 구축함과 해군기지…中사막서 포착된 '수상한 표적' 정체

    중국이 사막에 미사일 표적용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그려놓은 데 이어 이지스 구축함과 해군 기지 표적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미 해군 기지와 구축함 표적을 보도한 USNI. 캡처   12일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미 해군 연구소 뉴스(USNI)에 따르면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중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구축함이 정박한 해군 기지 모형을 세웠다. 미국 해군의 인도ㆍ태평양 핵심 기지인 괌과 괌에 배치된 미 해군 전력을 모사한 표적들이다.   USNI는 해군기지와 구축함 표적은 항모 표적에서 남동쪽으로 13㎞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난 2월 구축함 표적 정중앙에 미사일 1발이 명중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이 부두와 같은 해군 기지 시설을 놔두고, 구축함만 때렸다는 의미다. 이후 해군 기지와 구축함 표적은 해체돼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괌의 미 해군 기지. 위키미디어     이곳의 300㎞ 남동쪽에 해군 기지 표적이 또 세워졌다고 USNI는 밝혔다.    군사 전문가인 대미언 사이먼은 USNI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매우 정교하게 이들 표적을 만들었다”며 “표적에 따라 발열과 레이더 반사량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USNI는 이들 표적이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용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중국의 대함탄도미사일(ASBM) 개발과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세워놓은 미사일 표적. USNI   ASBM은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면서 움직이는 전투함을 적외선 탐지기나 광학 센서, 레이더로 추적하면서 타격하는 무기다.     중국은 DF(東風)-21D와 DF-26 등 2종류의 ASBM을 보유하고 있다. DF-21D는 최근 H(轟)-6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개량형이 나왔다. 또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ASBM인 YJ(鷹擊)-21도 개발했다. 관련기사사막 한가운데 웬 항모가…中, 美 항모 그려놓고 공격 연습中주택가 위 '수상한 폭격기'…北이 벌벌 떠는 美항모 겨눴다[영상]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12 11:06

  • 미 정보수장 “김정은 연내 핵실험 할 것…핵보유국 인정 원해”

    미 정보수장 “김정은 연내 핵실험 할 것…핵보유국 인정 원해”

    미국의 정보 당국이 북한이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올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AP=연합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이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다. 그는 “북한은 지난 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고, 올해 안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에선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을 겨냥한 핵탄두를 나를 미사일의 규모와 종류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속해서 미국과 그 동맹을 겨냥한 핵과 재래식 무기 능력을 강화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에서 핵분열 물질 생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플루토늄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마도 이것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또 “이 같은 행위는 핵과 ICBM 시험 재개를 비롯해 군 역량 강화ㆍ과시를 포함한다”며 “김정은은 핵과 ICBM이 그의 독재를 궁극적으로 지켜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현재의 (국제사회 제재) 압박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김정은은 한국에 대해 전략적 우위뿐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 이점도 취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도발과 (대화를 위한) 상징적 제스쳐를 오가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해법을 놓고 한ㆍ미의 갈등을 유발, 한ㆍ미 동맹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5.11 14:28

  • 윤 정부 출범 6일 앞두고 北 탄도미사일…연쇄 도발 신호탄

    윤 정부 출범 6일 앞두고 北 탄도미사일…연쇄 도발 신호탄

    북한이 4일 낮 12시 3분쯤 평양 순안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미사일·방사포 등 14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을 6일, 한ㆍ미 정상회담을 17일 앞두고 벌어진 도발이다.   북한은 3월 2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참은 화성-15형을 발사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 고도는 약 780㎞였다. 최고속도는 마하 11로 포착됐다. 일본 방위성은 비행거리는 약 500㎞, 최고고도 약 800㎞로 날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등으로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사거리 5500㎞ 이상)에는 못 미친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라며 “정상각(30~45도)으로 쐈다면 사거리가 1500㎞에 못 미치는 준중거리미사일(MRBMㆍ사거리 1000~3000㎞)급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 군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 종류와 관련, “ICBM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좀 짧은 것일 수도 있다”며 “정확한 미사일 종류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연료를 덜 채우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줄여 ICBM인 화성-15형이나 화성-17형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비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의 사전 징후를 포착해 발사 시간에 즈음해서 동해에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는 정찰기인 RC-135S 코브라볼을 보내 면밀히 감시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새 정부 출범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고강도 연쇄 도발에 나서는 신호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기를 근본이익 침탈 시도에도 사용하겠다”며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종섭 후보자는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맞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라고 비난했다.     권용수 전 교수는 “최고고도가 저궤도 위성의 궤도(250~2000㎞)에 해당한다. 이번에도 위성발사체를 가장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월 27일과 3월 5일 탄도미사일을 쏘고도 관영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북한이 우주 상공에서 여러 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시험을 할 수도 있다”며 “이 기술을 ICBM에 전용하면 다탄두 미사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5.04 16:28

  • 북한이 현역 대위를 시켜 뚫으려고 했던 KJCCS는

    북한이 현역 대위를 시켜 뚫으려고 했던 KJCCS는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은 한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와 현역 대위가 군사기밀을 유출하려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와 경찰의 합동 수사로 적발됐다. 이들이 노린 건 한국군합동지휘통제체계(KJCCS)였다.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에 감염된 컴퓨터에 나타는 몸값(랜섬)을 요구 화면. 이스트시큐리티   KJCCS는 전시에 군사작전과 지휘사항 등을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진 네트워크다. 국방부와 군 당국의 내부망인 국방망과 구별해 전장망이라 불린다. 평시엔 군사연습ㆍ훈련 시 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용된다.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 530단(530심리전단)이 댓글 공작의 결과와 사이버 동향을 청와대로 보고할 때 KJCCS를 거치면서 논란이 된 적 있다.   대부분 내용이 비밀과 관련됐기 때문에 전장망에 접속하려면 특별인가를 받아야 하며 내용을 외부로 퍼 나를 수도 없다. 북한이 해킹 목표 1호로 삼는 이유다.   북한은 그동안 전장망을 뚫으려 여러 번 노력했다. 2017년 8월 한ㆍ미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8월 21~31일) 중 KJCCS는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에  감염될 뻔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의 중요한 데이터에 암호를 걸어 잠근 뒤 몸값(랜섬)을 내면 풀어주는 해킹이다.   당시 서로 다른 육군부대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전장망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감염 시도가 있었다. 이들 장비가 이미 워너크라이에 감염된 상태였다. 다행히  백신 프로그램이 탐지해 워너크라이를 제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워너크라이 유포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워너크라이의 배후를 북한으로 지목했다. 관련기사[단독] 장비 검수 못해 군 전장망, 북한산 '워너크라이' 피해 입을 뻔[사설] 사이버사령부의 어처구니없는 연예인 동향 보고이철재기자seajay@joongang.co.kr

    2022.04.28 15:53

  • 극초음속·ICBM 등 전략무기 총동원…트럭형 대전차 미사일도

    극초음속·ICBM 등 전략무기 총동원…트럭형 대전차 미사일도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인민군의 기원인 항일 빨치산 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각종 무기들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핵 무력을 급속도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극초음속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도 대거 등장했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기는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기념일 이후 7개월만이다. 당시 열병식은 예비군 성격의 노농적위군과 치안 유지를 맡는 무장 병력인 사회안전군 위주로 진행해 신형 전략 무기 등 첨단 무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2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글라이더 활공체(HGV)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의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엔 한반도를 사정권에 둔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물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들을 총동원했다.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이 참관했던 ‘2021 국방발전전람회’에 전시됐던 신형 무기들을 포함해서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화성-17형’(사거리 1만5000㎞)이 대표적이다.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선 ‘괴물(monstrer)’로 불릴 만큼 거대한 미사일이다.   다만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발사체를 두고 북한의 주장과 달리 ‘화성-15형’ 개량형으로 평가해 논란이 됐다. 북한은 이를 의식한 듯 열병식에서 '화성-17형'을 소개하면서 "지난 3월 24일 발사된"이라고 날짜를 강조했다.     북한이 2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 이튿날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이다. 북한은 지난 1월 두 차례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뉴스1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당 창건 열병식에서 화성-17형을 처음 공개했다. 이와 관련,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크기 등으로 볼 때 이번 열병식에도 같은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ㆍ중국 정도만 전력화한 극초음속 미사일 두 종류도 모두 공개했다. 이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글라이더 활공체(HGV) 형태의 ‘화성-8형’(지난해 9월 시험 발사)과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지난 1월 두 차례 시험 발사)등이다.     북한이 2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난해 공개한 북극성-5형보다 0.5m 이상 더 긴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형 SLBM도 등장했다. 신형 SLBM은 북한이 지난해 1월 14일 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였던 ‘북극성-5형’과 직경은 같지만, 길이가 0.5m 이상 더 늘어난 형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소부를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두부를 확장해 다탄두 장착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극성-4ㆍ5형과 신형 SLBM은 수중 바지선에서 쏘기엔 크기가 크다”며 “북한은 조만간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실전형 잠수함을 내놓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5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대전차 미사일. 소형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에 8연장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했다. 이튿날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이다. 뉴스1 재래식 무기 중에선 신형 대전차 차량이 눈에 띄었다. 소형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에 8연장(추정)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한 모습이다. 양 위원은 “제대로 된 장갑차가 아니라 해도  군사적 효용은 있어 보인다”며 “한ㆍ미 연합군의 전차 전력에 맞서기 위해 대전차 무기를 대량으로 늘리려는 속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열병식에 공을 들이는 건 대내 결속과 함께 한·미에 대한 교섭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5월 10일)을 전후해 7차 핵실험이나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재ㆍ김상진ㆍ정영교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26 16:08

  • [영상]러, 실전서 '극초음속' 쐈는데…미 해군 “2028년까지 배치해야”

    [영상]러, 실전서 '극초음속' 쐈는데…미 해군 “2028년까지 배치해야”

    “늦어도 2028년까지 극초음속 대함 순항 미사일을 실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해군이 최근 발표한 예산 요청 관련 문건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미 군사전문 매체인 워존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러시아가 지난달 18~19일 전투기에서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2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가운데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킨잘 발사와 관련 “게임체인저라고 보진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실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서 뒤처진 미군 당국의 초조함이 이런 문건에 묻어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해군은 2028년까지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HALO)를 실전 배치하려고 한다. 그림은 미 레이시온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사진 레이시온 미 해군은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예산 요청서에서 극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 Hypersonic Air-Launched Offensive Anti-Surface WarfareㆍHALO)과 관련해 “2028년까지 배치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무기가) 중국과 같은 잠재적인 적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함재기인 F/A-18E/F에 HALO를 탑재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개발 중인 미 공군의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Air-breathing Weapon ConceptㆍHAWC) 프로젝트와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DARPA는 록히드마틴 등과 협업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HAWC를 개발 중이다.    미 해군은 향후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에도 HALO를 탑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다만 F-35C의 내부 무장창 안에 들어가기엔 미사일이 너무 커서, 외부 탑재 시 레이더에 탐지되는 문제가 발생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용 전투기인 F/A-18 슈퍼 호넷이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LRSAM)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 사진 미 해군 미 해군은 또 다른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의 배치도 서두르고 있다. 스텔스 구축함인 줌월트급에 2025년까지 본격 배치하고, 최신예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도 2028년까지 배치한다는 목표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문제다. 미 허드슨연구소에 따르면 구축함 3척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는 비용만 10억 달러(약 1조 243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러시아 공군 미그-31 전투기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장착한 채 2018년 5월 9일 전승절을 기념해 모스크바 붉은광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국이 러ㆍ중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로 예산 문제를 든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미국이 국방예산을 감축하면서도 레일건 등 최첨단 기술 개발에 집착한 나머지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당장 실전 배치 가능한 무기 개발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남북한간 무기 개발도 이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 위원은 “북한은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실전 배치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무기 체계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우리는 미국을 롤모델로 최첨단에 너무 방점을 두고 무기 개발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군사전략에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푸틴이 ‘무적’ 자랑했던 마하10 킨잘 미사일, 우크라에 쐈다中주택가 위 '수상한 폭격기'…北이 벌벌 떠는 美항모 겨눴다[영상]김상진기자kine3@joongang.co.kr

    2022.04.24 13:43

  • 中주택가 위 '수상한 폭격기'…北이 벌벌 떠는 美항모 겨눴다[영상]

    中주택가 위 '수상한 폭격기'…北이 벌벌 떠는 美항모 겨눴다[영상]

    중국이 공중과 해상에서 원거리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항모 킬러’ 미사일을 전력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사실상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을 겨냥한 것으로 미군의 한반도 작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H-6N 폭격기가 DF-21D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대함탄도미사일(ASBM) 1발을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 19일 중국의 새 항모 킬러 미사일과 관련한 영상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H-6N 폭격기가 기체 한가운데 아래에 대형 대함탄도미사일(ASBM) 1발을 탑재한 채 주택가 상공을 낮게 비행하거나, 055형 구축함(1만3000t급)에서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등이다.    이날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워존에 따르면 H-6N 폭격기에 장착된 ASBM은 이미 실전 배치된 것이지만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된 적이 없다. 서방에서 ‘CH-AS-X-13’이란 제식 번호로 부르는 이 미사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대함 미사일이다. 전문가들은 DF-21D(사거리 1500㎞ 이상)의 개량형으로 추정하는데,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신예 ‘중국판 이지스함’인 055형 구축함에서 YJ-21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이날 처음 등장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0년 9월 발간한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같은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것이라 예측했다. 동북아시아 최대급 이지스함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중무장한 전투함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중국의 구상인 셈이다.     이런 영상이 같은 시기에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의도적으로 영상을 흘렸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외적으로 군사적인 위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상을 유출했을 수 있다”며 “미국의 아시아 관여를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고 짚었다.     H-6N 폭격기(공중급유 없이 6800㎞ 비행)나 055형 구축함은 장거리 작전이 가능한 중국의 전략 자산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요격이 까다로운 공중ㆍ해상의 새 항모 킬러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적의 반격에 취약한 지상 발사 대함 미사일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작전 반경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55형 구축함에서 YJ-21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중국의 미군에 대한 반접근ㆍ지역거부(A2AD) 전략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넘어 인도ㆍ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항모 전단의 작전 계획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강행하면 항모 전단 등을 투입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실제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F-35C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은 지난 8~17일 동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국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은 지난 8~17일 동해와 동중국해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7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링컨함을 비롯해 항모호위전단 세력인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CG-53),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DDG-111)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곤고함(DDG-173), 이나즈마함(DD-105)과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링컨함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등도 출격해 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공해 상공을 편대 비행했다. 사진 미 7함대 사령부 이와 관련,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윤석열 차기 정부가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고하는 차원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실전 배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이같은 중국의 대미 억지력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역시 종국엔 중국과 같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양 위원은 “북한 역시 항모 킬러를 통해 미군을 억지하려고 할 것”이라며 “중요한 대북 압박 수단 중 하나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철재ㆍ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21 13:06

  • 美핵항모 뜬 동해에 러 잠수함도 떴다…"순항미사일 발사" [영상]

    美핵항모 뜬 동해에 러 잠수함도 떴다…"순항미사일 발사" [영상]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동해상에서 훈련중인 가운데 14일 러시아 해군 잠수함이 순항미사일을 실제 발사하는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의 잠수함 2척이 동해 공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관련 영상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개량형 킬로급 디젤 추진 잠수함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스키함’과 ‘볼호프함’이 사거리 500㎞(잠수함 발사용)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다.     러시아 국방부는 “적 함정을 가정한 목표에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했다”면서도 발사 횟수와 표적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15척 이상의 함정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잠수함 2척이 동해상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발사 영상 중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훈련에 최신 잠수함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스키함(2019년 취역)과 볼호프함(2020년 취역)을 동원했다. 이번에 발사한 칼리브르 미사일은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쓰였다.   칼리브르는 마하 0.8(음속 0.8배) 속도로 비행하다 종말 유도 단계에서 마하 2.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소폭탄 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 미사일 계열에 따라선 사거리가 1600㎞ 이상인 경우도 있다. 현재 러시아가 개발 중인 칼리브르 개량형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형을 포함해 사거리가 4500㎞에 이른다.   은밀한 작전수행을 이유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는 관례를 깨고 러시아가 이날 훈련 내용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항공모함 전단이 체류 중인 동해상에서 훈련한 건 러시아의 견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러시아 잠수함이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훈련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4개월만이다.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데다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가운데 실시됐다.     지난 12일 미국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이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7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링컨함을 비롯해 항모호위전단 세력인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CG-53),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DDG-111)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곤고함(DDG-173), 이나즈마함(DD-105)과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링컨함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등도 출격해 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공해 상공을 편대 비행했다. 사진 미 7함대 사령부 지난 12일부터 미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가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13일과 14일엔 미·일 함정들이 탄도미사일 정보공유 훈련을 가졌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동해 지역에서 미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는 것은 러시아의 기본 전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면서 러시아군의 전력이 떨어졌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려 힘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훈련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만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15 10:54

  • 핵항모 링컨함 동해서 자위대와 연합훈련…韓과 훈련 없어

    핵항모 링컨함 동해서 자위대와 연합훈련…韓과 훈련 없어

    동해상에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과 일본 자위대가 12일 연합훈련을 가졌다. 이에 앞서 미 군 당국이 한ㆍ미ㆍ일 3국 연합훈련을 제안했으나 한국 측이 거부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미국 7함대가 전날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 함정 및 전투기들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미 7함대 13일 미 7함대에 따르면 원자력 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 등이 전날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2척과 동해 공해상에서 훈련했다. 미 항모 전단이 12일 오전 동해로 진입한 직후의 일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링컨함과 미사일 순양함인 모바일베이함(CG-53), 이지스 구축함인 스프루언스함(DDG-111), 일본 측은 이지스 호위함인 곤고함(DDG-173), 호위함인 이나즈마함(DD-105)이 참가했다.     7함대는 이같은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 함정들이 편대를 이뤄 항해하는 모습과 함께 미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양국 해군의 작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미국 7함대가 전날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 함정 및 전투기들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미 7함대 겉으로는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셈이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군사적인 행동에 대한 경고 성격이 더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15일)과 인민군 창건일(25일)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재개 움직임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정찰위성 발사 준비 정황도 계속 포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이 링컨함을 한반도 주변으로 보낸 것에 주목한다. 링컨함에 탑재된 F-35C는 은밀히 침투해 적 수뇌부와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큰 위협이 된다.         지난달 15일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35C가 이륙하고 있다. 당시 미 해군은 서해(Yellow Sea)까지 장거리 출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미 해군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이 동해에 진입하기 전 한ㆍ미ㆍ일 3국 간 연합훈련을 제안했으나 한국 측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소식통은 “미국 측의 제안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 내에서 3국 연합훈련을 하자는 것이었다”며 “자위대 전력이 우리 구역에 들어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미 해군 항모 3척(로널드 레이건함, 시오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이 이례적으로 동해에 전개됐을 때도 미국 측은 3국 연합훈련을 제안했지만, 한국 측이 같은 이유로 거부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엔 미 항모 전단이 KTO 내에서 한국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가졌다. 일본 측과도 마찬가지로 일본 작전구역 내에서 따로 훈련했다. 하지만 이번엔 한ㆍ미 양국 해군 간 연합훈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13 15:17

  • 美 핵과학자 “북, 우라늄 적게 쓰는 수소폭탄 실험 나설 듯”

    美 핵과학자 “북, 우라늄 적게 쓰는 수소폭탄 실험 나설 듯”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이 적은 우라늄으로 파괴력을 높이는 수소폭탄 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2017년 9월 3일 공개한 사진. 장구 형태의 핵폭발장치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 왼쪽 위엔 '화성-14형 핵탄두(수소탄)'라고 쓰인 도면이 보인다. 연합뉴스 미국의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수소폭탄과 관련한 핵실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단계인 1단계 수소폭탄은 상당히 크고, 하나당 50~100kg의 무기급 우라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 “북한은 더 적은 우라늄(15~30㎏)을 쓰는 소형화된 2단계 수소폭탄으로 발전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4차 핵실험(2016년 1월 6일) 당시 첫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차 핵실험(2017년 9월 3일) 때도 “열핵무기(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과 관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증폭핵분열탄은 원자폭탄 내에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력을 높인 핵무기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올브라이트 소장이 '1단계 수소폭탄'으로 지목한 것도 증폭핵분열탄으로 해석된다. 즉 '2단계 수소폭탄'이 엄밀한 의미의 수소폭탄이란 뜻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20~6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해왔다”며 “핵무기에 무기급 우라늄이 얼마나 사용되는지에 따라 이 추정치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북한이 2단계 수소폭탄 양산에 돌입할 경우 같은 양의 우라늄으로 더 많은 핵무기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 무기(원자폭탄 등)의 위력을 30~50kt(1kt은 TNT 1000t의 파괴력에 해당)으로 추산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15kt 정도였다.     2017년 9월 3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실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50kt의 핵무기가 서울 용산 상공 500m에서 폭발할 경우 피해 반경이 히로시마 원폭의 3배가 넘을 것으로 본다. 이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건물이 파괴되고 200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핵실험까지 한다면 국제사회는 더 긴장할 것이고, 이것이 또 수소폭탄이라면 충격은 더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영변 (핵시설)보다 3배나 더 많은 핵물질을 만들고 있다”며 “그만큼 북핵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지 알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06 11:43

  • 러軍 트럭에 웬 세탁기? 알고보니 벨라루스서 '약탈품 장터'

    러軍 트럭에 웬 세탁기? 알고보니 벨라루스서 '약탈품 장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러시아군의 후퇴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 일대를 다시 우크라이나가 되찾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매복에 파괴된 러시아군 트럭. 적재칸에 세탁기 3대(빨간원)가 불탄채 발견됐다. 트위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전황을 전하는 민간 군사 사이트인 오릭스는 파괴된 러시아군 트럭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매복 공격에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트럭의 적재칸엔 세탁기로 보이는 물건이 불에 다 타버린 채 놓여있다. 러시아군이 점령지인 우크라이나에서 훔쳐 달아나는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오릭스는 러시아군을 조롱하면서 ‘(세탁기여) 영원한 평안 속에서 세탁하길(May they wash in peace)’이라고 적었다.   숨진 러시아군 사체에서 발견된 각종 패물과 화폐. 트위터   소셜네트워크(SNS)에 돌아다니는 사진 중 이런 게 있다. 사살한 러시아군 사체에서 발견한 소지품들인데, 목걸이ㆍ반지ㆍ팔찌ㆍ귀걸이 등 패물과 현금이었다. 우크라이나 민가에서 훔치지 않았으면 갖고 다니기 힘들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장터에서 팔고 있는 약탈품들.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동맹국이자 침공 기지를 제공한 벨라루스에서 약탈품을 내놓은 장터를 열었다고 비난했다. 이 장터에선 식기세척기, 냉장고, 보석,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식기, 카펫, 미술품은 물론 어린이 장난감, 화장품까지도 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또 산업용 자재와 가정용품을 잔뜩 실은 러시아군 트럭 행렬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은 역사가 깊다. 소련군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불가침 조약을 깨고 일본을 공격한 뒤 북한에 진격했다. ‘해방군’ 소련군이 민가를 무차별 약탈하고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났고, 산업 시설과 쌀을 소련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4.03 14:20

  • “북 SLBM 발사, 시간문제”…한·미 맞대응 카드 만지작

    “북 SLBM 발사, 시간문제”…한·미 맞대응 카드 만지작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시간 문제”라는 경고가 나온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 잠수함기지에 정박 중인 고래급 잠수함(8ㆍ24 영웅함)의 움직임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2일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다. 뉴스1 이와 관련, 앤킷 팬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방송에서 “북한이 (지난 2020년 열병식 등에서 공개했던) SLBM인 북극성-4형과 북극성-5형을 한 번도 시험 발사하지 않았다”며 이들 미사일에 대한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험 발사가 실제로 잠수함에서 이뤄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3년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SLBM을 3발가량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로미오급 개량형 추정)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아직 이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SLBM 북극성 1형~5형 비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SLBM 기술 역량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언 윌리엄스 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소장은 “북한의 지상 기반 ICBM은 ‘임박한 위협’이지만 SLBM 역량은 아직 미흡하다”며 “(북한의 과제는) 한ㆍ미 해군의 탐지와 파괴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조용한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F-35A 연합훈련 논의    북한의 핵실험 재개와 미사일 추가 발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한ㆍ미 군 당국의 맞대응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북한의 위협 수준이 고조됨에 따라 한·미가 한반도 유사시 한ㆍ미 연합작전계획(작계)을 수정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ㆍ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30일 미 하와이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새로운 전략기획지시(SPD)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ㆍ미 국방장관이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했던 작계 최신화와 관련한 후속 조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미국 측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을 이유로 작계 수정과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달 25일 국내 모 공군기지에서 F-35A의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이 실시됐다. 사진은 훈련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모습. 사진 국방부 한ㆍ미가 F-35A 스텔스 전투기 연합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신예 전투기인 F-35A는 북한의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하게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북한이 민감해 하는 전투기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3~9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데, 한·미는 박 총장의 방미기간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ㆍ미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ICBM을 발사하자 이튿날 각각 국내 모 공군기지와 미 알래스카 아일슨기지에서 완전 무장한 F-35A를 집결시키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ㆍ코끼리 걸음)' 지상 활주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한ㆍ미 양군이 동시에 이런 훈련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은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합동태평양알래스카훈련장(JPARC)으로 출격하는 훈련도 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4.01 10:45

  • [단독]文정부도 '국방부 이전' 검토…"안보 문제 삼더니 아이러니"

    [단독]文정부도 '국방부 이전' 검토…"안보 문제 삼더니 아이러니"

    문재인 정부에서도 서울 용산의 국방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러 문제를 고려해 도중 접었다고 한다.   남산에서 내려다 본 용산 국방부 청사. 김현동 기자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2017년 말 청와대와 국방부 일각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이전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후보지로는 현재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는 남태령이 꼽혔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합의에 따라 용산의 주한미군 기지가 나가더라도 한ㆍ미 연합사령부와 미군 숙소인 드래곤힐 호텔은 남아있고, 주한 미국대사관이 새로 들어오게 됐다”며 “용산 기지 터를 전부 용산공원으로 만들지 못하고 미 대사관과 미군 시설이 알박기처럼 자리 잡은 데 대한 불만이 청와대 내부에서 강했다”고 말했다.      연합사(메인포스트)와 드래곤힐 호텔(사우스포스트)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과 녹사평역 사이의 이태원로를 두고 남북으로 마주 보고 있다. 용산 미군 기지가 나간 뒤 용산공원을 조성하면 한가운데 미군 시설이 버티게 되는 셈이다.    서울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전시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용산일대 미군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이 소식통은 “미국과의 합의 사항을 바꾸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국방부ㆍ합참을 빼낸 뒤 남은 부지를 당장 용산 공원으로 편입하자는 차선책이 제안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ㆍ합참이 용산에서 벗어나면 연합사도 잔류할 명분이 약해지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이 남태령 수방사를 찾아 현지답사를 벌였다. 그러나 국방부의 남태령 이전 계획은 곧 동력을 잃었다. 수방사 영내가 국방부ㆍ합참을 모두 수용할 정도로 넉넉하지 않고, 두 시설의 이사ㆍ건설 관련 비용이 많이 든다는 추계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대안이 떠올랐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연합사를 용산 미군 기지에서 국방부 영내로 이동하자고 제안했고, 미국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다. 빈센트 브룩스 당시 연합사령관은 2018년 1월 “연합사 본부가 국방부 구역 안에 함께 있으면 한ㆍ미 동맹의 군사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한미 연합사령부와 드래곤힐 호텔, 구글어스   드래곤힐 호텔도 대체지를 찾는 것으로 한ㆍ미가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합사의 국방부 영내 이동은 브룩스 사령관의 후임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연합사령관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당시 ”연합사의 미군 참모들이 평택의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다. 이런 근무 여건에서 우수한 참모를 미국에서 데려올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고 한다.     한ㆍ미는 대신 새 연합사 건물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안에 짓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드래곤힐 호텔 이전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차량. 뉴스1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안보 공백을 문제 삼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한 청와대가 국방부 이전을 추진한 사실은 아이러니 같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2022.03.30 05:00

  • 풍계리 남쪽 입구가 심상찮다 "핵실험장 지름길 작업 포착"

    풍계리 남쪽 입구가 심상찮다 "핵실험장 지름길 작업 포착"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정황이 담긴 상업용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북한이 빨리 갱도를 복구하기 위해 지름길을 뚫고 있다는 한ㆍ미 군 당국의 정보 판단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분석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28일 내놨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가 제공하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용한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과거 핵실험에 사용한 적이 없는 3번 갱도로 통하는 남쪽 입구에서 활발한 핵실험 사전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점차 차량 통행이 보이더니 이달 들어선 눈에 띄게 활동량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포착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입구 주변 모습. 통나무 더미와 차량 통행 흔적이 보인다. ONN 분석보고서 캡처 또 이달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남쪽 입구 주변의 철거된 건물 부지에 쌓여 있는 통나무들과 또 다른 복수의 장소에 흙더미가 적치된 모습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과거 통나무를 시설물 건설뿐만 아니라 갱도 굴착에도 사용했다”며 “북한이 갱도 복원을 결정했다면 인근에 통나무 더미나 목재가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반쯤 파괴된 주변 시설물의 지붕을 고친 흔적과 방수포로 덮은 새로운 건물 건설 현장 등도 포착됐다. 보고서는 또 핵실험장 남측에 자리한 지원 시설동 주변의 눈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정황에 비춰 이들 시설을 계속 운영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지원 시설동 건물 주변의 제설 작업이 눈에 띈다. ONN 분석보고서 캡처 보고서는 “(다른 갱도들이 위치한) 북쪽과 서쪽 입구 주변에서도 차량 통행은 있었지만, 갱도 복원 활동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를 재가동했거나 재가동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향후 핵실험에 사용할 남쪽 입구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로 통하는 새로운 통로를 굴착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군 당국의 판단과 궤를 같이한다. 짧은 기간 내 갱도를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진입로에서 일종의 지름길을 뚫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달 18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입구 주변 위성사진에는 도로를 따라 제설된 모습이 보인다. 차량들이 주 출입로가 아닌 또 다른 출입로 쪽으로 오간 정황이 담겼다. ONN 분석보고서 캡처 이 때문에 북한이 빠르면 다음 달 김일성 생일(이른바 '태양절', 4월 15일) 110주년이나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을 전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을 전후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KN-23ㆍ24 등 다양한 미사일 체계에 활용할 수 있는 소형화하고 파괴력이 높은 핵탄두를 개발하기 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며 “핵실험을 빨리한다면 그만큼 북한의 상황이 다급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철재ㆍ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2.03.29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