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07 이남자·이여자가 분노하는 이유 1부

2021-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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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라디오 팟캐스트 7회 주제는 이남자(20대남자)와 이여자(20대여자)가 말하는 ‘20대가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남녀의 표심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표심은 왜 이렇게 달랐을까요? 이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정글라디오가 20대 일반인 남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김재경(남ㆍ28)씨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서 “조국사태부터 시작해서 윤미향, LH사건으로 민주당에 실망감이 쌓여 왔기 때문에 20대 남성들이 등을 돌린 게 아닌가 싶다“며 ”주변 또래들은 거의 생각이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여당 후보보다 오 시장은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김수현(여ㆍ24)씨는 “(민주당을 지지하던) 20대 여성이 변심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하지만 그 표가 국민의힘에게로 가지 않았고 기타후보를 뽑음으로 양당에 ‘인권 감수성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을 뽑지 않은 것은 ‘여길 뽑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라는 생각이 컸다. 부동산 같은 중요 의제에도 차별화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성 평등 이슈에 대해 김재경 씨는 “그동안 얻었던 것은 딱히 없고 뺏긴 기억만 있다. 학교 급식받으러 가는데 남자라는 이유로 맛있는 반찬을 뺏긴 느낌이다”라며 “친구들끼리 20대 남성은 외로운 세대다. 서로 안아줄 만 하다고 얘기한다”고 했습니다.

김수현 씨는 “자라오면서 성차별을 심하게 느꼈다기보다 은은한 성차별을 느껴왔다. 대학진학까지는 성차별이 별로 없지만, 출산 이후 30대부터 격차가 심해진다는 통계를 봤다”며 “미래가 더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