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47 A time for action

2020-02-13 00:00:00





시장부터 살리자

The novel coronavirus from China is hitting the Korean economy. Just ten days after the coronavirus outbreak, 104 trillion won ($88.2 million) evaporated from the Korean stock market. It illustrates that worries about the impact on the Korean economy are serious.

연초부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단 열흘 만에 우리 증시에선 104조원이 날아갔다.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증시에서 한 해 예산의 5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

The situation is already ominous in production. Korean companies producing semiconductors, displays, appliances and batteries in China are faced with operation halts. The likelihood is high unless the number of the infected in China does not increase and Chinese authorities achieve substantial success in prevention of the spread. The lines of Hyundai Motor and Ssangyong Motor have already been halted as the supply of Chinese parts stopped.

생산 현장은 이미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배터리 등의 공장은 한 달 내에 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한다. 중국 내 확진자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중국 당국이 실질적인 감염 차단 성과를 내지 못하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 부품 조달이 끊긴 국내에선 이미 현대차·쌍용차의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The consumer market is nearly in panic. Department stores, supermarkets and traditional markets have no customers. Small businesses are struggling and gatherings as well as outings are canceled. Online orders and deliveries are flourishing. Many companies have canceled events scheduled for April and May. People are transferring and amplifying fear to one another. Unless the government stops the spread of fear, the impact on the market will continue for sure at least in the first quarter.

소비 시장은 이미 패닉에 가깝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은 발길이 끊겼다. 각종 모임과 회식 최소가 잇따라 골목길 자영업자도 고사 직전이다. 오직 온라인을 통한 주문과 배달 시장만 돌아가고 있다. 더구나 4, 5월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하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너나없이 서로에게 공포를 전파, 확대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나서 이 공포를 차단하지 못하면 경기 한파는 최소 상반기까지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The government worked very hard to defend 2.0 percent economic growth rate in the fourth quarter last year. In the process, there were controversies over the excessive boost of the construction market. However, the government’s efforts to defend 2 percent growth is to keep the psychological last line of defense for economic entities. Last year, Korean economy’s sluggish growth was due to structural issues as well as the U.S.-China trade dispute and Japan’s export ban. The year-end was challenging because they were considered geopolitical risks and responses were not thorough.

사실 정부는 지난해 4분기에 경제성장률 2.0%를 지키느라 눈물겨운 총력전을 폈다. 그 과정서 지나친 건설 경기 띄우기 논란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2.0%에 목을 맸던 건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한 분투로 이해한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저조한 성장은 구조적 문제에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 수출규제 같은 변수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치부하고 대응책 마련에 소홀했다가 힘든 연말을 보낸 셈이다.

Korea is a small open economy living off of 1 trillion-dollar trade volume, when combining imports and exports. Export dependency on China is over 25 percent. At this juncture, a good economic report card cannot be expected this year. The government is considering a supplementary economic budget. The decision is yet to be made. It’s true that the 500 trillion-won super budget for this year has been signed only recently. It is not desirable to release money right before a general election. A supplementary budget itself is not desirable as it is drawn from taxes.

우리는 한 해 수출입을 합쳐 약 1조 달러인 교역을 통해 먹고사는 소규모 개방경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25%가 넘는다. 이 같은 상황서 정부가 우왕좌왕해선 올해 좋은 경제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정부는 지금 추경안 편성 카드를 놓고 눈치를 보고 있다. 한다는 것도 안 한다는 것도 아닌 어정쩡하다. 500조원이 넘는 올해 슈퍼예산안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총선을 코앞에 두고 돈을 푸는 게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세금에서 끌어오는 추경 자체가 바람직하지도 않다.

Unlike the deadly nature of the novel coronavirus, the fear of the contagion is very serious. The government needs to be alert. It should not hesitate to offer drastic measures, such as a supplementary budget, with support of the citizens and transparently execute it to revive the market. We have the experience of the economy helplessly falling at the time of SARS in 2003 and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in 20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성과는 달리 그 전파의 공포감은 매우 심각하다. 정부의 각오도 그만큼 비상해야 한다. 정부는 미적거리지 말고 국민의 동의 하에 추경 등 과감한 카드를 내놓고, 투명하게 집행해 시장부터 살려놓고 볼 일이다. 이미 우리는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때 경제가 맥없이 추락했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