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2 북한판 줌 '낙원'으로 김정은과 영통? 통신선 복원 다음 스텝은?

2021-07-30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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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라디오 스물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중앙일보 외교안보팀 박현주 기자와 함께 413일만에 복원된 남북통신선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10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며 남북간의 합의를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1년 넘게 끊겨있던 통신선이 지금 복원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보내온 대화의 시그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남한의 정치적 상황도 고려됐을것으로 보여집니다.

통신선 복원 이후의 스텝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정부는 화상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이미 ‘낙원’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자간 회의에 사용할 뿐 북한의 특성상 고위급 양자협의를 화상으로 진행한 전례는 없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남북간 화상회의가 북한이 화상 정상회담을 하는 첫사례가 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입니다.

하지만 연락선 복원에 대해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과거 7차례 통신선을 차단했던 만큼 복원된 통신선도 언제든 다시 끊길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남북연락선 개통이 향후에 별로 잃은게 없는 선택인 ‘꽃놀이패’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있을 한미연합훈련은 남북간의 화해모드가 계속 이어질지 판가름이 날 첫번째 관문이 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할때마다 날선 반응을 보여왔으며 올해 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남북간의 화해모드를 유지하려는 정부가 미국 측에 연합훈련 유예을 요청하더라도 북한 경험이 풍부한 바이든 행정부는 대화를 위한 인센티브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결론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남북통신선 복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정글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2:15 남북통신선 단절 됐던 지난 6월에 무슨일이?
5:55 남북통신선은 무엇인가?
8:00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도 통신선은 살아있었던 이유
9:20 앞으로 매일 통신선에서 이뤄지는 연락은 무엇?
13:30 끊어진 통신선이 다시 연결되기 까지 과정
15:00 남과 북 중에 제안은 누가 먼저 했을까?
16:00 왜 지금 이시점에서 제안을 수용했을까?
19:00 내년 3월에 있을 대선도 영향을 줬나?
22:20 국내 정치적 상황, 앞으로 남북 대화에 어떤 영향 줄까
24:40 실질적 개선 기대할수 있는 분야는?
27:35 첫번째 관문은 다음달 한미연합훈련?
30:15 복원된 4개선, 다시 끊길수도 있나?
31:25 취재진이 꼽은 앞으로 주시해야할 포인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