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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주의 독거노남

혼자여서 얻은 자유, 지금 이대로가 좋은 여든살의 삶.

기사 1개

2024.03.11 21:00

아내와 사별한 늙은 남성, 몇 년을 더 살 수 있을까 유료 전문공개

어떻든 나이든 남자의 죽고 사는 자연의 이치는 결국 배우자 사후 몇 년 이내에 작동을 멈추는 게 당연한 이야기가 돼버리는 게 서글프다. 남편과 사별한 여성은 곧장 슬픔을 이겨내고 제2의 인생을 맞이한 듯 당당하게 노후를 이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왜 노년의 남성은 움츠러들며 비실비실 사라져야 하는지 의문이 꼬리를 잇는다. 아마 요리 배우기를 게을리했더라면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아내와 사별한 후 2~3년 정도에서 무슨 사단이 일어났을지 모른다.

육영수 피격도 목전서 봤다…죽음의 현장서 만든 ‘생사관’ 유료 전용

보통사람들은 뜨악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고독사 준비 이야기를 내가 슬쩍 흘리면 주변 눈초리가 달라진다. 하긴 그들의 일상적인 생각과 15년 동안 삶과 죽음의 현장을 눈여겨본 나의 생사관이 결코 같을 수 없다. 1974년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운명했을 때 나는 사건 기자로 현장 부근에 있었다.

“집에 부모 사진 한 장도 없냐!” 아들과 척지고 떠난 어느 회장 유료 전용

그중 유독 내 흥미를 끌었던 게 아들네 집에 부모 사진이 걸려 있지 않다는 서운함이었다. "우리 부부 방 침대 머리에는 아들 내외와 손자들 사진을 넣어둔 액자 몇 개가 죽 놓여 있어요. 어느 날 아들 내외와 식사를 하다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사진 이야기를 했더니 아들 답변이 뭔 줄 아세요.

암수술 고통도 이기게 했다, 한밤까지 이어진 기적의 영상 유료 전용

밤 10시까지 이어진 북클럽 화상 모임은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를 기쁨의 시간으로 연결해 주었다. 한동안 그가 분주한 탓에 화상 모임 참석이 어려워졌지만, 때를 골라 그의 수많은 저서를 같은 회원들에게 전달하며 늘 신선한 자극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북클럽 모임에서 인간사에 대해 뜨겁게 속삭이고 차갑게 비판했던 이들 독서인의 삶과 죽음이 바로 한 권의 귀중한 책이나 다름없었다.

“집에서 죽자” 난 오늘 결심했다…웰다잉 강사의 고독사 준비 유료 전용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외롭고 불쌍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 사회나 주변 사람들이 고독사라는 딱지를 붙였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특히 나처럼 독거노인 비중이 커지면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세상을 떠나는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지난 15년 동안 웰다잉 강사를 하면서 암 환자 삶의 질에 대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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