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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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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0:10

"지역서점 이용해 주세요"…교보문고 가도 한강 책 못 사는 이유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작가 한강의 서적을 지역 서점에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교보문고가 자사 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서점조합)는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자사 이익을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서점조합의 지적과 관련, 지난 15일부터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소량 공급했다고 해명했으며 추후 물량을 추가로 조정해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벽히 몰입…정말 잘 쓴 작품" 베르베르 극찬한 한강 소설은

세계적인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두고 "정말 잘 쓰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해당 영상에서 베르베르는 "현재 한국을 보면 모든 예술 분야에서 선두에 서 있다고 느껴지는데 영화, 게임,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그중에서도 제가 읽은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은 정말 잘 쓰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베르베르는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건 "끔찍한 비극을 긴 호흡으로 다뤘다는 점"이라며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으로 여러 차례 고통을 겪어 왔는데 자국민끼리 제주도에서 끔찍한 학살을 자행한 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단독] 한강 단칼에 거절한 문학관…"父생가 매입" 장흥서 강행, 왜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강은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부터 아버지 고향인 장흥의 문학적 정서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한강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남아있는 한승원 생가를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그동안 한강 작가는 ‘장흥에 방학 때마다 왔다’, ‘아버지가 일부러 내려보냈다’고 말할 정도로 장흥과 인연을 강조해왔다"며 "여름방학 때는 모기에 뜯기고, 겨울에는 감기에 걸려서 힘들었던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노벨상 수상 관련 축하행사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는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문학관 건립에 반대하는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장흥군은) 노벨상을 받는다고 해서 없던 걸 새로 만드는 게 아니고, 기존에 한강 작가 작품이 소개됐던 장흥 천관문학관 등과 함께 문학관광기행특구 핵심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생이 3·4학년 수업 들었다…노벨상 한강, 남다른 연대 시절

『채식주의자』의 원천은 식물적 상상력 한강이 자작시를 대학원 조교를 하던 유 교수 사물함에 넣어두기도 했다던데. 그러니 ‘역사의 트라우마’와 맞서는 ‘시적 산문’의 경지에 그의 소설은 이르렀고,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점을 평가하였다. 이념 편향에 갇혀 노벨상 작가 흠집 내 "이 작품은 함축적인 문체와 밀도 있는 구성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한강 "술도 못먹고 커피 끊고, 대체 무슨 재미로 사냐고요?"

아직 쓰지 않은 소설의 윤곽을 상상하고, 떠오르는 대로 조금 써보기도 하고, 쓰는 분량보다 지운 분량이 많을 만큼 지우기도 하고, 제가 쓰려는 인물들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강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니정홀에서 열린 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이전과 변함없는 태도로 집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그렇게 쓰다 보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6년 동안 다른 쓰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 어쩌면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세 권씩 앞에 밀려 있는 상상 속 책들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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